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3
The essence of love
마키 케이타
이즈미 레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연인이 응석을 부렸으면 좋겠다.
자신의 생일에 떠오른 것은 그런 것이었다.
마키 - ....도착
레이 - 밤바다...!
마키 - 춥지 않아?
레이 - 마키군한테서 머플러도 빌렸으니까 괜찮아. 예쁘다. 야호--!
마키 - 그건 산에서 하는거잖아.
레이 - 아하하, 그렇지. 기뻐서 나도 모르게.
마키 - (성공, 이지....?)
사실은 이즈미를 어디로 데려갈까 고민했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야경이 보이는 전망대 역시 분명 기뻐해주겠지만, '이즈미다운 곳'에 대해 생각해보니 자연스럽게 바다가 떠올랐다.
레이 - 대단해. 뭔가 어깨의 힘이 빠지는 것 같아.
마키 - 요즘 힘들었지?
레이 - 눈치챘어?
마키 - 어렴풋이
레이 - .... 에잇!
갑자기 이즈미가 하늘을 향해 물을 차올렸다.
물보라가 달에 반사되어 반짝였다.
레이 - 마키군은 이런 놀이 하지 않지?
마키 - 해본 적은 없지만... 그것보다 언제 맨발이 된거야?
레이 - 숙련자는 금방 할 수 있어.
마키 - 아하하, 그게 뭐야. 나도 해봐도 될까?
레이 - 해봐. ....아, 이거, 손으로 들어서 하는 쪽이 귀여웠을텐데 바로 발이 나가다니 바르지 못한 행동이었네.
마키 - 그렇지 않아.
레이 - 고마워, 그럼 이대로
둘이서 물을 차올리며 꿀의 비라던가 다이아몬드가 쏟아진다던가-
그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하며 잔뜩 웃었다.
마키 - 발이 모래투성이야.
레이 - 정말이네. 이대로면 마키군의 차가 더러워질테니 씻고싶다.
마키 - 저 쪽에 수도가 있었지? 거기로 갈까.
레이 - 응.
마키 - 이즈미
레이 - !
마키 - 어두워서 발 밑이 위험하니까, 손 잡자. 일단 스마트폰으로 비출테니까.
레이 - ...
마키 - 설마 공주님 안기 쪽이 좋았다던가
레이 - 다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거지?
마키 - 하하, 미안.
레이 - 마키군의 생일인데 내가 엄청 기쁜 감정을 잔뜩 받아버려서 점점 내가 하는 쪽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마키 - 이즈미가 나한테 공주님 안기를?
레이 - 응
마키 - 무리야.
레이 - 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
마키 - 기각. 됐으니까, 잡고 있어. 알겠지?
레이 - ....
마키 - 그럼, 이거 받아갈게.
레이 - ....
마키 - ....
사실은 언제나 내가 받는 쪽이었다.
하지만 이즈미는 분명 그러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겠지.
그러니까, 앞으로도 나는 이즈미를 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소중히 여기고 싶다.... 소중히 여길 것이다.
Happy Birthday
-
'너와 함께 있으면 같이 하고 싶은 일이 끊이지를 않네. 네가 웃고 즐거워하는.... 그런 점이 좋아서 보고 싶다고 생각해.'
마키 생일 축하해!
+ 소리 꺼놓고 번역하다보니 뭘 받아간다는건가 했는데 소리 켜보니 쪽하는 소리 나더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