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보유 기관에 대거(1,363만 주) 배정
청약 흥행이어 수급도 좋아 주가 기대감 커져
"외국 기관 배정 물량 확인해야" 조심스런 관측도
온갖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쓴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상장일 ‘품절주’로 등극했다. 통상 공모주들의 전체 주식 수 대비 유통 물량이 20%만되도 품절주로 평가되는데, LG엔솔은 전체 주식 중 8.8%인 약 2,070만 주가 상장일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모은데다 유통 물량마저 10% 안 쪽으로 확정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 기관 투자가들의 배정 및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해외 기관 배정 비율에 따라 단기 주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2,070만 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주식 수는 2억 3,400만 주 대비 8.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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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이 품절주 반열에 오르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주가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이 낮으면, 주가가 오르더라도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공모주들은 유통 물량이 20%만 되도 품절주로 평가된다. 지난해 3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 비율은 11.63%였으며, 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가 47% 이상 오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통 비율도 15.3%로 낮았다. LG엔솔과 비슷한 9.61%의 유통 비율로 증시에 오른 현대중공업의 상장일 종가는 11만 1,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86% 오른 수준이었다.
다만 낮은 유통 비율에도 외국 기관들의 배정 물량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 가능 주식이 대부분 외국 기관의 몫일 경우 이들이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뒤 주가가 떨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시초가 대비 주가가 급락했는데 외국 기관 물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https://news.v.daum.net/v/20220121131712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