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보유종목 비중 분석
하반기 車수요 증가 전망에
현대위아·SNT모티브 등
자동차부품주 대거 사들여
몸값 뛴 LG화학·셀트리온 등
2차전지·바이오는 비중 낮춰
국민연금이 올해 하반기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 자동차 부품주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시 상승과 함께 각광받았던 대표적인 성장주인 2차전지주와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일제히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9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29개 종목에 대해 보유 비중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보유 및 소유 상황 보고서 작성 기준일이 6월인 종목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3개 종목은 보유 비중을 늘렸다. 보유 비중을 줄인 종목은 16개로 더 많았다.
특히 이달 들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1~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99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0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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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특히 유럽,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모터 중심의 탄력적인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안정된 방산 사업과 전기차 구동 모터 수요 개선에 대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NT모티브 주가는 이달 들어 12%가량 상승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었지만 하반기에는 부품 부족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지분율을 9.29%에서 최근 8.79%로 낮췄고, 기아 역시 8.76%에서 8.46%로 줄였다고 공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고 있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로 들어서며 완성차 주가의 핵심 변수는 영업실적 개선에서 배터리 전기차 판매 증가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례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 최초 출시가 올 3월에 이뤄졌지만 초기 생산 차질로 인한 판매 가속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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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몸값이 크게 뛰었던 2차전지주와 제약·바이오 관련주 비중을 낮춘 것도 눈에 띈다. 일례로 국민연금은 삼성SDI와 LG화학 역시 일제히 비중을 낮췄다. 삼성SDI는 9.35%에서 8.54%로, LG화학은 8.15%에서 7.86%로 비중을 낮췄다고 공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관련주인 셀트리온·한올바이오파마 등도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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