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충당금 규모 4000억~8000억 원 수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웃도는 규모
실적 타격·상장 일정 영향 불가피
ESS 이어 전기차 배터리 리콜 이슈 주목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상장을 앞두고 지난 2017년부터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충당금 규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당금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8~10월로 알려진 IPO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1일 LG 관계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LGES)은 4000억~8000억 원 규모 ESS 화재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이다. 충당금은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한 영업이익(3412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번 충당금 반영은 일종의 상장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지정감사인으로 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된 이후 지난 재무·회계 관리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추가 충당금 반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비용 반영 규모와 시기는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감사인과 LGES가 이번에 추가로 ESS 관련 충당금 설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상장 후 부정회계 이슈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다. 다만 이번 충당금에는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ESS 관련 화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이고 전기차 배터리 관련 비용 등 지속적으로 충당금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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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충당금 설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ESS 이슈와 관련해 지난해 2차 조사위 발표에 대한 입장 이후 다른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에 대해서는 “전기차 배터리 리콜의 경우 미리 반영한 충당금 범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배터리 셀 교체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충당금을 다시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521094336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