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4척과 2척의 LNG 운반선 일감을 먼저 확보한 가운데 현대중공업도 뒤이어 도크를 가동시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사인 카타르에너지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한다. 여기에 카타르 측이 조만간 2척을 추가 선포해 총 6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카타르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에 4척, 2척을 먼저 발주했으며 이번에 현대중공업에 주문을 이어가는 것이다. 대우조선 인도일은 2024년이고, 삼성중공업은 2025년이다. 현대중공업 신조선 납기는 2026년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은 17만4000㎥ 선박으로 초기 사양은 저압 가스엔진(X-DF)으로 건조된다. 향후 선주들이 선정되고 용선되면 추진 선택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6월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었다. 이중 조선 빅3와는 총 19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건조 슬롯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0년 6월 3일 참고 '23조원' 돈 벼락 맞은 조선 3사…현대·대우·삼성 '몫'은 얼마>
슬롯 예약은 신조선을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신규 LNG 건조 계약으로 이어져 사실상 수주를 확정짓는다.
슬롯 예약시 2027년 장기 계획 프로젝트 답게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은 오는 2025년까지 나눠서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 발주시기와 선박 사양을 카타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2027년까지 총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3사로부터 공급받는다고 전했다.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선 건 북부지역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하는 것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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