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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행복 시작의 신년회] 13~22, 41~47 Stage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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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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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작의 신년회] 13~22, 41~47 Stage 번역



Stage 13


이사기 - .......(...그래 모처럼 왔으니까...)

아이 - 와앗

이사기 - !?

여성 - 앗! 죄송합니다. 앞을 잘 보고 걸으라고 말했잖니.

이사기 - 아, 저기...

여성 - 형한테 죄송합니다 해야지.

아이 - 죄송합니다.

남성 - 미안해요.

이사기 - 아, 괜찮습니다. 저야말로 죄송해요. ....


소녀1 - ...우왓, 나왔어! 대길!

소녀2 - 나는... 으음, 미묘하네. '마츠키치*'야.

소녀3 - 뭐야 그건. '스에키치'잖아?  마츠키치라고 한거 누구야

소녀1 - 마츠, 키치 잖아?

소녀들 - 꺄하하...


이사기 - ....


정월을 피한데다 될 수 있으면 사람이 적을 것 같은 근처의 신사를 골랐는데.


이사기 - (...안 되겠어. 어쩌지. 생각했던 것보다 붐비는데)


가족 동반, 친구들끼리. 특별히 친한 사람들.

밝고 눈부신 사람들의 모습에 주눅이 들었다.


이사기 - (다들 즐거워보이네. 나 같은 어두운 얼굴을 한 사람이 눈에 띄면 그런 즐거운 분위기에 물을 끼얹을지도 몰라...)


신년 초부터 누군가의 기분을 해치는 것이 미안해서 신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던 그 때, 주머니 속에서 진동이 울렸다.


이사기 - !(...카와이상이다.)


[카와이히카루 : 오늘 신년회, 조금 빨리 올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알바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끝나서 먼저 장을 보러 가려고 하거든]


이사기 - (장...)


[사오토메이쿠토[슈쿠오 대학] : 이쪽은 예정이 있다. 갑자기 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애초에 대략이라도 시간과 장소정도는 미리 말해. 그런 정보로 갈만한 녀석은 시온뿐이다.]

[시- : 갈게]


이사기 - .....


[카와이히카루 : 와아- 고마워.]

[시- : 일단 신주쿠로 가면 될까?] 

[카와이히카루 : 응, 기다릴게! 그리고 한 사람 계속 읽고 있는거 이사기군인가?]


이사기 - !(아, 다, 답장. 답을 보내야하는데 평소랑 똑같지만 흐름이 빨라...!)


[사오토메이쿠토[슈쿠오대학] : 이사기겠지. 세오상은 해뜰무렵에 메일 보냈으니 아마 주무시고 계실거다. 졸린 상태로 휘적휘적 돌아다니게 한다면 귀찮아질테니 깨우지마]

[카와이히카루 : 아, 그렇구나. 네-]

[시- : 이사기군, 올 수 있어?]

[카와이히카루 : 와주면 좋겠지만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사기 - ......!


히카루 - (아. 이사기군이 말했다)


[호쇼이사기 : 가겠습니다. 조로 괜찮으면. 제송해요. 저로. 조송합니닷]

[시- : 닷?]

[사오토메이쿠토 [슈쿠오대학] : 진정해]


히카루 - .....


[카와이히카루 : 고마워! 그럼 셋이서 만나는걸로 할까?]


히카루 - (...그럼 어디로 가볼까나)


* 신년 길흉을 점치는 제비의 결과 중에 末吉을 잘못 읽은 것. 末吉의 末는 스에(훈독)/마츠(음독)로 읽을 수 있음.



Stage 15


한 시간 후


히카루 - 좋아. 그럼 출발~

이사기 - 앗. 제, 제가 밀게요.

히카루 - 정말? 고마워.

시온 - ...


만나고 난 뒤 뒤따라 도착한 곳은 예쁜 슈퍼마켓.

상하로 박스를 얹고 카트를 카와이상한테서 받고 있자니 문득 옆에서 시온이의 시선이 느껴졌다.


이사기 - (...으음, 이건...) 시... 시온이가 밀래?

시온 - 그래도 돼?

이사기 - 으, 응. 시온이가 하고 싶다면...

시온 - ...♪

이사기 - (다행이다... 이게 맞나봐)

시온 - 이 카트 작아서 밀기 쉽네

히카루 - 작아?

시온 - 가끔씩 아버지 대신에 장보러 갈 때가 있는데 코스프코의 카트는 이렇게 작지 않으니까

이사기 - ?

히카루 - 아, 시온군의 집은 코스프코에서 장을 보는구나.

이사기 - (코, 코스프코?)

히카루 - 이사기군은 가본 적 없어? 넓은 창고 같은 슈퍼마켓인데 여러가지 것들을 팔고 있어서 재밌으니까 다음에 다 같이 가보자.

이사기 - 아... 네(...이 슈퍼마켓도 보통의 슈퍼마켓에서는 보기 드문 것들을 팔고 있어서 눈부신 사람은 고르는 슈퍼마켓도 눈부신걸까 생각했는데 코스프코... 분명, 눈부신 사람들을 위한 가게겠지...)


그런 대화를 하면서도 카와이상은 나란히 놓여진 상품 속에서 한층 더 빛이 나는 것들만을 척척 골라 카트에 담았다.


히카루 - ...남은건, 이거랑. 이것도 사갈까.

이사기 - (수수께끼의 병이 또 하나 카트에... 그것보다 눈부신 사람이 눈부신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눈부신 요리라니 나같은게 먹는다면 너무 안 어울려서 신년 초부터 증발해버릴 것 같아)

시온 - ...아. 이 버터. 우리 집에도 있어.

이사기 - !(아, 안 부딪혔....다. 세이프...)


주변을 흥미롭게 구경하며 나아가는 시온이가 미는 카트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전전긍긍하면서 보고 있던 그 때...


히카루 - 이사군은 뭐 먹고 싶어?

이사기 - 넷?(머, 먹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조각치즈... 아니 아냐. 아마도 그런게 아니라 좀 더 멋진거. 멋진걸 말하지 않으면 카와이상을 곤란하게 만들거야...!)

히카루 - ...? 이사기군?

이사기 - ....새 ....생, 햄...?



Stage 17


히카루 - 앗, 나도 생햄 먹고 싶어~. 사자.

이사기 - ....! 네(다행이다...)

히카루 - (이사기군, 엄청 필사적인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생햄이 먹고 싶었던걸까? 넉넉히 사야겠다.)

시온 - 아. 여기 과자 매대다. 둘러봐도 돼?

히카루 - 보자보자~

이사기 - (...이 부근은 해외 과자인가. 본 적 없는 것들뿐이네...) ...아


위에서 아래로 아무생각 없이 선반을 보고 있는 도중, 어느 단에 진열된 '그것'을 발견했다.


이사기 - (이거... 전에 인터넷에서 보고 좋다고 생각했던거다. 그래, 이런 가게에서 파는거구나...) ....


안에서 동물 피규어가 나오는 초콜릿달걀. 무심코 잡은 그것을 서둘러 선반에 돌려놓았다.


이사기 - (안 돼. 이런거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건 나뿐일테니 신년회 장을 볼 때 살만한건...)

시온 - 이사기군, 그거 뭐야?

이사기 - ! 아... 응, 초코... 안에 작은 장난감이 들어있어.

시온 - 귀여워. 이거, 사자.

이사기 - !?

히카루 - 뭐야?

시온 - 초콜릿. 동물 피규어가 들어있다는데

히카루 - 귀여워~ 아. 그럼 하나씩 사서 신년 운 시험해볼까?

이사기 - 우... 운 시험?

시온 - 그거 좋다. 오미쿠지*같아.

히카루 - 재밌을 것 같네. 그리고 피규어는 올해를 지켜봐달라는 의미로 연구실에 장식. 어때?

이사기 - ...좋다고 생각해요. 엄청...

히카루 - 좋아. 결정

이사기 - (...정말. 이 사람들은 어째서 이렇게나 상냥한걸까)

히카루 - 그럼, 사람 수에 맞춰 카트에... 아, 잠깐 미안. 전화... 이쿠토상이다. 여보세요?


이쿠토 - '받는거 느려 쓸데 없는 건 안 샀겠지.'

히카루 - ...(신년부터 변함이 없네, 이 사람은)


* 오미쿠지 - 신년 길흉을 점치는 제비.



Stage 20


히카루 - 괜찮아요~. 제대로 예산 내에 맞출 수 있도록 계산하면서 고르고 있으니까.

이쿠토 - 말해두겠는데 예산 내에 맞으면 된다는게 아니다. 하나하나 필요성을 따져라.

히카루 - 네에~

이쿠토 - 흘려듣지마.

히카루 - 그것보다 무슨 일이야?

이쿠토 - 일이 끝나서 너희들이 이상한걸 사지 않도록 지금부터 체크하러 갈거다.

히카루 - 앗. 혹시 차로 오는거야?

이쿠토 - 아직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는데 멋대로 기뻐하지 마. 됐으니까 가게 주소나 보내.

히카루 - 응, 알았어. 다행이다, 고마워.

세오 - ....이쿠토군, 커피라도 사올까?

이쿠토 - 캔으로 괜찮으시다면 거기에 들어있어요.. 안전벨트하고 얌전히 계셔주세요.

히카루 - 어라. 세오상도 같이 있어?

이쿠토 - 지금 맨션까지 모시러 온 참이다. 20분 이내로 도착할테니까 그 때까지 장을 다 보면 빨빨 돌아다니지 말고 기다려. 알겠지.


히카루 - (...답 하기 전에 끊을거면 '알겠지'라고 물을 필요 없는데. 뭐, 상관없지만)

시온 - 이쿠토상이랑 세오상도 여기로 오는거야?

히카루 - 응. 지금부터 세오상의 맨션에서 출발한데. 살았어~ 그럼 음료라던가 얼음도 여기서 같이 사갈까.

이사기 - 아... 네. 그래야겠네요.

히카루 - 음료는 저기인가?

시온 - ...

이사기 - ? ...시온? 왜 그래?

시온 - 아. 아니.

이사기 - (...초콜릿은 사람 수에 맞춰 카트에 담았는데. 왜 또 하나를 손에 들고 있는걸까)

시온 - 오늘, 왔으면 좋았을텐데

이사기 - ? (....아, 혹시) ...이즈미상?

시온 - 응



Stage 22


시온 - 이런거 제일 즐거워하며 열 것 같아.

이사기 - ...


연구실에서 신년회를 하기로 정한 때 무척 자연스럽게 오히려 너무 자연스러워 이상할정도로 이즈미상도 초대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떠올랐다.


히카루 - 그러네. 뭐가 나올까 같이 즐거워해줄 것 같아. 이거, 레이상의 몫도 사서 '조만간 놀러와'라고 해볼까?

이사기 - 네?

히카루 - 그 때까지 우리들도 열지 않는걸로 하자. 오늘은 운 시험 못하겠지만 즐거운 일은 뒤로 연기되어도 그건 그 나름대로 재밌을지도

이사기 - (카와이상...)

시온 - 그거 좋다. 그런데... 잘은 모르겠지만 연초는 어디든 바쁘지. 초대하는게 실례는 아닐까?

히카루 - 으음. 바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레이상은 그런걸 실례라고 생각할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이사기 - ...

히카루 - 이사기군, 어떻게 생각해?

이사기 - 저, 저말인가요? 저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히카루 - 그렇지?

시온 - 그런가...

이사기 - 앗. 하지만 저기 무리를 하게 할지도 모른다고는... 생각해요.

히카루 - 그러네. 그건 있을법해. 그러니까... 레이상이 무리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초대하는 법 다 같이 생각해볼까?

이사기 - ...! 아, 네. 그렇게 해요.

시온 - 응... 응. 그렇게 하자.

히카루 - 좋아. 결정 됐네~


그 말에 시온은 납득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카트에 또 하나의 초콜릿을 추가했다.


시온 - 빠른 시일 내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네. 운 시험.

히카루 - 그러게.

이사기 - ...

히카루 - 그럼! 이쿠토상이 오면 그거 사지마, 이거 갔다 놔. 시끄럽게 말할 것 같으니 그렇게 되기 전에 장보기 계속 할까?

시온 - 응.

이사기 - ...네!



Stage 41


세오 - ...그럼 건배.

히카루 - 건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사기 - 새, 새해 복 마, 많이 받으세요.

이쿠토 - 올해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알겠지.

시온 - 밥, 맛있어보여.

이쿠토 - 좀 들어.

세오 - 정말 하나 같이 맛있어 보이네. 오세치는 시온군의 집에서 가져온거였나?

시온 - 응. 아. 그 쪽 접시에 놓여있는건 히카루군이 가져온거야.

세오 - 그랬구나. 히카루군은 오세치도 만드는구나. 손이 많이 갈텐데 고마워.

히카루 - 아니예요~

이쿠토 - 이런 시간 잔뜩 들어가는 일을 연초부터 만든건가. 한가한 녀석이군.

히카루 - 결국 먹을거면서 불평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테마키는 한 사람당 한 개인데요~?

이사기 - ...

세오 - ...카마보코*가 귀엽네

이사기 - ! 아, 네. 귀엽네요.

세오 - 이건 곰인가?

히카루 - 토끼예요.

세오 - 그렇구나.

시온 - 아. 이거, 엄청 좋아. 맛있어.

히카루 - 정말? 다행이다-

이쿠토 - 시온. 쿠리킨톤만 먹지마. 순서와 페이스를 생각해. 올해의 금전운을 너 혼자서 독점할 생각이냐

이사기 - 금전운...?

히카루 - 검은콩은 '성실히 일할 수 있도록'이고 새우는 허리가 휠 정도로 오래 살 수 있도록이라던가 오세치에 여러 의미의 소망 같은 것이 담겨 있다는건 알고 있는데 쿠리킨톤은 금전운이었어? 몰랐네.

이쿠토 - 상식이잖아.

시온 - 덧붙여, 지금 이쿠토상의 접시 위에 놓여있는 방어, 꽃당근, 쇠귀나물, 쵸로기는 전부 '출세'나 '번영'의 의미가 있어. 

히카루 - 우와아

이쿠토 - 무슨 불만이라도 있냐

히카루 - 그럼 연근은?

이쿠토 - 이 구멍이 장래를 내다보는 매개체가 된다. 연근의 의미는 '잘 풀리는 밝은 1년을'이다. ...부탁드립니다.

이사기 - ....!


그렇게 말하며 구멍으로 보이는 이쿠토상의 눈은 무척이나 진지해서 세오상의 옆에 있을 뿐인 나까지 뭔가 화들짝 놀라버렸다.


세오 - 하하. 그래.

이쿠토 - 웃을 일이 아닙니다.

히카루 - 이쿠토상, 올해도 필사적이네.

시온 -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네.

이쿠토 - 쓸데없는 참견이다.

세오 - 응. 맛있어. 다테마키는 학업성취였나? ...신년에 소중한 사람들과 소망을 담은 요리를 먹는다. 아름다운 문화네.

이사기 - ......

이쿠토 - ....좋은 느낌의 분위기를 만들고 말 돌리지 말아주세요.

세오 - 응?

이쿠토 - 하아... 됐습니다. 올해도 그렇게 둥실둥실폭신폭신하게 지내주세요. 이쪽에서 어떻게든 할테니... ? 뭐야 이 봉투, 이런 곳에 두다니

이사기 - ! 앗. 그, 그건...

이쿠토 - ...초콜릿?


* 카마보코 - 어묵의 일종으로 흰살 생선을 잘게 갈아 밀가루를 넣어 뭉친 것.



Stage 44


세오 - 초코?

히카루 - 아. 발견했다.

이쿠토 - 너, 쓸데 없는건 사지 말라고 그렇게...

시온 - 쓸데 없는거 아니야. 다 같이 운 시험해보려고 산거니까.

이쿠토 - 그렇군. 범인은 너였어.

이사기 - ! 저, 아, 아, 아니예요, 그게

이쿠토 - 뭐야

이사기 - 그, 그건... 그게 장 보는 중에 제가 맘에 들어한다는걸 시온이가 눈치챘고 그래서 사자고 해준거예요. 시온이는 아무런 잘못도 없습니다.

시온 - ...이사기군

이사기 - 그러니까 범인이라고 한다면 저, 저입니다! 죄송해요...!

이쿠토 - ...

히카루 - 이사기군도 잘못한 거 없어. 나쁜건 이쿠토상의 고집이야.

이쿠토 - 단순한 악담에 쓸데 없는 기지를 발휘하지 마. 네가 무슨 잇큐*씨냐.

히카루 - 그거 이쿠토상이 할 말이야?

세오 - ...시온군.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네.

시온 - 응. 조금 달라.

이사기 - 어?

시온 - 맘에 들어하는구나라고는 생각했지만. 나도 갖고 싶다고 생각해서 카트에 담은거야.

이사기 - 시온...

시온 - 이사기군이 좋은걸 찾았다고 생각했어.

이사기 - !

이사기 - (좋은거...)

이쿠토 - ...별로 쓸모 없는 게 아니라면 시온이 한 것 처럼 '쓸모 없지 않다'를 설명하면 될 이야기다. 그리고, 너 아무 때나 무턱대고 사과하지마. 자신이 나쁜게 아니라면 싸워라.

이사기 - 아, 네! 죄송합니다.(.......아니, 아니야. 사과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감사합니다.

이쿠토 - .....

세오 - .....


* 잇큐씨 - 일본의 유명한 승려 잇큐 소쥰을 소재로 한 일본의 코미디 애니메이션.



Stage 47


이사기 - 앗! 이, 이 타이밍에 말하는건 이상한가요...?

히카루 - 아니, 이상하지 않아. 고맙다고 생각할 때는 별로 타이밍이라던가 관계 없이 말할 수 있는거 아닐까? 그건 들었을 때 싫은 기분이 드는 말이 아니잖아.

시온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사기 - ....

히카루 - 아. 미안 이사기군. 생햄 머네. 여기

이사기 - 앗, 죄,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히카루 - 천만에~

이쿠토 - 그래서, 이건 뭔데. 안에 뭔가 들어있는건가? 달그락거리는...

시온 - 안 돼

이쿠토 - 뭐?

시온 - 다 같이 열거니까, 오늘은 안 돼.

이쿠토 - 눈 뜨고 자는거냐. 잘 세 봐. 전원 다 있잖아.

이사기 - 아, 그게...

세오 - 1, 2, 3, 4, 5, 6

이쿠토 - 세오상한테 말한게 아니고 셀 거면 사람을.... 어, 6?

세오 - 응. 6개 있네. 혹시, 이즈미상의 몫인건가

이쿠토 - !

시온 - 응

히카루 - 연구실에 두고 레이상이 방문할 때 다 같이 열자고 말했어요.

이쿠토 - ....오지 않는 녀석에게 베풀어줄 초코는 없다.

히카루 - 그렇게 말하면서 봉투에 다시 넣어두네.

이쿠토 - 귀찮아. 열지 않을거면 그냥 내버려둬.

이사기 - 아, 네!

세오 - 안에는 뭐가 들어 있는걸까?

시온 - 동물 피규어. 아마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연구실에 나란히 장식해도 될까?

세오 - 그래. 물론이지.

이쿠토 - 개는 자비 없이 버릴거다.

히카루 - 그렇게 말했는데 이쿠토상의 초코에서 개가 나오는거 아니야?

이쿠토 - 불길한 소리 하지마, 저주 걸어버린다.

이사기 - 아, 저기. 개는 아마도 들어있지 않을거라 괜찮아요... 이건 마다가스카르 시리즈니까요.

이쿠토 - 뭐야 그 시리즈

히카루 - 이사기군은 뭐가 제일 갖고 싶어?

이사기 - 앗. 아, 뭐가 나오든 기쁠 것 같지만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나 방사거북이나, 아 무척 레어한거라 아마 저한테는 나오지 않겠지만 브루케시아 미크라*도...

시온 - 나온다고 생각하면 분명 나올거야. 안 나온다면 또 추가로 사러 가면 되고

이사기 - 아...

시온 - 장보는게 재밌었으니까 또 가고 싶어.

이사기 - .....

히카루 - 아. 맞다, 다 같이 코스프코 가고 싶다고 말했었지

세오 - 코스프코.... 테마파크 같은거려나?

이쿠토 - 교외에만 있는 대형 슈퍼마켓입니다. 일부러 그런 멀리까지 빵이나 키친타월 같은거 사러 갈 필요 없잖아.

히카루 - 그렇게 말하지만 제일 이것저것 많이 사는거 절대로 이쿠토상일걸.

시온 - 맞아. 이런거 일반가정의 오븐에 안 들어갈거라고 투덜거리면서 피자 살 것 같아.

히카루 - 맞아맞아

이쿠토 - 시끄러. 멋대로 상상하지마.

세오 - 그렇다면 조만간 시간 맞춰서 가볼까. 재밌을 것 같네, 코스프코.

이사기 - ....네. 기대 되네요.

세오 - 응. 그럼 다시 한 번... 올해도, 잘 부탁해.


* 브루케시아 미크라 - 브루케시아속으로 분류되는 카멜레온의 일종으로 마다가스카르 연안의 섬에서 서식한다.






-

레벨/세오연이 번갈아 나와서 순서가 좀 섞였음.


올해 2020 스토리에서 신도가 금전운 운운하더만 여기서는 이쿠토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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