▶5060, 노후자금 들고 코인시장 재입성=상황이 이렇다보니 ‘코인 불장’을 활용해 자신의 노후자금을 불리려는 5060대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2021년 가상자산이 급등하던 시절 가상자산 처분소득으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집을 사는 등 극단적 경우가 나왔던 사례를 학습한 결과다. 최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엔 ‘대기업 직원이 코인 투자로 100억원 벌고 퇴직했다’는 등 투자 성공담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부 K씨(58세·여)는 “노후자금을 은행 계좌에만 썩혀두는 게 아까워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에 시험삼아 투자했다”며 “가격이 급등했다 다시 급락하는 게 너무 무서워 많이 넣지는 못했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9월 말 기준 77만5718개(9월 말 기준)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액은 총 6조7609억원으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872만원에 해당했다. 60대는 20대 이하(1인당 평균 투자액 98만원), 30대(298만원), 40대(526만원), 50대(772만원) 등과 비교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코인 투자에 새로 뛰어든 시니어 투자자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60대 이상 고객 계좌(77만5718개) 수는 2021년 말 대비 30.4%(18만834개)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50대 계좌는 22.5%(35만6169개) 늘었다. 반면 20대 계좌는 같은 기간 6.4% 감소했고, 30대 계좌는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