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수요예측 사상 가장 많은 청약 금액을 모으며 화려하게 기업 공개(IPO) 공모 시장에 데뷔했다. 단순히 청약 금액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45%가 넘는 기관 투자가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예상보다도 뜨거운 수요예측 열기에 한 주라도 공모주를 더 받기 위한 일반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733대 1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코스피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기관들의 청약 신청 수량은 623억 7,743만 6,000주. 공모가 3만 9,000원 기준 주문 금액이 2,433조 원에 달한다. 역대 최고 기록인 에스케이아이티(SKIET)의 2,326조 원(신청 수량 221억 5,118만 4,309주·공모가 10만 5,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단순히 수요예측 참여 수량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100%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 9천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기관 45.28%(수량 기준)가 공모주를 더 받기 위해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것이다. SKIET의 63.2%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59.92%보다는 다소 낮지만 하이브(43.85%)보다는 높다.
일반 투자자 청약 흥행의 가늠자가 되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게 나오면서 카카오뱅크의 청약 증거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공모의 25~30%인 1,636만 2,500~1,963만 5,000주를 일반에 배정했다. 청약 경쟁률이 255대 1 수준이면 81조 원이 넘는 증거금으로 SKIET의 역대 최고 기록(80조 5,366억 원)을 넘어선다. 지난 4월 SKIET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239.06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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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시: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10722000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