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081789?sid=101
쿠팡은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희망 공모가를 주당 27~30달러로 산정한 수정 증권신고서 제출했다. 이번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이 1억2000만주(신주 1억주+구주 2000만주)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을 통해 최대 36억 달러(약 3조9852억원)를 조달하는 셈이다. 구주 매각을 제외하고, 신주 발행으로 순수하게 조달하는 자금은 30억 달러(3조3000억원) 규모다.
쿠팡의 희망대로 공모가가 30달러를 기준으로 상장되면, 쿠팡의 전체 시가총액은 510억 달러(약 56조9466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4번째로 큰 규모다. 쿠팡은 이날 수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김 의장의 지분율도 공개했다. 상장 후 지분율은 비전펀드가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순이다. 아울러 김 의장은 일반 주식의 29배에 달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주식 전량을 갖고 있어,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76%에 이르는 의결권을 부여한 것은 김 의장에게 사실상 경영을 일임한다고 보면 된다”며 “김 의장이 3조원이 넘는 투자금액으로 물류센터 건립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