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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표리의 은탄환] 1~30 Stage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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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3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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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의 은탄환] 1~30 Stage 번역


Stage 1

레이 - ....윽.... ...하아...!(어째서... 이런 일이....!?)

숨 쉬기가 힘들다.
소매가 찢긴 오른 팔이 욱신거린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멈추는 일은 불가능.

남자 - ...하아....하아...
레이 - 끈질, 겨...!!(이런, 막다른 길...)
남자 - ...

돌아보니 나를 쫓아온 남자가 히죽거리며 웃고 있었다. 전신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레이 - (...정신차리자. 아직 '그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변질자일 수도 있으니-)
남자 - ...이제 됐지?
레이 - 응...? !

남자의 눈동자 색이 변하고 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기대했던 마지막 희망이 완전히 부정당하는 광경에 말을 잃었다.
이 남자는 인간이 아니야.

레이 - ...거, 거짓말이지...

지금까지 평화로웠던 일상만이 존재했던 이 거리에-
이런식으로 자신이 악마에게 쫓기는 날이 오다니.

레이 - (치, 침착, 침착해. 일단은 진정하고. 가방 속에 확실히 스프레이가...)
악마 - ...더는 못 기다려.
레이 - !? 그, 그걸 어떻게 좀 기다려... 아니, 기다려 주세요! 잠깐만, 그대로!

그럼에도 상대의 걸음은 멈추지 않고 점점 거리를 좁혀온다.

레이 - 부탁...이니까
악마 - ...갸아아악!!
레이 - 꺄아아아!?!?!

돌연 높은 소리를 낸 남자에게 머리를 덮듯이 웅크렸다.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레이 - ...?(공격하지 않는데...?) -아...

주뼛주뼛 고개를 든 그곳에 악마의 모습은 없고... 은빛을 내는 단검을 가진 남성이 어딘가 먼 눈동자로 내 쪽을 보고 있었다.


Stage 2

세키 - ...
레이 - 저.... 감사, 합니다.
세키 - 아... 아니. 괜찮으신가요
레이 - 네. 저는, 덕분에. 오히려 다치신 곳 없으세요?
세키 - 저는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레이 - 아... 아뇨...(...잠깐만. 멋져. 정신차리고 보니 이 사람 엄청 잘생겼-)
소우세이 - 세키상!
레이 - !
소우세이 - 저건...
세키 - 괜찮아, 소멸은 확인했어. 혹시 모르니 '다른'게 있는지 주변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
소우세이 - 네
세키 - 호쇼군은 이 분을 데리고 안정한 장소로 이동. 본부에 연락 해줘.
이사기 - 네, 네!
레이 - (...은색의 빛을 내는 무기에 이 제복. 혹시 이 사람들...)

....진짜 "마토리"...?

마상단속관.
수년 전. 이 나라에서 탄생한 또 다른 "마토리"
전국에 100인도 없다고 알려진 경찰청특수수사국소속의 특수전투원
지금은 마토리라고 하면 마약단속관이 아닌 그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일은 최근 늘어만 가는 "악마에 의해 일어나는 사상"
마상에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것. 


Stage 3

동료 - 응!? 뭐야 그거 진짜야?
레이 - ...정말이야.
동료 - 믿을 수 없어... 어제 돌아가는 길에 전차에서 긴급경보가 일제히 울려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는데 설마 레이가 당한 것일줄이야.
레이 - 나도 아직 믿기지 않지만...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마토리의 사람이 조금만 늦었다면 아마 틀렸을거야.
동료 - 정말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런데 그런 일이 있는 다음 날에 평범히  출근하다니 대체 얼마나 멘탈이 강한거야?
레이 - 아니...!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혼자 집에 있는 쪽이 무섭기도 하고 거기에 손을 움직이는 쪽이 생각이 덜 깊어지니까
동료 - 뭐 그건 그렇지만... 상처라던가 괜찮아?
레이 - 아, 응. 그건 괜찮아. 가벼운 내출혈뿐이라 금방 나을 것 같- 아
동료 - 아! 안녕, 시온군.
시온 - 안녕하세요.

이 조제약국에 가끔씩 나타나 목사탕을 사가는 조금... 아니 꽤나 특이한 남자고교생.
나도 확실히 얼굴을 외워버릴정도로.

레이 - (이름은 또 언제 들었을까... 시온군이구나)
시온 - ...
레이 - !

눈이 맞아서 가볍게 인사하니 피식 작게 웃었다.

레이 - (...저건 인기가 많을만하네...)
와타베 - ....
레이 - (...본 적 없는 손님이다. 처음인가?)
동료 - ...와 뭐야? 엄청난 미남!
레이 - 저기 들릴거야...! 안녕하세요.
와타베 - 안녕하세요. 이즈미 레이상인가요?
레이 - 네? 네, 그런데요.

생각지도 못하게 불린 풀네임에 문진표를 끼워둔 바인더에 뻗으려던 손을 멈췄다.

와타베 - 일하는 중에 죄송합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만
레이 - 아. 받아두겠습니다....
동료 - ...어라~ 인기많잖아♡
레이 - !

뒤에 서서 말한 그녀에게 무심코 한숨이 나왔다.

레이 - (바로 놀린다니까...)
와타베 - 왜 그러시죠?
레이 - 아뇨. 아무 것도 아니예요.(손님이 아니라 어디 영업하는 분인가...? 하지만 그렇다면 바로 나한테 말을 거는 것도 좀 이상한데)

이상하게 여기면서 내밀어진 명함을 보니...

레이 - !(이건...) ...와타베상
와타베 - 네
레이 - 저기... 오늘은 무슨 용건으로 오신건가요?
와타베 - 이즈미상을 스카우트하러 왔습니다.
레이 - ...네!?
와타베 - 휴식시간이나 일이 끝난 뒤라던가 언제라도 상관없으니 조금 시간을 내주실 수 있을까요?
시온 - ...

그날 밤.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다시 만나러 와 준 와타베상과 향한 장소에는 무척이나 훌륭한 교회가 있었다.

-

와타베 - ...들어오세요.
레이 - 실례하겠습니다...

분위기 있는 소리를 내며 열린 문의 너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세키 - ...안녕하세요.
레이 - 아...(이 사람, 어제...?)
와타베 - 아. 기억해? 다행이네 세키.
세키 - 뭐야. 다행이라니
와타베 - 혹시 잊어버린건 아닐까?라며 오늘 아침부터 안절부절했으면서
세키 - 안 그랬어.
레이 - 모, 목숨을 구해주신 분의 얼굴을 잊다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와타베 - 아하하. 그러네. 뭐,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는걸로 하고. 일단 안으로 들어와. 어서와, 엑소시스트 협회 본부에
레이 - ...!


Stage 7

와타베 - 자
레이 - 감사합니다...

컵에 담긴 온기와 함께 좋은 향기가 나는 홍차와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
맞은 편에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레벨의 미남이 두 명.

레이 - (...엄청난 상황이라 미래의 행운까지 소비해버린 기분이 드네. 드는데말야)
와타베 - ...그럼 자. 다시 한 번 경찰청특사국 국장의 와타베입니다.
세키 - 같은 국의 마상단속과 과장의 세키입니다.
레이 - 이즈미 레이입니다.
와타베 - 알고 있어요.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되니까
레이 - 아, 네...

다시 한 번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를 모르겠다.

레이 - (...국장과 과장이라니. 어째서 마토리의 톱 두 명이 적대에 가까운 관계라고 말하는 엑소시스트 협회 본부에...? 아니 그것보다 스카우트라는건 대체 뭐지?)
와타베 - 우리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잔뜩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우선은 차례대로 설명해드려도 될까요?
레이 - ! 네
와타베 - 우선 '마토리'의 우리들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가부터 말해볼까. 악마의 존재와 위협에 대해서 이 나라에 정식으로 알려진 것이 5년 전 특사국마상단속과는 어떤 민간조직을 모체로 성장했어. 그것이 이 곳 '엑소시스트 협회'
레이 - !

엑소시스트 협회- 백년 이상 전부터 악마와 싸워왔다고 알려진 단체.

레이 - 그렇군요....
와타베 - 그래. 뭐, 자리잡기까지는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큰 분쟁은 없으니까 안심해.
레이 - (큰 분쟁'은'... 아니, 태클을 거는건 관두자) 그렇다는건... 현재는 '엑소시스트'와 '마토리'는 같은 존재로 취급 된다는... 그런건가요?
세키 - ....그게 조금 복잡한데 마상단속관은 '악마를 제령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엑소시스트와 같은 존재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엑소시스트'가 아닌 인간도 많으니까 같다고는 말할 수 없어.
레이 - (역시... 그렇구나)
세키 - 국가기관의 하나게 되기에 종교색이 짙은 명칭은 피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여럿 올라가서 마상단속관, 마토리라는 명칭이 채용되었지만 내부에서는 아직 일부러 엑소시스트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도 있으니까
레이 - 그런가요...
와타베 - ...라고 들어도 조금 복잡할지도 모르겠지만 엑소시스트든 그렇지 않든 우리 과에 소속 된 전투원이 마토리 소속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까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번에 이즈미상을 스카우트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마토리'로서고
레이 - !
와타베 - 자세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이런 곳까지 데리고 와서 미안하지만 그렇게까지해서 우리들이 이즈미상을 마토리로 스카우트하려는 이유는... 네가 특별한 체질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야.
레이 - 특별한 체질...?
세키 - ...
와타베 - 그래. 전세계를 통틀어도 드문 이 나라에서는 아직 단 한 사람도 확인되지 않은- 미안
레이 - 앗

갑자기 말을 끊은 와타베상이 테이블을 살짝 옆으로 밀고 내 옆에 앉은 순간...
갑자기 빛이 사라졌다.

레이 - !
와타베 - ...세키. 이건 역시 그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세키 - 그래. 악마의 기운이야.


Stage 10

레이 - (악마...!?)
와타베 - 역시 그렇지~ 하-... 우리들 중요한 이야기 중이었는데. 조금은 분위기를 읽어줬으면 좋겠어.
세키 - 분위기를 읽을 지성이 있다면 이런 곳까지 오지 않겠지.
와타베 - 그건 그렇지.
레이 - 저, 저기...
와타베 - 대화 중에 미안. 하지만 괜찮아.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니니까
레이 - 네?
와타베 - 뭐, 이렇게 알기 쉽게 '본부입니다!'라고 지어놨으니 가끔씩은 공격당하고는 해. 그런고로 위험하니까 잠깐만 엎드려있어줘. 바로 어떻게 해줄테니까. 세키가 말야!
세키 - 와타베... 너는 또 그런 식으로
와타베 - 덧붙여서 이것저것 부서지면 고치는게 큰일이니 가능하면 밖에서 해줬으면 좋겠어- 
세키 - 알고 있어. 그녀를 부탁할게.
와타베 - 알았어. 부탁할게.

와타베상이 가볍게 대답한 직후 강하게 바닥을 달려나가는 소리와 함께 세키상의 기운이 빠르게 멀어졌다.
어둠 속, 꽤 먼 장소에서 흐릿하게 세키상같은 인영이 보였다.

레이 - (뛰, 뛰었어...? 저기까지? 들려온 발소리는 고작 세 걸음 정도였는데...)

악마 - 끼아아아!!!

레이 - !!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와타베상이 나를 보호하듯 함께 엎드렸다.

와타베 - ...아아-... 지금 부서진거 협회에서 자신하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니길 같이 기도해줄래?
레이 - 기, 기도하고 싶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스테인드 글라스보다도 세키상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중에도 커다란 소리와 악마의 비명이 몇 번이고 들려왔다.
세키상의 목소리는 일절 들리지 않는 것에 불안이 엄습했다.

와타베 - 세키는 정말로 괜찮아.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지만 나는 세키가 악마에게 진 것을 본 적이 없어. 갑자기 전기를 끄는 것 정도밖에 하지 못하는 저급 악마따위 상대도 못 돼.
레이 - ...

어둠 속에서 미소 짓는 와타베상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안정되어있었다.

레이 - (...세키상을 신뢰하고 있구나)
와타베 - 거기에 곧 있으면 시간이니까.
레이 - ...시간?
와타베 - 빈틈이 없으니까. 그 두 사람은

마치 그 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입구의 문이 천천히 열리며 밖의 빛이 흘러들어왔다.

레이 - !
와타베 - 봐. 돌아왔어.
아키 - 뭐야 이거. 왜이렇게 어두컴컴한거야....
악마 - 우어어어!!
아키 - ...혹시 또야?
히야마 - 그런 것 같네
레이 - (제복을 입고있다는 건...) 저 분들도...?
와타베 - 그래. 마토리야.


Stage 13

세키 - ...
악마 - 끼아아아!
레이 - !
히야마&아키 - ...

겨우 빛을 되찾은 교회 안에서 세키상이 검은 혼 같은 무언가- 아마도 악마를 뛰어 넘는 것이 보였다.
벽에 부딪혀 바닥을 구르는 악마에게 단검을 찌르려는 그 순간...

레이 - ...어라?
세키 - !

악마의 신체가 공중으로 떠오르며 단검을 피했다.

레이 - ...은색 실...?
아키 - ...
와타베 - ...아-... 역시 그렇게 되나.
레이 - ? 역시라니...?

그대로 빛의 실에 휘감긴 모양으로 악마의 신체는 입구의 두 사람쪽으로 옮겨졌다.

악마 - 으...윽...
아키 - 그 상태로 저항이라도 할 생각이야? 쓸데 없는 짓을... 히야마군
히야마 - 그래

키가 큰 남성 쪽이 천천히 장갑을 벗고는 악마에게 맨손을 대었다.
그 순간 악마는 형체를 잃고 희미한 검은 색의 불덩어리로 변했다.

레이 - !
세키 - ...잠깐만요, 히야마상-
히야마 - 카구라. 이제 놔도 돼.
세키 - !
아키 - ...귀찮으니까 두 번 다시 오지마. 주변에도 그렇게 말해.
레이 - 네...!?
악마 - ...!

세키상의 제지가 들리지 않는 것 처럼 지시 받은 대로 묶인 실이 끊기며 검은 불덩어리는 순식간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세키 - ...
와타베 - ...하하. 아니 뭐 그래. 일단은 어서와. 히야마군, 카구라군
히야마&아키 - ...
레이 - (이 사람들... 지금 악마를 일부러 도망치게 한거야...?)


Stage 17

와타베 - 무사히 빛도 들어왔으니 소개할게. 이 본부에 소속되어있는 히야마 타카오미군하고 카구라 아키군이야.
히야마&아키 - ...
와타베 - 이쪽은 이즈미 레이상.
레이 - 처음 뵙겠습니다...
히야마 - 이즈미... 그 사람인가
와타베 - 그래
아키 - ...
레이 - (...엄청난 시선으로 압박감을 느끼는건 기분 탓이려나...)
아키 - 상처 어디야?
레이 - 네?
아키 - 어제 당했다는 상처 있잖아.
레이 - 아... 네. 이 쪽 팔이예요. 정말 가볍게 긁힌 상처라 이제 거의 아픔도 없지만요.
아키 - 보여달라고 말했는데
레이 - 앗. 네! 죄송해요.(말했었나...)

서둘러 소매를 걷고 보여주니 희미하게 붉은 선이 남은 내 팔에 전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세키 - ...어제 네 치료를 담당한 부하한테서는 옷 위로 강하게 붙잡혀 풀려고 하는 도중에 상대의 손톱이...라고 보고를 받았는데
레이 - 네. 맞아요.
히야마 - ...중급과 접촉이 있었는데도 '반점'이 없다...라
아키 - 정말 중급이었나요?
세키 - '완전한 인간형' 유창하지 않은 '인간의 말을 구사' 어느쪽도 저급의 특징은 아냐.
아키 - ...
레이 - 저기... 반점이라는건
와타베 - 미안. 말의 순서가 조금 뒤바뀌었는데 너를 스카우트 하려는 이유... '특별한 체질'일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은 그 '반점'이 없다는 점에서 나온 이야기야.
레이 - ...?
히야마 - 보통 중급 이상의 악마와 보통의 인간이 접촉하면 닿은 부분에 지워지지 않는 반점이 생겨.
레이 - 지워지지 않는 반점...
아키 - 자신의 힘을 인간에게 조금 흘려보내 마킹한다는거야. '이 인간의 영혼은 나의 것'이라고
레이 - !
와타베 - 하지만 제대로 잡힌데다 손톱으로 상처까지 났는데도 너한테는 '반점'이 나타나지 않았어. 그렇게 되는건- '악마의 힘이 통하지 않는'체질을 가진 사람뿐이야. 


Stage 20

레이 - 악마의 힘이 통하지 않는...? 제가 말인가요?
세키 - ...와타베는 방금 '가능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아마도 틀림없을거야.
레이 - ...!
와타베 - 틀렸는지 아닌지 안전하게 조사할 방법은 있지만 그걸 시험하는 것 자체가 이즈미상의 선택이니까 무리하게 강요하지는 않아. 하지만 만약 정말로 네가 그 '체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부디 힘을 빌려줬으면 좋겠어.
레이 - ...와타베상...
아키&세키 - ...
히야마 - ...그것만이 아니야.
레이 - 네?
히야마 - 다른 하나의 이유는 말했어?
레이 - (다른 하나...)
와타베 - ....아-니. 물론, 중요한 일이니까 전해야하지만
세키 - ...

한 번 조용히 숨을 들이키며 내 쪽을 향한 와타베상은 다시 천천히 말을 이었다.

와타베 - 방금 말했던 것처럼 힘을 빌리고 싶다는 것은 정말이야. 하지만 마토리로서 너를 지키고 싶다고 생각해.
레이 - 지킨다....?
와타베 - ...그 체질을 가진 사람은- 악마에게 사랑받아 영혼을 빼앗겨.

-

하토리 - 들었어?
시온 - 뭘?
하토리 - 드디어 '기다리지 못할' 녀석이 나타났다고
세오 - ...그런가. 그건 곤란하네.
마코토 - ...
시온 - 하토리. 안 돼.
하토리 - 걱정하지 않아도 나는 손 대지 않아. ...다른 어떤 영혼보다도 희소하고 아름답고 맛있게 여문 영혼. 흥미는 있지만
세오 - ...하토리군
하토리 - 농담이야. 여기까지 와서 '계획'의 방해가 될 만한 짓은 안 할거니까 안심해
시온 - ...하토리가 말하면 반대의 의미로 들려.
하토리 - 유감이야
마코토 - ....벨리알
하토리 - 지금은 하토리라니까. 오오타니로도 괜찮은데. 왜?
마코토 - 당분 재고가 떨어졌어.
하토리 - 알았어. 가끔씩은 스스로 사러 나가 새로운 것을 개척해보는 것도 좋을텐데 도너츠 외에도 맛있는 것은 아직 잔뜩 있다고?
마코토 - ...
하토리 - 하지만 오늘은 지금부터 약속이 있어서. 밤이라도 괜찮다면 사다줄게.
마코토 - 거절이다.
하토리 - 거절이라고 해도말야
세오 - 그렇다면 잠깐 나갈 일이 있으니까 내가 갈까.
시온 - 세오상, 외출이야? 드문일이네
세오 - 그래. 잠깐... 상황을 보러가려고.


Stage 23

그로부터 몇일 후 견습 '마토리'가 된 나는 조금씩 악마와 엑소시스트에 대해서 학습했다.

레이 - ....과연. 협회의 엑소시스트는 원래 두 분류로 나뉘어서 마토리도 그 구분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세키 - 그래. 악마를 제령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특수한 힘을 가진 '홀더'와 능력을 가지지 않았지만 대신 전투력이 높고 특별한 무기를 사용하는 '불릿' 나와 와타베는 불릿이고 히야마상과 카구라상은 홀더야.
레이 - ...그렇군요.

노트에 메모를 계속했다. 전에 밤에 본 은색의 실과 악마가 검은 불덩어리로 변한 광경을 떠올렸다.

레이 - (...완전하게 다른 차원이라고 해야하나 판타지 세계같은 느낌이네. 뭐 악마가 있는 시점에서 엄청 판타지지만...) 이 홀더의 능력이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건가요?
세키 - 아니. 지금까지 확인 된 홀더 전원 마상에 의해 능력을 발현했어.
레이 - 네!?
세키 - 발현확률은 무척 낮지만. 악마가 어떻게 '반점'을 만드는가에 대한 이야기 기억해?
레이 - 아, 네... 힘을 조금 흘려보내 마킹...이였죠?
세키 - 그 흘려보내는 힘의 양이 많으면 많을 수록 발현확률이 올라간다고 해.
레이 - ...그건
세키 - 응?
레이 - 아... 아뇨. 아무 것도 아니예요.
세키 - ...?
레이 - (...그건 홀더의 능력은 애초에 악마의 힘이라는 거야...?)

어쩐지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며 세키상이 말한대로만을 노트에 적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드니...

레이 - (...아)
세키 - ...

내 쪽을 보며 멍하니 있는 세키상을 보고 '또'라고 생각했다.
아직 만난지 몇 일 되지 않았지만 세키상은 가끔씩 이런 모습을 보였다.

레이 - (...이 쪽을 보고 있지만 보고 있지 않은. 생각해보면 처음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지)

마치 내 안이나 저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 한-

레이 - ...세키상
세키 - ! 아...미안. 조금 멍하니 있었네.
레이 - 아뇨. 피곤하시다면 괜찮으니 일어나셔도 돼요.
세키 - 아아, 괜찮아. 고마워. 그런거로 능력의 발현조건이 까다로우니 홀더는 희소한 존재야. 불릿이 사용하는 특수한 무기도 원래 있던 '무기에 힘을 옮겨' 능력을 가진 홀더로부터 만들어진 물건이니 수에 제한이 있어. 마상의 건수에 대해서 현재 상태는 마토리의 수가 부족하니까 어디든 인원부족으로 바뻐.
레이 - 늘리고 싶지만 늘릴 수 없다는 거네요...
세키 - 그래.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본부는 특히 사람이 적어서 이즈미가 들어와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해.
레이 - ...! 하루라도 빨리 고양이의 손이라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키 -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인원이 부족한만틈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으니까. 일단은 전부 만났으려나.
레이 - !? 아, 저기. 제가 인사를 드린 것은 세키상, 와타베상, 히야마상, 카쿠라상... 그리고 맞다. 치료 해준 그 아이도 마토리죠. ...생각나는 분은 이 정도인데. 정말 이 인원으로...?
세키 - 아니, 한 명 더... 아, 그래. 아라키다와는 그 때 잠깐 얼굴을 봤을뿐이니까
레이 - ? ...앗

-

소우세이 - 세키상!

-

레이 - 그 키가 크신..!
세키 - 그래. 은발의 그 아라키다를 포함해서 지금 이 본부에서 주력으로 움직이는 것은 여섯 명이야. 와타베는 기본 현장에 나가지 않으니까 실질적으로 다섯 명이 도내 전 구역의 마상에 대응하고 있어. 그걸 각 지구에 나눠진 서포트 멤버가 보조하고 있고.
레이 - 도내의 전 구역을 다섯 명이...(한 명이 담당하는 면적에 도쿄돔이 몇개인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한데)
세키 - 아라키다쪽은 그 날 아침부터 팔왕자 쪽에 조사를 나갔는데 무사히 해결했다고 어제 밤에 연락이 왔으니까 점심까지는 돌아올거야. 그 때 다시 한 번 소개할게.


Stage 27

그렇게 학습은 계속되어 정오를 조금 넘겼을 무렵-

레이 - ...아
이사기 - (..! 정말로 있어...)
소우세이 - ...수고하십니다. 돌아왔어요.
세키 - 수고했어. 아, 두 사람 다 돌아가기 전에 잠깐 괜찮을까?
소우세이 - ...
세키 - 이 쪽이 이즈미 레이상. 이 쪽이 방금 이야기했던 아라키다 소우세이와 호쇼 이사기. 두 사람 다 불릿이야.
레이 - 저번에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이사기 - ! 아, 아. 아뇨. 저... 전혀 그런...
소우세이 - ...
세키 - 전화로 말했던대로 몇 일 전부터 정식으로 본부 소속이 되었어. 당분간은 후보생으로서 연수기간이니까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어.
레이 - 잘 부탁드립니다.
이사기 - 앗, 자, 잘부탁드립니다.
소우세이 - ...네
레이 - (...음... 두 사람 다 눈을 전혀 안 맞춰주는데...)
소우세이 - ...그것보다 그건 어떻게 됐나요.
세키 - 응? 아, 그거. 전에 조금

그렇게 말한 아라키다상이 가리킨 것은 저번에 소동으로 갈라진 천장의 등이었다.
세키상이 쓰게 웃으며 경위를 설명하니... '히야마상과 카구라상이 그곳으로 돌아와 가세했다'라는 부분에서

소우세이 - ...

아라키다상의 표정이 한 순간에 험악해졌다.

세키 - ...그렇게 큰 소동은 아니었으니까
이사기 - 그건 다행이네요...
소우세이 - ...그래서 그 악마는 어떻게 됐나요?
레이 - (...아)
세키 - ...그건
소우세이 - ...또 그 사람들이 풀어준건가요.

'또' 그 말에는 명확하게 적의가 포함되어 있었다.

세키 - ...'무력화'를 시킨 후니까
이사기 - ...
소우세이 - ...무력화인지 뭔지 얼마나 효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부러 잡은 악마를 풀어주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그 악마가 힘을 되찾아 다시 한 번 사람을 공격한다면 어쩔건가요.
세키 - ..아라키다
소우세이 - 세키상한테 물어도 소용없겠죠. '악마와의 공존'이라는 바보 같은 이야기...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레이 - (악마와의 공존...?)
이사기&세키 - ...
레이 - (...가버렸다)
이사기 - 세키상...
세키 - ...괜찮아.

불안해보이는 호쇼군의 등을 상냥하게 두드리며 세키상은 내 쪽을 보았다.

세키 - 점심 휴식시간을 가질까.
레이 - 아... 네
세키 - 낮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밖에서는 그 브로치를 빼지 않도록 조심해
레이 - 알겠습니다.
세키 - 그럼 13시 쯤에 다시 이쪽에서

그렇게 말한 세키상은 느긋한 발걸음으로 아라키다상이 간 본부 안쪽으로 향했다.

레이 - (...역시 악마를 일부러 놓아준 것은 보통 일이 아니겠지. 히야마상쪽은 어째서? '악마와의 공존'이라니... 뭔가 관계가 있는걸까)
이사기 - ...저, 저기...
레이 - ! 아, 네? 왜 그러시나요
이사기 - 죄, 죄송합니다.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상처는... 괜찮으신가요? 


Stage 30

레이 - 상처... 아아! 팔에!
이사기 - 아, 네
레이 - 덕분에 완전히 다 나았어요!
이사기 - ...다행이네요...
레이 -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정말로 안심한 것 같네) 호쇼군의 응급처치가 잘 됐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사기 - !! 아아, 아니요...! 그런 대단한 것도 아닌데, 저는... ...저는 그런 정도의 일만이 가능하니
레이 - (...호쇼군?)

순간 깊게 고개를 숙여 보이지 않게 된 표정의 어둠이 느껴져... 그렇다고 밑에서 들여다 보는 일을 할 수도 없으니 가만히 있었다.

레이 - (...처치 방법,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사기 - 저, 그럼 저도 방으로... 돌아갈테니 이만-
레이 - (...응? 뭔가 다람쥐의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이사기 - ...!

문득 쳐다보니 빨갛게 익은 얼굴을 한 호쇼군이 배를 문지르며 굳어 있었다.

레이 - ... ...!(지금거 호쇼군의 배에서 난 소리야!? 우와.... 귀여워... 여자고교생에게도 이런 귀여운 배소리가 울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사기 - 죄.... 죄송해... 듣기 괴로우실텐데, 저....! 시, 실례하겠습니다!
레이 - 앗, 잠깐만요! 기다려주세요!
이사기 - ...네...?

울 것 같은 얼굴로 돌아 본 호쇼군의 귀여움에 나올 것만 같은 것을 누르면서 나는 그를 놀라게 하지않도록 가능한 천천히 일어났다.

레이 - 괜찮으시다면... 점심 같이 드실래요?

-

레이 - ...네? 20살!?
이사기 - 네, 네
레이 - (꽤 어릴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정말 어리구나...)
이사기 - 그래서 정말로 저한테는 존댓말 같은거는 안 맞으니 저기, 평범하게...
레이 - 으음... 그렇다고는해도 마토리로서는 선배니까...
이사기 - 아, 아뇨! 저는 일한 기간도 짧고 이즈미상 쪽이 인생의 선배니까 정말...! 어떻게든... 부탁드릴게요.
레이 - (부탁 받았어...) ...그럼 이렇게 하자. 평소에는 말한대로 존댓말 없이 이야기할게. 하지만 뭔가 가르침을 받을 때는 제대로 해주세요. 그걸로 될까요?
이사기 - ...! 아, 네. 감사합니다...
레이 - 아하하. 이쪽이야말로.

점심시간이니까 사람으로 가득한 대로를 느긋히 걸었다.

레이 - 호쇼군은 언제부터 마토리에 소속된거야?
이사기 - 아... 그러니까 대학에 입학하고 바로요. 그... 잡힌 적이 있어서
레이 - !
이사기 - 그걸 계기로 능력이 발현해서.... 죄송해요. 조금 기억이 애매해서 
레이 - 아, 아니야...! 미안 이상한 걸 물어봐서.
이사기 - 아뇨...
레이 - (...이런. 호쇼군, 불릿이라고 말해서 아무 생각 없이 물어봤는데 악마에게 잡힌 적이 있었다니... ... 하지만 어째서 능력이 발현했는데 '홀더'가 아닌거지?)
이사기 - ...? 왜 그러세요?
레이 - 응, 저기 만약 답하기 어려운거라면 하지 않아도 되는데...

?? - ...누가---!
레이 - !?

갑자기 들려온 커다란 소리에 걸음이 멈췄다.

?? - 악마다! 악마가 나타났어-!!!
이사기 - ...!
레이 - ...악마...!?










-
교수님 악마도 좋은데 엑소시스트 쪽 제복 입은 모습 보고 싶어. 그게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아서 좀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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