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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여름과 그들의 바캉스사정] 31~60 Stage 스토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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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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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그들의 바캉스사정] 31~60 Stage 스토리 번역


Stage 31

현실은 현실.
꿈이나 환상일리가 없어. 당연하게도 말이다.

....그럴터인데

그 사람에게 있어 꿈은 마치 현실 같고, 현실은 마치 꿈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

히카루 - 좋아, 고기는 이 정도로 될려나
세오 - 응, 맛있게 구워졌네
시온 - 마실거 가져왔어. 모두 좋아하는걸로 가져가
히카루 - 와아- 고마워 시온군
세오 - 그나저나, 이사기군이 안보이는데...
히카루 - 아까 숲 쪽으로 걸어가는 걸 봤으니까 지금쯤, 들새의 친구가 됐을지도
세오 - 아아, 그렇군.
히카루 - 아, 저기. 많은 새가 날고 있어요.
세오 - ...

올려다 본 하늘은, 어디까지나 맑고 푸르다.

이사기 - (박새... 넥타이가 두꺼운 걸 보니 수컷이네)
히카루 - 이사기군, 고기 준비 다 됐어-
이사기 - 아, 네,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히카루 - 아하하, 서두르지 않아도 돼. 고기는 잔뜩 있으니까.
이사기 - 그러네요.

흐르는 바람은, 무척이나 상냥하게 뺨을 어루만진다.

세오 - 어서와, 이사기군.
이사기 - 느, 늦어서 죄송합니다.... 다녀왔습니다.

하늘은 이렇게나 푸르렀던가.
바람은 이렇게나 부드러웠던가.

히카루 - 자, 건배하자~
시온 - 응, 하자.

풍경은 이렇게 빛이 나는 거였나.

세오 - (모두, 무척이나 즐거워보이네. 웃는 얼굴이 반짝거려. 아아, 뭔가 무척이나...) ....그러고보니 이쿠토군은 어디에?
히카루 - ...? 이쿠토상이라면 평소대로 세오상의 옆에 있는데요.
세오 - 응?
시온 - 응, 계속 있어.
이사기 - 오늘도 그러네요.
세오 - (평소처럼 계속,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가 말한 것 처럼 바로 옆에는 이쿠토군이 있었다.

세오 - (...그런가, 이쿠토군은 항상 이렇게, 계속-)
이쿠토 - 세오상, 90분 지났어요. 일어나주세요.
세오 - ?
이쿠토 - 남은 시간 50초. 49, 48, 47... 사오토메 이쿠토, 화려하게 날아갑니다. -발사!
세오 - !

0까지 카운트 하지 않은 채, 이쿠토군은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세오 - (그렇군. 이건 즉, 꿈 속이라는 건가)

그렇게 확신하고, 스스로 눈을 뜨도록 재촉한다.
그렇게 눈을 뜬 후, 그곳엔-

-

이쿠토 - 좋은 아침입니다.(90분 43초. 아슬하게 90분, 세이프군)



Stage 33

세오 - ...
이쿠토 - 세오상
세오 - 응?
이쿠토 - 기본적으로 잠투정만큼은 없는 세오상이 평소처럼 멍하니 있으므로 일단 물어보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셨나요?
세오 - 뭔가... .... 행복한 꿈을 꿨어.
이쿠토 - 꿈?
세오 - 다 같이 연수여행에 가서, 바비큐를 하는 꿈. 이었나. 이쿠토군이 하늘로 날아가버린 것 이외에는 현실적인 느낌이 있는 내용이었어.
이쿠토 -그러네요, 제가 날고 싶은 곳은 하늘이 아니라 세계입니다만
세오 - 하하, 그러네.

드디어 잠에서 깬 건지 세오상의 손은 무척 자연스럽게 그것으로 향했다.

이쿠토 - 세오상
세오 - ?
이쿠토 - 꿈은 누구나가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래도 남겨두고 싶으신거라면 말리지는 않겠지만요
세오 - ...(그런가, 꿈...)

잠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후, 아무것도 적지 않은 세오상은 손 안의 메모장을 덮었다.

세오 - 그런가. 응, 그러네.
이쿠토 - ...카와이가 만든 이상한 모양의 당근이 들어간 스튜가 다 만들어졌습니다. 젊지도 않은 청년부 모임에 강사로 참가해 심야까지 어울려준 뒤 생긴 수면부족이 해소되셨다면 거실로 와주세요.
세오 - 응, 마침 배가 고픈 참이었어. 그럼, 가볼까.
이쿠토 - ...


Stage 35

히카루 - 아, 세오상 좋은아침이예요~
세오 - 모두, 좋은 아침.
시온 - 하암.... 좋은 아침.
히카루 - 이쿠토상은 '세오상 취급 설명서'대로 정말 90분정도에 깨우러 갔네
이쿠토 - 당연하지. 90분은 숙면사이클 1회분. 1분도 넘지 않도록 제대로 깨우는게 당연하잖아.
이사기 - 저, 저기, 세오상과 이쿠토상의 스튜입니다... 여기
세오 - 고마워 이사기군
히카루 - 자, 전원 모였으니 먹으면서 오늘 안건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세오 - 연수여행의 목적지를 결정한다는 거였지?
이쿠토 - 알겠지만 나는 바쁘다. 너희들끼리 적당히 빨리 정해.
히카루 - 라던가 말하고는 멋대로 결정하면 절대 불만 말하는 주제에-
이쿠토 - 그렇다면 불만을 말하지 않을 장소를 정하면 되잖아.
히카루 - 그런 권력자들이 잔뜩 모이는 장소, 우리들은 모른단말야.
이쿠토 - 하하. 내가 권력에만 흥미있다고 생각한거냐. 나는 내 장래에만 흥미가 있는거다. 권력이나 능력 어느 쪽이 있던 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필요 없어.
히카루 - 변함없이 오만한 자세네
이쿠토 - 됐으니까 빨리 결정해
히카루 - 음, 그럼 바다는 어때? 모두 수영하는거 좋아하니까
시온 - 산도 괜찮을 것 같아. 숲 속은 시원하니까 기분 좋게 잘 수 있을 것 같아.
히카루 - 그리고, 눈 딱 감고 해외라던가?
이쿠토 - 각하, 이동시간이 아까워.
히카루 - 그럼 가까운 곳으로, 이쿠토상의 집!
이쿠토 - 웃기지마, 내 집에 한 발자국이라도 가까이 와봐. 온갖 잡일로 몇날 몇일이고 혹사시킬거다.
시온 - (집에 들여보내주기는 하는구나)
세오 - 이사기군은 어딘가 가고 싶은 곳이라던가 있어?
이사기 - 아, 저, 저는 그, 모두가 가고 싶은 곳이라면...(오히려 나 같은게 같이 가도 정말 괜찮은걸까...)


시온 - (...LIME)
이쿠토 - 그래서, 결국 어디로 하는건데
시온 -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 호텔?
이쿠토 - 각하. 놀러가는거 아니다.
시온 - 아, 미안. 그게 아니라. 지금 카나한테 피서여행으로 리조트호텔에 간다고 LIME이 와서.
히카루 - 와- 좋겠다. 친구들이랑 가는 여행?
시온 - 쿠죠가 사람들이랑이라고 적혀있어.
이쿠토 - !(쿠죠가... 즉 오모리제약의 쿠죠 소마가 같이 있다는건가).......
히카루 - (아, 이쿠토상의 눈이 험악하게 빛났다!)
이쿠토 - 좋아, 너희들 나에게 감사해라. 우유부단한 꼬맹이들을 대신해 내가 목적지를 정해주도록 하지.


Stage 37

[레이 - 쿠죠상에 대해서 말인가요?]
이쿠토 - 그래, 쿠죠소마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를 전부 내놔. 만일 잘못된 정보가 섞여있는 경우에는 원한과 저주에 쫓기는 즐거운 인생이 기다린다는걸 명심해라.
[레이 - 아니, 잠깐 그건 너무 불합리한...]
이쿠토 - 잘 생각해봐. 이런 인생을 살게 만든게 누구지. 너야. 네가 나쁜거다.

히카루 - (한층 더 험악해졌어)

이쿠토 - 앞으로 누락 된 내용에 대해 생각나면 빠른 연락을 취할것! 알겠지?
[레이 - 잠깐만-]
이쿠토 - 답변은 '예스'만 받는다.

그렇게 전화를 끊은 후, 도망칠 수 없도록 이즈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이쿠토 - 좋아, 다음은 너희들.
이사기 - !
이쿠토 - 쿠죠 소마에게 조금의 실수도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지도해줄테니 감사히 생각해라.
히카루 - 정말-, 이렇게 되면 연수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분을 위한 접대여행 같은게 되버리잖아.
이쿠토 - 잠꼬대는 자면서 해라 꼬맹아. 오히려 기뻐해야 하잖아. 이 내가 너희들의 장래를 위해 접대의 비법을 철저히 가르쳐 주는 '연수'를 해주는 거니까.
이사기 - (누, 눈이 진심이야...!)
이쿠토 - 그런고로 세오상. 목적지는 우연히 쿠죠 소마의 일행과 같은 리조트 호텔로, 일정도 우연히 일치하네요. 문제 없으시죠?
세오 - 응, 모두가 좋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해
히카루 - (으음, 문제 투성이인 것 같은데. 그래도 리조트 자체는 즐거울 것 같으니 이번엔 이쿠토상한테 맞춰줄까나)
시온 - (카나랑 놀 수 있어.)
이쿠토 - (좋아, 이번 여행에서 반드시 쿠죠소마와의 강력한 연줄을 만들어 보이겠어!)


Stage 40

연수여행 당일

히카루 - 멋지다! 대단한 호텔이네요.
세오 - 적당히 시원하니 무척 기분이 좋아.
이쿠토 - 최종확인이다. 이즈미의 이야기에 따르면 쿠죠 소마는 쿠죠가의 사람들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히카루 - 그러니까 쿠죠상만이 아닌, 쿠죠가 전원과 사이 좋게 지내라는거죠? 별써 몇 번이나 들었거든요?
이쿠토 - 티끌만큼이라도 실패해봐, 알고 있지?
이사기 - (워, 원한과 저주가 기다리고 있어...!)
히카루 - 하지만 이렇게나 큰 호텔인데, 만날 확률 낮다고 생각해. 시온군도 이쿠토상한테 입막음 당해서 오늘 일 카나메군한테 말하지 못한 모양이고.
이쿠토 - 만나든 만나지 않던 간의 이야기는 어찌 되도 좋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만난다. 그걸 위한 접대여행이야.
시온 - (접대여행이라고, 결국엔 인정하네)

-

??? - 거기 있는건
이쿠토 - !
쿠죠 -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히카루 - (어- 손 쓸 틈도 없이 만나버렸다!)
시온 - (집념?)


Stage 42

이쿠토 - 놀랐네요. 정말 놀라운 우연이군요.(권력이 스스로 내 앞에 나타나주다니. 이것도 전부, 지난 날 고생한 보상이다!)
이사기 - (이쿠토상, 기뻐보여)
미야세 - 여러분도 여행인가요?
이쿠토 - 저희들은 연수여행이라는 목적으로 왔습니다만 부끄럽게도 화려한 호텔을 보고 여행 쪽으로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쿠죠 - 열심히 하는건 감탄할만하지만, 가끔씩은 그런 날이 있는 것도 좋지.
이쿠토 - 네, 학생들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여행으로 만들어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우야 - 너, 이 녀석들을 무척이나 생각해주고 있구나
이쿠토 -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제자들이니까요.
히카루&시온 - ....
이쿠토 - (좋아, 주변 사람을 소중히 대하고 있다는 어필은 완벽해. 이걸로 유사성에 의해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게 당연하지)
미야세 - 맞다, 다 같이 먹으려고 생각해서 과자를 가져왔어요. 괜찮다면 같이- 와, 아-
이쿠토 - !

히카루 - (굴러간다!)
이쿠토 - 괜찮으세요?(너희들 빨리 과자를 주워!)

이사기 - ! 이, 이쪽에도 잔뜩 떨어져서...
시온 - 자. 미개봉한 것들뿐이라 다행이다
히카루 - 이걸로 다 모은 것 같아요.
미야세 -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세오 - 꽤나 많이 사셨네요.
미야세 - 여행이라 들떠서 저도 모르게
신도 - 항상 있는 일이야
카나메 - 그러게

미야세 - 만나자마자 큰 실례를... 맞다, 뭔가 보답을 하게 해주시겠어요? 
이쿠토 - 보답이라니,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제대로 받아줄테니 나에게 있어 도움이 될 제안을 해봐)
시온 - 나, 카나랑 놀고 싶어.
카나메 - ...

쿠죠 - 그렇군. 그럼 이렇게 하는건 어떨까? 우리들이 숙박하고 있는 방에는 전용 프라이벳 수영장이 붙어 있어. 보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 초대하도록 하지.
이쿠토 - (-됐다! 하지만,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겸손히, 저자세로 가야 돼) 무척이나 감사한 초대인데, 오히려 이쪽이 폐를 끼치는건 아닌지...?
쿠죠 - 이런 경우, 북적일수록 더욱 추억이 많아지는게 아닐까?
코우야 - 과연 쿠죠상! 좋아, 오늘은 다 같이 놀아보자
카나메 - 좋네. 그 수영장 꽤나 넓으니까
미야세 - 그렇네요. 부디 같이 해주세요.
이쿠토 -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신다면. 세오상, 초대를 받아들여도 될까요?
세오 - 응, 그래.
쿠죠 - 결정 됐군.


Stage 44

물이 흐르는 수영장. 워터 슬라이드. 빛나는 분수.
몹시 화려한 수영장으로 이동해서 한동안 표면상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감시를 한다.

시온 - 카나, 수영 안 해?
카나메 - 젖으면 여러모로 귀찮으니까. 시온이야말로 수영 안 하는거야?
시온 - 카나랑 이야기 하는 쪽이 더 좋아.
카나메 - ...오늘 아니어도 이야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온 - 자, 그럼 같이 풀에 들어가자.
카나메 - ...잠깐만이야.

이쿠토 - (저긴 애초에 친구사이지. 내버려두면 지금 와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거다-)

코우야 - 훗... 하...!
이쿠토 - (...? 뭐지, 이 거친 숨소리는)

코우야 - 좋아, 이사기, 다음은 스쿼트다!
이사기 - 아, 네에...!
코우야 - 하나! ....! 둘! ...!
이사기 - 셋! ... 흣... 네, 넷... 핫...

이쿠토 - (하아? 저 녀석들 이런 곳에서 뭘 하는거야. 근육맨을 목적으로 하는건가?)
미야세 - 키리시마상의 근육트레이닝을 따라가다니 그는 정말 대단하네요!
히카루 - 우리들 중에서는 이사기군이 운동신경이 제일 좋으니까요.

이쿠토 - (저긴 느긋하게 튜브로 둥실둥실 떠나니는군. 표류 중인 점박이물범같아)

히카루 - 미야세상은 평소에 근육 트레이닝이라던가 안 하시나요?
미야세 - 신도상이나 키리시마상한테 권유 받아 가끔씩은 하는데요... 역시 요리나 정원관리 쪽이 더 잘 맞아서요.
히카루 - 저도 그래요!

이쿠토 - (카와이도 쓸데 없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괴물수준이니 문제는 없을 것 같네. ....좋아, 그렇다면 슬슬 시작이군. 저 녀석들을 상냥하게 돌보고 있다는 전제가 있는 한 위화감 없이 쿠죠 소마에게 접근-)
신도 - 학생들이 걱정인가?
이쿠토 - !


Stage 46

이쿠토 - (신도 키요시, 직업은 수상쩍은 의사였지. 이즈미의 말에 따르면-)

[레이 - 신도상은 뭐라고 해야하나... 고금리에 근육인, 어른스러운 분이세요!]
이쿠토 - 잘 알겠다. 너는 저주를 받고 싶은거군.
[레이 - 아니, 정말 그렇게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아, 맞다. 중요한 정보가 있어요! 사오토메상이랑 신도상은 나이가 같을거예요. 말이 잘 통하지 않을까요]
이쿠토 - ...

이쿠토 - (무사태평한 바보녀석. 나이가 같다는 걸로 말이 잘 통한다면 이 세상에 괴롭힘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아)
신도 - 왜 그러지?
이쿠토 - 아뇨, 잠깐 생각할게 있어서
신도 - ?
이쿠토 - ...실은, 즐겁게 웃는 저 애들을 보는게 저는 무척이나 좋습니다. 그들은 우수하니까 희생하는 일도 많죠. 물론 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렇게 학생답게 보내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기뻐져서요.
신도 - 그런가. 알 것 같기도 하군
이쿠토 - 그런가요?
신도 - ... 아니, 신경쓰지 마.
이쿠토 - (아아, 카나메도 고등학생이였지. 이런저런 생각난 것이 있지만 솔직하지 못해 말하지 못한다는건가)
신도 - 쿠죠. 밖에 오래 있었는데 몸은 괜찮은가?

쿠죠 - 아아, 문제 없어.
이쿠토 - (나왔다. 최종보스)

쿠죠 - 이야기 중이었나?
이쿠토 - 학생들에 대해서, 신도상하고 이야기 중이었습니다.
쿠죠 - 그런가, 나도 트로피컬 쥬스라는걸 마시면서 세오상과 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지.
세오 - 무척이나 즐거운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쿠토 - (이쪽이 애 돌보는 동안 느긋하고 평온하게 티타임을 즐겼다는건가)

쿠죠 - 그건 그렇다치고 정말 다들 좋은 얼굴을 하고 있네.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고우나 키리시마도 오늘만은 일을 잊어버리면 좋을텐데
신도 - 리조트는 일반적으로 꿈 같은 장소다. 현실을 잊어버리기에는 딱 좋은 장소지
쿠죠 - 그러네.

이쿠토 - ...(현실을, 잊다.)....(꿈 같은...)
세오 - ...이쿠토-
이쿠토 - 틀려.
쿠죠&신도 - ?
이쿠토 - 꿈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장소라고 해도 여기는 그저 현실이야
세오 - ...
쿠죠&신도 - ...
이쿠토 - ...!(이런, 무의식중에-) 죄송합니다, 쓸데 없는 말을 해버렸-
쿠죠 - 아니, 우리들에게 하는 말로 안 들렸어. 따로 사과할 필요는 없다-
이쿠토 - !(어째서...)
세오 - ...


Stage 48

내 말을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네 명이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기를 몇 분-


이쿠토 - (전화? 이런 때에 누구야) 죄송합니다, 잠깐 전화 좀
쿠죠 - 그래

세 명의 고리에서 빠져나와 화면을 눌렀다.
전화를 건 상대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몽블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얼굴의 교수였다.
내용은, 이틀 후에 열릴 강연회 관련으로 문제가 생겨서 급히 강연을 부탁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쿠토 - (스케쥴을 확인하고 답하고 싶다만.... 어떻게 생각해도 일정이 너무 타이트해,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맞출 수가 없어. ...이번엔 거절하는게 나으려나? 하지만 이 몽블랑, 인맥만큼은 쓸데 없이 넓단 말야. 짐을 지워놓기에는 절호의 기회야)

머릿속으로 걱정 되는 내용을 처리한다.

이쿠토 - (우선 고교생 포함 학생을 맡겨야 해. 아무리 그래도 장시간 눈을 떼는 건 안 되니까. 세오상에게 맡기는건... 꽤나 불안하지)
미야세 - 어라
이쿠토 - !(어디서 튀어나온거냐, 점박이물범!)
미야세 -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이쿠토 - 아니, 문제라고 해야할까... 급한 일을 부탁 받아서요, 거절할까 말까 고민중인 참이었습니다. 학생들을 남겨두고 방에 들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미야세 - 그건 난처하시겠네요.
이쿠토 - (난처한건 나지만)
미야세 - 맞다, 가실거면 부디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이쿠토 - 그건... 그들을 봐주겠다는 것인가요?
미야세 - 네, 다행이 모두 즐겁게 보내고 있으니까요.
이쿠토 - 하지만, 그건 민폐가 아닐지
미야세 - 전혀요! 히카루군들과 노는거 무척이나 즐거운걸요.
이쿠토 - 그렇게 말씀해주시는건 무척이나 감사합니다만...(아니 잠깐, 여기서 신뢰하며 맡긴다는걸로 상대에게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는 것도 충분히 있을법하지) ....죄송합니다, 역시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미야세상들과 함께라면 학생들도 기뻐할거고 무엇보다 저도 안심 할 수 있으니


Stage 50

이쿠토 - (젠장, 뭐냐고 이 강연시간. 나한테 얼마나 말하게 할 생각인거냐 그 몽블랑은. 내 성대에 상처라도 나봐. 간신히 몽블랑을 유지하고 있는 그 머리가 물만두가 되는 저주를 걸어줄테니까)

(똑똑)

이쿠토 - (누구지) 네

히카루 - 실례합니다
이쿠토 - 실례야. 3초 이내로 방에서 나가
히카루 - 아, 정말. 먹을거랑 마실거 가져왔는데. 슬슬 배고프지?
이쿠토 - 내 집중력을 얕보지마. 공복 같은거 신경 쓸 틈 없어.
히카루 - 인간은 아무리 집중한다 해도 배는 고프거든요. 자, 여기 둘게. 뭐 다른 필요한거는 없어?
이쿠토 - 없어. 이런 일 할 시간 있으면 내 대신에 쿠죠일가한테나 잘해줘. 이게 연수과제다.
히카루 - 걱정하지 않아도 다들 수영장에서 즐겁게 보내고 있고, 그 뒤로도 재밌게 놀거니까 괜찮아.
이쿠토 - ...
히카루 - 정말, 수영장에 갈 기회는 또 만들테니까 그렇게 풀 죽지마.
이쿠토 - 누가 풀 죽어 있다는거야. 꼬집어버린다.


Stage 52

몇 분 뒤

이쿠토 - (차례차례, 이번엔 누구야)
시온 - 아, 일어나있었네. 이거 줄게. 잠 깨게 하는 껌하고 안약
이쿠토 - ...
시온 - 오래 이동했으니, 슬슬 졸릴 때잖아
이쿠토 - 졸린건 너겠지
시온 - 하암... 응, 나도 졸려. 그럼, 일 수고해.

이쿠토 - ... 이 안약 확실히 눈이 또렷해지게 하네

-

또 몇 분 뒤

이쿠토 - (또냐...!) 아까부터, 바쁘다고!
이사기 - 힉... 죄, 죄죄, 죄송합,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올-
이쿠토 - 나중에 다시 올거라면 지금 용건을 말해.
이사기 - 아, 네...! 저, 다, 다함께 기념품 가게에 가서 맜있는 과자를....
이쿠토 - ...그 기념품 가게는 쿠죠 일가도 같이 간거지?
이사기 - 다, 다 함께, 네...
이쿠토 - 일가에 대응은 제대로 한거야?
이사기 - 그건, 그.... 무척 상냥한 사람들이였으니까 자연스레 즐겁게 보냈...
이쿠토 - ....
이사기 - 아, 제, 제가 즐거워해서 죄송합니다...! 원래 접대는 상대편을 즐겁게 해야하는건데-
이쿠토 - 네가 그 정도로 즐거워했다는건 상대도 즐거웠다는 거다.
이사기 - 네...?
이쿠토 - 자기 공적을 스스로 부정하지마.
이사기 - 아, 네.... 네? 공...적?
이쿠토 - 알겠냐,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하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접대다. 내일 역시 한 순간도 긴장을 풀지마.
이사기 - 아, 알겠습니다!


Stage 54

각자가 가져다 준 사시이레를 먹고 마시고 사용한 탓인지 일은 생각했던 것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어-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고

이쿠토 - 네

문을 열어보니 서 있는 것은 세오상이었다.

세오 - 밤도 깊어졌으니 슬슬 일단락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서
이쿠토 - 그러네요. 남은건 내일 돌아가서 하면 맞출 수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어요.
세오 - 그렇다면
이쿠토 - ?
세오 - 잠깐, 같이 어울려 줬으면 하는데

-

이쿠토 - 무슨 일인가요
세오 - 무슨 일이라니?
이쿠토 - 평소엔 스스로 마시는 일 없는 세오상이 술자리를 권하는거요. 취하면 귀찮아지니까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세요.
세오 - 하하, 모처럼의 여행이니까 말야. 평소와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 라고는 해도 캔맥주뿐이지만
이쿠토 - 아니
세오 - 거기에, 이쿠토군과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으니까
이쿠토 - ...
세오 - 그러고보니, 다들 사시이레를 가져다 줬다고 말하던데 제대로 받았어?
이쿠토 - 차례차례로 와서 한 동안 정신이 없었습니다. 뭐, 사시이레는 의외로 도움이 됐지만요.
세오 - 그렇군.
이쿠토 - 그쪽은 어떠셨나요
세오 - 그 이후로, 수영장에서 키리시마군과 이사기군이 수영대결을 해서 좋은 승부를 겨뤘고 간단한 수구대결에서는 시온군하고 카나메군이 대활약을 했어
이쿠토 - (좋은 승부...? 뭘 하고 있는거야. 상대가 압승하지 않게 하는 접대가 어디에 있는데)
세오 - 모두,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이쿠토 - ...그런가요
세오 - ... 이쿠토군
이쿠토 - 네
세오 - 고마워
이쿠토 - ...


Stage 56

세오상이 말한 '고마워'.
그게 뭐에 대해서인지, 내가 모를리가 없다.

세오 - '꿈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장소라고 해도 여기는 그저 현실이다'

평소 이상으로 평온하게 세오상은 내 말을 다시 돌려주었다.

세오 - 어떤 꿈을 꾸고 얼마나 잊어버리던, 현실은 여기뿐이야. 나에게는 그런 뒷 이야기가 들린 것 같았어.
이쿠토 - ...
세오 - 꿈의 이야기를 했을 때를 이쿠토군은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던거지
이쿠토 - ...

만약, 사람이 꿈을 잊어버릴 때와 같은 감각으로 세오상의 기억이 사라지는거라고 한다면
세오상에게 있어 꿈은 마치 현실이고 현실은 마치 꿈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 날, 꿈과 현실을 혼동해서 메모장을 펼친 세오상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다.

이쿠토 - 감사는 필요 없습니다. 조수로서 세오상을 보살피는 것도 제 일 중 하나니까요.
세오 - 보살펴준다라는 느낌이 아니였어.
이쿠토 - ....
세오 - 이쿠토군이 목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말로 전해준거야. 그런 행위를 사람은 '지킨다'고 말하지 않을까
이쿠토 - ....
세오 - 응, 분명 '전부'가 '지킨다'라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쿠토 - (...전부)

그 말에 담겨 있는 의미는 아마도 세오상에 대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대상, 또 있겠냐라고 생각한 순간-

(똑똑)

이쿠토 - !
쿠죠&신도 -....


Stage 59

쿠죠 - 미안하군. 문이 조금 열려 있어 말하는게 들려와서 말야.
이쿠토 - 세오상, 문을 제대로 안 닫으신건가요.
세오 - 어라, 미안.
신도 - ...(즉 사오토메의 그 발언은, 그 나름의 세오를 지키기 위한 말이었다는건가. 우리들이 학생들을 보살피게 된 것도 아마 비슷한 이유겠지)
세오 - 괜찮으시다면 두 분도 같이 하시겠어요? 캔맥주뿐이지만
쿠죠 - 아아, 여행지에서의 인연이니 우리들도 동석하도록 하지
신도 - ...쿠죠
쿠죠 - 알고있어, 조금만

이렇게 네 남자는 캔맥주를 한 손에 들고 조촐하게 건배했다.

신도 - ...꿈이라고 착각할만한 장소라고 해도 여기는 현실. 이라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 말 그대로군.
쿠죠 - 신도는 사오토메군과 같은 의견이라는건가
신도 - 어차피 우리들은 현실에서 더 이상 도망칠 수가 없잖아. 사실대로 말하면 몽환으로 도망가는 것이 허락되는 것은 아마도 그 학생들이겠지.
이쿠토 - 그러네요. 그들도 언젠가 현실에서 도망치지 못할 때가 올테니 지금은 아직... 그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쿠죠 - ...
이쿠토 - ? 뭔가?
쿠죠 - 아니. 그들의 미래가 기대 되는군


Stage 60

쿠죠 - 이번 피서여행. 좋은 만남을 가져 무척이나 충실한 시간이었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군.
이쿠토 - 감사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이쪽이야말로 잘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최종보스한테 직접 감사 인사를 듣다니. 그 녀석들도 조금은 도움이 된 모양이네. 뭐 전부 내 지도덕분이지) ....

당초의 목적을 이뤄낸 것에 대한 달성감을 느끼는 한 편, 아까부터 몇 번이고 생각이 난다.
차례차례 사시이레를 가져다 준, 손이 가는 녀석들의 얼굴이

이쿠토 - (하나같이 잘 보일 상대를 틀려가지고는) ....... 어떤 어른이 되려나
세오 - ...
쿠죠 - 기대되나?
이쿠토 - !(이런, 입 밖으로 꺼내다니 .... 아니, 지금건 얼버무릴 필요가 없으려나) 물론,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습니다.(뭐, 제일 기대하는건 빛나는 내 미래지만)
쿠죠 - (역시, 어딘가 솔직하지 못한 면이, 신도랑 닮았군)
신도 - 뭐야
쿠죠 - 아니
세오 - ...
이쿠토 - 세오상, 여기요
세오 - 응, 고마워.

세오상이 살짝 흔들리는 기척을 느끼고 메모장을 내밀었다.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나와 같은 것이겠지-

세오 - 이쿠토군
이쿠토 - 네
세오 - ...아니, 아무것도 아냐
이쿠토 - ?
세오 - ('연수여행의 밤. 모두를 생각하며 이쿠토군이 무척이나 상냥한 얼굴을 했다')

-

실제로 메모장에 무엇이 기록되었는지 나에게는 알 길이 없다.
꿈이 아닌 연수여행은 그저 이곳에 있는 현실로서 그저 조용히 지나갔다-








-
키요시랑 이쿠토는 딱히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생각해보니 성격도 비슷하고 닮은 점이 꽤 많은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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