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 정정 신고서 제출
공모가 상·하단, 5~10% 안에서 재조정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조정 폭보다 작아
카카오페이의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가 5~10% 낮아진다. 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정 증권신고서를 다음 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기존 밴드 상·하단 가격을 각각 5~10% 안에서 하향 조정했다. 기존 밴드는 6만3000~9만6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밴드 하단은 5만6700~5만9850원 안에서, 상단은 8만6400~9만1200원 안에서 재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밴드를 소폭만 조정해 어느 정도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에 앞서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259960) 역시 금감원의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고 밴드를 한 차례 조정한 바 있는데, 당시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의 밴드 조정률은 각각 32~39%, 11~12%였다. 카카오페이의 밴드 조정 폭은 두 회사에 비해 작다.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이미 밴드를 한 차례 낮춘 상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그 수준에서 추가로 크게 하향 조정을 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을 당시,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시스템(KIND)에 실수로 밴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됐던 카카오페이의 밴드는 7만3700~9만6300원이었다. 이후 카카오페이가 실제로 제출한 밴드에서, 상단(9만6000원)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하단(6만3000원)은 14% 이상 하향 조정됐다.
https://news.v.daum.net/v/20210826091718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