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내 안에 네가 늘어가
츠즈키 쿄스케
이즈미 레이
쿄스케 – 다녀왔습니다~
레이 – 어서와!
쿄스케 - ....
레이 – 왜 그래?
쿄스케 – 내 집에서 네가 ‘어서와’라고 말해주는게 마치 신혼같지 않아?
레이 – 시, 신혼
쿄스케 – 싫어?
레이 – 싫은건...
쿄스케 – 그럼, 기뻐?
레이 – 그 질문은 좀 치사하다고 생각해
쿄스케 – 하하하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모든 것을 내보이고 타인을 내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두려워서.
분명 싫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아서.
레이 – 쿄스케군?
쿄스케 - ...엄청 좋은 냄새가 나서 배고파졌어.
레이 – 잔뜩 만들었으니까 많이 먹어줘
쿄스케 – 그럼 짐 좀 내려 놓고 올게. 아, 그러고보니 오늘 살짝 추운 듯하니 파자마는 조금 두꺼운걸로 하는게 좋을지도
레이 – 그럼 전에 가져온거 꺼내도 될까? 어디에 뒀더라
쿄스케 – 그건 세탁해서 내 옷장에 넣어뒀으니까.... 나올 때 가져올게
레이 – 그럼 부탁할게, 고마워.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테이블에는 맛있어 보이는 식사가 차려져있었다.
쿄스케 – 와, 대단해. 맛있을 것 같아.
레이 – 그런 리액션을 해도 될만큼 괜찮을지...
쿄스케 – 괜찮아. 나는 네가 한 요리 정말 좋아하니까. 얼른 먹자!
집에 돌아오면 가끔씩 네가 있다.
너의 파자마가 있고 네 전용의 젓가락이 생기고 둘만의 시간이 깊어져만 간다.
쿄스케 -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그럼, 잘 먹겠습니다.
레이 – 잘 먹겠습니다.
좋아해준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두려운 것이었다.
앞으로도 좋아할 수 있게, 좋아할 수 있는 자신을 찾는 것이 시작되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러니까
쿄스케 – 있잖아, 새 칫솔 사놨으니까 나중에 색 정하자.
앞으로도 너는 내 마음에 계속 남아줬으면 좋겠어.
Happy Birthday
-
'오늘은 내가 너의 모든걸 독점할 수 있겠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사치는 없었을지도. 행복이란 너를 말하는거였구나. ...진심이야.'
쿄스케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