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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국장 MSCI 선진국지수, 한국은 언제 들어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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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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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가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MSCI 측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논의가 시작된 양상입니다. 편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8년 이후 정부는 수차례 선진국지수 편입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죠. 선진국지수는 무엇이고, 우리가 탈락한 원인과 편입 시 효과는 무엇일지 짚어보겠습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만들고 발표합니다. 미국계 펀드의 95%가 따를 만큼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습니다. 영국 FTSE 선진지수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영향력 있는 2대 지표죠. 두 지수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서 외국계 자금 유입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한국은 FTSE 지수에서는 이미 지난 2009년에 편입됐습니다. MSCI에서는 지난 1992년에 신흥국지수에 편입돼 현재까지 해당 지위가 유지되어오고 있습니다.

국내증시도 MSCI에서도 선진국지수 반열에 오르면 고질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도 크게 더 유입되어서 증시 부양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안 시기에는 선진국에 둔 자금보다 신흥국 지위 국가에서 자금을 더 많이, 빨리 빼는 경향이 높죠. 지난 5월 한국경제연구원은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이 증시로 최대 61조원이 순유입돼 주가지수를 2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내 경제 수장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단기간 내에는 어렵습니다. 넘어야 할 산이 여러 개이기 때문이죠.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관찰 대상국(Watch list)에 먼저 올라있어야 합니다. 승격 후보군인 셈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이 명단에 올라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8년에 관찰 대상국에 오르기도 했지만 승격하지 못했죠. 지난 2014년 이후에는 아예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져버렸습니다. 지난 6월에 MSCI의 정기 지수 조정이 있었지만, 그때도 한국은 관찰 대상국에도 오르지 못했죠.

한국은 왜 계속 선진국지수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MSCI는 선진지수 편입 조건으로 외환시장 완전 개방을 요구합니다. 24시간 가능한 역외 원화 거래시장을 허용하라는 거죠. MSCI는 선진국지수에 편입한 23개국 모두 역외 외환 시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를 간소화하고, 공매도 규제를 완화할 것 등을 꼽습니다.

모두 한국에서 바로 바뀌기 어려운 부분들입니다. 우리는 외환위기에 휘청였던 경험이 있어 환율 시장 개방에 대해 극히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아 환율 급변동 시 위험하다는 겁니다. 또 공매도의 경우 지난 5월 이후로 부분 재개 상태가 유지되고 있죠. 일각에서는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폐지를 약속하는 공약까지 내건 상태입니다.

여러 산이 남은 가운데, MSCI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위 승격을 노리겠다는 정부. 앞으로 어떤 협상 역량과 개선 노력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입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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