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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LG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아직 국내에서 10대도 팔지 못한 게 맞다"며 "세계 첫 롤러블 TV라는 상징성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국내 VVIP 고객 공략에 실패한 결정적 원인은 크기다. 이 제품은 65인치(대각선 길이 약 163㎝) 단일 규격으로 출시됐다. ‘거거익선(화면이 클수록 좋다)’ TV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VVIP 고객 대부분이 70인치대 이상 크기 TV를 보유했다고 가정할 경우, 롤러블 기능을 이유로 굳이 더 작은 TV를 구매하기엔 메리트가 떨어진다"며 "최근 프리미엄TV 대형화 트렌드를 감안하면 결국 65인치 크기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기대 이하 판매 실적을 보이자 LG전자가 롤러블 TV 대중화 의지를 접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로선 LG전자가 더 큰 사이즈의 롤러블 TV를 추가 출시할 가능성은 낮다. 65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처음이자 마지막 롤러블 TV로 남을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