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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은하철도의 종착역에서] 31~60 Stage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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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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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종착역에서](銀河鉄道の終着駅にて)
개최 : 2019.11.01~2019.11.11

Stage 31

쿠죠 - 고.... 인가?
미야세 - 뭘 그렇게 놀라시나요. 계속 같이 있었는데요.
쿠죠 - (이건... 대체 무슨 꿈이지)
미야세 - 아, 봐주세요 소마상
쿠죠 - ?
미야세 - 제가 아니라 창문 밖이요.

들은대로 시선을 은하로 두니 아름다운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것이 눈 안에 들어왔다.
마치 별들처럼 하나하나가 빛을 내고 있었다.

쿠죠 - 멋있네...
미야세 - 용담이예요. 이제 가을이니까요.
쿠죠 - 용담...
미야세 - 알고 계신가요? 꽃말은 '정조'예요. '첫사랑구'에 어울리는 꽃이네요.
쿠죠 - ...
미야세 - 그 외에도 '슬픈 그대를 사랑해'라는 조금은 무서운 것도 있어요.
쿠죠 - (...이건 정말로 꿈이군)

내가 아는 이 모습의 고는 꽃말을 말하지 않았다.

미야세 - 아아, 봐주세요. 용담과 함께 빛나는 사각뿔과 삼각뿔도 흘러가고 있어요. 소마상, 자.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보세요. 닿을려나요?

그 때의 고는...

미야세 - 앗, 터널에 들어가는 모양이네요.

문득 눈 앞이 깜깜해졌다.
...

쿠죠 - ...!

터널을 빠져나오자 맞은 편 좌석에 앉아있는 것은 고가 아니었다.

요우 - ...
쿠죠 - 핫토리상...?


Stage 32

요우 - ...

그는 내 부름에 답하지 않고 시선조차 마주하지 않은채 그저 창문 밖을 가늘게 뜬 눈으로 보고 있었다.
신경이 쓰여 같은 곳을 보니 거기에는 용담은 사라지고 청백색으로 빛이 나는 거대한 십자가가 있었다.

요우 - ...말해두겠는데 저걸 보고 있던게 아니야.
쿠죠 - 그럼 뭘?
요우 - 하늘타리의 꽃
쿠죠 - 하늘타리...

나는 창문 밖 은하에 시선을 두었지만 꽃다운 것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십자가가 너무 눈부신 탓일까.

쿠죠 - (하지만 그에게는 보이지...)
요우 - 하늘타리의 꽃은 밤에만 핀다더군.

말하며 유유히 다리를 꼰 핫토리상과 드디어 시선이 맞았다.
둘이서만 대화를 나눠 본 기억은 없는 남자다.
어째서 내 꿈에 나온걸까... 라고 냉정하게 사고해봤다.

요우 - ...옛날에 하늘타리가 피어있는 시간에만 일어나는 지인이 있었어. 그 사람, 자신이 무언가를 잘 관찰하는 시간이 아침이니까 하늘타리는 아침에 피는 꽃이라고 주장했지. 어떻게 생각해?
쿠죠 - ...?
요우 - 성가신 소리지.

그는 귀찮다는 듯이 창틀에 팔꿈치를 대고 보이지 않는 하늘타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Stage 34

쿠죠 - 성가시...다는건?
요우 - 하늘타리 하나로 아침과 밤이 흔들리는 게 인간의 '인식'이라고 한다면 정의와 악도 만인에게 공통되는 인식이 아닐지도
쿠죠 - 그렇군요.

라고는 대답했지만 내 꿈에 등장한 이 유능한 형사가 뭘 말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요우 - ...그러니까 흥미가 동했어.
쿠죠 - ?
요우 - 성장 중인 미숙한 봉오리인데 '지금이 아침이다'라고 필사적으로 증명하려는 위태로운 존재에

그렇게 말한 순간 어째서인지 머릿 속에 당당한 기세의 그녀가 떠올랐다.

요우 - 그쪽도 알고 있지 않아?
쿠죠 - ...
요우 - 자 그럼 슬슬 내려야겠군. 질 나쁜 사기가 이 열차의 승객을 늘리고 있어. 경찰이 잡지 않으면 안되겠지.

손을 흔들고 그는 하복부부터 사라지는 형태로 모습을 감췄다.

쿠죠 - ...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여러가지 있었지만

쿠죠 - (혹시 그가 내리면서 한 말은 백로(사기)와 사기를 섞은 말장난...인걸까)

자신의 꿈에 그런 류의 유머 센스가 있다는 것에 평화로운 일상의 영향을 느꼈다.

쿠죠 - (일어나면 키리시마에게 들려줘볼까... 엄청 폭소할 것 같네. 그런데 백로를 알고 있으려나? 아무렇지 않게 설명하면서 말장난을-)

??? - 아니 말도 안 돼요. 보통의 우유라고 생각하면서 마셨다고요?
쿠죠 - (응...?)

뒤에서 들러온 목소리와 발소리는 두 개. 다음 승객은 누굴까 돌아보니

유이 - 보기에도 냄새도 보통의 우유였잖아? 거기가 이번 특제 영양드링크의 중요한 포인트야.


Stage 36

쿠죠 - (그들은 확실히-)

그녀의 동료인 마토리다.
둘은 통로를 두고 옆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하루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쿠죠상?
쿠죠 - !
유이 - 그래. 제 삼자에게 판단을 맡기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의견을 들려주지 않겠어? 쿠죠 소마.
쿠죠 - (잘 모르겠다만...) 뭔가 곤란한게 있다면 경위를 말해주지 않겠어?
하루 - 오늘 휴식중에 드물게 코타로상이 저와 레이쨩에게 커피를 타 줬어요.
유이 - 거기에 피로회복효과가 있는 유이 코타로 특제영양우유를 섞었지.

말의 서두에 기억의 문이 열렸다.
이것은 전에 그녀에게서 들은 에피소드다.

하루 - 코타로상은 신뢰하고 있지만 아무 말 없이 마실 것에 섞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유이 - 내가 목숨에 지장이 가는 이상한 것을 너나 이즈미에게 마시게 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하루 -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유이 - 신뢰하고 있다면 그런 불만은 말하지마.
하루 - 우와... 신뢰라는 말을 여기서 사용하는건가요? 쿠죠상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쿠죠 - ...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재량하기 위해 나는 자신의 가까운 사람을 떠올렸다.

쿠죠 - (예를 들어 신도가 신도 키요시 특제영양우유를 만들어 내 홍차에 말 없이 섞는다면...) 후
유이 - 그 웃음은 뭐야.
쿠죠 - 확실히 무단 혼입은 하면 안되겠지만 용서해버리겠군. '신뢰'가 있다면 말이지.
유이 - 들었지, 나츠메.
하루 - 의기양양한 얼굴 하지 마세요... 하아. 의견을 구할 상대를 잘못 찾은 것 같네요. 레이쨩의 이야기에 따르면 쿠죠가는 타인들끼리 모인 우발적인 모임인데 사이가 좋은 모양이네요.

타인에게서 들은 인상은 '현재의 평화'를 강고한 듯한 기분이 들어 조금은 안도했다.

쿠죠 - (역시 내 꿈이네)
하루 -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쿠죠 - 반대라고 하면?
하루 - 쿠죠상이 코타로상의 입장이라면 수수께끼의 영양드링크를 말 없이 넣으실건가요?


Stage 38

쿠죠 - 내가 그의 입장이었다면...
유이 - 물론 한다.
하루 - 아니 코타로상한테 물어본게 아니예요.

생각하지 않아도 답은 바로 나왔다.

쿠죠 - 아무 말 없이 넣는 건 나는 하지 않을 거다.
하루 - 라고 말씀하시네요, 코타로상
유이 - 의기양양한 얼굴 하지마. 쿠죠 소마! 신뢰관계는 어떻게 된거냐!
쿠죠 - 나는 신뢰하고 있다고 하면- 상대의 행복을 결코 침범하지 않을 행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유이 - 그 논리라면 자신의 행복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처럼 들린다만
쿠죠 - ...아니 나는 보기 흉할정도로 자신의 행복에 열심이다.
유이&하루 - ...

'은하철도의 밤'을 읽으며 작중 키워드인 '진정한 행복'을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타인의 행복을 비는 것'이라고 해석한 사람은 많이 있다.

쿠죠 - (나도 그렇게 된다면 바랐던 걸지도 모르겠네)
하루 - 앗, 그것보다 조금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곧 '형제구'에 도착하네.
유이 - 20분 정도 정차한다고 말했어.
하루 - ...숨 쉬기가 힘드네요. 저 다른 차량에서 쉴게요.
유이 - 나츠메, 기다려. 같이 가.
하루 - 됐어요. 코타로상은 쿠죠상하고 아직 이야기 하고 싶으시잖아요.
유이 - 아니, 다음 영양 드링크에 사용할 성분에 대해서 상담하고 싶어.
하루 - 아아...
유이 - 좋아하지? 그런 이야기.
하루 - ...뭐 숨 막히는 것보다는 꽤 좋아하죠. 뭔가 조금 선배 같은 코타로상, 본래 모습과는 다른 것 같지만요.
유이 - 선배니까
하루 - 그러네요.
유이 - 그런고로 저도 이만.
하루 - 아, 쿠죠상. 하나 충고하고 싶은게 있는데요.
쿠죠 - 뭐지...?


Stage 40

하루 - 다음 '형제구'에 하차하실거면 혼자 내리는게 좋을거예요.
쿠죠 - 무슨 뜻이지?
하루 - 만약 내릴 때 형제가 같이 내린다면 다시 탈 때 함께가 아니면 영원히 같은 열차에는 탈 수 없다는 것 같더군요.
유이 - 그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네. 어떻게 봐도 그는 혼자니까.
쿠죠 - ...
하루 - 그럼 멋진 은하여행 되시길.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지고 느릿히 감속한 열차는 곧 '형제구'에 멈췄다.

-

쿠죠 - (정말 정교한 자각몽이군)

흥미를 가지며 나는 혼자 '형제구'의 홈에 내렸다.
일단 열차 내에서 고를 찾아봤지만 터널 통과 때 홀연히 사라진 채였다.

쿠죠 - (응?)

나 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역의 홈에는 벤치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남자가 보였다.

쿠죠 - (그는 경시청의...)

다가가려고 한 걸음 내딛은 순간 발소리가 울려퍼졌다.

츠카사 - !

빠르게 고개를 들어 나를 본 그의 반응은 이쪽이 낭패감을 느낄 정도였다.

츠카사 - 아니야...

나를 보고 입을 연 모양이지만 잘 들리지 않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리까지 발을 옮겼다.

츠카사 - 뭘 하고 계신겁니까. 이런 곳에서.
쿠죠 - 나는 여기가 어떤 장소인지 모른다만
츠카사 - ...

그는 렌즈 너머의 눈을 수상하다는 듯 접으며 그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 나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츠카사 - ...아아, 그렇군요.
쿠죠 - ?


Stage 42

츠카사 - 열차에 타고 있던 '그'와는 함께 내리지 않았나보군요.
쿠죠 - 어...
츠카사 - 일단 말해두겠는데 요우상이나 마토리 사람들이 아닙니다.
쿠죠 - ...고를 말하는거라면 갑자기 사라져버렸어.
츠카사 - 사라져버린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서로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아직 그는 열차 안에 있어요.
쿠죠 - 그걸 어떻게 알고 있지?
츠카사 - 그와 함께 이곳에서 내렸다면 당신은 다시는 은하철도에 타지 못한다- 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쿠죠 - 그것은... 어째서?
츠카사 - 이 '형제구'에서 서로 잘 아는 형제는 우애를 다질 수 있다고 말하죠. 평온하게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 같은 선물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열차에 돌아가는 형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경우에는 둘이서 열차에서 내렸다면 그 끝은 이별이네요.
쿠죠 - 이별...

심장의 위치를 의식하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무심코 숨을 내쉬었다.

츠카사 - 괜찮습니다. 당신은 아직 늦은 것이 아니예요.

그의 시선은 나에게서 은하에 펼쳐진 별들에게로 향했다.

츠카사 - 같은 열차에 타고 있는 한 종착역은 얼마든지 자신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의 의사로 뜻하지 않게 감속이나 가속한다고 해도 열차에서 내리지 않는다면 당신 형제는 분명 괜찮을겁니다.
쿠죠 - ...

잡을 수 없는 별에 손을 뻗듯이 안타까움과 초조함에 마음이 저며왔다.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등장하는 사람들은 기억의 저장소에서 만들어낸 환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심층심리가 무언가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쿠죠 - (고와 나의 미래에 대해서)
츠카사 - 자, 열차로 돌아가세요.
쿠죠 -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싶어. 같이 타지 않겠나?
츠카사 - 저는 탈 수 없습니다.
쿠죠 - 어째서?
츠카사 - 같이 내린 남동생을 놓쳐버렸으니까요.
쿠죠 - !


Stage 44

쿠죠 - 놓쳤다...?

가슴을 강하게 내리치는 충격을 받았다.
눈 앞의 그에게 자신을 겹쳐봤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견고한 기운을 눈동자에 담고 있었다.

츠카사 - 만약 다른 정류장에서 제 남동생을 만난다면 전해주세요. 같은 열차에는 두 번 다시 탈 수 없겠지만 자신의 의지로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고
쿠죠 - ...그건 남동생을 포기한다는건가?
츠카사 - 아니요. 남동생을 위해서 제가 향할 장소로 가는 열차를 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겁니다.
쿠죠 - ...?
츠카사 - 들려온 발소리가 당신이였던 탓에 나약한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어요. 하지만 동시에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혼자 멈춰있었는데도 당신이 나타났다는 것은 제가 고개를 들고 걷는다면 분명 밤은 지나갈 것이다는 것을요.
쿠죠 - ...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 속에서 맴돌았다.
아마도 그는 나와 같은 '형'이라는 입장으로 지금, 마주한 채 같은 곳에 서 있지만 마치 그만이 다른 별로 가버린 것 같은 그런 감각이었다.

쿠죠 - ...남동생의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
츠카사 - 제 남동생은-...

-

??? - 쿠죠상!? 쿠죠상, 괜찮으세요...!?

쿠죠 - 윽!

순간 뚝하고 의식이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눈을 뜨니 다시 열차 내로 돌아와 있었다.

쿠죠 - (그의... 남동생의 이름은.... 안되겠어. 기억이 안나.)

애초에 현실에서 모르는 것을 꿈에서 알 수 있을리가 없다.

쿠죠 - (그에게 남동생이 정말로 있는지조차도 모르니까. 그렇지만-)

방금전까지 이 비현실적인 꿈을 조금은 즐기고 있었다.

쿠죠 - (하지만 지금은...)

창문 밖을 보았다.
삼각뿔과 사각뿔의 발광체가 몇개인가 나타났다 뒤로 멀어져갔다.

쿠죠 - ...고

아직 열차 내에 있을거라고 그는 말했다.
서로를 잃어버렸을 뿐이다고

쿠조 - (지금 당장 찾아야해)

그렇게 결심하며 자리에서 일어난 그 때

코우야 - 쿠죠상! 드디어 찾았네요!
쿠죠 - ! 키리시마...


Stage 46

나타난 키리시마는 기쁜 듯 내 맞은편 좌석에 앉았다.

코우야 - 하하. 찾아서 다행이예요.

감정을 전력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웃는 얼굴에 안정과 괴로움이 가슴 속에서 휘몰아쳤다.
내가 키리시마의 존재에 의해 가진 플러스의 감정을 그대로 고에게 전부 내주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으니까.

코우야 - ...쿠죠상?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쿠죠 - ...아니

꿈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방금 그와의 대화 때문일까.

쿠죠 - (감정의 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키리시마는 날카롭다.
타인에게 무방비할정도로 솔직한 대신 마음을 끝없이 가까운 곳까지 들여다보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걱정 하지 않도록 될 수 있는 한의 미소를 만들어 말을 이어갔다.

쿠죠 - 나를 찾으려고 한건가?
키리시마 - 당연하죠. 계속 찾고 있었어요.
쿠죠 -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네.
코우야 - 그거야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저는 절대로 쿠죠상을 발견할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뭔가 이 열차, 도중에 이상한 차량에 오르락 내리락하지만 전부 쿠죠상에게 가까워지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가난도 덤벼봐라!라는 느낌이였어요.
쿠죠 - 가난...
??? - 혹시 곤란?

들려온 목소리는 잘 아는 것이었다.

코우야 - 카나메...! 너도 여기 있었구나
카나메 - 응. 정신 차려보니 타고 있었어.

카나메는 키리시마의 옆 좌석에 앉았다.


Stage 48

카나메 - 그보다 곤란과 가난은 너무 다르잖아.
코우야 - 괜찮아 네가 있으니까.
카나메 - 내가 없었다면 어떻게 할 참이었는데
코우야 - 네가 없는 쿠죠가는 더는 생각할 수 없는걸. 그렇죠, 쿠죠상.
쿠죠 - 그래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쿠죠 - (이 둘은 꿈 속에서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구나)
코우야 - 그런고로 좀 더 자주 와. 매일 와! 나와 신도가 카나메의 근육강화계획을 만들어 줄테니까
카나메 - 뭐야 그건
코우야 - 스물이 될 무렵에는 틀림없이 멋진 몸이 될거라고!
카나메 - 멋대로 사람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쿠죠 - ...훗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는 존재의 빛은 별보다도 내 마음을 밝게 비췄다.

카나메 - 아
코우야 - 왜 그래?
카나메 - 지금 저기의 별에서 작은 여자아이가 손을 흔드는 것 같았어. 봐, 저 사람

나와 키리시마는 창문 밖을 보았다. 바로 옆에 떠있는 별에는 초원 같은 땅이 있고 거기에는 몇 개의 작은 집과 손을 흔드는 소녀가 보였다.

카나메 - 나, 저 아이를 아는 것 같아.
코우야 - 아마도 어딘가에서 만났던거겠지.
카나메 - ...응

어딘가 카나메와 닮은 얼굴을 한 소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지 않게 되었고-...

코우야 - 우왓! 뭔가 밖이 새까매졌는데
카나메 - 터널에 들어와서 그런거 아니야?
신도 - 틀려. 너희들 전갈의 불 못 봤어?
코우야 - 뭐?
쿠죠 - 신도...


Stage 50

내 꿈속에서 현실에서라면 절대로 볼 수 없는 모습을 한 신도는 당연하다는 듯이 내 옆에 앉았다.
4인 좌석이 가득 찼다.

카나메 - 키요시상도 이 열차에 타고 있었구나.
신도 - 그래. 그것보다, 잘 봐봐. 별은 없지만 빛은 점재하고 있어.
코우야 - 오오, 정말이다.
카나메 - 전갈의 불이라는건 '은하철도의 밤'에서 나온?
신도 - 맞아.
코우야 - 그게 뭐야? 전갈은 위험한 곤충이잖아.
신도 - 설명해줘도 상관없지만 은화 1000개다.
코우야 - 뭐?
쿠죠 - (죠반니의 하루 임금의 1000배군...)

아무리그래도 그건 악착스러워, 신도. 라고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코우야 - 은화라는게 뭔데
신도 -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면 설명은 안 해. 메리트가 없으니까.
쿠죠 - '전갈의 불'이라는건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의 일화(소우와)야.
코우야 - 소우마...? 쿠죠상의 이름이잖아요.
쿠죠 - 아니, 작중에서 말하는 이야기라는 뜻이야.
신도 - 멍청한 전갈은 족제비에게 잡아 먹히려던 때에 우물에 빠졌어. 빠져 죽어가며 전갈은 후회했지. 자신도 여러 목숨을 빼앗아가며 살아왔으니까. 이런 쓸모없는 죽음을 맞이할거라면 족제비에게 잡아 먹히는 쪽이 나았을거라고. 그래서 끝으로 '자신의 몸을 타인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사용해주세요'라고 신에게 빌었어.
코우야 - 신...이라
신도 - 그리고 전갈의 신체는 불이 되었고 어두운 하늘을 타인을 위해서 빛내고 있다더군.
카나메 - 결국에는 설명했네
신도 - 은화 1000개다. 내놔.
코우야 - 강매잖아!
쿠죠 - ...훗...

제대로 먹힌 탓인지 숨이 막힐정도로 웃어버려 키리시마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했다.

코우야 - 쿠죠상, 괜찮으세요?
쿠죠 - 아아, 미안. 전갈의 불이라는게 뭔지 알겠어?


Stage 52

코우야 - 네! 전갈은 죽기 직전에 마음을 바꿔 어둠을 밝히는 불이 되었다는 거죠. 악인에서 히어로가 된 것 같네.
쿠죠 - 히어로라. 키리시마다운 해석이네
신도 - 나에게는 시시한 자기희생의 도취라고 생각된다만
코우야 - 도미*? 너 배고파?
신도 - 도미가 아니라 도취다.
쿠죠 - 큭...
카나메 - 코우야군, 쿠죠상 또 숨 넘어가실 것 같은데
코우야 - 아 죄송해요, 쿠죠상!
쿠죠 - 아니, 괜찮아.
코우야 - 저 잠깐 입 다물테니까 신도 말해.
신도 - 별로 됐어.
쿠죠 - 신도, 들려줬으면 해. 너의 '전갈의 불'의 해석을
신도 - 은화 5000개다.
쿠죠 - 후불로 어때?
신도 - 후우, 떼먹지 마.

양해의 뜻으로 미소지으며 뒷 이야기를 재촉했다.

쿠죠 - 불이 된 전갈은 자기희생에 취해있다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신도 - 나는 약육강식의 세계에 각오를 다지며 최후까지 달라붙는건 긍정하는 쪽이지만 어둠을 밝히는 불이 어떤 가치가 있는가 생각했을 뿐이야.
쿠죠 - 그렇군

더할나위 없는 신도다운 생각이었다.

신도 - 너는 이해할 수 없는건가?
쿠죠 - 아니
코우야 - 쿠죠상은 히어로 전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쿠죠 - 나는... 

* 원문(雑炊. 채소와 된장 등을 넣고 끓인 죽)


Stage 54

쿠죠 - 나는 만인의 어둠을 밝히는 불이 되고 싶다는 큰 소원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행복해졌으면 하는 사람의 세계를 자신의 희생을 통해 조금이라도 밝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전갈의 마지막 생각에 동조하는 점은 있어.
신도 - 뭐, 너다운 이야기네.
코우야 - ...?
카나메 - 코우야군 왜 그래? 미간에 주름 생겼는데
코우야 - 아니 그게. 쿠죠상이 지금 말한게 뭔가 걸려서말야
쿠죠 - 어느 부분이?
코우야 - 으음... 별로 자기희생이 없어도 쿠죠상이 매일 아침 평범하게 일어나주는 것만으로도 제 세계는 밝으니까요.
쿠죠 - ...
코우야 - 응, 맞다 이거야! 쿠죠상은 이미 저에게 있어 불이 된 히어로 전갈이예요.
쿠죠 - 키리시마...

이건 나의 꿈이다.
그러니까 자신이 좋을대로 생각하는 말을 호의를 가진 사람이 해주는 것이다.

쿠죠 - (하지만 키리시마라면 분명 현실에서도 같은 말을 해줄 것 같네)
카나메 - 아, 터널에 들어가나봐.

다시 시야가 어두워졌다.

쿠죠 - ...!
미야세 - 다행이다. 아직 열차에 계셨네요.
쿠죠 - 고...


Stage 56

고는 내 바로 뒤에 앉았다.
등을 마주한 상태지만 어째서인지 얼굴이 보였다. 표정을,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꿈이니까다. 현실에서는 아니다.
하지만 마음이 무척이나 편안해졌다.

미야세 - 방금 고등학생시절의 쿠죠상하고 만났어요.
쿠죠 - ...나도 고등학생 시절의 고와 만났어.
미야세 - 그런가요. 무슨 이야기를 하셨나요?
쿠죠 - 용담의 꽃말에 대해서
미야세 - 즐거웠겠네요.
쿠죠 - ...고는 나와 무슨 이야기를 했어?
미야세 - 질문을 받았어요. 미레에도 저와 쿠죠상은 함께 있는지에 대해서요.
쿠죠 - ...같이 있다고 대답했나?
미야세 - 네. 무척 안심한 듯한 얼굴을 하셨죠.

안 좋은 예감에 심장 부근이 옥죄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 열차에 타고 고와 만났다. 그리고 지금 다시

쿠죠 - 둘이 되었네.

갑자기 명확한 꿈이 아니게 되었다.
지금은 죠반니와 같은 대사로 내 의사가 아니었다.

쿠죠 - 계속 함께 끝까지 가자.

말하고 싶지 않다.
고는 창 밖을 보며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을 했다.

미야세 - ...저기 꽃밭이 예쁘네요.

싫어.

미야세 - 아아, 쿠죠상 봐주세요. 어머니도 있어요.
쿠죠 - ...

꽃밭 같은거 나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몇 번이고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멋대로 입이 움직였다.

쿠죠 - 고, 끝까지 함께

이걸 말해버리면

쿠죠 - 끝까지, 끝까지 함께

고는 캄파넬라처럼 내 앞에서 사라

레이 - 쿠죠상! 미야세상!
쿠죠&미야세 - !


Stage 58

통로에 그녀가 서 있었다.
진지한 얼굴로 고와 나를 내려보았다.

레이 - 두 사람을 무임승차로 체포합니다!
미야세 - 어...
쿠죠 - 체포....
레이 - 애초에 두 사람은 이 열차에 승차 자격이 없어요. 다음 역에서 저랑 같이 내려주세요.

화가 난 상태의 그녀의 손이 뻗어져 나와 고의 팔을 꽉 잡았다.

쿠죠 - ...(꿈 속인데도... 무척 뜨거운 손이다)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강한 안정을 느낀 것은-
그녀의 뜨거운 손에 의해 연결 된 지금 나와 고가 정말로 끝없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종착역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쿠죠 - ....윽!
미야세 - 앗, 깨셨어요?
쿠죠 - ...고?
미야세 - 아, 일어나지 마세요. 쿠죠상, 제가 깨우러 왔을 때 고열로 쓰러지셨어요.
쿠죠 - 열... 그랬나.

꿈 속에서 경시청의 그의 남동생의 이름을 듣지 못한 순간을 떠올렸다.

미야세 - 바로 신도상을 불러올께요.

침대 옆 화병에 본 적 있는 꽃이 꽂혀있는 것이 보였다.

쿠죠 - 이 꽃은 용담인가?

내 쉰 목소리에 손잡이를 잡은 고가 바로 돌아섰다.

미야세 - 후후, 잘 아시네요.
쿠죠 - (용담... 꽃말은 확실히-)
미야세 - '병을 물리치고 이기다'라는 꽃말이 있어요.
쿠죠 - !
미야세 - 빨리 건강해지세요. 온천 상담도 해야하니까요.

문이 닫히고 혼자가 되었다.

쿠죠 - (꿈 속에서 그녀의 손이 그렇게나 뜨거웠던 것은 고열 탓인가...) 후, 하하

저도 모르게 웃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뜨거운 막이 퍼지는 눈가를 한 손으로 덮었다.
눈꺼풀의 안 쪽은 아직 은하철도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쿠죠 - (어째서 그녀가 그 타이밍에 그 역할로 나왔을까. 애초에 그녀는 마약단속관으로 경찰도 차장도 아닌데...) 무임승차로 체포 될 뻔했지

자신의 꿈의 예상 밖의 결말에 고열로 깨어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

며칠 후

레이 - 쿠죠상, 실례하겠습니다.
쿠죠 - 아, 잘왔어.


Stage 59

레이 - 오늘은 저녁 식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전에 저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고 키리시마상한테서 들어서 왔습니다만
쿠죠 - 아아.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이걸 선물하고 싶어서
레이 - ?

책장 앞에 선 나와 거리를 좁힌 그녀는 내밀어진 물건을 보고 놀란 얼굴을 했다.

레이 - '은하철도의 밤'....
쿠죠 - 전에 희미하게 기억한다고 말했었지. 괜찮다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
레이 - 이건... 일부러 감사합니다. 그런데 실은 그 뒤에-

그녀는 주머니에서 꺼낸 스마트폰을 만지더니 화면을 내게 보여줬다.
표시된 것은 독서 어플에서 전자서적의 '은하철도의 밤'에 '완독' 마크가 붙어 있었다.

쿠죠 - 그런가. 당신은 노력가인가보군
레이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아무리 그래도 유명동화의 내용을 어렴풋이 기억하는건 사회인으로서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처럼 책을 준비해주셨는데 죄송해요.
쿠죠 - 아니 당신이 사과할 일은 아니야.

건넨 말에 어딘가 경솔한 감각이 있었다.
사고의 소용돌이에 넣어진 '이즈미 레이가 은하철도의 밤을 읽었다'라는 사실이 신경쓰였다.

쿠죠 - (그녀는... 작중의 누구와도 인상이 겹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는건 내가 이즈미 레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인걸까.

쿠죠 - (...그건 뭔가 허용하고 싶지 않네)

개선을 위한 한 걸음에 어울릴 말을 찾아보았다.

쿠죠 - 다시 '은하철도의 밤'을 읽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감상을 물어봐도 될까?

내 말을 잡담의 시작이라고 받아들인 그녀의 눈은 올곧음으로 반짝였다.

레이 - 네... 솔직히 저 문학적 감성이 미발달한 편이라 상상력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읽은 뒤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해석이라던가 고찰을 검색해서 읽어봤어요. 그래서 우선 무척 깊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쿠죠 - 후. 그렇군.

정말로 솔직한 감상에 바로 웃음이 나왔다.
그녀가 들여다 본 이야기의 심연에는 지금부터 내가 할 질문의 답이 보였을까

쿠죠 - 당신은 전갈의 불을... 아니, 작중에서 언급한 '진정한 행복'을 어떻게 생각하지?
레이 - 아...
쿠죠 - 자기희생을 통해 타인의 행복을 빈 전갈과 캄파넬라를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
레이 - 진정한 행복...

그녀의 시선이 잠시 내려갔다. 그 시선이 향한 곳은 내 손 안에 있는 책에 머물렀다.

레이 - 꽤나 개인적인 시야에서 본 해석으로 괜찮을까요?
쿠죠 - 그래

답한 순간, 올곧은 시선은 다시 내 눈 높이까지 올라왔다.
눈이 마주쳤다. 확실하게.

아아 눈이 마주쳤다라고 어째서인지 당연한 생각을 했다.


Stage 60

레이 - '은하철도의 밤' 속에서 죠반니나 캄파넬라가 말한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저는 '대답은 없다' '해석은 읽는 사람의 수 만큼 있다'고 생각했어요.
쿠죠 - 호오
레이 - 그걸 바탕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전갈이나 캄파넬라의 행복을 '진정한 행복'으로 정의하고 싶지 않아요.
쿠죠 - 자기희생으로 세워진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건가?
레이 - 강에 빠져 캄파넬라에게 구해진 자넬리는 분명 슬픔과 후회로 괴로워할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친구들도 캄파넬라의 아버지도 물론 죠반니도요. 캄파넬라의 모친도 분명 하늘에서 자식과 만난 기쁨, 그것만을 생각하지는 않았을테고요.. 죽어서 불이 된 전갈에게도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니...
쿠죠 - ...
레이 - 이론만을 내세운 모양새가 되버렸지만 저에게는 '죽음'이라는 '소실'을 행복과 엮는 것이 어렵네요.
쿠죠 - (방금 전의 생각은 틀리지 않은 모양이네)

이즈미 레이라는 사람은 '은하철도의 밤'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과도 겹치지 않지만 어떤 인물에게든 분명 성실하게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쿠죠 - (....보고 싶네)

그렇게 강하게 생각했다.

쿠죠 - (그녀의 시야에서 내가 인식하고 있는 이 세계를) ...전갈의 불이 없다면 암흑 속에서 헤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레이 - 전갈의 불이 없다면 분명 빛이 필요한 사람은 타개책을 찾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선택이 '진정한 행복'의 최저 조건으로 있으면 좋겠어요.
쿠죠 - 모두가 행복하다라..
레이 - 네. 그게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고있지만요.

허울 좋은 말이다.
그녀의 마음은 깨끗하다.

레이 - 라니 죄송해요. 저 뭔가 열렬하게 말해버렸네요.

사죄에 위화감을 느낀 것은 가슴 속에서 뜻밖의 충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눈 앞의 그녀의 정직함에 나도 말을 해주고 싶었다.

쿠죠 - 아니 즐거운 시간이었어. 당신과 좀 더 이야기 해보고 싶네
레이 - 아
쿠죠 - 계속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
레이 - 그건.. 그러니까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하는 그녀를 보면서 꿈 속에서 핫토리상이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성장도중의 미숙한 봉오리.
눈 앞의 그녀의 당당한 위세는 올곧게 하늘로 향하는 줄기와 엮여있다.
과연 어떤 꽃이 피어날까-

쿠죠 - (보고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 또, 나와 이런 시간을 가져주지 않겠어?
레이 - 아, 네! 물론이죠. 저로 괜찮으시다면요.
쿠죠 - 그럼 그 첫걸음으로 여행에 초대해도 될까?
레이 - 여행?
쿠죠 - 그래. 목적지는... '미야자와 겐지 동화마을'을 후보의 하나로 넣어달라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말해볼 생각이야.

-

그녀가 말한대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고 오래 전부터 소실이 존재하는 나의 세계에서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허울 좋은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그들의 '전갈의 불'이 되려는 오만함을 되돌아 보지 않는다면

아슬아슬한 평화를 태운 은하철도의 진로를 시야를 넓혀 새로운 시점으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발견한 종착역에는-...

어쩌면 지금의 나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진정한 행복'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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