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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미식의 왕자 결정!? 가을의 소란] 31~60 Stage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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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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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왕자 결정!? 가을의 소란] 31~60 Stage 번역


Stage 31

세오 - ...글램핑인가
이쿠토 - 네? 뭔가요 갑자기
세오 - '심리적해방'과 '자연경관'에 대한 논문을 읽고 있는데 K대의 대학원생이 재밌는걸 적어놨어. 여기 이걸 봐
이쿠토 - ...'글램핑에 대한 자연과 문명의 융합과 윤리감을 보유한 해방에 대해서'?
세오 - 들어본 적 없나? 산을 오른다거나 하는 도중에 예상 외의 흥분상태에서 오는 심각한 허탈상태에 빠지는 증상을
이쿠토 - 흔히 말하는 '클라이머즈 하이'란건가요. 오피오이드의 대량분비군요.
세오 - 그러네. 이 논문에 따르면 현대사회에 억압되어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산에 오르는 캠프같은 체험을 '자연체로의 귀결'='해방감'으로 대응시키는 경우가 있다고해.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글램핑'이라면 '문명'과 '상식'이 근처에 존재하므로 
이쿠토 - 해방감에 진 인간들의 멍청이선수권이 개최되지 않게 한다- 라는건가요
세오 - 응. '해방'에도 억제가 필요하다는 조금 슬픈 현실이지만
이쿠토 - 남 일처럼 웃으시네요. 보통 열심히 살아가는 고지식한 사람일수록 기행을 일으키기 쉽다고 생각하면 

-

쿠죠 - 핫!

쿠죠상이 양손에 쥔 도끼를 원통 상태의 목재를 향해 기세 좋게 내리쳤다.

레이 - 와! 깔끔하게 이등분 됐네요!
코우야 - 오! 쿠죠상의 장작패기는 우주제일!

쿠죠 - 핫!
코우야 - 지구제일!

쿠죠 - 핫!
코우야 - 일본제일!

신도 - 점점 범위가 좁아지고 있는데
코우야 - 자잘한건 신경쓰지마

글램핑의 첫체험. 우선 내가 한것은 장작패기였다.


Stage 32

쿠죠 - 핫!
코우야 - 최고예요!! 쿠죠가제일!!
신도 - 슬슬 국지적이 되는군
레이 - 아하하
신도 - 어이 쿠죠. 슬슬 교대하지
쿠죠 - 그래. 생각보다 장작 패기라는게 재밌군
신도 - 양질의 근육 트레이닝도 된다고. 다관절운동이니까
레이 - 확실히 평소에는 하지 않는 동작이네요. 좋은 운동이 될 것 같아요.
쿠죠 - 그럼 다음은 당신이 해보는 것도 좋겠군.
레이 - 감사합니다. 평상시의 운동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쿠죠 - 힘을 내는 것은 도끼를 내리칠 때만으로 괜찮아. 좋은 나무가 준비되어있으니까
레이 - 그렇군요. 조언 새겨들을게요.

둥그런 나무를 셋팅하고 자리에서 서서 도끼를 양손에 들었다.

레이 - (꽤 무겁네)
코우야 - 레이, 힘내서 화이팅!

쾌할한 응원에 끄덕이며 도끼를 눈보다 높은 위치로 들어올렸다.

레이 - 할게요! !

나무는 보기좋게 잘렸다.

레이 - 됐다!
코우야 - 잘하네!

그 뒤로 이어서 5개의 장작을 팼다.

레이 - 후우. 등이나 어깨의 근육세포가 활성화 되는 것 같네요!
코우야 - 근육최고?
쿠죠 - 훗
신도 - 다음은 나네
코우야 - 너 묘하게 기합이 들어가있네
신도 - 워밍업으로 10, 트레이닝으로 20, 쿨다운으로 적당히. 할 생각인데
레이 - 30개 이상 하시겠다는건가요...?
쿠죠 - 내 몫도 남겨줘
코우야 - 신도 들었지! 쿠죠상의 몫은 절대로 남겨둬야해
신도 - 어쩌려나
쿠죠 - 조금이면 되는데...
코우야 - 신도!
신도 - ...알았어. 제대로 남겨놓을게
쿠죠 - 고마워.
레이 - (쿠죠상, 장작 패기가 꽤 즐거우셨나보네)

이츠키 - 이즈미
레이 - 앗(드물게 두 사람이 같이...)


Stage 34

츠카사 - 점심에 화덕에서 피자를 구울건데 슬슬 불을 붙이려고 합니다. 장작 좀 가져가도 될까요?
레이 - 네, 여기요. 거기에 놓인게 자른 것들이예요.
쿠죠 - 고우는 거기에 있는건가
이츠키 - 지금 피자의 밑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쿠죠 - 그렇군
코우야 - 것보다, 미야세 혼자서 하고 있는건가?
츠카사 - 맡길 의도는 아니고 그한테서 부탁받은 겁니다.
레이 - 부탁 받았다니요?
츠카사 - 저희들 둘이 주방에 있으면 다툼이 생기니까 여기는 자신에게 맡겨주세요- 라고
코우야 - 뭐...?
코우야 - 다툼이라면?
이츠키 - 실은 방금 전에-...

-

몇 분 전

츠카사 - 네? 지금 뭐라 했나요?
이츠키 - 피자에 올릴거니까 비엔나 소시지는 둥글게 잘라야지
츠카사 - 하. 이 비엔나 소시지는 제가 가져온 최고급품입니다. 어슷썰어서 올리도록하죠. 다른 의견은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이츠키 - 화덕에 구울거잖아? 둥글게 자르는 쪽이 재료가 균등하게 익을거다.
츠카사 - 너하고는 말이 안 통하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야세 - 앗. 

이츠키 - 그러네. 의견을 듣고 싶어.
츠카사 - 저인가 아오야마인가
이츠키 - 어느쪽의 의견이 타당한지
미야세 - 아... 그게, 그러네요.
이츠키&츠카사 - ...
미야세 - 어느 쪽이든 맛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츠카사 - 어느 한 쪽을 골라 주세요.
이츠키 - 우리들의 이야기는 어차피 평행선이다.
미야세 - 아...

-

쿠죠 - 고우...
코우야 - 너희들 꼬맹이냐
레이 - 최종적으로 어떻게 됐나요? 비엔나 소시지를 자르는 방법이요.


Stage 36

츠카사 - 가위바위보를 해서 제가 이겼으므로 어슷썰기로 정해졌습니다.
이츠키 - 생각하니 기분 나쁘네. 서둘러 장작 가져가자고.
츠카사 - 아아, 아오야마의 힘은 필요없습니다. 저 혼자서 전부 옮길테니 미야세상을 도와주세요.
이츠키 - 아니, 네 힘이야말로 필요없어. 나 혼자 전부 옮긴다. 네가 가서 미야세를 도와.
이츠키&츠카사 - -

레이 - 사, 사이 좋게 지내는게 어떨까요!
이츠키&츠카사 - ...흥

두 사람은 찌릿한 분위기를 가진채 경쟁하듯 장작을 들고 떠났다....

코우야 - 저 녀석들 뭐야.
신도 - 평소에도 저런 식인가?
레이 - 아니... 뭐.... 네
쿠죠 - 고우는 괜찮으려나
신도 - 저 상태라면 어느쪽도 양보하지 않아 결국에는 미야세 앞에서 또 다투지 않으려나?
레이 - (그럴 것 같네...)

자연 속에서 해방적이 된 탓일까. 
평소보다도 두 사람의 충돌의 이유가 사소하고 언동은 유치- 아니 솔직한 느낌이 들었다.

레이 - 조금 걱정되니까 제가 상황을 보러 갈게요.
쿠죠 - 당신이 있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꽤 변할거라 생각해. 고마워.
레이 - 아뇨, 그럼 장작 패기 재밌게 하세요.
쿠죠 - 그래.
코우야 - 싸움나면 멈추러 갈테니까 바로 연락해
레이 -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

그 때, '대자연 속의 독서'라는 테마의 도서관에서는.

소우세이&카나메 - 아 ....

카나메 - ...안녕하세요.
소우세이 - 그래

소우세이&카나메 - ...........


Stage 38

소우세이 - (책이라도 읽을까 생각해서 왔는데... 거북하네. 이야기 해본 적도 거의 없고)
카나메 - ...
소우세이 - ...책 읽으러 온건가?
카나메 - 네, 뭐.
소우세이 - 그래

소우세이&카나메 - ...

소우세이 - (....순식간에 대화가 끝났어. 하나 골라서 빨리 나가자)
카나메 - (...방금, 혹시 신경 써서 말을 걸어준건가? .......) 저기
소우세이 - ! 왜 그러지?
카나메 - 그쪽은 책 많이 읽으시나요?
소우세이 - 그래, 읽어.
카나메 - 그렇구나.
소우세이 - ...너도 많이 읽는 편인가?(아니 이거 방금전에도 물어봤잖아)
카나메 - 네, 뭐.
소우세이 - 그래

소우세이&카나메 - .........

소우세이 - 앗
카나메 - ?
소우세이 - 이 '쿠마아라시'라는 책 오랜만에 보네.
카나메 - '쿠마아라시'?
소우세이 - 곰의 위협에 대해 쓴 작품이야. 가까이하기 힘든 딱딱한 문장이지만 신기하게도 읽기 쉬워서- 아, 미안
카나메 - 뭐가요?
소우세이 - 아니, 갑자기 말을 꺼내서
카나메 - ...읽어봐도 될까요? '쿠마아라시'
소우세이 - 어- 그건 상관없지만. 앗, 역시 안 돼.
카나메 - ?
소우세이 - 실제 수해사건을 모델로 사고 있어서 잔혹한 묘사가 있어. 이 숲 속에서 읽을 만한건 아니야. 좀 더, 적당한걸 찾아보지. 흥미가 있다면 말야.
카나메 -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소우세이 - 그래

-

레이 - (조리 장소는 확실히 텐트 맞은편이었지)

빠르게 향한 곳에는-

나츠키 - 레이, 장작 패기는 끝났어?
레이 - 앗, 스가노군.


Stage 40

레이 - 잠깐 빠져나온거야. 그쪽은 물고기 잡았어?

세키상과 핫토리상과 이마오오지상과 가까운 강에 낚시를 하러 갔었다.

나츠키 - 있잖아, 전혀 안 돼. 이마오오지상 혼자 낚는중. 여기의 물고기들은 미남을 좋아하는걸지도
레이 - 아하하. 그렇다면 모두 낚는게 맞지 않을까?
나츠키 - 흐음. '모두'란 말이지.
레이 - !
나츠키 - 고마워.
레이 - ...천만에요.
나츠키 - 뭐 레이가 나를 미남이라고 생각해주는건 일단 내버려두고
레이 - 내버려두는게 아니라 엄청 명확하게 말로 하고 있는데!
나츠키 - 하하

나도 소리를 내서 웃었다.
이런 편안히 웃긴 대화.
도심의 빌딩들에서도 대자연 속에서도 스가노군은 스가노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츠키 - 있잖아, 괜찮다면 조금 도와줬으면 좋겠어. 모두에게 마실걸 가져다주고 싶어서
레이 - 응, 도와줄게. 하지만 그 전에 아오야마상 쪽의 상태를 보러 가도 될까?
나츠키 - 조리조잖아. 어째서 상태를 보러?
레이 - 그게...
나츠키 - 아, 그렇구나. 츠카사상?
레이 - 응
나츠키 - 좋아, 보러 가자. 재밌을 것 같아.
레이 - 진심이 튀어나왔는데
나츠키 - 대자연 속에서 인간은 숨기는 것을 할 수 없는걸.
레이 - 아하하

-

슌 - 어라
나츠키 - 어? 이마오오지상, 어째서 여기에?


Stage 42

레이 - 세키상 있는 곳에 낚시를 하고 계셨던게?
슌 - 낚은 물고기를 가지고 왔어요. 아이스박스가 가득 차버려서요.
미야세 - 맛있어 보이는 생선이 한 가득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슌 - 기뻐해주시니 다행이네요. 아아, 그리고 세키상이 곧 돌아올테니 음료는 역시 괜찮다고 하시네요.
나츠키 - 그런가요.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두 사람 낚지를 못하니 빨리 돌아올 생각인가보네
미야세 - 이마오오지상이 낚아오신 생선만으로도 충분이 이것저것 만들수 있어요.
나츠키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것보다 츠카사상도 아오야마상은 어디에 있나요?
미야세 - 두 분이라면 지금 화덕의 상태를 보고 있을 것 같네요.
레이 - 둘이서 괜찮을까...
나츠키 - 화덕 쪽으로 보러 가자.
레이 - 응, 그러자.
미야세 - 아오야마상과 아사기리상은 거리낌없이 뭐든 다투는 사이인 것 같네요.
나츠키 - 아무거나 두고 다투다보니 항상 싸움 같은 형태가 되버리지만요.
미야세 - 후후. 싸울 정도로 사이가 좋다는 말도 있죠.
레이 - (미야세상의 시점은 상냥하네)
슌 - 그럼 저는 미야세상을 도와드려도 될까요?
미야세 - 아뇨, 거의 끝났어요. 아, 하지만 피자 반죽을 화덕까지 옮겨야하네요. 한가득이라 그걸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슌 - 알겠습니다.
미야세 - 감사합니다.
나츠키 - 그럼 저희들은 재빠르게 츠카사상 쪽을 보러 갈게요.
미야세 - 네, 부탁드려요.
나츠키 - 레이, 가자.
레이 - 응!

-

그 때 쯤

요우 - ....
세키 - ....
요우 - ....안 낚이네
세키 - 안 낚이네요....
요우 - 아, 지금거 봤어?
세키 - 네?
요우 - 물고기, 위로 뛰어올랐어.
세키 - 아... 못봤네요.
요우 - 그래
세키 - 네
요우&세키 - ....
요우 - ....평화롭네
세키 - 평화롭네요.
요우 - 가끔씩은 이런 것도 괜찮네
세키 - 그러네요. 평화란 좋은거죠.


Stage 44

이츠키 - 뭐? 지금 뭐라고 했어?
츠카사 - 그러니까 어떤 피자라도 타바스코가 맞을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아무리 와풍의 피자라고해도 말이죠.
이츠키 - 말도 안 되는 소리
레이 - (부, 불꽃이 튀고 있어...)
나츠키 - 아하하. 두 분다 사이 좋게 하는게 어떨까요.
이츠키&츠카사 - -
나츠키 - 네, 기념 사진 찍을게요. 이 쪽 보고 웃어주세요.
이츠키&츠카사 - 뭐-
나츠키 - 응, 좋은 사진.
츠카사 - 나츠키...
이츠키 - 뭐야...
레이 - (오오, 말싸움이 멈췄어!)

유이 - 이즈미, 여기에 있었네
레이 - 아-

이 쪽으로 온 유이상과 나츠메군은 손에 종이컵을 들고 있었다.

나츠키 - 마실거 준비해주신건가요?
하루 - 아니, 내거인데. 저쪽에 오리지널 칵테일이라던가 사워라던가 만드는 코너가 있어서
유이 - 유이 코타로 스페셜을 만들어 봤어. 이즈미 마셔줘.

웃는 얼굴로 내민 종이컵 속은

레이 - 무, 무지개색...
나츠키 - 우와, 엄청난 색이네요.
유이 - 예쁘지. 색소배합을 정밀하게 계산해서 리큐르를 조합해봤어.
하루 - 일단, 이상한건 안 넣었다고 알려줄게
레이 - 아하하. 감사합니다. 그럼, 잘 마실게요.

받은 무지개색 칵테일을 조금 두근거리며 마셔보니

레이 - 앗, 맛있어!
유이 - 당연하지.
레이 - 이 맛은 서양배인가요?
유이 - 맞아. 최근, 청사의 자판기에 신발매 된 서양배 드링크 항상 마시잖아.
레이 - 아.
나츠키 - 잘 아시네요.
유이 - 소중한 후배의 관찰은 선배로서 당연한 것이니까
하루 - (코타로상이 말하면 뜻을 초월하는 의미로 들리는데...)
나츠키 - 츠카사상도 소중한 후배인 제가 최근 빠져있는 컵라면 알고계시죠?
츠카사 - 역 앞의 편의점에서 발매 된 가을한정의 '군고구마숙주면'이죠.
나츠키 - 아니 그건 츠카사상이 빠져있는 거잖아요...
츠카사 - 어떤가요, 아오야마. 우리의 후배는 소중한 선배를 잘 보고 있네요.
이츠키 - 의기양양한 얼굴 하지마.
하루 - 군고구마라면은 맛있나...?
유이 - 흥미롭네....

그 때 대량의 피자반죽을 카트에 담은 미야세상과 이마오오지상이 나타났다.

미야세 - 기다리셨죠. 피자 밑준비가 다 끝났으니 이제 굽기만하면 돼요.
슌 - 여러 종류가 있어서 무척 맛있어 보이네요.
이츠키 - 그래, 화덕의 불도 슬슬 적당한 상태가 될 것 같아.
츠카사 - ...호오. 이 피자 멋있네요.
미야세 - 아.
츠카사 - 토핑도 가지런하고 굽기 전의 이 상태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반죽의 상태가 최상이라는걸 알 수 있어요. 구운 후가 기대되네요.
미야세 - 아...
츠카사 - ? 그 표정은 무슨 의미인가요?
미야세 - 아뇨, 기뻐서요. 조금 부끄럽지만 감사합니다.
레이 - (미야세상, 이 상태로라면 신선한 기분으로 요리할 수 있을 것 같네)
슌 - 피자가 다 구워지기 전에 다들 불러 올까요?

완성 된 피자는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
그 이후로도 각자 좋을대로 자연 속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레이 - (...후우. 샤워하니까 기분 좋다)

꽤나 쌀쌀해진 저녁.
저녁 준비 전에 순서대로 목욕을 하게 되었다.

레이 - (간식으로 구운 마시멜로랑 와플도 맛있었어. 미야세상이 만든 딸기잼도 최고고... 아, 배가 조금 울렸다)

저녁도 기대된다고 생각하며 자연 속에서 흘린 상쾌한 땀을 흘려보냈다.

-

그 때 쯤

여성용 샤워룸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아웃도어 체어에 앉아있는 두 사람.

츠카사 - ...
쿠죠 - ...

그들은 스마트폰의 사다리 뽑기로 선출 된 지킴이들이었다.


Stage 46

츠카사 - 서늘해졌네요.
쿠죠 - 그래
츠카사 - ...
쿠죠 - ...방금 전 피자를 먹을 때
츠카사 - 네?
쿠죠 - 너에게 몇 번이고 '맛있다'고 칭찬 받아서 고우가 무척 기뻐했다. 고마웠어.
츠카사 - -
쿠죠 - 피자를 좋아하나?
츠카사 - 네, 뭐. 손쉽게 칼로리 보충이 가능해서 좋아합니다.
쿠죠 - 손쉽게.... -!
츠카사 - ?
쿠죠 - 그럼 혹시 컵라면 같은 것도 좋아하나?
츠카사 - 무척 좋아합니다.
쿠죠 - ...그렇군
츠카사 - ...?
쿠죠 - TV의 CM에서라던가 자주 보지만 그건, 어떤 맛인지 물어봐도 괜찮을까?
츠카사 - ! 설마 드셔본 적이 없는건가요?
쿠죠 - 그래. 기회가 없어서 말이지
츠카사 - 간장, 된장, 해산물
쿠죠 - ?
츠카사 - 돼지, 탄탄면, 탕면, 소금, 돼지김치, 미역-
쿠죠 - 미역...
츠카사 - 전부 비상시 대비용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맛의 컵라면을 인생의 중요한 첫 경험에 함께 하시겠어요?
쿠죠 - ...괜찮은가?
츠카사 - 이 건에 대해서 협력은 아깝지 않습니다.
쿠죠 - 그럼, 간장으로 부탁하지
츠카사 - 후. 정통적인 맛의 선택을 지지하겠습니다. 초보자의 모험은 때때로 쓸모없는 고정관념이나 거부의식을 만드니까요.
쿠죠 - (그는 지금 컵라면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지?)
츠카사 - 식사 후의 디저트로 먹도록 하죠. 무척 맛있습니다.
쿠죠 - 그래. 기대되네. 고마워.

-

코우야 - (쿠죠상... 뭔가 즐거워보이네. ....아사기리랑)
카나메 - 코우야군, 고우상이 저녁 메뉴를 상담하고 싶다는데
코우야 - 아, 응. 알았어.
카나메 - 뭐하는거야.
코우야 - 아니 쿠죠상이 아사기리랑 둘이서 괜찮으려나 싶어서
카나메 -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코우야 - 그렇지...

-

츠카사 - 즉 컵라면은 인류에게있어 희유의 발명품이라고 해서 가볍게 이러쿵저러쿵
쿠죠 - (????)
츠카사 - 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이러쿵저러쿵
쿠죠 - (깊이가 있군, 컵라면이라는건...)

-

전원 목욕을 마치고 저녁을 만들 시간이 되었다.
낮 시간과 다르게 모두 참여, 협력해서라는 계획이었는데.

레이 - 요리 대결이요??
미야세 - 네. 재료도 잔뜩 있으니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경쟁을 한다면 뭔가 자극적이고 재밌을 것 같아서요


Stage 48

레이 - 오~ 그럼 지금부터! 팀 별 요리대결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유이 - 사다리뽑기의 결과 이즈미와 내가 사회와 보고를 겸하고 기록은 나츠메, 맛 보는 것은 식재료의 제공자인 쿠죠 소마다.

나츠메군은 우리들의 정면에 서서 쿠죠상의 개인 물품인 고성능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쿠죠상은 우리들의 바로 옆에서 아웃도어 체어에 앉아 우아하게 허브티를 마시고 있었다.

하루 - 근데 이거 일부러 촬영해서 나중에 보거나 하나요?
쿠죠 - 그래. 카메라를 꺼낼 타이밍을 망설이고 있는데 잘 됐어.
유이 - 그런데 코스프레조가 늦네
레이 - 의상이 잔뜩 있다고 스텝이 말했으니 고르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네요.
하루 - 코스프레 의상의 빌려주는 것까지 서비스인가. 글램핑은 정말 뭐든 있네.
레이 - 정말 대단하지. '즐거움을 담은 팩'이라는 느낌이라

방금 전 우리들이 촬영을 하면서 요리대결을 할거라고 안 여성스텝에게서 수수께끼의 미남 모임이니 절대로 찍어주세요!!!!라고 열의 가득한 제안을 해주었다.
거절하는 것도 뭔가 미안해서 의상을 빌리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레이 - (그렇다고는해도...) 다들 특별히 저항 없이 갈아 입으러 간걸 보면 역시 비일상적인 느낌의 영향일까
하루 - 그럴지도. 기록계라 다행-
소우세이 - -
하루 - 앗

원래의 모습 그대로 혼자서 나타난 아라키다상에게 나츠메군은 바로 카메라를 돌렸다.

소우세이 - ...찍지마
유이 - 왜 의상을 안 입었지?
소우세이 - 사이즈가 없었어.
쿠죠 - 네 사이즈가 없다는건 키리시마나 신도도 코스프레는 못한다는건가
소우세이 - 아뇨.... 팀별로 종류가 다르니까 아직은 모릅니다.
쿠죠 - 그런가
레이 - 다른 분들은 아직 갈아입는 중인가요?
소우세이 - 슬슬 올-
유이 - 코스프레 집단이 나타났다! 돌격이다!
하루 - 코타로상 좋은 기세네요.
레이 - 아하하

라고는해도 나도 이 '어른이 전력으로 노는 느낌'은 뭔가 무척 즐거웠다.
전투복을 몸에 두른 조리전사들에게서 개전 전 인터뷰의 확보-!

레이 - 수사1과 팀 여러분, 인터뷰 부탁드립니다!
요우 - -
츠카사&나츠키 - -
유이 - 꽤나 유쾌한 차림새네. 지금, 어떤 기분이지?
레이 - (유이상?!?)


Stage 50

츠카사 - 이건 정말 실례가 많은 인터뷰어시군요.
레이 - 대, 대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말씀해주세요!!
요우 - 뭐, 적당히 하자고
나츠키 - 남자의 힘을 활용해 열심히 할게요!
츠카사 -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특히 아오야마에게는
유이 - 라고 하는건?

카메라가 마토리팀을 향했다.

이츠키 - 이쪽도 질 생각은 없다. 특히 아사기리에게는
세키 - 요리의 경험은 별로 없지만 발목을 잡지 않도록 열심히 도전해볼게
슌 - 저도요. 식재료에 감사하며 힘내려고 합니다.
레이 - 감사합니다! 파직파직 불꽃이 튀는 수사1과와 마토리입니다만- 이 대결의 제안자인 미야세상은 어떠신가요?
미야세 - 앗, 찍고 있는 중이었나요?
하루 - 찍고있어요.
미야세 - 으음.... 저, 저도 지지 않도록 힘낼 마음이 가득핫. 앗, 긴장해서 발음이 씹혔네요.... 후후
유이 - 빈틈이 없군.... 나츠메, 지금 신은 컷이다.
하루 - 그런 기술은 없어요.
코우야 - 미야세! 전력으로 서포트할게!!
카나메 - ...카메라, 이쪽으로 향하지 말아줘.
신도 - 뭐야, 이 소꿉놀이는. 말해두겠지만 나는 맛보기만 할거다.
레이 - 다들, 개성 넘치는 코멘트 감사합니다.
유이 - 응원 코멘트도 받을까
하루 - 그럼 쿠죠상을 찍을게요.
쿠죠 - 다들, 즐겁게 요리해줬으면 좋겠네

-

5분 후 

유이 - 드디어 요리대결이 시작되었어. 우선 마토리팀인데-

이츠키 - -
레이 - 아오야마상, 야채를 자르는 칼놀림이 멋잇네요~!
유이 - 너, 요리 할 줄 알았어?
이츠키 - 노코멘트다.
하루 - (세키상하고 슌상도 일단 찍어둘까)
세키 - 아오야마, 그 야채의 양이라면 이 소쿠리로 괜찮을까? 아, 이쪽의 접시를 사용하는게 효율적이려나...?
이츠키 - 감사합니다. 어느쪽이든 사용할거니 놔두세요. 그리고, 양상추를 씻어주실 수 있을까요?
세키 - 알았어.
하루 - (...응?)
레이 - 저... 세키상?
세키 - 응?
유이 - 그건 양배추인데요
세키 - ! ...미안 부끄럽네, 하하.
레이 - (와- 뭔가! 뭐라고 해야하지!!)

평소 완벽한 상사인 세키상의 드문 면에 제대로 말이 되지 않는 충동이 치밀어 올랐다.

레이 - 음 그 양배추는 양상추라는 걸로 괜찮지 않을까요?
세키 - 아...
이츠키 - 양배추는 양배추다만
슌 - 아오야마상, 슬슬 고기를 구우려고 생각하는데 괜찮을까요?
이츠키 - 그래, 부탁할게
슌 - 네.

이마오오지상은 쿠죠가에서 준비해준 두꺼운 소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렸다.
도구를 다루는 모습은 무척이나 단정했다.

슌 - 잘 구워지면 좋겠는데요.

온화하게 말하며 가스버너에 달군 프라이팬에 고기를 올렸다.

하루 - 슌상은 요리 하실 수 있나보네요.
슌 - 요리라고 해야할까, 이렇게 고기를 굽는정도라면

부끄럽게 대답하며 보틀와인을 손에 든 이마오오지상은 그것을 좌르륵 대량으로 투입했다.

세명 - !?
슌 - 아-

프라이팬에서 기세 좋게 불꽃이 튀어올랐다.

이츠키 - 잠...., 와인 너무 많이 넣었잖아!

쿠죠 - 이게 캠프파이라는건가?
유이 - 그럴리 없잖아!!!
레이 - 일단 불을!


Stage 52

유이 - 몹쓸 두 사람을 데리고 있어 불리한 마토리팀 다음은 수사1과 팀의 상황이다.
레이 - 유이상, 조금 더 둥글게 말하는게...
하루 - 앗, 수사1과 팀은 꽤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네요.
츠카사 - 당연하죠.

냄비의 안을 보니 야채와 고기가 맛있게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레이 - 이건-
요우 - 고기감자조림. 맛 볼래?
츠카사 - 재료가 아직 끓고 있는 중이니 슈를 드셔주세요.
쿠죠 - 잘 먹을게. 아아, 맛있네. 조금 달고.... 어딘가 익숙한 맛이네
츠카사 - 
쿠죠 - ....?
레이 - (아사기리상?)
쿠죠 - 뭔가 이상한 말이라도 한건가?
츠카사 - ...아뇨. 남동생이 이 맛을 좋아합니다. 같은 감상을 들은 적이 있어서
쿠죠 - 남동생이 있었나?
츠카사 - 네, 뭐.
레이 - (! 부드러운 얼굴이다...)
쿠죠 - -
츠카사 - 소우세이, 생선 준비는
소우세이 - 다 됐습니다.
하루 - 아, 그거 슌상이 낚은 물고기네요.

아사기리상은 도마 앞으로 이동해서 망설임 없이 생선을 세 등분했다.

레이 - 와! 아사기리상, 요리 잘하시네요.
츠카사 - 평범하게 먹을만한걸 적당히 만들 정도입니다.
유이 - 그건 우리 과장쪽에 대한 비아냥인가?
츠카사 - 멋대로 해석하고 엮으려고 드는건 그만두시죠. 우리 과장도 맛보기 전문입니다.
요우 - 적재적소라는거지
츠카사 - 요우상, 슬슬 고기감자조림 재료의 맛을- !?
레이 - (응?)
하루 - 뭐죠...?

경악의 표정을 띈 아사기리상의 시선을 따라 나츠메군이 카메라를 움직이니-

나츠키 - 앗, 혹시 지금 나 찍는거야? 버섯을 대량으로 따왔어~!

스가노군은 청량한 웃음으로 자루에 가득 담긴 요상한 색의 버섯을 꺼냈다.

소우세이 - 너, 그거 어딜봐도 독버-
나츠키 - 평범한 고기감자조림에 가을의 미각을 담은 버섯을 투입! 이걸로 정말 완성이네요! 그런고로-
츠카사 - 소우세이! 멈추게하세요!
나츠키 - 우와...앗!?

재빠르게 움직인 아라키다상은 스가노군의 양팔을 등 뒤로 구속했다.

츠카사 - 아슬아슬했군요.
나츠키 - 으~ 너무한거 아닌가요! 모처럼 숨은 맛으로 맛있게 하고 싶어서 남은건 버섯뿐이었는데
츠카사 - 숨은맛...?
소우세이 - (독버섯 외에도 뭔가 넣은건가...?)

핫토리상이 고기감자조림의 국물을 작은 접시에 담아

요우 - -음

쿠죠상에게 건넸다.

유이 - 본인은 맛을 안 보는건가....
요우 - 이상한게 들어있다면 싫으니까
쿠죠 - 맛보는 쪽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지.
레이 - (그런 전장에 나서는 병사 같은 얼굴로...)

쿠죠상은 품위있는 태도로 작은 접시를 입가에 가져가 국물을 마셨다.

쿠죠 - !
츠카사 - 어떤가요?
쿠죠 - 이건... 태어나서 처음 보는 맛이다
나츠키 - 됐다! 감동적으로 맛있다는 의미죠?
레이 - 압도적인 긍정왕!
쿠죠 - -
유이 - 식은땀 나는거 아닌가?
소우세이 - 저기 차를
쿠죠 - ...고마워
츠카사 - 나츠키, 대체 무슨 짓을
요우 - 아아

하루 - 승부의 방향을 알 수 없게 되었네요.
유이 - 다음은 쿠죠가 팀이다.


Stage 54

코우야 - 아?! 안 되네. 미야세. 이거 내용물이 나오는데
미야세 - 그럼 조금 더 큰 피를 사용해주세요.
카나메 - 됐다.
미야세 - 와아. 카나메군 무척 잘하네요.
레이 - 쿠죠가팀은 무엇을 만들고 있는건가요?
신도 - 보면 알잖아. 교자다.
미야세 - 피부터 직접 만들었어요. 신도상이 근력과 밀대를 이용해서 쫀득쫀득하게 만들어준 피랍니다. 속재료는 이 근처에서 수확한 가을 나물이 들어 있어요.
유이 - 이 시기에만 먹을 수 있는 교자인가. 꽤나 맛있어 보이네
쿠죠 - ...
미야세 - 쿠죠상도 괜찮다면 해보시겠어요?
쿠죠 - 괜찮은가?
미야세 - 물론이죠.

쿠죠상은 기쁜 듯한 얼굴로 미야세상에게서 피를 받았다.

미야세 - 속재료는 자신이 이걸로 될 것 같다고 생각한 것보다 조금 적게 넣어야해요.
쿠죠 - 이정도...려나?
미야세 - 아아, 잘 됐네요. 그리고 피의 가장자리에 이렇게 물을 묻히고 이런식으로 주름을
쿠죠 - ! 대단하네... 예술적이야.
미야세 - 후후, 누구라도 할 수 있는거랍니다.
쿠죠 - ...아니, 어려운데
미야세 - 괜찮아요, 잘 되고 있는걸요. 그 상태로 하시면 돼요.
레이 - (즐거워보이네. 쿠죠상도, 미야세상도)
쿠죠 - -어떻게 모양은 잡혔다만
미야세 - 처음 하시는 것 치고는 무척 잘 하셨네요.
코우야 - 쿠죠상은 천재예요! 멋있어! 역시! 교자까지 멋있네요!
쿠죠 - 하나 더 만들어도 될까?
미야세 - 몇 개라도 괜찮아요.
쿠죠 - 고우, 키리시마, 신도랑 카나메도 먹어줄래?
미야세 - ...물론. 잘 먹겠습니다.
코우야 - 쿠죠상이 만든 교자라면 저는 1억개라도 먹겠습니다!
카나메 - 1억이라니...
신도 -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교자가 될거다. 왜냐면 내가 피를 만드는데 도움을 줬으니까.
쿠죠 - 그렇군.
미야세 - 구울 때 다른 것들과 섞이지 않도록 쿠죠상이 빚은 것은 따로 빼둘게요.
쿠죠 - 그래

유이 - 있잖아, 우리들은 뭘 본걸까?
하루 - 쿠죠가의... 교류?

그들이 만든 한가득인 교자들처럼

레이 - (나중에 이 비디오를 볼 때까지의 즐거움이 꽉 채워진 느낌이네)

미야세 - 다른 팀들도 순조로운가요?
레이 - 아.... 아뇨 그게 말이죠
미야세 - ?

미야세상과 함께 아사기리상과 아오야마상을 슬쩍 보니
두 사람의 표정은 절망으로 물들어 있었다.

하루 - 남은 팀은 메인 식재료가 심각한 상태가 되버렸으니 아마도 쿠죠가의 승리겠네요.
미야세 - ...잠시, 자리 좀 비우겠습니다.
레이 - 네...?

유이 - 적진시찰인가? 나츠메, 이즈미, 카메라 움직여.


Stage 56

미야세 - 그렇군요. 고기가 베리웰던 이상으로...
이츠키 - 그래...
유이 - 굽기의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탔네
하루 - 보기에는 완전히 숯인데요.
슌 - 정말 죄송합니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세키 - 나는 아무 것도 못하고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는데
이츠키 - (탄 부분을 잘라내고 어레인지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해결방안을 내면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은 뗄 수 없을거야. 어떻게 자연스럽게 흐름을 만들 생각이었다만-)
레이 - 아직 속은 멀쩡할지도 모르겠네요. 꽤나 두꺼운 고기니까요.
이츠키 - (! 이즈미, 좋은 시점이다)
미야세 - 이즈미상의 말 대로네요. 괜찮아요. 탄 부분은 빼고 남은 부분을 가을야채들과 함께 볶는건 어떨까요? 밥이 술술 넘어가서 멈출 수 없는 그런 맛으로요
이츠키 - 과연.(그래. 맛을 진하게 하면 풍미도 살아날거야. 이거라면 내가 발안한게 아니니 움직이기도 쉽겠지) 굴소스라던가 있을까?
미야세 - 있답니다.
세키 - 이 고기는 먹을 수 있는...건가?
이츠키 - 네. 괜찮을 것 같네요. 이즈미의 발상과 미야세의 제안 덕분에요.
슌 -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하루 - 적에게 도움을 준건가?
유이 - 어떻게 된거지...?

이어서 미야세상은 수사1과 팀 쪽을 향했다.

미야세 - 이 고기감자조림의 숨은 맛으로 대체 뭘...?
나츠키 - 여러가지요. 케챱이라던가 마요네즈라던가. 아, 참기름도 조금 넣었을지도
요우 - 그 외에도 여러가지 넣었지
소우세이 - (보고도 안 말렸다는건가...)
츠카사 - 어째서 그런 계획성 없음으로 맛있게 될거라고...?
나츠키 - 남자는 모험으로 해내는 생물이니까요!

한숨을 쉬는 츠카사상에게 미야세상이 쓱 무언가를 내밀었다.

츠카사 - ! 이, 이것은...
미야세 - 네. 요리하는 사람들의 비밀병기. 모든 맛을 감싸안는...
미야세&츠카사 - 카레루

몇 초간 진지한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본 미야세상과 아사기리상은
탁!하고 굳건한 악수를 나눴다.

그렇게 모든 팀의 요리가 완성됐다.

코우야 - 오오! 이 카레 뭔가 감칠맛이 나니 맛있네!
나츠키 - 교자도 맛있어요. 피가 쫀득하고 속재료의 식감이 신선하네요.
신도 - 이 굴소스로 볶은 것도 나쁘지 않군
레이 - 정말 고기가 육즙이 가득해서 맛있어요.
요우 - 그래서 승부는?

쿠죠상에게로 시선이 모였다.

쿠죠 - 전부 다 맛있었어. 순위를 매길 수가 없네
이츠키 - 아뇨, 우리들의 패배입니다. 미야세의, 쿠죠가의 승리로 괜찮습니다.
미야세 - 아...
츠카사 - 아오야마와 같은 생각입니다. 그가 없었다면 식재료를 버리게 됐겠지요.
미야세 - 그런. 저는 그저-
코우야 - 미-야세! 여기서는 그냥 솔직히 이긴걸로 하자

키리시마상은 미야세상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신도 - 대전상대가 패배를 인정했다. 완전 승리네
카나메 - 교자도 문제 없이 맛있었고
신도 - 중립자의 의견은 어떻지?
유이 - 타당한 결론이다.
하루 - 이론 없습니다.
레이 - 대전팀에게도 조언을 한 미야세상의 요리를 향한 열정이나 성실함은 승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쿠죠 - 그럼 이 승부는 쿠죠가팀의 승리라는걸로
미야세 - 아.
쿠죠 - 고우, 즐거웠나?
미야세 - 네, 무척이나요.

각자가 텐트에 들어가 잠을 자는 시간

레이 - (술을 꽤 마셔서그런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네. 키리시마상에게 텐트를 나올 때는 전화하라고 들었지만-)

화장실은 바로 근처에 있다.

레이 - (잠들었을지도 모르고 애초에 전부 대여한거니까 혼자라도 괜찮겠지)

코우야 - !
레이 - 앗...!


Stage 58

레이 - 키리시마상....
코우야 - 내 폰 안 울렸는데
레이 - 죄송해요... 화장실에 가는 것 뿐이라 잠드셨다면 죄송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왜 바깥에?
코우야 - 뭔가 나오고 싶어져서. 가자.
레이 - 앗
코우야 - 다 빌렸다고는 해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잖아.
레이 - (상냥하다...)

-

레이 - 기다리셨죠. 감사합니다.
코우야 - 응

텐트에 돌아가기위해 나란히 걸었다.

코우야 - 레이, 졸음 얼마나 쌓였어?
레이 - 졸음이요?
코우야 - 아직 괜찮다면 별을 보지 않을래? 엄청 예쁘거든

멈춰선 키리시마상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무심코 쳐다본 옆모습의 그의 눈동자가 밤하늘 빛 아래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따라서 밤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레이 - 와아...!
코우야 - 그렇지?
레이 - 네! 무척! 엄청 예뻐요....!
코우야 - 자는게 아까워지지 않아?
레이 - 아깝네요. 잠이 확 깼어요.
코우야 - 그럼 이거 입어.

자신의 상의를 벗어서 내 어깨에 둘러주었다.

레이 - 감사합니다.
코우야 - 그래
레이 - (따뜻하다)

온기에 둘러싸여 가을의 밤하늘 아래를 다시 걷기 시작했다.

코우야 - 오늘, 고마웠어.
레이 - 네?
코우야 - 쿠죠상도 미야세도 엄청 즐거워했어. 뭐 우리들만으로도 즐거웠겠지만 많은 사람들도 미야세에게 있어 필요했던 '신선'이지? 네가 이리저리 초대한 덕분이야.
레이 - 아뇨, 그런. 저도 무척 즐거웠는걸요.
코우야 - 그렇다면 다행이네. 아, 저기 앉을까


Stage 59

아웃도어체어에 앉아 멍하니 밤하늘을 관찰했다.

코우야 - -
레이 - (키리시마상과 둘이라니, 뭔가 '신선'하네)
코우야 - 있잖아
레이 - 네
코우야 - 지금, 별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저기 반짝이는 녀석이라던가말야.

귀여운 질문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레이 - 키리시마상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코우야 - 일단은... 폭발 할지도 모르니 너랑 쿠죠가를 지켜야지
레이 - !
코우야 - 응? 왜 놀라는거야?
레이 - 아뇨, 멋있다고 생각해서요.
코우야 - 그런가. 너는 어떻게 할건데?
레이 - 저는.... 별이 떨어진다면

아직, 조금은 취기가 남아있다. 그러니까 이런 비현실적인 일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레이 - 만약 떨어지는 별이 지금 보이는 사이즈로 폭발하지 않고 반짝거린다면... 우선은 소중한 사람에게 보여주며 '예쁘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코우야 - 너.... 여성스럽네
레이 - 여성스럽다?
코우야 - 뭐라고 해야하지, 아-... 귀엽다는 의미려나.
레이 - 어-

미야세 - 둘이서 비밀의 밤하늘 데이트인가요?
레이 - !
코우야 - 어, 미야세 안 자고 있었나보네
미야세 - 키리시마상이 텐트에서 나갈 때도 깨어 있었어요. 돌아오시지 않으니 걱정이 돼서요.
코우야 - 지금 있지 밤하늘을 보고 있었어. 미야세도 앉아.
미야세 - 후후, 같이해도 될까요?
코우야 - 뭐야. 별, 엄청 예쁘다고.
미야세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미야세상은 내 옆의 의자에 앉았다. 라고 생각했는데

미야세 - 아, 맞다. 모처럼이니 조금 기다려주세요.

기쁜 얼굴로 일어나 텐트 쪽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 - ...?


Stage 60

미야세 - 자, 뜨거운 와인이예요.

받은 텀블러 안에는 오렌지와 사과를 넣은 따뜻한 레드와인이 들어있었다.
시나몬스틱의 좋은 향기가 콧 속을 채우며 행복한 기분이 되었다.

레이 - 잘 먹겠습니다.
코우야 - 뜨거... 그래도, 맛있네
레이 - 정말, 맛있어요. 몸이 따뜻해지네요.
미야세 - 다행이네요. 밤은 이제 쌀쌀하니까요.

미야세상도 뜨거운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행복해보이는 숨을 내쉬었다.

코우야 - 있잖아 미야세. 와인 안에 있는 이거 뭐야? 별 같은 모양인거

뜨거운 와인을 만들었던 냄비 속을 본 키리시마상의 말은 나도 생각했던 것이었다.
미야세상은 과일 외에도 향신료 같아 보이는 것을 몇가지 넣었었다.

미야세 - 이건 팔각이라고 하는 스파이스예요. 키리시마상의 말대로 별 모양이라 스타아니스라고도 불리죠.
코우야 - 그런가. 스타-....

키리시마상은 나에게 미소를 보였다.

코우야 - 떨어진 별은 뜨거운 와인에 쓰인 것 같네
레이 - 아하하. 그렇네요.
미야세 - ? 무슨 뜻인가요?
코우야 - 방금,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엇, 별똥별
미야세 - 정말이네
레이 - 소원, 3번이요!
코우야 - 미야세의 밥을 계속 먹고 싶어! 미야세의 밥을 계속 먹고 싶어! 미야세의 밥을 계속 먹고 싶어!
미야세 - - 
코우야 - ....처음 네 밥을 먹은 때를 계속 기억하고 있어. 매일 고마워, 미야세. 네 요리는 세계 최고야.
미야세 - 키리시마상...
코우야 - 이젠 괜찮은거야?
미야세 - 네

두 사람은 텀블러를 탕하고 부딪히며 건배했다.
그걸 본 나는 뭔가 진심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코우야 - 글램핑 좋네. 다음에 또 오자. 다 같이
미야세 - 그러네요. 또, 와요.
코우야 - 레이도 올거지?
레이 - 네, 물론이죠!

-

나중에 슬럼프를 벗어난 미야세상이 만든 훌륭한 고급요리를 먹으며 진행 된 '비디오 감상회'가 쿠죠가에서 열렸다.
이렇다 저렇다 말하며 웃으며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에서 깊게 느낀 것이 있다.
이렇게도 따뜻하고 즐거움이 넘치는 가을을 보낸 우리들은 분명 앞으로 방문할 겨울이 춥고 얼어 붙을 것 같은 시간이라고 해도 확실한 체온에 기대 뛰어넘을 수 있을거라는 것을-








-
후반부 분량 몰아친다~! ㄹㅇ 오랜만에 스압....
시간이 없기도하고 분량도 안 길고 그리 중요한 내용은 아니라 앞부분은 패스했어.(60부터 거꾸로 번역했더니 앞부분은 제대로 읽지도 못함...<)
앞은 미야세가 슬럼프가 와서 이런저런 해결방안을 찾다가 글램핑 이야기가 나와서 레이가 마토리랑 수사1과도 초대해서 같이 글램핑 하러 가는 이야기임.

사건 아닌 일상 이벤이면 개그요소가 내 코드가 잘 맞는지 매번 크게 웃는 것 같아. 세상 평화로운 과장님들, 비엔나로 싸우는 에이스들, 어색하기 짝이 없는 소우세이와 카나메의 만남, 장작 패기로 하는 근육트레이닝에 열심인 의사님, 쿠죠가 하는 일이면 뭐든 멋진 코우야, 장작을 패는 즐거움과 컵라면 찬양을 들으며 즐거워하는 쿠죠상, 노빠꾸 직설남 유이 등등. + 감동적인 요소도 빼먹지 않음ㅋㅋ 

하나하나 깨알요소가 많아서 재밌었어. 덬들도 재밌게 읽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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