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8
자가진단 카르테
신도 키요시
이즈미 레이
의사니까 안다.
면역이란 어떠한 일이 거듭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다.
~♪
신도 - ......(이건 전에 그녀가 흥얼거리던 노래... TV 광고였나. 몰랐네. 그러고보니 게임 소프트가 가지고 싶다고 했었지. 추첨이라던가 전쟁이라던가 뭔가 큰일인 것처럼 말했었는데...)
컴퓨터에 게임의 이름을 입력하니 여러 사람들이 입고 정보를 궁금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도 - (나도 지금부터 체크해둘까)..........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그녀가 일상생활에 상당히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아버렸다.
인간은 이물감을 느끼면 그것에 저항하려고한다.
그러니까 그녀에 대해서도 처음엔 평범한 인간의 본능처럼 막으려고 했는데
신도 - (의사로서 이 비유는 좋지 않군. 자 슬슬 데리러 가볼까)
아직, 조그마한 저항을 하려고 하는건지 논리적이고 학술적으로 그녀의 존재를 생각하려고 하는 자신에게 놀라고 만다.
-
레이 – 오래 기다리셨죠. 감사합니다.
신도 – 기다린건 네가 기획과에서 청사 앞까지 내려오기까지의 4~5분 정도다.
레이 - ....
신도 – 뭐야
레이 – '전혀 기다리지 않았어'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신도 – 그럼 물어보겠는데 내가 그런 말을 할거라 생각하나
레이 – 아뇨
신도 – 그렇겠지. 자, 타.
-
목적지를 향해 천천히 차를 출발시켰다.
레이 – 오늘은 어떠셨나요.
신도 - ‘손님’만 왔었다.
레이 – 아하하, 묘한 사람은 없었다는거네요.
‘실은요’라며 그녀가 말을 꺼냈다.
레이 – 오늘이 너무 기대되서 일하는 중에도 몇 번이고 ‘기대된다’고 말해버렸어요.
신도 – 수상한 사람이군
레이 – 그렇죠? 나츠메군한테도 들었어요. 그런건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 소풍 전에나 하는거잖아라면서요.
신도 – 그 레스토랑에 가는게 그렇게 기대됐었나?
레이 – 그게 아니라요. 아니 엄밀히 말해서 그 레스토랑이니까라는 것도 있지만-
다시 한 번 기록한다.
면역이란 어떠한 일이 거듭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도 추가하고 싶다.
온다고 생각했다. 준비하고 있어도 그런게 소용없이 그녀는 그런 말을 한다.
레이 – 신도상의 생일을 제가 함께 축하할 수 있으니까예요. 그러니까 들떠있어요.
신도 - (....하아. 겉으로 보이게 한숨을 쉬지 않은 나의 강인한 정신력에 감사해야겠군)
당분간은 익숙해진다는 것은 없는 일일 듯 하다.
그렇지 않아도 조금 괜찮은 일상이 자신에게 찾아왔다는 것에 놀라는 일도 있는데
신도 - (뭐, 하지만 이것도 그녀가 옆에 있으니까겠지)
당분간은 이대로, 그녀가 있기에 일어나는 부작용을 경과관찰하려고 한다.
레이 – 신도상도 조금 기뻐보이는데요.
신도 – 그럴지도
돌아가는 길에 손 정도는 잡아도 되지 않을까
Happy Birthday
-
'특별히 빛나며 달콤한 관계가 아니어도 괜찮아. ....네가 있기에 평소보다 많이 웃는다던가 요리가 맛있다던가. 그 정도로 충분해.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좀 늦었지만ㅋㅋ 신도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