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기업 투자목적 단순→일반투자로 올려
기아·현대차·삼성SDI 등 4개월만에 변경
주주총회 참석 이상의 적극적 주주권행사 가능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달 들어 기아(000270) 현대자동차(005380) 삼성SDI(006400) 남선알미늄(00835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LG생활건강(051900) LG화학(051910) 에스에프에이(056190) 셀트리온(068270) 원익QnC(074600) 더블유게임즈(192080) 등 11개 기업의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 등으로 나눈다. 국민연금은 대다수 기업에 대해서는 목적을 단순투자로 공시하고 있다.
원래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와 경영참여로 나뉘었는데, 지난해 초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단순투자보다는 적극적이지만 경영참여보다는 소극적 형태의 주주권 행사가 가능한 일반투자 목적이 신설됐다. 일반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기업에 대해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추진, 회사 임원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청구권 행사 등의 주주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기아(000270) 현대자동차(005380)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2월 단순투자에서 최근 일반투자로 변경됐다. 국민연금은 책임투자 관점에서 기업 경영에 개입할 필요성에 따라 투자 목적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경우 국민연금이 단순히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수준 이상으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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