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7
그림자놀이
츠즈키 마코토
이즈미 레이
어릴적, 자신의 그림자를 귀신이 쫓아오는 것 같다며 무서워한 적이 있다.
마코토 - (12피스의 케이크를 두 상자에 나눠 담았다고는해도...) 무겁지 않나?
레이 – 아뇨, 전혀요. 오히려 맛있음이 물리적으로 느껴져서 두근거리는걸요.
마코토 – 훗,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레이 – 것보다, 마코토상의 생일 케이크 구매를 같이 하게 되다니...
마코토 – 내가 원한거다. 거기에 쿄스케도 이즈미가 오는 것을 기뻐했고.
레이 – 다행이네요! 쿄스케군과 같이 있는 힘껏 마코토상을 축하해드릴게요!
마코토 – 그렇게 열심히 해주지 않아도 돼.
레이 – 아뇨, 그렇게는 할 수 없죠.
그렇게 말한 이즈미가 든 케이크의 상자는 역시 세 사람이 먹기에는 많아보였다.
마코토 - (마감을 지킨 보상을 겸했다지만 열중한 것은 나일지도 모르겠군)
서로 한 손에 케이크 상자를 들고 다른 한 쪽은 흔들었다.
분명 보통의 연인들이라면 비어있는 손을 잡고 돌아가겠지.
초등학생1 – 이거 뭐라고 생각해?
초등학생2 – 개구리!
초등학생1 – 정답!
마코토 - (그림자 모양으로 놀고 있는건가)
레이 – 그립네...
마코토 – 이 시대에도 아직 아날로그적인 놀이를 하는 초등학생이 있군.
레이 – 뭔가 안심이되네요.
마코토 – 그러네
그리움에서인지, 이 평화로운 광경에서인지. 이즈미가 미소를 짓는다.
그 부드러움에 자신까지 평온한 기분이 된다.
마코토 – 우리들도 해볼까?
레이 – 그림자 놀이말인가요?
마코토 – 이 문맥에서는 그거 말고 없지 않나?
지나가는 중에 있는 공원에서 보냉제의 상태는 당분간 괜찮을것 같다는 이유로 그림자 모양으로 퀴즈를 내게 되었다.
벤치에 나란히 앉아서 눈 앞의 모래를 스크린으로 손놀이를 시작했다.
마코토 – 그건 여우인가?
레이 – 정답이예요. 다음은 마코토상이요.
마코토 - ...이건 뭐라고 생각하지?
레이 – 으음, 게... 아니 하트...? 이 두 개, 구분이 안 되지 않나요?
마코토 – 거긴 이즈미의 관찰력을 보일 부분이다.
레이 – 으으으음
결국 마지막에는 이즈미가 필살기라 칭하며 백조를 보여줘서 무심코 웃어버리고 말았다.
레이 – 슬슬 돌아갈까요? 벌써 어두워졌네요.
마코토 - ...(평범한 연인이었다면 이 손을-)
레이 – 마코토상...? !
레이의 손 그림자에 자신의 그림자를 겹쳤다.
그리고 일부러라고 알리듯 시선만은 명확하게 이즈미를 향했다.
자, 이즈미는 어떻게 할까.
마코토 - ...!
그림자 너머로 확실히 맞잡아주었다. 이즈미는 시선으로 ‘심술쟁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마코토 - ...
어쩌면 내 멋대로의 해석일지도 모르겠지만
Happy Birthday.
-
마코토 생일 축하! 간질간질 귀엽게 노는 두 사람 좋아ㅠㅠㅠ
하마터면 번역 못할뻔ㅋㅋㅋ 시간 맞춰서 다행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