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삼성전자의 갤럭시폰과 갤럭시워치, 갤럭시탭에 담아 쓰는 모의 시험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에는 관련 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 1단계 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8월~12월까지 1단계 실험을 마쳤고 오는 6월 2일까지 2단계 시럼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유희준 한은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기술반장은 "CBDC를 갤럭시폰에 담는 것을 가정해 실험을 진행했다"며 "아이폰으로 같은 실험할 계획은 없고, 애플과 협업이 가능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작년 8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 등과 손잡고 두 단계로 나눠 CBDC 모의시험에 착수했다. 1단계에서는 가상 환경을 조성해 CBDC 제조, 발행, 유통 등이 구현·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는 2단계 시험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폰 등에 내장된 온라인 지갑에 CBDC를 보관하는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갤럭시폰 등 지갑에 담긴 CBDC를 외부로 송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갤럭시폰 등에 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으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음원과 영상 등을 CBDC로 거래할 수 있는 기술도 추진할 계획이다. CBDC를 바탕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을 거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NFT 플랫폼에서 CBDC 활용 거래가 넓어지면 관련 암호화폐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유 반장은 이에 대해 "향후 만약에 발행될 경우 NFT 거래수단을 선택하는 것은 일반인의 몫"이라며 "CBDC로 NFT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암호화폐가 위축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CBDC 발행에 대해서는 미확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반정은 "올 하반기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CBDC 활용성 실험과 기술 검증을 확대 수행할 계획"이라며 "CBDC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이 마무리되고 CBDC 기능 시연회를 개최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한은은 24일 발표한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 1단계 결과 및 향후 계획'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8월~12월까지 1단계 실험을 마쳤고 오는 6월 2일까지 2단계 시럼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유희준 한은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기술반장은 "CBDC를 갤럭시폰에 담는 것을 가정해 실험을 진행했다"며 "아이폰으로 같은 실험할 계획은 없고, 애플과 협업이 가능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작년 8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 등과 손잡고 두 단계로 나눠 CBDC 모의시험에 착수했다. 1단계에서는 가상 환경을 조성해 CBDC 제조, 발행, 유통 등이 구현·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는 2단계 시험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폰 등에 내장된 온라인 지갑에 CBDC를 보관하는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갤럭시폰 등 지갑에 담긴 CBDC를 외부로 송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갤럭시폰 등에 탑재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으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음원과 영상 등을 CBDC로 거래할 수 있는 기술도 추진할 계획이다. CBDC를 바탕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을 거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NFT 플랫폼에서 CBDC 활용 거래가 넓어지면 관련 암호화폐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유 반장은 이에 대해 "향후 만약에 발행될 경우 NFT 거래수단을 선택하는 것은 일반인의 몫"이라며 "CBDC로 NFT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암호화폐가 위축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CBDC 발행에 대해서는 미확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반정은 "올 하반기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CBDC 활용성 실험과 기술 검증을 확대 수행할 계획"이라며 "CBDC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이 마무리되고 CBDC 기능 시연회를 개최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