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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카드 스토리 번역_아오야마 이츠키[반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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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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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스토리 번역_아오야마 이츠키[반찬 쟁탈전(おかずの取り合い)]


#1 그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레이 – 와아, 예쁘다...

어둠 속, 벚꽃이 희게 떠올랐다.
환상적인 광경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는데, 이츠키상이 손을 꽉 잡았다.

이츠키 – 멍하니 있으면 미아 된다.
레이 – 아...

주위를 둘러보니, 공원은 밤벚꽃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츠키 – 여기서는 편히 있을 수 없겠네. 조용한 장소를 찾아보자.
레이 – 네

이츠키상은 내 손을 잡은 채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레이 -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평소에 이렇게 손을 잡을 일이 잘 없으니까 기쁘네)

두근거리며 걷고 있는데, 술에 취한 아저씨들이 이쪽을 보며 시끄럽게 떠들었다.

아저씨 – 휘이! 좋네, 젊은 애들은. 부러워라!
레이 - (우와, 뭔가 갑자기 부끄러워졌어...)

부끄러워 손을 놓으려고 했는데, 이츠키상은 내 손을 놓지 않았다.

이츠키 – 신경쓰지마. 부러워하라고 해
레이 – 하지만...
이츠키 –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미아가 될 것 같아서 걱정되니까
레이 – 저기 저는 어린애가 아닌데요.
이츠키 – 뭐야, 그렇게 나한테서 떨어지고 싶은거야?

심술궂게 물어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말이 튀어나왔다.

레이 – 그, 그럴리 없잖아요...
이츠키 – 그래. 그럼 이대로 괜찮은거지?

이츠키상은 입가에 웃음을 띄고는 다시 시선을 앞으로 향한채 걷기 시작했다.

한동안 걷다가 벤치가 보였고 우리 둘은 나란히 벤치에 앉았다.

이츠키 – 이걸로 겨우 편히 있을 수 있겠어.
레이 – 아까 있던 곳과 비교하면 사람도 적고... 여기 좋은 곳이네요.

우리들의 눈 앞에는 및을 받은 밤 벚꽃이 펼쳐져 있었다.

레이 – 맞다... 이츠키상, 벚꽃 사진 찍지 않으실래요?
이츠키 – 사진?
레이 – 무척이나 예쁘고, 이 밤벚꽃이 뭔가 요리의 힌트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이츠키 – 뭔가라니 뭔데
레이 – 이런... 봄 같은? 폭신폭신하고 핑크빛의 무언가...
이츠키 – 너무 추상적이잖아.

이츠키상은 쓴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내 어깨를 끌어 안았다.

이츠키 – 뭐, 확실히 이 밤벚꽃은, 흥미를 끄는 소재긴 하지만... 지금은 너와 같이 있으니까, 그런건 됐어.
레이 – 이츠키상...

천천히 보기 좋은 형태의 입술이 가까이 다가 와-

레이 – 저, 저기!
이츠키 – 응?
레이 – 이런 곳에서 키, 키스한다면... 누군가에게 보일텐데...
이츠키 – 아아...

횡설수설하는 나와 달리 대조적으로 이츠키상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이츠키 – 걱정하지마. 다들, 벚꽃만 보고 있으니까

그대로, 가볍게 입을 맞췄다.
밤의 차가운 공기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내 몸은 한 순간에 뜨거워졌다.

레이 - ...
이츠키 – 예상 외의 전개라는 얼굴을 하고 있네. 밤의 공원이라고 하면 어두운 곳에서 키스를 해야지.
레이 – 그런 말 처음 듣는데요... 이츠키상은 벚꽃을 보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그리 질문하니, 문득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츠키 – 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잖아.
레이 - ...네?

내 얼굴을 뻔히 쳐다보고 있으면서, 이츠키상은 그렇게 말했다.
집게손가락으로 턱을 들어올려, 지금이라도 입술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레이 - (그렇게 보면 녹아버릴 것 같은데요....!)

눈을 감고 강렬한 시선에서 벗어나보려고 하는데,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츠키 – 눈 감지마. 안 보이잖아.
레이 - (안 보인다고?)
이츠키 – 너, 방금 나한테 벚꽃을 보지 않아도 되냐고 물었지.
레이 – 물었는데요....
이츠키 – 벚꽃이라면, 네 눈동자에 비치는 걸로 충분해.

이츠키상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가볍게 키스를 했다.

레이 - (본다는게 그런걸 말하는 거였어...?)

두 번째의 키스는 첫 번째보다 조금 더 깊었다.

레이 – 음...(내 눈동자의 벚꽃... 이츠키상한테는 어떤 식으로 비칠까...?)

그 때 강한 바람이 불어, 꽃잎이 나비처럼 밤하늘로 날아 올랐다.
내 눈동자에는 이제 이츠키상만이 비쳤다.


#2 지기 싫어하는 두 사람

어느 토요일 아침, 좋은 냄새에 눈이 떠졌다.

레이 - (이건... 아오뿅의 수제요리라는 예감이!)

부엌을 쳐다보니, 이츠키상이 어째서인지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다.

레이 – 좋은 아침이예요. 좋은 냄새가 나는데요.
이츠키 – 좋은 아침. 너 말야, 내가 요리를 할 때면 잘 일어난단 말야. 평소에는 아무리 깨워도 전혀 일어나지 않으면서
레이 – 이츠키상의 요리는 오감을 자극한단 말이예요. 그런데, 어째서 도시락인가요? 동네에서 열리는 운동회?
이츠키 – 그래, 너는 그런 행사, 기세 좋게 참가할 것 같단 말야..... 그게 아니라, 날씨가 좋으니까 도시락이라도 싸서 나가볼까라고 생각한 것 뿐이야.
레이 – 좋네요! 피크닉인가요?
이츠키 – 저번에 차로 지나간 공원에 좋아보이는 곳이 있더라고. 조금 멀지만, 괜찮을 것 같아.

도시락의 반찬을 담는 것을 도우며, 문득 이츠키상이 걱정되었다.

레이 - (나는 괜찮지만... 이츠키상, 괜찮은걸까)
이츠키 – 뭐야, 그 불쌍해 보인다는 눈은
레이 – 아니... 피크닉이라니 정말 괜찮은걸까해서요. 내일, 근육통을 각오해두는게 좋겠지요..
이츠키 – 바보 취급하지마. 너보다는 평소에 많이 움직이니까
레이 – 아니, 젊음을 우습게 보면 곤란해요.
이츠키 – 나이차이 그리 많이 안나는데

-

차로 공원에 도착해, 도시락을 들고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이렇다할 피크닉이라는 분위기는 없었다.

레이 – 그저 도시락을 먹고 돌아가는 걸로는, 피크닉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이츠키 – 안심해.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이것저것 가져왔으니까

그렇게 말한 이츠키상은 자동차에 가져온 짐을 꺼냈다.
거기에는 축구공에 야구 배트, 글러브 그리고 배드민턴이 있었다.

레이 – 어째서 이런게 있는거죠...
이츠키 – 전에, 와타베상인가 누군가가 가져와서는 그대로 두고 갔어. 내가 자동차를 가져가는 일이 많으니까. 트렁크가 수납장이 되버렸지
레이 - (마토리끼리 야구나 축구를 하는건가... 절로 미소가 나오네...) 하지만 저, 배드민턴 정도만 할 줄 아는데요.
이츠키 – 괜찮아. 상대해주지
레이 – 어째서 그렇게 나빠보이는 웃음을 짓는거죠. 정말 괜찮은가요? 내일, 근육통으로 움직일 수 없을거예요.
이츠키 – 너야말로, 내일뿐만이 아니라 한 동안 근육통 증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레이 – 큭.... 좋아요, 그렇게까지 말하신다면, 받아 들이겠어요.

서로 굳은 의지로, 라켓을 잡았다.
처음에는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이어졌지만 점점 셔틀콕을 따라잡기가 힘들어졌다.

레이 - (으윽, 발이 안 따라주는데...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이츠키상한테 놀림당할거야...!)
이츠키 – 하아... 하... 너... 슬슬, 항복해야 할 것 같은데...
레이 – 하아...핫... 그렇게 말하는 이츠키상이야말로... 빨리 포기하는게... 좋을, 거예요.... 저, 저는, 아직 할 수 있어요...
이츠키 – 그렇게 숨을 헐떡이는 주제에, 잘도 말하네... 그건 그렇고... 우, 운동부족인가...
레이 – 그러네요... 그건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생각해보면, 수사로 나가는 일은 있어도, 그냥 걸을 뿐이니까요.
이츠키 – 그래... 이런 운동은, 평소에 하지 않으니...

휴식을 취하려는지, 이츠키상이 벤치에 앉았다.
나도 나란히 앉아, 가져온 물통의 컵에 보리차를 따라 이츠키상에게 건넸다.

레이 – 이온음료 쪽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츠키 – 아니, 지금이라면 뭐든 좋아... 이렇게 지치면, 도시락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
레이 – 하하, 그러네요. 그래도 무리는 금지예요. 젊지 않으니까.
이츠키 – 그러니까, 그건 너도 똑같잖아.
레이 – 아니, 저는 그래도 이츠키상 정도는
이츠키 – 그렇게 말해놓고 내일, 나보다 네가 더 근육통에 시달리면 엄청 웃어줄거다.

가져온 수건으로 손을 닦고 같이 도시락을 먹었다.

레이 – 역시, 운동하고 난 뒤의 도시락은 맛있네요.
이츠키 – 그러네. 조만간 또 운동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와볼까.

다음 날은, 두 사람 다 사이 좋게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모처럼의 휴일을 침대에서 보내게 됐다는 것을...
이 때의 우리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

드디어 연상 라인 들어갔다. 첫 타자는 이츠키.
사실 이거 끝내고 츠카사도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첫 대사부터 사람을 녹이려 들어서 뒤로 미룸...(츠카사가 내 사람한테는 유독 달달하다는걸 알고 있었다만 첫 대사부터가 '당신의 미소가 눈부시네요' 이렇게 나올 줄은 상상도 못함) 연상에 달달도 높은 캐릭터가 많이 포진해 있어서 좀 걱정되는데 괘... 괜찮겠지?ㅋㅋㅋ

두 번째 읽는데 제목이 지기 싫어하는 두 사람이길래 뭔가 했는데 이츠키의 승부욕은 연애 대상한테도 발생하는거였니... 이런 면에서 두 에이스의 차이점이 보이는 것 같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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