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의 결의, 지키기 위한 걸음] Verrir 스토리 번역
「유리의 나라 [Verrir]」
Stage 1
레이 -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신가요?
세키 - 안도리니아의 왕실서고에 남겨진 유스티티아와 왕족의 교류를 적은 수기를 세오왕자가 조금씩 해독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 그 안에 조금... 신경쓰이는 기술이 있었던 모양이야
레이 - 신경쓰이는 기술...
세키 - 식사 중의 대화가 적힌 구절 중인데. 빠르게 지나가며 '유스는 아무리 잠을 자도 꿈을 꾸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어.
레이 - (...어)
세키 - 이거에 대해서 그는 다음처럼 기술한 것 같아. '이미 평생치의 꿈을 꿨던걸지도 몰라. 아름답고도 무서운 꿈을'이라고
레이 - !
아름답고도 무서운 꿈.
세키왕자가 이 문장을 무척이나 신중하게 입에 올린 순간, 전신에 한기 비슷한 무언가가 돌았다.
레이 - 그건... 오네이로스를 지칭하는 말인건가요?
세키 - 아니. 이 이상은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 같더군. 그러니까 그것뿐이다하면 그렇겠지만 세오왕자에게는 이 답이 무척이나 의미심장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아마도 지금, 오네이로스의 완성에 거의 가까워진 너에게는 만에 하나 전해두고 싶다고하더군
레이 - ...
세키 - 다만, 물론 네가 지금 당장 재료수집을 중지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 '너와 너의 스승 사이에 오갔던 소중한 약속에 간섭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어' 이것도 잊지 말고 전해주라고 하더군
레이 - (...세오상...)
세키 - 어찌되었든 수기의 남은 부분의 해독이나 유적의 조사를 진행해 알아낸 부분은 지금까지처럼 될 수 있는한 빠르게 공유할테니까 너는 너대로 앞으로도 지금처럼 생각한대로 나아가길 바라.
레이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키왕자님
세키 - 응?
레이 - 저는 그 숲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나쁜 곳에 사용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세키 - ...그래
레이 -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여기서 맹세하게 해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승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테니 이 약속도 무슨 일이 있어도 어기지 않겠다고
세키 - ...너는...
레이 - ...
세키 - ...아니, 응. 그래. 고마워.
Stage 2
세키 - ...그럼 그런고로 안도리니아에서 부탁받은 것은 이게 전부인데 하나 더 전해주고 싶은게 있어.
레이 - ...?
세키 - 다음 목적지... 다섯 번째의 나라는 베릴인 것 같던데
레이 - 아, 네. 기술에 따르면 다섯번 째 재료 '유리에 피는 꽃'의 소재지는 아마도 베릴성을 말하는게 아닐까해서요.
세키 - 약속은 잡은건가?
레이 - 아뇨, 그게 사실은 아직이예요. 수속이 꽤나 복잡해서... 무슨 일이든 그 곳은 입국 자체의 심사가 엄중하고 오래 걸리니 일단은 가볼까 생각중이었어요.
세키 - 그런가. 그럼 마침 잘됐군
그렇게 말한 세키왕자는 리본으로 묶인 어떤 서류를 내밀었다.
레이 - 세키왕자님, 이건...?
세키 - 하토리가 마침 베릴의 마키왕자와 친하게 지내는데 만날 수 있게 이야기를 해둔 모양이야.
레이 - !?
세키 - 이게 있다면 입국 할 때 발이 묶이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하니까 우리들이 주는 사죄의 뜻이라 생각하고 괜찮다면 받아 줘.
-
유리의 나라 베릴.
싸움을 싫어하고 평화와 전통을 사랑하는 일곱개의 나라 중 가장 오래된 나라.
멀게만 느껴지는 긴 계단의 끝. 나라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베릴성은 무척이나 하늘과 가까워 '부유성'이라고 불리고 있다.
나츠키&마키 - ...
미야세 - ...
츠카사 - 유리에 피는 꽃인가요. 그렇군요. 확실히 이 성에는 그렇게 불리는 것이 존재합니다.
레이 - ! 정말인가요!?
츠카사 - 여기서 거짓말을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들은 '꽃유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태양광과 물로 자라는 특수한 유리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 결정을 말하는거겠죠.
레이 - ...! 부탁드립니다. 부디 그걸 나눠 주실 수는 없을까요...?
츠카사 - ...괜찮습니다. 한 가지 조건이 있지만요.
레이 - (나왔다. 조건...)
다섯번째 국가다보니 확실히 이 흐름에도 익숙해졌다.
레이 -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면 좋겠습니다만...
츠카사 - 어려운 일도 아니예요. 조건은 저와의 결혼입니다.
나츠키&마키 - (어라)
레이 - 그렇군요, 결혼... ........ 결혼!?!?
미야세 - 그건... 꽤나 대단한 이야기네요?
Stage 3
레이 - 저기, 결혼이라니...
츠카사 - 당신이 제 부인이 된다는겁니다.
레이 - (역시 그 결혼이겠죠...!)
나츠키 - 아하하. 정말이지 츠카사형은 진지한 얼굴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니까
마키 - ....아무리그래도 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럽지 않아?
츠카사 - 그녀에게는 '베릴 왕가의 사람으로서' 오네이로스를 완성시키길 바랍니다.
레이 - ! 베릴왕가의 사람으로서?
츠카사 - 이런저런 고통을 치유하는 꿈의 약- 즉, 만능약이라는 말이죠. 정말로 완성만 시킬 수 있다면 상상도 못할 가치가 있겠죠. 잘 모르는 인간에게 악용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베릴 왕가가 올바르게 관리하겠습니다.
레이 - ! 잠시만요. 그건...
미야세 - 즉... 오네이로스의 권리와 이익을 베릴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그런 이야기군요.
츠카사 - 네. 그렇게 받아들여도 무방하겠군요.
레이 - ...! 죄, 죄송하지만 한 마디 올리겠습니다만, 이 약에 대해서는 이미 안도리니아를 시작으로 제국의 모두에게 힘을 주기로 했고 재료를 얻는 조건으로 완성 후의 약의 공유를 약속한 국가도-
츠카사 - 당신에게도 사정이 있겠지만 지금은 우리 나라의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레이 - !
츠카사 - 응할 수 없다면 꽃유리의 채취는 허가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허가하지 않겠습니다.
레이 - (두 번 말했어...)
츠카사 - 저는 어지간해서는 이 나라의 왕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찌되었든 '내일부터 왕비가 되라'같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말할 생각은 없어요. 마코토와 미야세가 있고, 여차하면 마키도 있으니까요.
레이 - !
나츠키 - 어라, 나는?
츠카사 - 나츠키는 아직 불안한 점이 너무 많아요.
레이 - (맞다... 그 사람이 있어!)
제1왕자. 마코토 전하. 이 장소에는 없는 그 사람의 존재를 문득 떠올렸다.
레이 - 가능하면 그. 이 건에 대해서 마코토 왕자님의 의견은 묻지 않는건가요....!?
츠카사 - 포기하세요. 이런 때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레이 - ...그런가요...(기분 좋을정도로 깔끔하게 거정당했어...)
츠카사 - ...그렇게 싫은가요?
레이 - ! 다, 당치도 않습니다. 그런게...
나츠키 - 그것보다 평범히 연인이라던가 남편이 있을 가능성도 있잖아?
레이 - 아
츠카사 - 어떤 관계의 상대가 있던 어떤 것을 고르는가는 그녀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나츠키 - 그렇구나
미야세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레이 - (아니 잠깐...!)
지금까지 중에 최대의 위기를 감지한 그 때- 계속 조용히 있던 그 사람이 입을 열었다.
마키 - ...뭔가, 다른 조건을 걸지 않을래?
레이 - !
마키 - 확실히 꽃유리는 지금까지 국외에 반출 한 적이 없는 중요한 것이지만 결정 그대로를 달라는게 아니잖아. 거기에 대해서 한 사람의 인생 그 자체를 요구하는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츠카사 - ...
레이 - (시... 신이신가...?)
Stage 5
나츠키 - 나왔네! 마키의 냉정정론공격
미야세 - 후후. 정말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네요.
마키 - 별로 공격할 생각은 아니지만...
츠카사 - ...알겠습니다.
레이 - !
츠카사 - 그럼 다른 하나의 선택지를 드리도록하죠. 이 성의 어딘가에 있는 꽃유리를 오늘 12시, 대시계 침의 울림이 끝날때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서 이곳으로 가져오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걸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레이 - ...!
미야세 - 스스로의 힘으로 말인가요
츠카사 - 만약 협력을 하겠다는 누군가가 있다면 손을 빌려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돕지 않겠지만
마키 - ...
레이 - 아...알겠습니다. 우선은 그쪽 조건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레이 -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구명줄을 내려주신 것만으로도 모자라 꽃 수색까지 도와주시고...
마키 - 됐어. 그렇게까지 깊숙이 머리를 조아릴만한 일도 아냐. 나는 부탁받은 것 뿐이니까
레이 - 부탁 받았다니?
마키 - 당신이 곤란할 때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편이 되어주라고 하토리한테서
레이 - !(하토리 왕자가...)
마키 - 자세히는 못 들었지만 기프트월에서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 당신도 큰일이네
레이 - ...아니. 그런...
나츠키 - ...어라. 뭔가 좋은 분위기네?
레이 - !
나츠키 - 기다렸지~ 우선 성 안의 열쇠, 가져올 수 있을만큼 가져왔어!
레이 - 가, 감사합니다...!
마키 - ...잠깐. 가져올 수 없는 열쇠도 섞여있잖아 거기
레이 - 앗
나츠키 - 아, 들켰어? 뭐. 괜찮겠지. 성 안을 찾으라고 말한건 츠카사형이니까!
마키 - 하아...
레이 - (괜찮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까...)저... 그런데 나츠키 왕자님은 어째서 저에게 협력을?
나츠키 - 나는 곤란한 사람을 내버려두지 못하는 주의라서. 거기에 보물 찾기 같아서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레이 - 보물찾기...
나츠키 - 사실은... 이라고 해야하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라고 말한 시점에서 어렴풋이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꽃유리가 있는 곳을 아는 것은 츠카사형뿐이야.
Stage 7
레이 - ...하아. 여기도 아닌가... ...(당연한거겠지만... '성 안' 너무 넓은거 아냐?)
마키왕자 쪽과 분담해서 꽃유리의 수색을 개시한지 몇 시간- 약속한 12시까지는 아직 유예가 있었지만 나는 진작에 녹초가 되기 시작했다.
레이 - (태양의 빛과 물로 자란다고 했으니 일단은 윗층이나 바깥을 위주로 살펴봤지만 그게 처음부터 틀렸던 것은 아닐까... 것보다 이 성, 여기저기 계단이 많아서 힘들어...)
츠카사 - ...난항인가보군요.
레이 - ! 츠카사왕자님...
츠카사 - 슬슬 포기하는건가요?
레이 - 아, 아뇨. 힘들게 얻은 조건이니 제한시간까지는 전력으로 찾아보겠습니다!
츠카사 - 강경하군요. 이렇게 보여도 여성에게 거절당한 적은 적습니다만
레이 - 아아 그건 물론이라고 해야하나... 무척 잘 알고있습니다
츠카사 - 알고있다고 말하면서 결혼은 거절하는거군요. ...당신은 번거롭게 하지 않을 좋은 남자보다 어리광을 부리는 남자가 취향인가요?
레이 - 네...?
츠카사 왕자가 한 걸음 조용히 내 쪽으로 걸어 온 그 때...
??? - 그렇다는건 내 쪽이 레이의 타입이라는건가?
레이 - (...어)
문득 귀 옆에서 들린 목소리.
뒤에서 안겼다고 깨달은 것은 몇 초 뒤였다.
레이 - ...우앗!? 뭐, 뭐....?
나츠키 - 꽃, 정원 쪽에는 없었어~ 이쪽은 어때?
레이 - 아니, 네? 왕자님, 이건 저.... 네!?
나츠키 - 아하하. 대단해, 동공이 열렸어.
츠카사 - ...말하기 전에 일단은 놓으세요. 항상 말하지만 특별한 사이도 아닌 여성을 가볍게 만지는 것은 안됩니다.
나츠키 - 아니 그게말야 깨달은게 있는데 레이가 베릴왕가에 들어오면 된다는 이야기라면 왕자 누구와도 결혼해도 된다는 이야기잖아? 츠카사형이 취향이 아니라면 나는 어떤가해서
레이 - 네...!?
츠카사 - 나츠키. 이건 놀이가 아니예요. 그녀를 장난삼아 놀리지 마세요.
나츠키 - 나는 꽤나 진지한데~? 그게 공주님이 아닌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이루어지다니 마치 '그 이야기'같잖아.
츠카사 - ...
레이 - (그 이야기...?)
미야세 - ...아아 다들 여기 계셨네요.
마키 - ...
나츠키 - 어라, 미야세형. 과연 마키야. 동지를 늘려온거야?
마키 - 그런거아냐. 나츠키는 그런 바로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것 좀 그만 둬.
츠카사 - 당신도 그녀를 돕기로 한건가요?
미야세 - 후후, 글쎄. 어떠려나요. 그것보다- 잠깐 쉬는게 어때요?
Stage 9
레이 - ...! 맛있어요...
미야세 - 입에 맞아서 다행이네요.
나츠키 - 츠카사형도 왔으면 좋았을텐데~ 아. 이 차, 내가 좋아하는게 들어가있어.
마키 - 엘더플라워인가?
미야세 - 맞아요. 카모밀레와의 블랜드티에 꿀을 조금 넣어봤어요. 안정 효과가 있으니까 찾느라 지친 몸을 잠깐 편히 해주세요.
레이 - (...정말 맛있어. 부드러운 맛이 나)
컵에서 퍼지는 부드러운 허브향에 긴장이 풀려간다.
그 따뜻함이 미야세왕자가 풍기는 분위기와 닮은 것 같았다.
미야세 - 꽃유리는 발견하셨나요?
레이 - 그러네요... 발견할 것 같다고 해야하나.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찾아보겠습니다. 나츠키왕자님과 마키왕자님의 후의에 협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요.
마키 - ...너는, 타인만 생각하는구나. 이쪽 일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나츠키 - 뭐, 괜찮잖아. 발견할 때까지 찾으면 발견할 수 있을거야! 그런고로 다시 한 번 찾으러 가볼까~. 미야세 형 잘 마셨어.
레이 - 응? 잘 마셨다니...(앗. 컵이 벌써 비었어!? 어느틈에)
마키 - 아직 시간은 있으니 당신은 천천히 마셔도 돼.
레이 - ...!
미야세 - ...? 왜그러신가요?
레이 - 아, 아뇨...(...주인에게 받은 차를 한 번에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매너 위반이라고 해야하나 실례지) 저... 저도 바로 꽃을 찾으러 돌아가고 싶어서요. 죄송합니다.
나츠키 - 사과하지 않아도 돼. 그 대신에 내가 꽃을 찾으면 전에 한 이야기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주는걸로
레이 - 아
마키 - 전에 한 이야기?
나츠키 - 내 이야기. 그럼, 나중에 봐~
레이 - (전에 한 이야기라니... 뭐, 농담...이겠지?)
미야세 - ...
Stage 11
그렇게 두 사람이 나간 뒤.
서둘러 마시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지만 될 수 있는한 빠르게 마시려고 하는데... 맞은 편에 앉은 미야세 왕자가 웃었다.
레이 - ? 뭐, 뭔가...?
미야세 - 아아, 죄송해요. 오래 머물게해서 미안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레이 - ! 아뇨, 이쪽이야말로 죄송합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미야세 - 다 마셔도 화상을 입을 온도까지는 아니지만 부디 천천히 마셔주세요. 그걸 다 마시면 한 가지, 좋은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레이 - 좋은 정보요?
미야세 - 꽃유리의 위치를 아는 사람은 츠카사 외에도 한 사람이 더 있어요.
레이 - !
미야세 - 만나 줄까, 만나고 난 뒤에 이야기를 들어줄까는 나중 문제고 어쩌면 평범히 찾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보겠어요? 마코토가 있는 곳에
-
미야세 - ...마코토. 있나요? 미야세예요.
레이 - ...
? - ...
레이 - ...안 계신... 걸까요?
미야세 - 아뇨. 있기는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침대에서 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코토는 야행성이라서요.
레이 - (야행성 왕자님...)
미야세 - 어쩔 수 없네요. 조금 시간을 두고 다시-
(쿵)
레이 - !? ...미야세 왕자님, 지금 소리는(뭔가 무거운 것이 떨어진 듯한...)
미야세 - ...마코토. 미안합니다만 강제로 열겠습니다.
-
그렇게 열린 문의 앞에는...
미야세 - !
레이 - ...!?
마코토 - ...
그 사람은 저녁 노을이 비치는 융단 위에 느슨한 모습으로 누워있었다.
레이 - 마, 마코토 왕자님!?
Stage 13
미야세 - ...후우
레이 - 저, 정말로 괜찮은...건가요?
미야세 - 괜찮아요. 자고 있는 것 뿐이니까요.
마코토 - ...
들려왔던 커다란 소리는 아마도 소파에서 잠들어버린 마코토 왕자가 거기서 떨어진 소리였던 것 같다.
미야세 - 놀라셨죠. 죄송해요.
레이 - 아, 아뇨.(마코토 왕자가 쓰러진 것에도 놀랐지만 미야세 왕자가 거뜬히 왕자를 업어서 옮기는 것에도 놀랐어. 늘신하지만 힘이 세구나...) 이거...
입구의 옆에 있는 수레에는 손도 안 댄 식사가 있었다.
미야세 - 아아. 샌드위치. 완전히 말라버렸네요. 집중하면 여러가지로 주변 일에 소홀해져서요. 곤란한 사람이라니까요.
레이 - (집중한다고...?)
미야세 - ...레이상은 떠들고 다닐 사람이 아닐 것 같으니 이것도 알려드릴게요. 저것을
레이 - ...어
거기서 미야세 왕자가 방 안에 있는 훌륭한 책상을 가리켰다.
그 위에는 잉크, 깃펜 그리고 종이 더미가 놓여 있었다.
미야세 - 이 사람은 소설을 쓰고 있어요.
레이 - 네!?
미야세 - 필명은 비밀이지만, 평범히 책방에서 팔리고 있어요. 꽤 인기작가예요.
레이 - ...! 앗! 설마 그래서 야행성...?
미야세 - 네
'여기에서만 하는 이야기예요'라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며 미야세왕자는 바닥에 떨어진 구겨진 종이를 몇 개 집어 쓰레기통에 집어 넣었다.
미야세 - 마코토는 어린시절부터 이야기를 지어내는게 능숙해서 우리 형제들은 그가 말하고 들려주는 이야기가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마코토가 남몰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것은 츠카사뿐이었죠.
레이 - 츠카사 왕자님...?
미야세 - 마코토의 꿈을 뒤에서 밀어주고 이뤄낼 수 있도록 가장 힘을 보태준 것은 츠카사예요. 흥미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코토가 지어낸 멋진 꿈으로 가득찬 세계를 누구보다 사랑하죠.
레이 - ...
미야세 - 그렇게는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런 귀여운 면도 제대로 있는 사람이예요.
레이 - ...그렇군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그 말 그대로다.
엄격하며 별로 웃지 않는 사람.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결혼마저 '조건'으로 삼는 사람.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레이 - ...츠카사 왕자님이 정말로 저와의 결혼을 현실로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미야세 - 그러네요. 당신이 승낙하면 바로 현실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레이 - ...오네이로스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미야세 - 그 이유도 있지만 물론 그것만을 위해서는 아니예요. 말했죠? 저래보여도 츠카사는 꽤나 로맨티스트예요.
레이 - 네?
미야세 - 마키도 말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게 틀림없다고 보는데 당신은 어딘가 닮아 있어요.
레이 - 닮다니요?
미야세 - 마코토가 최초로 지은 이야기의 등장인물... '왕자를 어느 날 맞이하러 오는 특별한 여자아이'요.
마코토 - 그런 이야기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건가
레이 - 어?
미야세 - 아아, 깨웠나요? 미안해요. 잘 잤나요, 마코토.
레이 - ...!
마코토 - ...그래서 너는 누구지?
Stage 14
12시를 알리는 종이 천천히 울려퍼진다.
츠카사 - ...(...어떻게든 찾았다면 당당하게 왔겠지만 역시, 찾지 못했-) ...?
레이 - 실례합니다!
츠카사 - !
레이 - ...늦었습니다. 하지만... 12시의 종의 울림이 끝날때까지라는 약속이었죠?
츠카사 - 설마...
그녀의 손에 있는 것은 틀림없이 '꽃유리'의 결정이었다.
츠카사 - (...말도 안 돼. 그 숨겨진 문은 지금까지 누구도 발견한 적이 없는데 그걸 오늘 여기에 처음 온 그녀가...?)
마코토 - ..모르겠어. 너는 어째서 그렇게 발이 빠른거냐.
츠카사 - !
레이 - 마, 마코토 왕자님! 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츠카사 - 마코토... 과연 그렇게 된거군요. 당신이 도움을 준 것은 의외네요. 꽃유리가 있는 장소를 가르쳐주다니
마코토 - 나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어
츠카사 - 뭐라고요?
마코토 - 이 결정은 그녀가 스스로의 힘으로 찾은거다 그렇기에 이 시간이 된거지.
레이 - 하하... 정말 아슬아슬해서 이젠 안되는걸까 생각했어요...
마코토 - 너무나도 다른 장소들만 찾길래 '장소를 알고싶나'라고 물었지만 그녀는 아니라고 답했기에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어.
츠카사 - ...?
레이 - 그... 도움을 받는 것은 허락받았지만 '답'을 받는 것에 대한 허가는 받지 않아서 그래서 실격이 된다면 곤란해질 것 같아서
츠카사 - (...그런 이유로?)
레이 - 그건 그렇고 태양광으로 자란다고해서 위만 찾았던게 문제였네요. 설마 시계탑의 지하에 그런 장소가 있을줄은! 지하에는 빛이 닿지 않는다고 생각한채로였다면 분명 평생 발견하지 못했겠죠.
마코토 - 믿음은 사람의 눈을 흐리게 만드니까
츠카사 - ...
마코토 - 그녀에게서 일련의 이야기는 들었다. 네가 내건 조건에 대해서도 말야.
츠카사 - 네. 안타깝게도 전력으로 거절당했지만요.
마코토 - ...넓은 땅, 타국을 압도할 무력, 부유함. 베릴은 그 어느것 하나도 없는 작은 나라다. 츠카사가 원하는 것은 오네이로스가 만들 이익이 아닌... 그런 것들로 축복받은 나라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최후수단이였겠지
츠카사 - ...그래서 뭔가요?
마코토 - 그녀가 만들려고 하는 오네이로스는 사람이나 나라와 싸우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 '누구의 손으로도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약이다.
츠카사 - !
레이 - ...
마코토 - 내 이야기가 이 세계에 있어 그런 존재가 되도록 네가 빌어주고 힘을 빌려준 것처럼 그녀 역시 미래에 있을 '당연한' 행복을 위해서 힘을 다한다면 나는 끝까지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만.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츠카사 - ...당신답지 않은 우문이군요. 제 답은 알고 있죠?
마코토 - ...
츠카사 - 레이상
레이 - !
츠카사 - 당신이 본 미래에는 이 나라가 있나요?
레이 - ...물론이죠.
츠카사 - ...그런가요. 그럼. 저도 빌도록 할게요. 당신의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Stage 15
그로부터 며칠 후.
레이 - ! 츠, 츠카사 왕자님...
츠카사 - ... 늘 짜증나는 남자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이 정도까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레이 - ...!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용서 할듯한 상냥한 미소로 내 꿈을 응원해주었던 츠카사 왕자는 지금...
귀신 같은 얼굴로 편지를 구기며 화를 내고 있었다.
츠카사 - 사람이 저자세로 나가는 것을 좋다고, 정말이지...!
레이 - 저, 저기...
나츠키 - 아, 괜찮아. 항상 있는 일이니까. 츠카사형은 오르피네제의 이츠키상과 엄청나게 사이가 나빠. 별 일을 다 가지고 싸우는걸
레이 - !? 그, 그런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알현 허가에 대한 교섭을...?
마키 - 안도리니아의 사토루 왕자처럼 외교에 관해서는 이츠키 왕자가 담당하고 있어.
츠카사 - 어차피 그 사람은 마음이 콩알보다도 작은 남자니까요. 같은 모양새로 화를 내도 어쩔 수 없겠죠.
레이 - (...태클을 걸 면 안 될 부분이구나)
츠카사 - 제가 보낸 신청을 그 남자가 거절 할 것이라는건 예상 범위 내였기에 페슈펫세의 코우와 스파치아의 소우세이에게도 당신이 오르피네제에서 필요한 상대와 만날 수 있도록 서면을 부탁했습니다.
레이 - ! 그렇게까지..?
츠카사 - 하지만... 그건 이렇게 한 번에 저한테 돌아왔군요.
레이 - 아...
나츠키 - ...와우
마키 - 그렇다는건...
츠카사 - 안타깝습니다만 레이상. 오르피네제는 당신의 방문을 완고하게 거부하는 모양이네요.
레이 - ...!?
-
이츠키 - 지시한 건은 말한 대로 돌려보냈어. 이걸로 됐지?
소마 - 아아. 고생했어.
이츠키 - ...소마
소마 - 왜 그러지
이츠키 - ...아냐. 아무것도 아니다. 할 이야기는 이게 다야.
소마 - ...... 되풀이하게 내버려 두지 않아. 두 번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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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rir은 프랑스어로 유리를 뜻하는 Verre에서 따온 것 같아. 단순한 추측이지만ㅋㅋ 하다하다 게임하면서 프랑스어 사전을 뒤지게 될 줄은 몰랐는데ㅋㅋ
스토리 전개는 다 그렇다치고 나는 베릴의 다음 왕이 누가 될지 너무 궁금하다.
얘네는 마키를 제외하면 마이웨이 집합소인데 마키도 그다지 억지로 앉히지 않는 이상은 하지 않을 것 같고... 스토리를 읽어봐도
마코토는 꿈을 위해 밀어주는 형제들이 있는 유명한 작가, 미야세는 할 듯 말 듯 안 할 것 같고(...?), 츠카사는 자기 입으로 동생인 마키까지 거론할 정도로 비상상황이 아니면 안 할 것 같고, 나츠키는 음... 한다고해도 다른 형제들이 말릴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