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국장 [단독]'녹색 원자재' 사볼까..내달 국내 첫 탄소배출권 ETF
1,321 14
2021.08.14 16:17
1,321 14

탄소배출권 가격은 올 들어 70%가량 치솟았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미국 등 각국이 탄소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다. 탄소배출권은 기업 등이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할당량 이상을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사서 메워야 한다.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EU 탄소배출권 가격은 5월 초 사상 처음으로 t당 50유로를 넘어섰다. 올해 말 t당 가격이 110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르면 다음달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탄소배출권에 손쉽게 투자할 길이 열린다.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도 출시된다.


dHIVK.jpg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 ETF 출격 준비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은 탄소배출권 관련 ETF를 이르면 다음달 동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소에 상장심사를 신청했다.

이 ETF는 유럽이나 미국 혹은 두 시장의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로 돼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처럼 간편하게 해외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탄소배출권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에서는 2008년 탄소배출권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출시됐다. 하지만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ETFS 카본 ETF(티커명 CARB)’는 상장폐지됐다. 초창기 탄소배출권 거래는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거래량이 적었고 제도 미비로 공급과잉 상태에 빠지면서 ETF 수익률도 부진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탄소배출권 ETF는 나오지 않았다. 작년 7월에야 미국에서 ‘크레인셰어스 글로벌 카본 ETF(KRBN)’가 상장됐다. 수요가 폭발했다. 출시 1년 만에 운용 규모(순자산총액)가 5억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익률은 49.4%였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은 보관 비용이 없어 원유 선물 ETF와 달리 롤오버(만기연장) 비용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선물 투자 상품은 만기가 다가오면 만기가 더 먼 선물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때 보관 비용이 높으면 수익을 깎아 먹는다.

국내 탄소배출권 ETF 상장은 개인투자자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인 유럽은 개인투자자 참여가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거래하려면 증거금 납부 등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내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은 2023년께 개장할 예정이다.

 “EU 탄소 가격, 연말 t당 110유로”

탄소배출권 가격은 앞으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각국 정부가 탄소배출권 공급을 억제하는 반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늘어나면 탄소배출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최근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잇따르면서 탄소 규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탄소 규제 강화 이면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도 깔려 있다. EU 미국 등은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자국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일종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 기업들은 제품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 EU는 탄소국경세를 탄소배출권 가격과 연동해 매길 계획이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쉽사리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탄소 및 유틸리티 연구 공동책임자인 로슨 스틸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재의 두 배인 t당 110유로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녹색 원자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종의 원자재가 된 탄소배출권은 2015년 1월 1일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37.8%로, 금(5.4%)과 원유(6.8%)보다 높다”고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812153104635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체인소 맨]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 2024년 최고의 청춘 성장 애니메이션 <룩백> 267 00:15 10,47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97,8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41,0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95,91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033,3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325,94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570,540
공지 알림/결과 주식의 시작 - 증권 계좌 개설하기 36 23.07.25 36,580
공지 알림/결과 주식 처음이라서 매도매수 1도 모르겠는 주린이 들어와봐 주식 사팔하는 법 알랴줌 79 22.01.20 85,729
공지 알림/결과 ★주린이를 위한 LG에너지솔루션 질문/답변★ 190 22.01.14 79,391
공지 스퀘어 📈🔺쥬쥬 슬로건 및 짤모음🔺📈 86 21.02.01 116,165
공지 알림/결과 💍👠👑👸쥬쥬님덜 명단👸👑👠👛 1284 21.01.31 111,013
공지 알림/결과 주식 카테고리 오픈 33 21.01.31 93,2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98 스퀘어 [사명변경] 하이투자증권 → 아이엠증권 3 08.06 392
1397 스퀘어 미장 고인물 덬들아...오늘 사태 이제껏의 사건들과 비교해서 어느정도야? 17 08.05 1,529
1396 스퀘어 미국, 일본, 한국 버핏지수.jpg 3 08.05 741
1395 스퀘어 해외 올해 주요 30개국 연간 증시 상승률 순위 3 08.03 489
1394 스퀘어 국장 주주환원 확대기업(밸류업)의 개인주주 배당소득세 14%→9% 인하(26년~28년 3년간) 4 07.25 449
1393 스퀘어 ISA 납입한도 연 4천 총 2억으로 증가 / 비과세한도 200 → 500 12 07.25 852
1392 스퀘어 올해 투자자들 국내주식 순매수 / 순매도 상위 종목 TOP 10 7 07.09 972
1391 스퀘어 LG에너지솔루션·암페어, '세계 최초' 파우치형 배터리 셀투팩 기술 협력 4 07.02 582
1390 스퀘어 해외 올해 주요 30개국 연간 증시 상승률 순위 1 06.30 526
1389 스퀘어 가장 시드 큰 엔비디아는 마이너스고... 6 06.28 1,154
1388 스퀘어 횡보장에서 레버리지 종목은 안 좋은 이유 (슈카) 10 06.15 1,537
1387 스퀘어 해외 올해 주요 30개국 연간 증시 상승률 순위 3 06.03 619
1386 스퀘어 이베스트투자증권 사명 변경 => LS증권 6 06.01 1,128
1385 스퀘어 [단독] 금감원 18개 증권사에 ‘펀드 위험등급’ 200억 제재…증권사 “억울” 단체 의견 05.31 617
1384 스퀘어 하루 앞당겨지는 미국 주식 결제일…투자자 유의점은? 4 05.27 1,015
1383 스퀘어 국장 [속보] 진양곤 HLB 회장 "간암신약 美 FDA 승인 불발…보완 요구" 1 05.17 891
1382 스퀘어 국장 노브랜드, 공모가 1만4000원 확정…13~14일 청약 2 05.10 1,346
1381 스퀘어 국장 한국거래소, 70년 독점 깨진다…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14 05.09 1,820
1380 스퀘어 여기서 지금 급등한다는 미국주식 3 05.03 1,552
1379 스퀘어 해외 올해 주요 30개국 연간 증시 상승률 순위 (4월말 기준) 05.02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