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4
현실에서 너와 사랑을
카와이 히카루
이즈미 레이
히카루 – 다음 번에는 뭘 마셔볼까♪
레이 – 히카루군, 술 잘 마시는구나?
히카루 – 응, 그런 것 같아. 숙취에 시달리고 싶지 않으니까 적당히 마시려고는 하지만 꽤 들어가는 편이야.
내 생일에 레이상과 둘이서 바. 조금은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흐른다.
레이 – 대학은 지금 봄방학인가...
히카루 – 부러워?
레이 – 으음, 아주 조금. 지금은 일하고 싶어!라는 기분이니까.
히카루 – 사회인의 모범이네
레이 – 아니, 그런 거창한게 아니야. 열심히 하고 싶은게 잔뜩 있어서
히카루 - .....(우리들은 사회인과 학생....이지)
나이차는 다섯 살. 하지만 사회인과 학생이라는 입장에는 무언가 리스크나 차이나 일어나기 마련.
히카루 - (연애 역시 그럴지도)
하지만 둘 다 어른.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그런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생각을 하는 자신이 있다.
히카루 - (술 때문일까. 아닐까)레이상과 만나고 나서부터 가끔씩 이상한 일이 일어나.
레이 – 어, 내가 뭐 했나?
히카루 – 연애란 현실이 되면 어렵다는걸 알았어. 아, 덧붙여 말하자면 나랑 레이상의 연애 이야기다?
레이 - ~~으
히카루 – 후후, 드디어 의식하는구나. 어려운 점은 몇개든 떠오르겠지만 우리들이 연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 ‘절대 그럴리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레이 - .....
이 침묵은 긍정. 레이상 역시 ‘없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히카루 – 방금 전, 연애는 현실이 되면 어렵다고 한 말에서 한 가지 정정해도 될까? 실은, 그게 기쁘기도 해.
레이 – 그건 어째서?
히카루 – 있잖아. 노래 중에 자주 ‘수십억의’라던가 ‘우주 속에서’라던가 장대한 수치를 상대로 연인을 발견하는 가사가 있지만 실제는 수 천에서 1만인 전후 중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계산을 하게 돼. 이 현실적인 숫자, 기쁘지 않아?
그녀는 ‘확실히 우주가 상대라면 어렵네’라며 웃었다.
앞으로도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어.
나에게 수 만 명 사이에서 너와 만났다는 현실을 맛보게 해줘.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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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싶어. 이건 단순한 탐구심이 아닌 것 같아. ....더 자세히 알아도 될까?'
히카루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