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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메인스토리 Season 0] 21~30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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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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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토리 Season 0] 21~30 번역
(※ 의,오역 있음)

21

가까운 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그렇기에 멀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가족이니까’같은 잡스러운 말로 정리할 생각은 없지만 같은 환경에서 나고 자란 가까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걸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개인의 자유.

?? - 하루는 이제 개발에는 관여하지 않아도 돼
하루 - ...뭐? 하지만 그 약의 문제점은 아직
?? - 응 그러니까 문제점을 해결해야하는 쪽이 문제를 안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야. 힘내서 ‘그거’ 나으렴. 나을 수 있다면 말이지
하루 - .....

설령 가족이라고해도-
가깝게 지내는 것은 의무가 아니니까.

-

하루 - ......
슌 - ....슬슬 면이 기절할 것 같네요.
하루 – 네?
슌 – 아까부터 계속 회전이 멈추지를 않으니까요.
하루 – 아.....

슌상에게 말을 듣고나서야 손을 멈췄다.
너무 많이 말아버린 파스타를 일단 전부 풀어버리고 대신 자른 아스파라거스를 입에 넣었다.
하지만 이 이상 뭘 먹을 기운이 생기지 않아 일단 반 이상 남은 접시의 가장자리에 포크를 내려 놓았다.

슌 – 다 드신건가요?
하루 – 생각했던 것하고 맛이 달라서요. 슌상은 신경쓰지 않고 천천히 드세요.
슌 – 그런가요. 그럼 그렇게 할게요.
하루 - .....

받아들인 신규안건이 어째서인지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아 말수가 줄어버린 것에 대한 자각이 있으니 아마 슌상은 눈치채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사람은 이런 때에 쉽게 파고들지 않는다.

하루 - (신경 써서 파고들려고 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파고들만큼의 흥미가 없다는 느낌 편하네)
슌 - .....

세키상이나 와타베상 정도로 친밀하지 않다. 하지만 이츠키상 정도로 정론을 말하는 것도 아니며 코타로상과는 다르게 분위기를 읽는다.
이쪽이 흘려들어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런 분위기를 만들면 제대로 흘려 들어줄거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무슨 이야기든 의외로 쉽게 흘러나왔다.

하루 - ....그러고보니 들은 적이 없었는데요
슌 – 네?
하루 – 슌상이 제일 처음 혼자 담당한 안건은 어땠나요?
슌 – 제 경우는.... 연수가 시작하자마자 해외와 엮인 안건이 발생했어요. 어쩌다보니 상대가 제 전직과 조금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던 탓에 세키상이 ‘해보지 않을래’라고 하셔서 그게 일단은 처음이네요.
하루 – 어, 그게 처음이라고요? 조금 큰 사건아닌가요?
슌 – 네. 와타베상의 밑에서 자세한 지도와 상항에 맞는 지시를 받아서 겨우...라는 느낌이었죠. 담당은 일단 저였지만 그건 거의 와타베상의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하루 - ....슌상의 전직은 해안경비대였죠.
슌 – 네
하루 – 그게 어쩌다 일본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것으로 바뀐건가요?
슌 – 하하. 오늘은 웬일로 저한테 관심이 많으시네요.
하루 – 아, 죄송해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말하지 않으셔도 돼요.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니까요.
슌 – 그런가요?

그렇게 웃은 슌상은 답하지 않고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슌상이 보인 태도에 나도 따로 추궁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평소와 같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슌상은 한 번 심호흡을 한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슌 - ....이렇다할 이유는 없지만
하루 – 네?
슌 – 원래, ‘언젠가 일본으로 생활거점을 옮기자’라는 선택지가 있었던 차에 지인에게 ‘일본 관청에서 조금 특수한 조건으로 임시채용을 한다는 정보가 있어’라고 듣고 채용시험을 치른게 계기가 되겠네요. 이른바 타이밍이라고 할까요.
하루 – 그것뿐인가요?
슌 – 네. 의외였나요?
하루 – 네. 뭔가 더 있을거라고 멋대로 생각했었어요.
슌 – 기대에 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하지만 계기가 무엇이든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 – 행운이라.... 확실히 직장에 관해서는 복 받았다고는 생각이 드네요. 첫 날에는 ‘당첨’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슌 – 나츠메군다운 표현이네요.
하루 – 뭐,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지만요.
슌 - ....그런가요?
하루 - ....슌상은 이 일을 선택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요?
슌 - ....
하루 - (뭐, 없겠지. 있다고해도 말하지 않을-)
슌 - ....있어요.
하루 - ....어.
슌 – 물론 있어요.


22

슌 – 이 일을 맡지 않았으면 같은 것도 생각하고는 해요. 이것도 의외인가요?
하루 - ...상당히요.
슌 – 하하. 그럼.... 나츠메군은 없는건가요? 실패했다고 생각한 것
하루 - ......
슌 – 물론 답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비밀로 해도 괜찮아요

내 말을 돌려낸 슌상의 미소는 ‘들을 마음은 없지만 일단 물어볼게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루 - (....역시)

그렇게 생각하면서 웃으며 물컵을 쥐었다.
마시면서 정리를 했다.

하루 – 슌상이 있는데 제가 없다면 이상한거겠죠.
슌 - .....그런가요?
하루 – 코타로상이 귀찮은 일을 떠맡길 때 생각해요.
슌 – 그건 아오야마상도 걱정하고 있어요. 슬슬 나츠메군이 참는데 한계를 맞이하는건 아닐까하고요.
하루 – 하하, 괜찮아요. 아무리그래도 그런걸로 일을 때려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슌 – 안심이네요. 그럼 오후도 열심히 해요.
하루 – 그래야죠.(.....아아. 이 사람 정말 편하구나)
슌 - .....

-

점원 – 감사합니다.
하루 – 잘 먹었습니다.(어, 우와.....)

가게를 나오자 눈꺼풀을 찌르는 귀찮을 정도의 햇살에 한숨이 나왔다.

하루 – 오늘 정말 날씨가 좋네요.
슌 – 날씨가 좋은게 싫은가요?
하루 –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별로 이렇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직 여름도 아닌데 이렇게 의욕 넘치는거 짜증나지 않나요? 이쪽은 아직 그럴 기분이 아닌데 멋대로 끌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던가
슌 – 그렇군요. 일본의 사계절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거의 체험해본 적이 없어서 이렇다 할 말은 없지만 그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네요.
하루 – 정말요?
슌 – 네. 일을 시작할 무렵 비슷한 걸 자주 느꼈었거든요.
하루 - (...응?) 


23

슌 – 기분도 기술도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에게 그렇게까지 바란다고 해도. 상대방이 열정적이 될수록 식어버리죠.
하루 - ......
슌 – 나츠메군의 말을 빌리자면 저는 ‘그럴 기분’은 아니었던거네요. 물론 실례가 되는 말이니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았지만요.
하루 - ....슌상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의외예요.

슌상이 어디까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말을 꺼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든 의외였다.
슌상이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는 것은 없던 일이니까.

슌 - ....나츠메군
하루 – 왜 그러세요?
슌 – 가게에서의 이야기요 조금 더 보충해도 될까요?
하루 - (....가게에서의 이야기?)하하. 뭔가요. 새삼스럽게. 희한하네요. 한 번 끝낸 이야기를 슌상이 도로 꺼내다니

‘보충이라던가 도움이라던가 필요없으니 평소와 같이 흘려보내주세요’
알기 쉽게 거의 아슬아슬한 선까지 의사표시를 했다.
당연히 그걸 눈치챘을 슌상이 웃어보였다.

슌 – 미안해요. 다만,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답을 한 것 같아서요.
하루 – 오해?
슌 - ‘실패했구나’라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하지 않는게 좋았다’라고 생각한 적은 여태껏 없었어요.
하루 - ......
슌 – 선택한 것은 본인이니까요.

결의에 찼다던가
강한 의지라던가
그런 것은 없었다.

정말 가볍게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한 마디였는데-

‘그런데’인지 ‘그래서’인지도 모른 채 깊게 찔린 것 같은 불쾌함이 떠올랐다.

하루 - (....뭐 그렇겠지)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이 다소 닮았을 뿐, 이 사람은 세키상네와 같다.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진 타입의 사람이다.

하루 – 멋있네요. 저는 그런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요. 하지만 선택했다면 그렇죠.
슌 - .....그래요. 물론 이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문제지만 불편하게도 후회는 앞에 내세울 수 없으니 오후의 일을 끝낸 제가 이 발언을 철회하고 싶다고 빌지 않기를 바랄 뿐이네요.
하루 – 하하

슌상이 이번에는 완전히 ‘흘려 버리는’ 느낌에 적당히 맞췄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짜고 맵던 점심 식사의 맛이 어째서인지 갑자기 떠올라 혼자 멋대로 허무해져버렸다. 


24

고독하면 눈에 띈다.
너무 잘 어울리다보면 약점이 노출되기 쉽다.
그러니까 ‘파견지’의 동료와는 가장 리스크가 적은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리가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진 때는 상대의 기대를 ‘잘’ 배신해 밸런스를 맞춘다.
어중간한 친구 의식은 언젠가 방해가 되니까

세키 - ....응?
슌 – 아, 세키상. 고생 많으셨어요.
세키 – 이마오지. 아직 남아 있었나
슌 – 급하지 않다고 뒤로 미뤄놨던 일이 쌓여서요. 그래도 오늘은 슬슬 정리하려던 참이였어요.
세키 – 그래, 고생 많았어.
슌 – 세키상도요. 오늘 회의는 꽤 길어졌네요.
세키 – 아니 회의는 오히려 빨리 끝났어. 그 뒤에 부장과 이야기가 길어져서.
슌 - ...그렇군요. 비밀 이야기인가요.
세키 - .....그 건이 아닌 수사기획과(우리)의 일에 관한 진척 보고야. 거기에 관해서는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다면 바로바로 공유 할게
슌 – 물론 그렇게 해주실거라 생각해요. 다만, 이쪽은 이쪽대로 필요한 연락이 오게 되어있으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감사합니다.
세키 - .....그래. 맞다. 좀 다른 이야기인데 이마오지와 조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슌 – 네?
세키 – 오늘 낮에 나츠메와 점심을 먹으러 갔었지
슌 – 네. 가까운 카페에요.
세키 – 그 때 뭔가 말하지 않았나 싶어서.
슌 – 뭔가라고 하시면....
세키 –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담당해줬으면 좋겠다고 그 일을 맡겼을 때 상태가 조금 안 좋아 보였으니까
슌 - ....그러네요. 나츠메군은 속마음을 알기 쉽게 말이나 태도로 내보이는 사람이 아니니 그 안건에 대해서는 특히 이렇다 할만한 것은 알 수 없었지만, 일 자체에 압박이나 망설임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어요.
세키 - ......
슌 – 신입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겪는 일이라 생각해서 그런걸 될 수 있는한 억지로 떠맡기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전해보려고는 했는데... 그다지 잘 풀리지를 않아서 할 말을 전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세키 - ...그런가
슌 – 이런 시시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었나하고 실망시켰을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익숙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게 나을지도요.
세키 – 그렇지 않아. 나츠메가 본인 스스로 점심을 권유하는건 이마오지 정도 뿐이니까. 내가 봐도 좋은 관계가 형성된 것 같아. 지금의 나츠메에게 있어 그 정도로 큰 문제.... 아니 그보다 개인적인 부분과 연결된 이야기인거겠지.
슌 – 네.... 그렇다면 좋겠는데요.
세키 - 이미 그렇게 하고 있겠지만 당분간은 신경써서 봐줬으면 좋겠어. 나도 물론 하겠지만 아무래도 과를 비우는 시간이 많으니까.
슌 – 물론이죠.
세키 – 응. 고마워. .....이마오지는 뭔가 없나?
슌 – 네?
세키 – 뭔가 고민하는거라던가 상담할 곳을 찾고 있다던가, 뭐든. 사실은 좀 더 정기적으로 이렇게 다른 멤버들에게 신경을 쓰고 이야기를 들어줘야하는데 이마오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내버려 둬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슌 – 내버려뒀다니 그렇지 않아요. 저는 지금도 충분히 신경을 써주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감사하게도 이쪽의 업무도 ‘저쪽’의 일도 지금은 곤란하지 않으니 정말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세키 - .....그래. 별로 의지할만한 상대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상담은 해줄테니 언제든 말해 줘.
슌 – 세키상은 충분히 믿을 수 있는 분이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세키 – 나야말로. 잡아두고 있어서 미안해. 그럼, 고생했어. 조심히 돌아가
슌 – 네.

-

슌 - .......(여전히 놀랄 정도로 사람이 좋네. 내가 사실은 무엇을 위해서 여기에 있는지 안다면-) .....어떤 얼굴을 하려나 


25

슌 - ....일본에 DEA와 마토리의 합동지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켄 –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상부는 최대한 쓸만한 교섭인을 세우고 싶은 모양이야. 이 농담 같은 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인건지 다른 꿍꿍이가 있는건지 일본측은 이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시찰을 위해 DEA의 조사원 한 사람을 그 쪽에 투입시켜라’는 안건까지 나온 모양이야. 표면적으로는 신설부서의 인원부족에 대한 보충을 목적으로 한 임시채용의 신인..... 여기까지 들었으면 눈치챘을거라 생각하지만 네가 가는걸로 정해졌다.
슌 - ..... 임무 내용은?
켄 – 지부설립에 대한 시찰
슌 –을 가장한 무엇을? 이라고 묻고 있습니다만
켄 – 그렇게 이 악물고 말하지 않아도 될텐데. 목적은 어떤 남자의 감시다. 이름은 유이 코타로. 잡입처는 그가 소속되어 있는 마약단속부의 수사기획과. 현재 과장은 세키 다이스케. 마토리가 된지 아직 몇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완가인 것 같아.
슌 -......
켄 – 멀리보자면 다른 임무를 병행해서 수행해줬으면 해. 이번 잠입은 길어질 것 같으니까.
슌 – 다른 임무...?
켄 - ....이건 DEA로서가 아닌 내 개인적인 부탁인데 들어줄래? 슌
슌 - ....뭐야 그게 듣지 않겠다는 말 하게 할 생각 없잖아. 뭔데
켄 - ....만약 유이 코타로가 약효체질을 찾는다면 그 때는 네가 이 국가로 데려와 줘.
슌 - ....어디에 쓰려고
켄 – 쓰는게 아니야. 같이 지키는거다.
슌 – 뭘 지키는건데
켄 – 미래를
슌 – 막연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네
켄 – 그러게. 그 때가 오면 더 자세하기 이야기 할게. 어찌됐든 좋은 관계를 이어가며 신뢰를 얻어. 그리고 네 자신도 신뢰해. 장소가 바뀌어도 ‘동료’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슌 - ....동료라
켄 – 다만, 그 쪽에 너무 물들어서 최후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는 결론이 나오는건 곤란한데
슌 –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했잖아.
켄 – 없을 리가 없어. 이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다.
슌 – 없어. 그런게 있을 리가 없잖아

-

슌 - (진짜 어이가 없다니까.... 잠입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이건 단순한 업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끝나면 다시는 돌아올 일 없는 곳이다.
의심하지 못할 정도로 물들어 있으면 그걸로 된거다.
어차피 이곳에는 무엇 하나 남겨두지 않을테니까.

슌 -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눌러 앉고 싶은 장소 같은게 있을 리가 없잖아)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어디에도 그런 것은 없다.
그런 귀찮은 것-
평생, 없어도 된다.


26

하루 - ....그럼 남동생의 상태가 눈에 보일 정도로 이상해진 것은 작년 9월. 계기는 사법시험의 합격발표가 틀림 없어 보이나요?
야마구치 - ....네. 아마도....

과의 안에 있는 작은 개인실.
맞은 편에 앉은 그녀- ‘상담자’의 야마구치씨는 원래도 작고 여린 신체를 한층 더 웅크리며 고개를 숙인채 대답했다.

하루 - (....부친은 변호사, 모친은 교사인 가정. 양 쪽 다 엄격하고 주변의 눈치를 보는 타입. 남동생을 걱정한 그녀의 ‘의사에게 보이는 쪽이 좋을 것이다’라는 제안도 ‘남동생 본인이 거부한다’라는 말로 일축. 거기에 ‘쓸데 없는 일을 하지마’라고 잘라내기까지하다니)
야마구치 - ....남동생은 저와 달리 예전부터 우수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수험을 부모님과 주변의 기대에 응하듯 잘 해왔는데 결과가 못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사법시험은 한 번에 붙는게 어렵다고 저와 어머니도 몇 번이고 말씀을 드렸어요. 하지만.....
하루 - ....아버지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야마구치 – 아버지는 완벽주의자세요. 저희들은 ‘만점 이외는 0점과 같다고 생각해라’라고 들으면서 자랐어요. 만점을 받지 못했다고 맞거나 고함을 지르며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알게되더라고요. 지금 나에게 실망했다는 것을요.
하루 - ......
야마구치 – 그게 너무 무서워서.... 분명 남동생도 같을거예요.

-

? - 그래, 열심히 만들었다고? 자 다른 사람들한테 나눠 줘. 나는 필요없으니까. 다음부터는 가져오지 않아도 돼.

-

하루 - (...쓸데 없는걸 떠올렸네)

상대가 실망하는 것이 무서운 것은 아직 기대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대 받고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에게 묶일수록 구렁텅이에 빠져버리게 된다.

하루 - (....라고 말해도 아마 이 사람이나 남동생한테는 의미가 없겠지. 어떻게 하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안타깝지만 이야기를 들을수록 남동생분이 약물에 의존하고 있을 확률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야마구치 - ......
하루 – 남동생 분을 한 번 만나뵐 수는 없을까요? 어렵다면 방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만
야마구치 - ! 그, 그건.... 그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쪽에 상담을 받는 것은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않아서 그건 좀....
하루 - (...그렇겠지)

가엾어 보일정도로 새파랗게 질린 그녀가 알 수 없도록 작게 한 숨을 내쉬었다.

하루 – 그럼 마토리라는 것을 숨기고 야마구치상의 친구로서 방문하는 것은 가능한가요?
야마구치 - ....기본적으로 집에 사람을 부르지 말라고 들어서 뭔가 부모님이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하루 - ...그렇군요.(어떻게 할지 이츠키상 쪽에 물어보기로하고 일단은 약의 입수경로, 본인의 교우관계 쪽부터 확인해볼까)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하고 앞으로의 일은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상담해보도록하죠. 가까운 시일에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요.
야마구치 - ...... ㄴ, 네.... 또 이쪽으로 오면...?
하루 - ....아뇨. 그 때는 다른 장소여도 괜찮습니다.
야마구치 – 아
하루 – 물론, 여기가 제일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마토리한테 상담을 받는 사실 자체를 숨기고 싶은 상담자의 경우에 한해 이 사무실의 출입 자체가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야마구치 - ...죄송해요.
하루 – 사과 할 일은 아니세요.(일이니까) 그럼, 야마구치상이 원하는 장소로 하도록 하죠. 집에서 가깝지 않는 쪽이 좋겠죠. 지금, 하시는 일은....
야마구치 – 저, 아직 학생이예요. 그.... 메이와약대의 대학원생이요.
하루 – 네?
야마구치 – 네.... 저. 사실은 저‘도’ 생명창약이예요.
하루 - ....저도라는건(설마 이거...)
야마구치 – 나츠메상도.... 메이와대생이셨죠?
하루 - ......!


27

하루 - (마토리라고 말하지 않았을 뿐 가면을 쓰고 일한 것도 아니니까 원래 나를 알던 사람하고 마주하면 이렇게 될 일이었어.... 알고는 있었지만)

이건 뭐라 말할 수 없는 어색함이 있다.

하루 - ...죄송합니다. 선배셨네요. 혹시 수업이 겹쳤었던 적이 있나요?
야마구치 – 아, 아뇨 아무것도. 그런건 없었어요. 그냥 나츠메상은 성적도 우수하고 그래서 저....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으니까요. 졸업 후에도 연구동에 오신걸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하루 – 아... 그랬군요. 알고계셨다면 처음부터 말해주셨다면 좋았을텐데
야마구치 – 죄송해요. 알려지고 싶지 않은 내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말하기가 어려워서....
하루 – 아하하. 괜찮습니다. 하지만 알려지고 싶지 않은건 사실이니 비밀로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야마구치 – 무, 물론이죠.
하루 - (아-아.... 본성이 들키면 하기 힘들어지는데).....(...아니)

순간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그건 그걸로 하는 방법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루 - ....야마구치상. 방금 전 ‘부모님이 납득할 이유’로 한 가지 제안이 있는데요.
야마구치 – 네...?
하루 – 졸업 후에도 대학에 방문한 ‘조금 특이한 후배’와 최근 사이가 좋아져서 ‘야마구치상이 집에 둔 연구자료를 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건 ‘나츠야제약을 경영하는 나츠메가문의차남’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어떨까요?
야마구치 - !
하루 - (.....그 정도로 완고한 부모가 쓸모가 많아보이는 약학부가 아닌 그 곳에 들어가서 대학원까지 진학하도록 만들었어. 이 사람은 분명, 그 쪽 계통으로의 취직 자체에는 불안함이 없을 정도는 우수할거야.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좋은 곳에 보내고 싶어할테지. 그런 딸과 대규모 제약회사의 커넥션- 필요없다고는 말 못하겠지?)
야마구치 - .....그건
하루 – 무리하라고는 하지 않을게요. 그저 방금 전에도 말했다싶이 남동생분은 약물을 했을 가능성이 꽤 높아요. 늦기 전에 멈추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야마구치 - ......
하루 - ....당신도 그런 생각을 했기에 여기에 상담을 받으러 오기로 결정한거죠?
야마구치 - .....
하루 – 마토리로서 할 일이 없다면 단순한 후배로 돌아갈게요. 야마구치상한테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은 절대 밝히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야마구치 - .........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루 -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28

하루 - .....그런 이유로. 3일 뒤에 자택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유이 – 그런가
하루 - ‘나츠메 하루’로서 가기로 한 이상, 바로 들켜버린 상담자 외에는 마토리라는 이름을 쓰고 싶지 않으니까 만약 현물을 확인 또는 사용하는 것을 확인한 경우. ‘지인인 마토리에게 연락을 해서 부른다’라는 형태를 쓸 수 있다면 좋겠는데요.
유이 – 그래. 그게 좋겠네
하루 – 그렇죠. 그럼 잘 부탁드려요.
유이 – 뭘 부탁하는건데?
하루 – 지인인 마토리 역, 코타로상이니까요. 당일은 근처에서 대기, 부탁드립니다.
유이 – 그건 거절한다.
이츠키 – 거절하지마.

내가 답하기도 전에 옆에서 듣고 있던 이츠키상이 바로 태클을 걸었다.
평소와 같은 공방전의 끝, 코타로상이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유이 – 가면 되잖아, 가면.
하루 – 아하하. 감사합니다.
이츠키 – 결국 갈거면서 매번 억지 부리는 것 좀 그만 둬.
유이 – 하아.....
이츠키 – 한 숨을 쉬고 싶은건 이 쪽이라고. 정말이지.... 그건 그렇고 너 꽤 대담한 짓을 하는구나
하루 – 뭐가요?
이츠키 – 본가의 이름을 쓸 줄은 몰랐거든.
하루 – 아아.... 말하기도 전에 들켜버렸으니 이렇게 된거 제대로 써먹자 생각했을 뿐이예요.
유이 - ....그것뿐인가?
하루 – 네? 뭔가요... 그것뿐이라니?
유이 – 아니
하루 - .....뭐, 타인의 말에 그정도로 휘둘리며 인생을 망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동정하게 되는 것도 있으니 될 수 있는한 쓸데없는 시간 낭비 없이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요.
유이 - .....그래
이츠키 - ......

-

그리고, 주말.

야마구치 모친 - ....정말, 이 애는 대학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 하지 않지만 전부터 나츠메군의 이름은 자주 들었던 적이 있어요.
하루 – 그런가요?
야마구치 – 어? 나는 그런 말은....
야마구치 모친 – 어머. 부끄러워하는거니? 자주 말했었잖아.
야마구치 - ...... 응......
하루 - (....그렇구나. 이렇게 일상적으로 압박을 주어 상황에 맞게 답변하도록 하게 하는거야. 뭐, 이쪽은 상상 이상으로 예상대로 대응해주니 고맙지만)

딸이 데려온 ‘좋아보이는 친구’를 잘 굴려 좀 더 친밀한 관계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뻔히 드러나보인다.
이 정도면 알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하루 - !

2층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야마구치 - ....노보루....?
하루 - ....그러고보니 남동생이 있다고 하셨죠.
야마구치 모친 - ......놀라게 해서 미안하네. 시험공부 중이라 신경이 조금 날카로워서말야. 오늘은 누나의 친한 친구가 오니까 조용히하라고 말했는데.... 다시 한 번 말해두고 올게.

가식적인 웃음을 지은 채 모친이 빠른 걸음으로 거실에서 자리를 비웠다.

하루 - ....평소에는 ‘손님이 온다’라고 사전에 전해두면 몇 시간 정도 조용히하라고 말했었죠?
야마구치 – 네..... 그런데 손님 자체가 오랜만이라.....
하루 - ......
야마구치 - ....나츠메상?

조용히 일어선 나에게 말을 거는 그녀에게 입술에 손을 얹어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한 뒤 닫힌 거실의 문을 조심스레 열어 틈을 만들자 몇 번이고 노크하는 소리와 누가 들어도 알기 쉬운 초조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고 있니? 어째서 하필 오늘....하는 말을 듣지 않는거야. 부탁이니까 방해하지마!'

야마구치 - ...... 
하루 - (....다른 사람의 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엄청 최악이네)

'.....아아아아악-----!!!!'

하루 - !!

갑자기 들려온 절규에 야마구치상이 작게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순간-

하루 - (....어?)

둔탁하고 무거운 낙하음에 뒤를 돌아보았다.
커다란 창문 너머. 넓은 정원의 잔디에는- 사람이 한 명, 쓰러져있었다.


29

하루 - (....뛰어내렸어?)
야마구치 - .....아, 어....? 뭐야 싫어.... 왜, 이런..... 노보루!!!
하루 - .....

맨발로 뛰쳐나간 야마구치상을 뒤쫓아 나도 정원으로 나왔다.

야마구치 – 노보루, 괜찮아!?! 부탁이야, 정신차려.....
하루 – 흔들지 않는게 좋아요.
야마구치 –싫어, 노보루.... 미안해, 미안....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남동생을 끌어안는 그녀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냥하게 떼어내었다.

노보루 - .....힉..... 으.....

웅크린 그도 울고 있는 것 같았다.

하루 - (....일단 의식이 있어서 다행이야) 야마구치상, 구급차.....
야마구치 – 미안해요,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해서... 미안.... ..... 부탁이야, 도와줘.....
하루 - (....안되겠어. 완전히 놀라 넋을 잃었어)

무리도 아니다고 생각한다. 
눈 앞에서 남동생이 떨어졌는데 냉정하게 있는게 이상한거다.

하루 - ...노보루군. 들리나요. 어디가 아프죠? 말할 수 있겠어요?
노보루 - ......
하루 - ....다리만? 머리는 부딪치지 않았나요?
노보루 - ....죄송해요.....

천천히 고개를 흔드는 것을 확인하며 신중히 머리를 들어올려 확인했다.

하루 - (...상처는 없어. 머리부터 떨어진건 아닌 것같네)
노보루 - ......
하루 – 움직이지마. 지금 구급차를 부를테니까
노보루 - ....가지 않으면
하루 – 어디에?
노보루 – 내가... 여기 있으면. 방해가 될테니까.... 안되는거야....
하루 - .....
야마구치 - ....아냐, 쓸모 없는건 노보루가 아니라 나야. 내가.... 이런, 쓸데 없는 일은 해서. 역시 이런거.....
하루 - .....

떨지말라고 손을 한 번 잡아준 뒤 그녀의 등에 손을 얹었다.

야마구치 - !
하루 - ....천천히 숨을 내쉬고 뱉어. 진정해. 야마구치상의 탓이 아니니까. 괜찮아.
야마구치 - .....
하루 – 괜찮아.

들리도록 말을 하며 비어있는 다른 손으로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 쪽 손도 흔들려서 제대로 번호가 눌러지지 않았다.

하루 - (...진정해. 뭘 겁먹고 그러는데. 어째서 나는 이렇게-)
유이 – 나츠메
하루 - ......! 코타로상.....
유이 – 2층에서 떨어진건가. 의식은 있는 모양이네
하루 – 아.... 네
유이 – 위를 보고 올게. 구급차는 불렀으니까 도착까지 그녀들을 잘 돌보고 있어 줘. 지금, 너는 냉정한가?
하루 - ....그거 알면서 물어보시는거죠.
유이 – 독설을 내뱉을 여유가 있는걸 보면 문제는 없는 것 같네

조금 웃으며, 당당하게 창문으로 집에 넘어가는 코타로상의 등은 분할 정도로 믿음직스러워서 한심함에 머리가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30

첫 담당사건이 사건으로서 ‘해결’된지 며칠. ‘마침 다른 것들도 일단락 된 상황이니까’라며 내 환영회 이래 전원 참가의 회식이 개최되었다.

하루 – 이츠키상, 다음에는 뭐 마실 예정이세요? 주문할게요.
이츠키 – 아, 고마워. 하지만 지금 곧 도착한다고 했으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자.
하루 – 아,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유이 – 이츠키, 마침 신작이 완성됐어. 이걸 마시는건 어떨까
이츠키 – 요리는 몇 개 추가하는게 좋을지도
유이 – 그렇게 겁먹지마. 위험한 것은 넣지 않았어.
하루 - (완전히 무시당하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점은 대단하네)
이츠키 – 어깨 잡지마, 멋대로 올려 놓지마. 나는 절대로 마시지 않을테니까 그건 세키상네가 올 때까지 마시고 정리해. ‘마실걸로 장난치지마’ 같은 어린애 같은 말을 하게 하지 마.
유이 – 섭섭하네. 이츠키 눈에는 이게 애들 장난으로 보여?
이츠키 – 훨씬 안 좋아. 어른의 못된 장난이다.
슌 – 후후. 그건 그렇고 엄청난 색이네요.
유이 – 어쩔 수 없지. 자, 나츠메
하루 – 없어도 괜찮아요.

아직 반 이상 남은 잔을 흔들어 보일 때 쯤 개인실의 문이 열렸다.

하루 - .....아.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세키 – 응? 
와타베 – 마시고 있네?
이츠키&유이 – 고생 많으십니다.
슌 – 두 분 다 이 쪽에 앉으세요.
와타베 – 오, 고마워~ 근데 나 잠깐씩 자리 비울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통로 쪽이 좋을지도. 나츠메군 한 칸 안 쪽으로 들어가줄 수 있을까?
하루 – 아, 네. 여기 앉으세요.
이츠키 – 마실거는 뭘로 주문할까요
와타베 – 글쎄, 뭘로 할까- 세키는 맥주지?
세키 – 응
유이 – 덧붙여 여기에 한 가지 믿음직스러운 활력의 드링크가....
이츠키 – 그걸 마실 때까지 너는 아무 것도 주문 못 하게 할거다.
하루 - (....놀라울 정도로 변함이 없네. 이런걸 보고 있자니 현장에서 본 코타로상이 환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야).....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그 날의 광경과 감정이 떠올라서 기분이 가라앉았다.

하루 - (그만두자. 떠올려봤자 의미도 없고)
와타베 - ...또 그런 지친 얼굴을 하고 있네
하루 – 네?
와타베 – 처음 담당한 사건이 거의 정리되었다고 들었어. 축하해
하루 – 아... 감사합니다. 드물게도 코타로상이 이것저것 도와주신 덕분에 저는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요.
와타베 – 하하. 그거 진짜 드문 일이네. 하지만 듣던대로 역시 기운이 없어보여. 그렇다는건 일이 조금 싫어졌단건가?
하루 – 네?

무척이나 가볍게 내뱉은 그 한 마디에 순간 몸이 굳었다.

세키 - ...그런 말을 와타베가 꺼내는건 대체로 본인이 싫어졌을 때잖아.
하루 - ... 그런가요?
와타베 – 세키~. 너무 빨리 밝힌거 아냐?
슌 – 그러고보니 오늘 낮에 외무성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고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과에서 커피를 마시고 계셨죠.
유이 –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 어린애 같네
이츠키 – 네가 할 말이냐.
하루 - (....와- 깜짝 놀랐다.)
와타베 – 뭐,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엉망진창이였어. 그런고로 오늘은 모두에게 홧술에 어울리도록 할테니까
세키 – 뭐?
이츠키 – 와타베상이....
슌 – 술을요?
하루 – 와타베상은 한 모금 드시면 쓰러질 정도로 약한거 아니셨나요.
와타베 – 나도 마실 때는 마시니까~ 괜찮아. 무슨 일이 있으면 세키가 책임지게 할테니까. 세키한테만!
세키 – 돌아가
와타베 – 너무하네~
유이 – 그런거라면 와타베상, 첫 잔은 이걸로
이츠키 – 너는 슬슬 포기해
하루 - (...이거 어떻게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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