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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활짝 핀 봄의 캠퍼스 데이즈] 1~30 Stage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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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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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봄의 캠퍼스 데이즈](春爛漫のキャンパスデイズ)
개최 : 2020.04.14~2020.04.23

Stage 1

청춘
그것은 평범 속에서 빛나는 일상.
하지만 지나간 자에게는 동화 같은 옛날 이야기

청춘
그것은 빛나는 미래를 향한...
단 한 순간인 인생의 봄이다.

레이 - (날씨 좋다.)

수사협력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스며드는 듯한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그리운 감각에 휩싸였다.

여고생1 - 그래서, 그 뒤에 시오링, 타무라한테 고백받았다던데
여고생2 - 진짜? 그럼 지금 사귀고 있다는거잖아.

레이 - (아아, 이거 그거다. 청춘의 향기. 이 주변은 학교랑 학생이 비교적 많으니까 분위기가 상쾌한거야)

여대생1 - 간다!
여대생2 - 좋아!
남대생1 - 받았다, 스매쉬!!

레이 - (하천에서 배드민턴인가. 아~ 재밌겠다)

테니스부 - A고~ 파이팅
테니스부원들 - 오-!!

레이 - (저 쪽은 부활동으로 달리기)

배구부 - 하나둘 하나둘예에-
배구부원들 - 파이팅 파이팅 후와후와호!!

레이 - (아하하, 독특한 외침이다)....(사회인이 되고나니 이런 광경이 눈부시게 보이게 되었구나)

-

레이 - (그렇다고는 해도 평상시에도 눈부심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이상하지만)

슈쿠오 대학에 방문해 평소와 같이 연구실로 향하니-

하토리&히야마 - ...
레이 - (...응? 지금 뭔가 보인 것 같은데)

하토리 - 아, 여기 봤다.
레이 - (! 히야마상하고 하토리상!)


Stage 3

하토리 - 레이쨩, 우리들 못 보고 가버리는건 아닐까 했어.
히야마 - 깔끔하게 지나쳐버렸으니까
레이 - 아하하, 죄송해요... 앞만 보고 가는 성격인지라. 저, 그런데 여긴 어쩐일로?
하토리 - 슈쿠오 대학을 다니는 여자 아이들을 위해서 잠깐.
레이 - (...또 의미심장한 말. 히야마상도 함께니까 이상한 의미는 아닐거라 생각하지만)....(아니 그래도, 하토리상이니까)
하토리 - 혹시 의심하는거야?
레이 - 하토리상의 언동은 다각적으로 보지 않으면 착각을 일으키는 것 같아서요.
하토리 - 아하하, 너무하네.
레이 - 알았다. 하토리상은 오늘 활기찬 여대생을 홀리기 위해 오신거죠!?
히야마 - 훗

딱잘라 답한 말에 눈을 접어 웃는 히야마상의 웃음소리가 대화 속에 겹쳐졌다.

히야마 - 미안, 두 사람의 대화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네. 이즈미를 포함해 여기서 대학생활을 보냈다면 지금처럼 편안한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겠어.
레이 - (히야마상하고 대학생활...?) 
하토리 - 확실히 재밌긴 하지만 아쉽네. 이제 끝이거든.
히야마 - 그래, 슬슬 갈까.
하토리 - 그러니까 우리들이 여기 있는 이유는 세오상한테 듣는게 좋을거야.


Stage 5

그 뒤 신세를 진 연구실에 수사협력에 대한 감사를 전한 뒤 두 분에 대해 물어보니-

세오 - 사실 이번에, 일반인도 청강할 수 있는 강연회를 기획 중인데 학생들을 이끌 능력이 있는 외부강사로서 히야마상 쪽이 참여해주시기로 했거든.
레이 - 그렇군요, 그런 사정이었구나.(슈쿠오 대학을 다니는 여자아이들을 위해라는 것도 거짓말은 아니야. ...말은 하기 나름이라니까. 그런데 히야마상과 하토리상이 강사라)

두 사람의 능력이나 슈쿠오 대학의 레벨로도 무척 어려운 강연풍경이 떠올랐다.

이쿠토 - 생각하는게 얼굴에 다 드러난다. 수다쟁이 페이스
레이 - !
이쿠토 - 알겠냐, 일반객을 부른 시점에서 강연을 들으러 오는 8할이 여기 학생이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듣고 싶은지 사전 앙케이트는 당연히 받아 둔 상황이지. 즉, 희망하는 강연 테마를 준비했다는거다.
세오 - '성공한 인물은 학생 시절의 어떤 경험이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그게 두 분이 말해주실 테마야.
레이 -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캐쥬얼한 느낌이네요.
이쿠토 - 반은 약학지식이고 나머지 반은 위법약물사건으로 이루어진 말라비틀어져버린 뇌구조의 고물도 이해 가능하군
레이 - (아예 시원할정도의 악담이 쏟아져나온다....는건 일단 내버려두고 테마를 생각하면 히야마상네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걸까).....(으음.... 세레브인 두 사람의 학창시절,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데)

시온 - 아, 레이상
히카루 - 와아, 왔구나~. 어서와.
이사기 - 아, 아아아아, 안녕하세, 요 


Stage 7

레이 - 안녕
시온 - 일 하는 중이야?
세오 - 강연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어.
히카루 - 그랬구나,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네. 세오상과 이쿠토상의 이야기를 듣는거 기대하고 있어
레이 - 앗. 그렇다는건 두 분도 강사로?
히카루 - 대학의 젊은 교수, 조수의 대표로 이야기하는거야~
이사기 - 아, 그,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라...
레이 - ?
이사기 - 히야마상네와 인연이 있으니까 강연회의 준비 전반도 맡고 있다고 들었, 어요....
레이 - (강사로 그치지 않고 준비까지)그건 엄청 힘든게...

세오 - 괜찮아, 이쿠토군도 무척 열심히 하고 있고, 나도 제대로 노력할테니까.
이쿠토 - 제가 열심히 하는건 늘상 있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보다 세오상, 강연 때 할 이야기 내용 아직 정리 안하셨죠.
세오 - 슬슬 정리하려고 생각했어.
이쿠토 - 그렇다면 준비는 됐으니까 그 쪽에 집중해주세요. 세오상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오는 학생도 많으니까 다른데 신경 쓰지 말고 진지하게 정리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지않아도 이번달은 연구 취합과 강의의 과제 작성에도 시간을 써야하니까요.
레이 - (사오토메상, 학생들과 세오상을 생각해서...)
시온&히카루 - .....
세오 - 하지만 이쿠토군 혼자 준비를 하는건-
이쿠토 - 혼자 하는게 아닙니다.
레이 - ?

아마.... 아니 확실히 사오토메상의 '빙긋'이 나에게 닿았다.

이쿠토 - 이런 곳에 마침 한가해보이는 워커홀릭여자가 있네요.


Stage 10

레이 - 저, 일단 확인차 묻는건데, 그건 저를 말하시는거죠...?
이쿠토 - 다른 여자는 없는데다 있다고해도 부탁하지 않아. 잘들어라. 그리고 기뻐해라. 이번에는 특별히 나를 도울 수 있게 해주지. 그러니까 히야마 타카오미, 오오타니 하토리 두 사람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극비 정보를 가져 와.
레이 - (문맥이 이상한데다 이게 본래 목적...! 그리고 기뻐할 요소가 대체 어디에 있다는거지?)저는 한가하지 않은데다 오늘은 사건해결 후 일찍 퇴근한 것 뿐이라 이 뒤에도 쿠죠가에 감사인사를 전해드려야하는 예정이 있어서...
이쿠토 - 걱정하지 마, 나중에 네가 시간이 날 때 해도 상관없거든. 그러니까 여기에 적힌 슈쿠오대학 기본정보를 조사해 강연용으로 신규 그래프를 만들어 제출해라.
레이 - (아무렇지 않게 일이 늘어났는데요!?)

받아들인 종이뭉치를 두려운 마음을 안고 쳐다보았다.
사오토메상의 분위기에서 '대체 어디에 어려운 문제가?'라고 하는게 전해졌다.

레이 - (아, 그렇구나)

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한 정보의 일부를 강연용으로 보기 좋게 가시화하는 정도의 일이었다.

레이 - (관계자가 아닌 나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범위가 한정된건 당연한건가) .....(이게 수사협력의 답례가 된다면) 알겠습니다. 지금은 사건도 해결되었으니 자료 제작을 도와드릴게요! 기한은 언제까지인가요?
이쿠토 - 다음주 화요일에 히야마상네와 다시 회의를 할건데 일단은 거기서 쓸 예정이다.
레이 - 그럼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조사하면서 끝낼게요.
세오 - 이즈미상, 고마워. 하지만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레이 - 무리라니 당치도 않아요. 항상 수사에 협력해주시는데 이정도로는 답례라고 하기에는 모자라죠.
이쿠토 - 워커홀릭여자라는 이름이 그냥 붙은게 아니긴하네. 뭐 됐어. 자료 제작의 답례로 뭔가 부탁이 있다면 들어주지 못할 것도 없지
레이 - 어
이쿠토 - (그 대신 두 사람에 관한 극상의 정보를 가져와라)


Stage 12

히카루 - 와~ 속셈이 있다고해도 이쿠토상이 그런 말을 하다니 희한하네. 레이상, 뭔가 있다면 지금 말하는게 좋을거야.
시온 - 빨리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바뀔걸.
레이 - 어... 그, 그럼 음...
이쿠토 - ...
레이 - (하지만 이거 답례에 대한 답례가 되버리는건 아닌지)
이쿠토 - 알았다. 이번 이야기는 없는걸로-
레이 - 맞다. 배드민턴!
이쿠토&세오 - ....
시온&히카루 - 배드민턴?
이사기 - ...?
레이 - 실은 오늘, 학생들이 배트민턴을 하는 걸 봤는데요. 그 광경이 뭐라고 해야하지 엄청 반짝이더라고요.
히카루 - 하고 싶어졌다?
레이 - 아하하, 부끄럽지만 운동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니까 다음에 답례 같은건 제쳐두고 다같이 노는건 어떨까요?
시온 - 재밌겠다.
히카루 - 응응, 나도 하고 싶어! 이사기군은 어때?
이사기 - 아, 아뇨.... 저 같은게 참가했다가는 모처럼 반짝이는 분위기를 흙빛으로 바꿔버릴테니... 그, 그렇게 되면 엄청 면목이 없어서, 저기, 그러니까 참가라던가 폐가 될일, 저에게는....(알고있어. 알고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쿠토 - 너, 네거티브를 발산하는건 네 맘이지만 제일 중요한 요소를 잊어먹지 마. 이즈미는 다같이라고 말했다. 흙빛이든 시궁쥐색이든 마츠자키 시게루 색이든 뭐든 상관없다. 강제참가라고.
이사기 - !
히카루 - 정리하자면 이사기군도 함께 하자는거네.
시온 - 같이 하자
이사기 - 아.... 으, 응!

이쿠토 - 덧붙여 세오상은 넘어지기라도 했다가는 크게 다치실테니 심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오 - 하하, 그래. 룰에 대해서 숙지해둘게.
이쿠토 - 강연회에서 이야기 할 내용을 정리해주세요.
레이 - (배드민턴을 하다 넘어진다니 대체 어떤 상황인걸까...)

-

다 같이 악속을 한 뒤 나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Stage 14

레이 - 이번 수사에 협력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쿠죠상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코우야 - 그래, 레이가 엄청 감사하고 있다고 전해드릴게

저녁무렵 방문한 쿠죠가에서 오늘도 웃는 얼굴인 키리시마상이 나를 맞이했다.

코우야 - 라고는해도 미야세의 장 보기에 드물게 같이 간거니까 슬슬 돌아오실거라 생각- 오, 호랑이도 어찌고네
레이 - (어찌고...?)
신도 - 역시 이 시간의 트레이닝은 순조롭... 또 너냐. 사건은 해결됐다고 들었는데
레이 - 아, 네. 오늘은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어요.
코우야 - 뭐야, 호랑이도 어찌고 그건가 생각했는데
신도 - ...... 일단 말해두겠는데 어쩌고다. 한 번 더 정정하자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다.
코우야 - 뭐? 아, 그래. 그런데 밖에 상태는 어때?
신도 - 근육트레이닝을 하기에는 조금 기온이 낮지만 유산소 운동에는 적당해. 총합 85점이다.
코우야 - 오, 좋은 느낌이라는건가. 그럼 나도 나중에 한바퀴 결정이다!
레이 - (이 두 사람은 이렇게 트레이닝 정보를 공유하고있구나) .....(그러고보니) 저,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신도 - ?
레이 - 신도상과 키리시마상은 학생 시절에는 역시 운동부에 소속돼 있으셨나요?
신도 - 뭐?
레이 - 실은 오늘, 학생 시절에 대한 추억을 되살릴 기회가 있었는데 그 흐름으로 두 분의 학창시절이 궁금해졌거든요.
신도 - 잘 모르겠지만 학생의 본분은 공부잖아. 학업에 지장을 줄만한 쓸데없는 짓은 일절하지 않았어.
레이 - (즉, 귀가부? 운동을 좋아하는 신도상이라 의외네... 하지만 의학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면 공부에 매진하는게 당연한건가)
신도 - 말해두겠는데 귀가부는 아니었다. 공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활에 이름만 올려놨거든.
코우야 - 공부공부공부, 나보다 백배는 공부한 것 같네
신도 - 백배로 될 것 같냐.


Stage 16

레이 - 키리시마상은 부활동이라던가 하신거 있으세요?
코우야 - 아니, 고등학교 때는 복싱에 푹 빠져 있었으니까 부활동은 따로 하지 않았어. 그래도 여기저기서 도와달라고 불려다녀서 결과적으로는 전부 들어간 형태가 되어버렸지만
레이 - 그건 대단하네요!
신도 -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부활동이잖아. 제대로 받은 수업이 하나라도 있긴 한건가.
코우야 - 별로 공부만이 중요한건 아니잖아.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수업 외의 것들인걸. 체육회라던가 축제라던가 무슨 연수라던가 복싱이 없는 날은 방과후에 모여서 어두워질때까지 엄청 웃었다던가. 그런 즐거운 것들만 기억하고 있어.
레이 - (키리시마상, 밝고 상냥하고 재밌어서 남녀 불문하고 인기많았겠다)
코우야 - 레이는 어떤 느낌이었어?
레이 - 저는 평범했어요. 공부하고 부활동 하고 놀고 또 공부하고. 그런 느낌이려나. 육상부였으니까 매일 달리기는 했어요.
신도 - 매일 운동장에서 시간을 측정했다는건가. 지금 나로서는 부러울정도군.
코우야 - 그러고보니 체육 시간에도 평범히 측정하거나 했었지
신도 - 그래, 학실히 100미터는 11초대를 끊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어.
레이 - 11초!
코우야 - 뭐야 너도 그랬어?
레이 - ...혹시 키리시마상도?
코우야 - 달리는건 그럭저럭 자신이 있으니까
레이 - (육상부도 아닌데 11초대가 두 사람... 그것도 신도상은 성실한 학생으로 ....알았다. 절대로 뒤에서 인기 많았을 타입이야)
코우야 - 그것보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측정한다거나 그런거를 해본적이 없네
신도 - 육상선수도 아닌데 할 필요가 없으니까.
코우야 - 그래도 이길 자신은 있다고?
신도 - 흐음, 공교롭게도 질 생각은 없다만
레이 - (이 흐름이라면 혹시..)
코우야&신도 - 승부다!


Stage 18

승부라고는 했지만.
설비가 있는 유료 운동장은 직장인 단체 등이 쓰고 있어 어디든 빈 곳이 없었기에 결국 대화는 그대로 끝이 났다...

-
찾아 온 다음 주 토요일.

레이 - (좋아, 부탁받았던 자료 제작은 오늘 중으로 끝내자!)

슈쿠오대학 도서관의 PC 전용석에서 열람가능자료를 토대로 자료를 만들었다.

레이 - .....
??? - ......
레이 - .....
??? - ......
레이 - (...뭐지. 아까부터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시온 - 아. 이제 눈치챘다.
레이 - ! 시온구....읍
시온 - 쉿-....

무심코 튀어나올뻔한 목소리가 옆자리의 시온군의 손에 막혔다.
그리고 그의 맞은편 자리에는

카나메 - .....
레이 - (두 사람 다 언제)

손이 떨어진 뒤에 '공부?'라고 작게 물으니 시온군이 끄덕인 후...
작은 목소리로도 들리기 쉬우니까 적당히...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거리까지 얼굴이 가까워졌다.

시온 - 일 방해하지 않을테니까 있어도 돼?


Stage 20

두 사람 - (사각사각사각사각).......
레이 - (진지한 얼굴...)

'있어도 돼?'라는 말에 대답하자마자 두 사람은 바로 문제집을 펴고 공부를 시작했다.
청춘의 한 가운데에 선 그들이 보여준 어딘가 어른스러운 분위기에 나까지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레이 - (좋아, 힘내자)

-

레이 - (시간이 꽤 지났네. 3분 휴식)
시온 - .....
레이 - (응?)

옆에서 전해진 것은 손바닥 사이즈의 메모용지였다.

'휴식?'
시온군의 글자 밑에 답을 적고 옆으로 전달했다.
'응, 3분 휴식'
'알았어. 도서관에서는 소리를 내면 안되니까 메모로 대화(´∀`)'

레이 - (...!! 이 느낌, 엄청 고교생같아!)

그리고 카나메군에게도 전달해, 몇 번인가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여기있다는거 어떻게 알았어?'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일 한다고 했었잖아.'

레이 - (아, 그렇구나)

'레이상과 동급생이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누나라면 동급생보다 선생님 쪽이 재밌을 것 같아'
'두 사람한테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이 있긴할까'
'카나의 학교랑 내 학교 어느쪽 선생님이 되고 싶어?(•エ•)'

레이 - (어 이 질문은...)

어째서인지 카나메군이 어이없다는 듯이 보는 것 같아 슬쩍 쳐다보자...

카나메 - (어느 쪽?)
레이 - !(어이없다고 해야하나 묻고 있어!).....(이렇게 된다면)

'휴식종료!'

시온&카나메 - (아, 도망쳤다)

-

그 뒤로 작업과 공부를 계속하길 약 세 시간.

레이 -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끝나서 다행이야!)


Stage 22

시온 - 이쿠토군한테 자료 주러 가는거야?
레이 - 응, 두 사람은 이제부터 놀러가려고?
카나메 - 일단은 그럴 생각이야.
시온 - 나는 카나랑 가고 싶어.
카나메 - ....? 그러니까 놀러간다니까.
시온 - 응, 하지만 오늘뿐만이 아니라 강연회, 카나도 같이-

남성들 - 우오오오오!!

레이 - ! 어, 뭐지, 갑자기 야성적인 외침이... 부활동인가?
시온 - 운동장, 외부인 개방일이니까 직장인이라던가 근처 사람들의 목소리일거야.
레이 - (외부인 개방...) 어, 혹시 누구라도 자유롭게 이용해도 되는거야?
시온 - 응
레이 - .....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운동장에서 빛나는 땀과 웃음을 보이는 키리시마상과 신도상의 모습이었다.

레이 - (전에 말했던 승부, 여기서라면 가능할지도!)


Stage 24

카나메 - 그럼, 또 봐.
시온 - 이쿠토상한테 인사 전해 줘.
레이 - 응, 또 보자.

두 사람과 헤어진 후 스마트폰을 꺼내 키리시마상과 신도상에게 연락을 했다.
그리고 다음 외부인 개방일, 셋이서 운동을 겸한 체력승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레이 - (응?)
남학생 - ......
레이 - (저 학생, 나무 그늘에 숨어서 뭘하는거지? 뭔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여학생 - 아, 타케시 왔구나!
타케시 - ! .....
여학생 - 앗 ...가버렸다.

레이 - ?

그 뒤, 사오토메상에게 자료를 제출.
연구실에서 커피를 한 잔 얻어마셨다...

-

화요일, 강사진 네 명의 회의날이 다가왔다.

레이 - (강연회의 회의, 어떤 느낌일까. 내가 만든 자료가 쓰인다고 하니까 신경이 쓰이네...) 

정시, 오늘의 업무는 전부 종료. 귀가하려고 하는데-

레이 - !

[착신 : 히야마 타카오미]


Stage 26

세오 - 들어오세요.
레이 - 실례하겠습니다.

하토리 - 레이쨩, 안녕.
레이 - 안녕하세요...
히야마 -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 어떻게든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자는걸로 결론이 나서
레이 - (하고 싶은 말... 혹시, 자료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걸까)

이쿠토 - 지금 커피를 내올테니 천천히 이야기하시죠.
레이 - 앗... 감사합니다.

히야마 -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이즈미
레이 - 네
히야마 - 후회하게 하지 않을테니 부디 나와 함께 학생생활을 해주지 않겠나.
레이 - .......네?

머릿속에 무수히 많은 '?'가 떠올랐다.

하토리 - ('인생을 함께 해줘'같은 느낌으로 말하는 점이 히야마답다니까) 실은 회의 중에 약간의 엇갈림이 있었어.

-

히야마 - 자료에 기재 된 기본 정보에 대해서는 이해했다. 준비해줘서 고맙군. 그런데 좀 더 자세한걸 알고 싶다.
이쿠토 - ...뭘 원하시는건가요.
히야마 - 이미 사업을 하는 학생, 사업을 할 의향이 있는 학생의 비율. 추가로 현시점에서 어느 직종/업종을 희망하고 있는가. 사업을 생각하는 학생 개인의 기본 특성이나 생활환경을 분류해서 알고 싶다만.
이쿠토&세오 - ......

-

하토리 - 이런 일이 있었어.
레이 - ....이번 강연은 캐쥬얼한 테마라고 하신 것 같은데(지금 이야기를 들으니 캐쥬얼하고는 동떨어진 것 같은...) 혹시, 테마 변경을?
히야마 - 아니, 양쪽의 캐쥬얼에 대한 정의가 다른 모양이야.
하토리 - 실제로 사업을 생각하는 학생은 많지 않지만 히야마의 주변에 있던게 우리들이니까
이쿠토 - 오오타니상처럼 재학 중 사업을 시작한 우수한 친구가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게 당연하죠. 이쪽의 설명이 부족해서 죄송하게 됐습니다.
세오 - 그래서 히야마상 쪽에서 한가지 제안을 하셨어. 


Stage 28

레이 - 제안요?
히야마 - 슈쿠오 대학에 다니는 학생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학생이 원하는 테마를 이해할 때는 같은 눈높이로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한 제안이다.
하토리 - 그래서 이번에 대학견학투어를 개최하기로 했어. 혹시 시간이 된다면 레이쨩도 함께하는게 어떨까해서
레이 - 아
히야마 - 이전 이즈미와 함께 하는 학생생활은 재밌을 것 같다고 한 적이 있었지. 실현 가능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레이 - (학생생활을 함께라는게 이런거였구나)

히야마상, 하토리상과 유사학생체험.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기에 오히려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레이 - (좋아)알겠습니다. 마침 대체 휴가가 있으니까 부디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그 뒤로 현역대학생의 안내역으로서 히카루군과 이사기군의 참가도 결정되었고...
대학견학투어가 개최되기 몇일 전. 토요일 아침.

레이 - 그럼 갑니다! 제자리에서 준비하시고 출발!!

코우야&신도 - (스타트 대시 받았다!)


Stage 29

코우야 - ....앗, 젠장! 졌어!!
신도 - 당연한 결과다.
레이 - 100미터달리기는 이걸로 2승 2패네요.

하늘이 맑게 개인 날, 약속대로 셋이서 체력 승부를 진행했다.

신도 - 달리기만하는건 재미가 없어. 다음은 멀리뛰기로 승부다.
코우야 - 좋아, 있는 힘껏 밟아주겠어!

-

레이 - (앗, 뒤에 손 닿았어!)
신도 - 안됐군. 하지만 뛰는 폼은 좋았어. 착지할 때 중심을 앞으로 두려고 생각하면 더더욱 좋아질거다.
레이 - 알겠습니다, 해볼게요!

-

코우야 - 으라차차!!!
레이 - (! 키리시마상이 지면을 박차고 하늘로...!) ...지금거 도약이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낼 수 있는 거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정도야.
신도 - .....
레이 - ?

신도상이 말 없이 걸어가 스타트라인에 섰다.
손과 발목을 몇차례 돌리는 스트레칭 뒤, 말 없이 뛰기 시작해-

레이 - (자세가 석고상같이 아름다워....!)
코우야 - 뭐야, 나랑 비슷한 정도인가?
레이 - 아니 두 분 다 너무 뛰어나서 이건 승부라고 할게 아니라...

-

레이 - 후우우우. 기분 좋은 피로감이네요.

세 명 모두 땅에 주저앉았고 그 후 키리시마상은 바닥에 누우셨다.


Stage 30

코우야 - 뭔가 이런거 그립지 않아?
레이 - 이런거요?
코우야 - 체육 시간에 친구랑 승부해서 분해하거나 기뻐하거나 하는거 떠올랐거든
신도 - 수업의 기억은 일절 없는거냐.
코우야 - 뭐? 체육도 수업이잖아.
신도 - ......담임의 고뇌가 눈에 선하군
레이 - 아하하....하지만 키리시마상도 신도상도 운동회나 체육대회 같은 곳에서는 대활약하신거 아니예요?
신도 - 릴레이 경주의 마지막 주자라면, 3년 연속으로 멋대로 엔트리 됐었지.
코우야 - 기마전에서 상대팀의 머리띠 반 이상을 가져왔었어. 그리고 응원할 때 너무 큰 소리를 내서 담임한테 혼난 적도 있었고
신도 - 참신하군
레이 - (학창시절에 비슷한 추억이 있다는건 역시 기쁜 일이구나. 이런 추억, 히야마상이나 하토리상이라면 어떨까)
코우야 - 그래도 뭔가 부족하지 않아?
레이 - 네?
코우야 - 몸을 움직인다고해도 체육시간에는 좀 더 다양한 스포츠를 했잖아?
레이 - 그러네요. 농구에 배구에 탁구, 구기 종류만해도 여러가지 있어요.
코우야 - 그런 것들도 하고 싶어졌는데
신도 - 이번엔 체육관으로 이동인가?
레이 - 체육관은 자유개방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
코우야&신도 - !

뭔가 떠오르자마자 인원이 늘어나도 괜찮냐고 LIME으로 물었고 모두에게서 차례차례 OK의 답변이 도착했다.

레이 - 실은 다음에 세오연구소의 분들과 배드민턴을 하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오늘 부족했던건 거기서 보충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괜찮다면 같이 하지 않으실래요?

이렇게 키리시마상과 신도상이 참가도 결정.
당일에는 한 층 더 떠들썩해질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

히카루 -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슈쿠오대학을 안내하겠습니다!

며칠 후.
대학투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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