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관점에서 바라본 최고의 4세대 아이돌 그룹 앨범 수록곡
달콤 쌉싸름한 청춘의 주제가: 스테이씨, ‘YOUNG LUV’(2022)
https://youtu.be/X9yD78fl-Ro
케이팝은 현실 자각 타임, 현타의 음악이다. 아름다운 젊음을 화려한 무대 위 찬란하게 펼치는 아이돌 그룹과 멤버, 고진감래의 서사는 황홀하다. 그러나 콘텐츠를 생산하는 가혹한 체제와 경영자들의 탐욕, 소비 조장 문화와 각종 사건 사고는 하루에도 수십번 ‘탈덕’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 복잡한 산업과 예술은 논리와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다. 무모하고 어리숙하더라도, 아름다우나 따뜻하지 않다 해도, 겉으로만 멀쩡해 보이는 상처투성이 마음이라도. 과몰입하는 순간과 직진 일변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케이팝의 힘이다.
그리고 이를 가장 멋지게 장착한 팀은 바로 스테이씨다. 일찍이 나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신속하게 결정하며, 일련의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나의 감정에 무서울 정도로 믿음을 갖는 스테이씨의 음악을 깜찍하게 다듬어진 ‘Shut up’이라 소개했다. ‘Young-Luv’는 그 청춘물의 주제가다. 멜랑콜리한 기타 리프와 시원하게 내지르는 멤버들의 보컬이 달콤하고 쌉싸름한 청춘 찬가를 완성한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