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미래에의 결의, 지키기 위한 걸음] Peschoux Pesce 스토리 번역
355 2
2019.09.08 02:33
355 2

[미래에의 결의, 지키기 위한 걸음] Peschoux Pesce 스토리 번역



「예술의 나라 [PeschouxPesce]」


Stage 1


타카오미 - ...그렇군.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히카루 - ...


페슈펫세성. 알현 중. 손에 있는 안도리니아 왕자들의 이름이 적힌 소개장을 다시 한 번 확인 한 뒤...

이 나라의 제1왕자. 타카오미 전하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레이 - (노, 노려보는건 아닐텐데, 압박감이 장난아냐...)

타카오미 - 즉 너는, 그 성을 조사하기 위해 허가가 필요하다 그런건가

레이 - ...네. 풍족한 산으로 둘러싸인 귀국에는 폭포의 명소가 여러 곳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폭포'라는 묘사와 맞다고 생각하는 곳은 한 곳. 펫슈산의 안 쪽에 세워진 이 나라의 최고신전. 그 지하에 있다고 하는 신성한 폭포 '달의조율'을 말하는건 아닐까요.

타카오미 - ...


대관식이나 혼례의식 등의 중요한 행사 외에는 왕가의 인간들조차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는 특별한 장소.

물론,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고 나는 그 폭포는 둘째치고 신전조차 본 적이 없다.


레이 - (...그야, 전설레벨의 꿈의 약 재료가 간단히 손에 들어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두 번 째 나라부터 갑자기 난이도 급상승한거 아냐...?)

히카루 - '가장 아름다운 폭포에서 춤추는 인어의 거품'... 동화라는 느낌이네 이건, 세오상 쪽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이기기도 하지?

레이 - 아, 네

히카루 - 이런저런 괴로움을 치유하는 꿈의 약이라 조금 흥미가 생기네

레이 - !

히카루 - 마침 좋은 타이밍이니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레이 - (히카루 왕자... 이건 설마하니 호감촉....?)

타카오미 - ...히카루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히카루 - 카나의 성인식 날에 그녀도 같이 간다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이야기

레이 - ...네!?



Stage 2


레이 - 카, 카나...라고 하시면 설마, 제4왕자의 카나메전하를 말씀하시는건가요...?

히카루 - 맞아. 마침 곧 생일이거든. 모두 모여서 그 신전에 갈거야

레이 - (페슈 왕가의 성인식은... 가장 중요한 국가의례인게!?)

타카오미 - 왕가의 신성한 의례에 그녀를 참가시키라는건가? 허가할거라 생각했어?

레이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히카루 - 으응. 그건 아무리그래도 안 될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끝날 때까지는 다른 방에서 기다리고 전부 끝나고 난 뒤에 천천히 볼 수 있게 하자는거야.

레이 - !

히카루 - 그녀 혼자하는 조사를 위해 신전을 여는 것은 어렵지만 겸사해서라는 형식으로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타카오미형이 말한다면 분명 아버님도 반대하지 않을거야.

타카오미 - ...네가 그렇게까지 그녀의 편을 드는 이유는 뭐지?

히카루 - 그녀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신세를 진 세오상의 부탁이라면 될 수 있는한 들어주고 싶다는 것 뿐이야. 그 나라의 사람. 특히 사토루상은 '그런'일에 대해 제대로 보답해주는 사람이잖아.

타카오미 - ...

히카루 - 그녀의 조사를 허가하는 수고를 정산해도... 이걸로 타카오미형이나 우리들이 손해보는 이야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타카오미 - ...알았어. 레이라고 했지

레이 - ! 네!

타카오미 - 6일 뒤 밤. 카나메의 성인식이 무사히 끝나고 난뒤라면 '달의조율'의 조사를 허가하지

레이 - ...!

타카오미 - 단, 두 가지 약속을 지켜주길 바라. 우선 첫 번 째. 쓸데없는 혼란이나 억측이 난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오네이로스에 관한 것은 일절 꺼내지 말 것. 다른 사람에게는 '안도리니아 왕가로부터 보내온 사자' '세오의 연구에 필요한 조사를 위해 신전에' 이 2가지 외에는 밝히지 않도록.

레이 - 네..! 알겠습니다

타카오미 - 다른 하나는... 오네이로스가 완성 된 후에는 우리 국민들도 그 은혜를 받을 권리를

레이 - ...어(완성...?)



Stage 3


타카오미 - 무슨 문제라도?

레이 - ! 아뇨, 문제라기보다는. 그게... ...믿어 주시는건가요?

타카오미 - ...


이런 아직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를

그렇게 생각한 내 마음 속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타카오미 왕자는 의연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타카오미 - 그 책에 적힌 내용의 진위는 그렇다치고 네가 그것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대하는지 아닌지는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레이 - (...타카오미 왕자...)

타카오미 - 네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내가 요구하는 대가는 '결의'다. 이 장소에서 완성을 약속하지 못한다면 이 이야기는 없던 걸로 하지.

레이 - !

타카오미 - 네가 고르도록 해.

레이 - ... 약속하겠습니다!

히카루 - !

레이 - (..무책임하게 약속하는 것은 무서워. 아직 모르는 것은 넘쳐나)


그런데도 그 약속을 나는 이미 해버렸다. 그 사람에게


레이 - 반드시, 완성시키겠습니다.

타카오미 - ...


섣부르게 내뱉은 말이 아니다. 그것을 알리기 위해 천천히 타카오미 왕자의 눈을 보고 고했다.


타카오미 - ...괜찮겠지. 너의 결의 받도록하지.

레이 - ...!

히카루 - 잘됐네, 레이상.

레이 - 네...! 감사합니다!

타카오미 - 그럼, 하나 더. 이쪽으로부터도 부탁이 있어.

레이 - 네?

타카오미 - 너는 여신의 제자지. 코우의 목을 낫게 할 수 없을까?

레이 - 코우... 왕자의 목?


코우 - ...'sea glow, moon light'.... 'That was all-' (... 역시, 아직 안되는건가)



Stage 5


레이 - ...돌림병인가요?

유이 -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야

히카루 - 처음엔 조금 높은 열을 내지만 다음 날에는 건강해져. 오히려, 병기운이 오기 전보다 상태는 좋아지지만 목소리의 상태만큼은 돌아오지 않아... 이 후풍병 지금 페슈에서 돌고 있는 모양이야. 왕실에서는 지금까지 걸린 사람이 코우형뿐이지만

주치의 - 목 상태 외에는 특별히 몸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왕가의 약사 - 그러므로, 처방할 수 있는 것은 항염증제 같은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만 곤란하게도 어느 것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레이 - ...

히카루 - 문제는... 그대로 목소리가 변했다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거야.

레이 - !

코우 - 그 때는 그 때 일이고, 지금은 별로 곤란한 일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왕가의 약사 - 무슨 말씀이신가요! 코우왕자님의 목소리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아아... 저희들의 목숨이 몇 개나 있어도 갚을 수 없습니다!!

코우 - 언제나 과장이 심하다니까, 너희들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호흡은 가능해. 죽는 것도 아닌데 조금은 진정해.

주치의&약사 - 주....죽...!!!?

히카루 - 변함없이 극단적이라니까 정말

레이 - (...코우왕자. 뭐라고 해야할까, 독특한 사람이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호흡은 가능해. 죽는 것도 아냐. 누군가에게는 그 대로의 말이겠지만 그들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코우왕자의 목소리- 노래는, 특별하니까.



Stage 7


페슈의 주민은 원래 예술의 재능에 은혜를 받고 그 중에서도 왕가에는 특별한 재인이 많다고 전해진다.

타카오미왕자의 바이올린은 천상의 음악이라 하고 히카루 왕자의 그림에는 상상도 못할 값이 매겨진다.

그리고 코우왕자는... 우수한 작곡가이자 노래의 명인이다.


코우 - 뭐 낫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만, 방도가 없는데 쓸데없이 저항하는 것도 안 좋으니까. 무슨일이든 해볼 수 밖에.

레이 - (...강하게 행동하는게 아니라 마음 속부터 단단하다는건가. 코우왕자, 마음이 강한 사람이구나... 하지만 뭐가됐든 왕자의 말대로야. 낫는 것 이상 좋은 건 없어) 죄송합니다만 이 후풍병에 대한 자료는 있나요?

주치의 - 아, 네. 여기 있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게 전부로 거의 비슷한 내용이 적혀 있을 뿐인데요.

레이 - 감사합니다....

히카루 - (...아. 표정이 조금 변했어)

코우 - ...

레이 - (...하루만에 내려가는 열. 남는 것은 목의 상태이상. 열이 내려간 이후에 전염되었다는 보고는 없어. 항염증제는 효과가 없고... ...응. 역시나. 방금 전에도 생각했지만 뭔가 떠오르는게 있는 것 같은데...?)


-


스승 - 원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다니, 마치 인어공주같네. 너의 목소리가 멋있어서 마녀가 가져간걸지도

환자 - 제 목소리... 돌아오나요?

스승 - 물론! 너의 목소리는 분명- 그 조개껍질이 기억할테니까


-


레이 - ...! 나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코우 - !

주치의&약사 - 정말로!?

레이 - 전에 한 번, 스승이 비슷한 증상을 완치 시킨 약이 있어요. 다만... 거기에는 진주조개의 껍데기가 필요한데

약사 - 진주조개...! 귀한 물건을...

주치의 - 우리 쪽에는 없는건가?

약사 - 장기보존이 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상비할 수 없으니까요. 평소에 자주 쓰이는 것도 아니니 근처에서는 구할 수 없고, 바로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어쩔지...

히카루 - 괜찮아. 이 일곱국가의 어딘가에 있는 것이라면 타카오미형이 무엇이든 구해줄거라 생각해. 그렇지, 코우형

코우 - 뭐, 그건 그렇지.

히카루 - 그러니까 걱정하지마. 내가 부탁해볼게

레이 - ...!


-


히카루 - ...그럼 나는 이걸로

레이 - 네... ...저기, 히카루왕자님!

히카루 - 응? 뭐야.

레이 - 신전의 일도, 조개 껍질의 일도. 정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히카루 - 천만의 말씀

레이 - ...저...

히카루 - ... 어째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냐고 묻고 싶은거야?

레이 - !

히카루 - 아하하. 맞췄네

레이 - 아, 아니(마음을 읽힌건가...!?)

히카루 - 말했지? 나는 '그 약'에 흥미가 있어. 레이상이 힘내서 완성해주길 바라. 나도 마셔보고 싶으니까

레이 - ...네?



Stage 9


레이 - (오네이로스를 마셔보고 싶다...니) 히카루왕자님, 어딘가 불편한 곳이라도...?

히카루 - 아, 아니야. 신체는 건강해. 무척이나.

레이 - 그럼...?

히카루 - ...레이상은 내 그림을 본 적이 있어?

레이 - 네? 으음, 네. 한 번, 이 나라의 미술관에서요. 커다란 폭포 그림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어요.

히카루 - 어떤 인상이었는데?

레이 - 어떤...?

히카루 - 내 그림, 무섭지 않았어?

레이 - ! 다, 당치도 않아요. 무척이나, 예쁜 그림이었어요.

히카루 - 후후. 레이상은 정직한 사람이네. 얼굴에 전부 드러나.

레이 - ...!


히카루 왕자의 그림은 어떤 것이든 하얀색과 검은색 두 가지만으로 그려져있다.

그 농담으로 표현 된 세계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정말, 아름답지만...


레이 - (..확실히, 그 때. 잠깐이지만...)

히카루  무섭다고 하는 사람, 꽤 많이 있어. 그건 그림 속에 마음이 없으니까라고

레이 - 어...

히카루 - 분명, 정말 그런거라 생각해. 나는 마음이라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니까. 그림 속이라던가 내 안에서도 어쩌면 없는걸지도

레이 - ...히카루왕자님

히카루 - 그러니까말야, 만약 오네이로스가 무엇이든 낫게하는 만능약이라고 한다면 그걸 마시고 나을지도 모르니까 그렇다면, 무섭지 않은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레이 - ...


그렇게 웃는 히카루왕자에게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동안 그는 '그럼 안녕'이라며 떠났다.


레이 - (...마음을 모르는, 왕자님...)



Stage 11


의식당일.


레이 - (...대단해. 평범한 말밖에 나오지 않지만. 너무 예뻐서 이 세상이 아닌 것 같아...)

히카루 - 레이상

레이 - !넷!?

히카루 - 아하하, 그렇게 기운차게 돌아보지 않아도 되는데. 카나가 재계 전에 나와서 의식 전에 소개해주려고

레이 - ...!

카나메 - ...

레이 - (...우와아...)


색소가 옅은 그 머리카락이나 눈동자에 신전의 희미한 푸른 빛이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너무 예뻐서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보여' 그 말이 다시 한 번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카나메 - ...뭐야?

레이 - ! 시, 실례가 많았습니다.(나도 모르게 빤히 쳐다봤어...!)

히카루 - 카나, 이 사람이 레이상. '달의조율'의 조사를 위해 안도리니아에서 오셨어.

카나메 - ...폭포의 조사라던가 나하고는 관계없으니까 설명하지 않아도 돼. 타카오미나 아버님이 허가했다면 그 범위 내에서 좋을대로 해도 괜찮지만 나한테는 말 걸지마.

레이 - 아... 네, 네! 알겠습니다...(...어라?)

카나메 - ...

레이 - ... 저기

카나메 - 알아들은거 아냐?

레이 - 앗


내가 다시 사과할 틈도 없이 카나메 왕자는 걸어 나가 그대로 커다란 문 앞 지하에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갔다.


레이 - (...기분 탓인가. 뭔가...)

히카루 - 커다란 의식 전이라 긴장하고 있는 것 같네. 미안해

레이 - ! 당치도 않습니다.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것보다도.... 혹시 괜찮다면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히카루 - 뭔데?

레이 - ...의식전의 재계라는 것은 신체적으로 부담을 주는 것도 하는건가요?

히카루 - ...부담이라는건 없는게 아닐까. 최후의 몇일은 하루 종일 재계의 시간으로 보내니까 조금은 지루할지도 모르겠지만 평범히 식사도 하고 밤에는 자는걸.

레이 -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갑자기 이상한걸 물어봐서.

히카루 - ...역시 카나가 어딘가 부담을 받는 것처럼 보였어?

레이 - !



Stage 13


레이 - '역시'라고 하시면...?

히카루 - 나도 조금 신경쓰여서 방금 물어봤는데 별로 평소와 같다라고만 말해서. 확실히, 평소와 무척 다른 모습인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이상하지.

레이 - ...저는 의사로서의 공부도 경험도 쌓은 적이 없지만 기분 탓, 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눈동자와 호흡의 상태가 조금... 어쩌면 몸이 좋지 않다는건 아닐지

히카루 - 역시 그런가. 응,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시종 - 전하. 시간입니다.

히카루 - 지금 갈게. 그럼, 나중에 봐.


그렇게 히카루왕자도 지하로 내려가고 커다란 문이 천천히 닫혔다.


레이 - (...정말로. 단순한 기분탓이면 좋을텐데...)


-


신관 - ....에 따라, ...의 어명을.... 해서...

카나메 - ...(...앞으로 조금만 더)


신관의 목소리가 아까부터 점점 멀어진다.

버티고 있는 나를 부채질하듯 열이 오르기 시작한 자신의 몸에는 나조차도 초조해져서 어쩔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건 이 축사가 끝난 이후 폭포의 물을 한모금 마시는 것.


카나메 - (거기까지다. 거기까지만 서있으면 돼)

타카오미&코우 - ...

히카루 - ...


신관 - ...<달의조율>을 그 몸에 받아, 진실의 성열을

카나메 - (...왔다)


폭포의 옆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는다. 천천히 손을 뻗는다. 


카나메 - (이걸 마시면, 끝-)


그런데.


카나메 - ....큭(...어째서...)

타카오미&코우 - !


강한 현기증에 평형감각을 잃어버린다.

'위험해'라고 생각한 때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히카루 - 카나!


-


물이 차가운 것인지, 몸이 뜨거운 것인지 모르겠다.


카나메 - (...무거워...)....


몽롱한 의식 중에 누군가에게 이름을 불린 것 같았다.

그 순간-


카나메 - (...어?)


강하게 팔이 끌어당겨졌다.

가늘게 뜬 눈에 보이는 것은 물에 흔들리는 복숭아빛의 머리카락.


카나메 - (코우....가 아냐. 이건-)



Stage 14


레이 - (...슬슬, 끝났으려나)


벽과 발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그저 들으면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레이 - (아. 열렸다...)


그렇게 커다란 문 너머에서 나타난 일행 중에는


레이 - ...!?


코우 왕자에게 안긴채 푹 젖은 카나메 왕자와 그 뒤를 걷는 똑같이 젖은 채인 히카루왕자의 모습이었다.


레이 - (대, 대체 어떤 의식을? 그것보다 카나메 왕자, 어라, 의식이 없잖아...!?)


국왕전하와 왕비전하도 함께 있는 곳에 달려가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상태를 보고있자니 타카오미 왕자가 이쪽으로 걸어왔다.


타카오미 - 의식은 끝났다. 조사에는 신관이 동행한다. 말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조사하도록

레이 - 가, 감사합니다. 저... 카나메왕자님의 상태말인데요.

타카오미 - ...의식 마지막에 호수에 떨어졌다.

레이 - 네!?

타카오미 - 걱정할 것 없어. 히카루가 바로 구하러 들어갔으니까. 지금은 잠들어 있을 뿐이다.

레이 - ...! 그런가요...(그래서, 히카루 왕자도 그렇게 젖었던거구나...)

타카오미 - 이 의식이 행해진 뒤에는 다들 잠들어. 특별한 일은 아니야. 나도 코우도 히카루도 그랬어.

레이 - (모두, 잠든다고...?)


거기서 문득, 책에 있는 한구절을 떠올렸다.


레이 - (설마, 인어의 거품이라는게...)

타카오미 - ...히카루가 네게 감사를 말하더군.

레이 - 어

타카오미 - 카나메가 본모습이 아니라고 조언을 받았기에 바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레이 - !

타카오미 - 그리고, 카나메가 너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말했던건 '만약 자신이 안 좋은 이유가 예의 후풍병이라면'이라고 생각했던 탓인 것 같으니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것도

레이 - ...(아...)


무심코 돌아본 순간, 우연인지 신경쓰고 있었던거지 이쪽을 보고 있던 히카루왕자와 눈이 마주쳤다.


히카루 - ...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는 히카루 왕자.

그 웃는 얼굴에서는 무척이나 따뜻함이 느껴졌다.


레이 - (...저 사람은 마음이 없는 왕자님이 아니야.)


그 때는, 바로 전하지 못했지만 '히카루왕자에게 오네이로스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다음에 말을 나눌 기회가 있다면 제일 먼저 그렇게 전하도록 나는 살짝, 마음에 새겨두었다.



Stage 15


그렇게 '달의조율'의 조사를 마치고 며칠.

나는 한 번 이니센트에 돌아왔다.


레이 - ...됐다!


그 때의 진주조개 껍데기를 손에 넣어 조합할 수가 있게 되어 코우왕자를 위한 약과 교환해 특별히 받아낸 '가장 아름다운 폭포'의 물

거기서부터 유출에 성공한 것은 옅은 복숭아색의 아름다운 가루였다.


레이 - (폭포 속에서 춤추는, 이라고 말하니까 돌이나 식물, 생물 같은 '수중에 있는 개체'를 상상했지만 그럴듯한 것은 찾지 못했다. 라는 것은...)


작은 병에 담겨져 있던 그것을, 손바닥에 붓고 조금씩 문질러보았다.


레이 - (...아)


갑자기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듯한 느낌에 머리를 젓고는 병의 뚜껑을 닫았다.

책상 구석에 옮겨둔 책에 손을 뻗어 페이지를 넘겼다.


레이 - ...'그 거품은 먹은 사람을 덧없고 달콤한 꿈속으로 초대합니다'... ...응. 틀림없어.(이것이 인어의 거품이야...!) 흐아암, 아...


커다란 하품을 하며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레이 - ...


인어의 거품을 손에 넣은 여행자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안개에 갇힌 숲'


레이 - ....'그 숲'이겠지.


(콩콩)


레이 - ?


들려온 소리에 닫혀진 창문 쪽을 바라보니...


올빼미 - 호-!

레이 - 올빼미...?


서둘러 창문을 여니 새하얀 올빼미는 무언가를 훌쩍 떨어뜨렸다.

그것은, 안도리니아왕가의 문장이 봉해진 편지였다.


레이 - 이거...(! 설마, 뭔가 알면 알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할 때, 코우야상이 말했던 '새는 괜찮냐'는 이걸 말한건가...?)


서둘러 열어보니....


레이 - ...! 역시, 세오상한테서 온거다...


-


세오 - 사토루에게도 그 돌바닥을 보여줬지만 역시 보호마법이 걸려있는 것 같아. 그걸 풀기 위해서는-


-


레이 - ... '기프트월 왕가의 힘을 빌릴 필요가 있어'...


-


하토리 - 들었어. 타카오미가 부탁한게 있다고?

이쿠토 - 변함없이 빠른 귀네. 제2왕자 대신에 올 약사라는 것 같더군.

하토리 - 흐음... 약사라. 무슨 일인데?

이쿠토 - ...글쎄


-


쿄우 - ...... 조금만 있으면. 기다려 줘. 세키형








-


pesce가 이탈리아어로 물고기라던데 인어공주 모티브라 그런가? 이 나라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 솔직히 맞게 읽었는지조차 의심스러움ㅋㅋㅠ


페슈는 무척 아름다운 도시일 것 같은데 첫째 왕자님 관광지 개발 하시나요?

그리고 카나가 가진 능력은 뭐죠? 막내왕자님 분량은 왜 이렇게 짠건가요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시원스쿨랩X더쿠] 🚫무묭이들 토익에 돈쓰기 결사 반대🚫 New! 서아쌤 토익 비밀과외 인강&도서 체험 이벤트 287 12.02 16,7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68,0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67,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98,88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73,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56 잡담 8주년 이벤트 한 덬들 티켓 오늘까지야 10.07 530
1855 잡담 얘들아 8주년 이벤트 한대 1 08.26 955
1854 잡담 요전날 업뎃에 코리ID 라는게 생겼던데 이거 뭔지 알아? 2 08.18 996
1853 잡담 이번 복각이벤 빡세네 2 07.20 1,255
1852 잡담 얘들아 게임 완전 리뉴얼된거 아니? 1 04.13 2,295
1851 onair 🐫🐫독방지키미 쌍봉 낙타가 지나갑니다~🐫🐫 1 23.12.03 3,172
1850 잡담 영끌해서 뽑았다... 2 23.11.03 3,489
1849 잡담 2년만에 다시 깔았더니 적응 안 된다ㅋㅋㅋㅋㅋ 1 23.10.27 3,014
1848 잡담 주년 소식에도 안 돌아왔는데 사이코패스 콜라보... 1 23.10.07 3,163
1847 onair 🐫🐫독방지키미 쌍봉 낙타가 지나갑니다~🐫🐫 1 23.09.02 3,368
1846 onair 🐫🐫독방지키미 쌍봉 낙타가 지나갑니다~🐫🐫 2 23.08.02 3,442
1845 잡담 스타마이 pc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1 23.07.26 3,660
1844 onair 🐫🐫 독방지키미 낙타가 지나갑니다..🐫🐫 1 23.05.03 4,074
1843 잡담 업뎃하고 발열있는데 내폰문젠가 2 23.04.17 4,273
1842 onair 🐫🐫 독방지키미 낙타가 지나갑니다 ..🐫🐫 1 23.04.02 4,393
1841 onair 🐢🐢 독방지키미 거북이가 지나갑니다 엉금...🐢🐢 1 23.04.01 4,485
1840 잡담 대형 리뉴얼 한대 점검 4.10~4.17까지 2 23.03.31 4,267
1839 잡담 초보질문 하나할게 2 22.06.09 5,866
1838 잡담 아니 역재 콜라보가 이렇게 3 22.05.17 5,952
1837 onair ..🐌...독방지키미 달팽이가 지나갑니다…🐌.. 7 22.04.01 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