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5
평범히 짧은 이야기를
츠즈키 마코토
츠즈키 쿄스케
마코토 – 쿄스케, 잠깐 기분전환에 어울려 주지 않을래?
쿄스케 – 그래. 근데 뭘 하려고?
마코토 – 짧은 이야기. 한 개의 전개를 말하면 상대에게 전하는 식으로 상대의 말한 전개에서 이야기가 이어지기만 하면 뒤는 자유롭게 해도 돼.
쿄스케 – 알겠어. 재밌어 보이네. 그럼 형부터
마코토 - ‘나는 슈퍼에 장을 보러 갔다’
쿄스케 – 음 ‘문득, 가게 앞에 휴대폰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마코토 - ‘발견한 순간 전화가 걸려왔다’
쿄스케 – 어-, 뭐라 해야할까... ‘본인일지도 모르니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마코토 - ‘어라? 이상하네 형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죄송합니다. 이 전화 어디에 떨어져 있나요?’
쿄스케 - (형, 대사 연기 능숙하네) ‘슈퍼 앞에 떨어져 있었어요. 막 발견한 참입니다.’
마코토 - ‘아아... 그런가. 그럼 바로 가지러 가겠습니다. 전화는 거기서 끊겼다’
쿄스케 – 음, 그럼, ‘이 곳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마코토 - ‘그 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쿄스케 – 응? ‘그래서 전화를 받았다’
마코토 - ‘여보세요. 방금 전화를 한 사람인데 한 가지 묻고 싶은게 있어서요. 배우를 하는 형하고 무척 닮은 목소리라 무척 놀랐는데... 정말 형이 아니야? 아니다고 내가 대답하니 자신이 휴대폰의 주인 되는 사람의 동생이라고 알려주었다. 휴대폰이 없으면 일의 스케쥴 확인이 안 돼서 곤란하니까 바로 가지러 갈테니 거기서 기다려주세요. 거듭되는 당부를 듣고 전화를 끊으니 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와...’ 미안 쿄스케. 어울려줘서 고마워. 지금 좋은 전개가 떠올랐으니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둬야겠어.
쿄스케 – 앗? 잠깐, 형, 뒷 이야기는? 뒤는...?
-
어느 순간 교대로 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형의 짧은 이야기와 연기에 푹 빠진 동생이었습니다.
2019/11/06
이거 읽을 수 있나요?
스가노 나츠키
핫토리 요우
아사기리 츠카사
아라키다 소우세이
나츠키 - ...이이야마미츠루?
츠카사&소우세이 – 뭐?
나츠키 – 아, 들리셨어요? 이 역명, 뭐라고 읽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소우세이 - ...확실히 ‘이이야마미츠루’라고 읽을 것 같긴하네
요우 – 아, ‘飯山満(반산만)’이라고 쓰고 ‘하사마’라고 읽는거네
츠카사 – 하사마... 그렇군요. 확실히 그렇게 읽지 못할 것도 없죠.
나츠키 – 하~ 하나 잘 알게 됐네요! 역명은 꽤 읽기 어려운 것들이 많네요.
소우세이 – 지명은 독특하니까
나츠키 – 앗, 맞다! 저, 이런거 알고 있는데 읽을 수 있으세요?
‘酒酒井’
나츠키 – 자, 츠카사상!
츠카사 – 저인가요? ...사사이
요우 – 땡. ‘시스이’지
나츠키 – 정답! 그럼 이건?
‘大楽毛’
나츠키 – 이번에는 소우세이상!
소우세이 - ‘오타노시케’
요우 – 오, 알고 있어?
나츠키 – 대단하네요, 소우세이상. 그럼 하나 더. 이건?
‘南蛇井’
소우세이 - ...뭐야*?
요우 - ‘난쟈이’야
나츠키 – 아하하. 소우세이상. 좀만 더 하면 맞출 수 있었는데~
소우세이 - (별로 그런 의미로 ‘뭐야?’라고 말한건 아닌데-...)
나츠키 – 그럼 다음은 이거요.
‘安足間’
츠카사 - ‘안타로마’네요.
요우 – 제법이네, 정답.
나츠키 – 그럼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읽을 수 없는 이건 어떤가요?
‘日生’
소우세이 – 닛세이...?
츠카사 – 니치쇼우 같은건가요?
요우 - ‘히나세’야.
나츠키 – 의외로 단순한 단어의 조합이 어렵단 말이죠~ 지명이란 역시 심오하네요.
소우세이 - (그것보다... 요우상 여유롭게 전부 다 맞추지 않았어?)
-
그 사람의 지식은 어떻게 되어 있는거야? 라며 문득 무서워진 한 마리 늑대였습니다.
*원문(なんだ?.난다?)
2019/11/07
별에 이름을 붙인다면
츠즈키 쿄스케
히야마 타카오미
오오타니 하토리
카구라 아키
마키 케이타
쿄스케 – 있잖아, 별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시스템 알고 있어?
히야마 – 들어 본 적은 있어.
하토리 – 선물로서 즐겁게 해주는 거라던가?
쿄스케 – 맞아. 혹시 다들 이름을 붙인다면 뭐로 할까 생각나서
마키 – 별에 이름인가... 어렵네. 바로 결정하지는 못할테니 몇 명한테 상담을 할지도
하토리 – 마키는 진지하네. 나라면 여자 아이의 이름을 붙여서 선물할텐데
쿄스케 – 아하하, 하토리상답네
아키 – 웃을 일이 아니잖아.
하토리 – 그럼 카구라는 뭐라고 지을건데?
아키 – 딱 떠오르는건 없지만 예쁜 이름으로 할거야. 적어도 사람 이름으로는 안 해.
마키 – 디자인 관련이라던가?
아키 – 그러네. 드문 일이니 자신하고 연관이 있는 걸로 하고 싶어.
히야마 – 그렇군. 그렇다면 나는 역시 회사 이름이려나. 나하고도 연관이 있고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되겠지?
아키 – 거기서도 일을 엮는구나...
쿄스케 – 그것보다... 아무도 ‘Revel’이라고는 말 안하네. 누가 붙이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키 – 음..... 뭐, 한 순간 생각하긴 했지만 뭔가 아닌 것 같아서
아키 – 확실히 별에 붙일 이름이라는 느낌은 아니지
하토리 – 뭐, 일부러 별에 붙이지 않아도 충분하지 않아?
히야마 – 그래. 이 이름은 별이 되지 않아도 영원하니까.
쿄스케 – 후후, 그렇구나. 멋있네.
-
영원히 빛날 이름. 그런 ‘Revel’을 생각하며 각자의 잔을 기울였습니다.
2019/11/08
은하의 너머로 이사
유이 코타로
신도 키요시
쿠죠 소마
야마자키 카나메
카나메 – 어, 유이상
유이 – 응? 카나메인가. 혼자...는 아닌 것 같네.
쿠죠 – 카나메가 안보이는데
신도 – 저기에 있어. 걱정하지마.
쿠죠 - ...?
유이 - ...
쿠죠 – 유이군, 이런 곳에서 우연이군.
유이 – 그러네요. 세 분이서 같이 쇼핑 나오신건가요?
카나메 – 보고 싶은 영화가 겹쳐서 같이 영화관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야.
쿠죠 – 지구에 천체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주로 날아간 남자들의 SF영화였어.
신도 – 평범한 내용이지만 만듦새가 괜찮았지.
유이 - ...천체충돌. 아니, 천문현상을 안이하게 제지하는건 가만히 볼 수 없어. 그런거라면 인류가 우주로 도망치기 위한 은하철도를 만드는 쪽이 더 나을거야.(그래, 예를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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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 레이, 사랑해. 자, 창 밖은 됐으니까 나를 봐. ...왜? 긴급상황이니까 좀 더 위기감을 가지라고? 그건 무리한 부탁이네. 운석이 충돌하는 것을 의식하는 것보다 너에게 집중하는 쪽이 유의미한게 당연하잖아. 우주의 먼지가 된다고 해도 사랑을 속삭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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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 (은하에서 둘만이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신도 - (은하철도로 지구를 탈출인가. 나쁘지 않아. 하지만 걱정되는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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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 이즈미, 다음에 머물 별의 정보에 대해 뭔가 들은게 있어? 그런가, 자세한건 아무도 모르는 것 같네. 아니, 산소나 물이 있나 이전의 문제야. 그 별에서 지금까지 사용했던 돈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가. 그게 제일 걱정되는거다. ...뭐야 그 얼굴은 너는 돈의 소중함을 아직도 모르는건가. 너를 살려두기 위해서도 너와 함께 살기 위해서도 돈은 필요해. 다음 별에서도 네가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주지 않으면 곤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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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 (지구를 떠난다해도 1원 하나 헛되게는 하지 말아야겠어)
쿠죠 - (은하철도... 로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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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죠 – 우주라는건 이렇게나 아름다운건가. 당신도 창문 밖을 봐봐. 이렇게나 신비한 광경을 설마 둘이서 보게 될 줄이야. 이즈미... 다음 살게 될 별에서도 우리들은 함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없게된다면 그 땐 은하의 너머보다도 멀리 당신을 만나러 가도 될까. 나는 어디든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고 그렇게 바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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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죠 - (...우주 한 번 쯤은 가보고 싶네)
카나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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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메 – 아, 지구에 운석이 떨어졌네. 응, 지금 창문으로 보였으니까. ...왜 울 것 같은 얼굴을 하는거야.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이젠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건 확실히 쓸쓸하지만 그래도 미련은 딱히 없어. 그야 누나랑 함께 있는거라면 지구가 아니라 어디든 그걸로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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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카나메 - (은하철도...)
쿠죠&신도 -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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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지구 탈출이 목적인데 어째서인지 달콤한 전개를 상상하기 시작한 네 사람은 각자의 머릿속에서 영화 이상의 스케일인 커다란 꿈 같은 이야기를 이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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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뒷 이야기 마저 들려주지 않으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