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입찰제안요청서 발송..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예상 기업가치 7조~8조원 기대
카카오그룹에서 대리운전 및 택시 호출 사업을 진행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채비에 본격 나섰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9일 국내외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달 중 주관사단을 확정짓고 실사 및 상장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이듬해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8월 카카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됐다. 대중들에겐 택시 배차 플랫폼 '카카오T’의 제작 및 운영 업체로 익히 알려져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사 직후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을 주주로 맞이하며 자본력을 키웠다. 올들어선 LG(주)와 GS칼텍스, GS에너지, 구글과 칼라일그룹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은 모빌리티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경쟁사로 떠오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 상반기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또 구글과 합작법인 '우티(UT)’를 만들어 카카오T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TPG와 칼라일그룹의 구주가 일부 매출되겠지만 투자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 신주 물량도 상당할 것"이라며 "이듬해 코스피 대어 중 하나로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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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10823103316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