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도요타가 작년부터 제휴를 검토해 최종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일본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와 도요타가 소형 전기 SUV 플랫폼(차의 기본 뼈대)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제휴 검토는 작년부터 진행됐다. 도요타는 테슬라에 플랫폼을 제공하고, 대신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탑재된 전자제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도요타에 일부 제공하는 것이 제휴의 골자다.
도요타와의 제휴가 성사되면, 테슬라는 도요타 플랫폼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소형 SUV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또 연간 1000여대 수준인 테슬라의 일본 판매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작년 9월 자사의 신기술 공개행사 ‘배터리데이’에서 “2023년에 2만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테슬라가 그런 낮은 값에 전기차를 낼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테슬라는 2017년 준중형 전기차 ‘모델3’, 2020년 중형 전기 SUV ‘모델Y’를 내놓은데 이어, 연내에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내놓는다. 그러나 2023년 내놓겠다는 ‘반값 전기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한편 도요타도 테슬라 기술을 활용하면 자사 차량의 통합 전자제어플랫폼(ECU)과 운영체제(OS) 혁신에 투입되는 자원·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도요타는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를 통해 차량 기능을 제어·개선할 수 있는 통합 ECU와 OS 기술이 테슬라보다 뒤쳐졌다는 평가다. 즉 양사 협력을 통해 테슬라는 소형 전기 SUV 개발, 도요타는 ECU·OS 개발에 드는 비용·기간을 줄일 수 있다. 양사가 서로의 약점 보완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자사의 강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윈·윈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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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210330083950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