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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카드 스토리 번역_카구라 아키[너에게 어울리는 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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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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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스토리 번역_카구라 아키[너에게 어울리는 수트를(君に似合うスーツを)]


#1 너에게 어울리는 수트를

레이 – 그래서, 말인데요.... 어라, 저 어디까지 이야기했죠?
아키 – 당당하게 버튼을 잘못 눌러서 엘리베이터의 문에 끼었다는 부분까지 들었어.... 것보다, 어째서 꼴사납게 넘어진 이야기를 웃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거야?
레이 – 아니, 저도 말하고 싶어서 말하는게 아니거든요? 하지만, 여기를 말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않으니. 어라, 그래서 어디까지 이야기를...
아키 – 저기, 뭔가 있었던거지.
레이 – 네?
아키 – 아까부터 커피컵, 올렸다 내렸다만을 하고 있고
레이 – 카, 카구라상. 대단하네요. 뭐든 눈치챈다는 느낌...
아키 – 너가 알기 쉬운거야.

들어 올린 커피컵을 내려 놓고 나는 단념하며 말을 꺼냈다.

레이 – 실은 이번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저보다 나이도 사회적 위치도 높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예요.(실패는 당연히 하면 안 되고, 무슨 말을 들을지 생각하면 우선 긴장하게 돼서)
아키 – 흐음. 머릿속이 그걸로 가득하다는 거네
레이 – 부끄럽지만...
아키 – 알겠어.
레이 – 네?

카구라상이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에 연락하기 시작했다.

레이 - (갑자기 무슨 일이지?)

통화를 끝낸 카구라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키 – 자, 승부복 사러 가자.
레이 – 어, 승부복말인가요?
아키 – 됐으니까 빨리 일어나.

나는 끌려가며 뭐가 뭔지 모른 상태로 카페를 나왔다.

-

아키 - ...그럼, 그 정도 사이즈로 몇 개 가져다 주시겠어요?
점원 – 알겠습니다. 그럼 준비하겠습니다. 피팅룸에 안내해드릴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키 – 감사합니다.

점원과의 대화를 마친 후 나는 바로 카구라상한테 말했다.

레이 – 어째서 제 사이즈를 보지도 않고 말할 수 있는건가요...! 저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데
아키 – 뭐? 당연한거잖아. 몇 번이나 의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거야. 네 사이즈 정도는 기억하는게 당연하지.
레이 – 그,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아무렇지 않게 폭탄발언을 한 것 같은데...)
아키 – 됐으니까. 빨리 거울 앞에 서
레이 - ...네

끌려가는 형태로 거울 앞에 선 나는 그 곳에서 옷을 대보았다.

아키 – 응. 역시, 실루엣은 이쪽이 좋아. 이거, 다른 색은 있나요?
점원 – 잠시 기다려주세요. 이 디자인은 여기 세가지 색을 바로 내올 수 있습니다
아키 – 그럼, 이 색으로 가져다 주세요. 그리고 자켓의 기장하고 스커트 밑단을 조금 짧게 하고 싶은데요.
점원 – 네, 가능합니다.
아키 – 쟈켓의 버튼도 교체가 가능하죠?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점원 – 알겠습니다.
레이 - (내가 말 할 틈이 없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다 정신을 차리니 카구라상이 고른 수트가 손에 들려 있었다.

아키 – 자, 승부복.
레이 - ....고, 고맙습니다. 저를 위해서 이런

허둥거리며 고개를 숙이니 카구라상은 언제나와 같은 퉁명스러운 모습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키 – 그런건 필요 없어. 이왕 할거면 회의성공의 보고를 해
레이 - ...!(그렇게, 언제나 격려해주는게 카구라상의 상냥한 점이야.) 언제나 감사합니다. 회의, 절대로 성공시킬테니까
아키 – 그리고 네가 엘리베이터에서 끼인 이야기. 다음번에 제대로 들려줘.   
레이 – 하하, 네!(이상해. 그렇게나 긴장하면서 답답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만도 않아.)

포기하고 싶었던 것이 잡힌 마음이 지금은 충만한 기분으로 가득 차 올랐다.


#2 복권에 당첨된다면

사이드보드에 오늘 산 복권을 올려두고 나는 합장을 했다.

레이 – 제발, 제발... 당첨 될 수 있기를

오늘은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렸다. 찻줄기가 섰다.
우연히 복권판매점의 앞을 지나갈 때, 무언가 운명을 느낀... 것 같다.

아키 – 바보야? 잘 사지 않는데 그렇게 쉽게 당첨될 리가 없잖아
레이 – 괘, 괜찮아요! 이런 건, 꿈을 사는거니까요...!

카구라상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나는 흔히 있는 이유를 붙였다.

아키 – 꿈이라, 있잖아... 당첨되면 뭘하고 싶은거야? 갖고 싶은거라도 있어?
레이 – 으음, 그러네요. 호화롭게 놀고 싶네요!

복권이 당첨된다면- 누구나가 살면서 한 번은 해봤을 망상. 
몇 살이든 어느 시대든, 이 망상은 무척이나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이 – 우선은 호화유람선을 타고 전세계를 여행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그리고... 으음, 맛있는 것을 먹고... 호화유람선을 타고... ......... 아, 오븐토스터가 고장나서 새로운 걸 살래요.
아키 – 그건 지금이라도 살 수 있는거잖아.
레이 – 그, 그렇지만...(음... 의외로 떠오르는게 없네)
아키 – 어느 것이든 작아서 불쌍한 꿈이네
레이 - ....분수에 맞는 꿈을 꾸는 것 뿐이예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카쿠라상에게는 나의 ‘호화’라는 것은 어린아이 수준이겠지.

레이 – 그러는 카구라상은 만약 복권이 당첨된다면 뭘 할건데요?
아키 – 나, 돈은 별로 필요 없는데... 으음, 그런 공돈이 생기면...

카구라상은 생각하면서 몸을 내 쪽으로 돌려 머리를 팔로 지탱하는 자세를 했다.

아키 – 그러네... 호화유람선으로 세계일주여행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어야지
레이 – 그거 제가 말한거랑 같은거잖아요.
아키 – 응, 그러니까 너한테 선물하려고
레이 – 네?
아키 – 네 꿈을 이뤄주고 기뻐하는 너를 본다. 그게 내 복권의 사용 방법이려나. 그렇게 눈을 반짝거리며 꿈을 말하는 너는... 뭐, 비교적 좋아하니까.

그렇게 말한 카구라상은 이불 안으로 들어가 위를 보며 눈을 감았다.

레이 - ...

카구라상에게 있어서 아무렇지 않는 발언 일 것이다.

레이 - (분명 카구라상에게는 별로 크지 않은 금액이겠지... 비교적 현실적인 이야기지만...) ...고맙습니다.

[눈을 반짝거리며 꿈을 말하는 네가 좋아.]

레이 –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카구라상도 그런 눈을 할 때가 있어요.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미래를 말할 때, 카구라상의 눈은 반짝거려요.
아키 - ...!
레이 – 저도.... 그런 카구라상이 좋아요.

언제나의 얼굴과 다른, 정말 소년 같은 얼굴.
카구라상의 수많은 얼굴 중, 나는 특히 이 얼굴을 좋아했다.

아키 - ....뭐야 그거... 따라하지마.

카구라상은 그렇게 말하고 멋쩍은 듯, 나에게 키스했다.

레이 - (...그런 얼굴도, 좋아해요.)

입술을 떼고, 평범하게 마주보았다.
카구라상은 작게 웃으며, 내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지분거렸다.

아키 - ....토스터도 사야겠네
레이 - ....그건 제가 살 수 있어요.

우리들은 웃으며 다시 한 번 가볍게 키스했다. 
복권의 당첨여부는 어느 쪽이든 상관 없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준다.

레이 - (...행복해)

나는 카구라상의 체온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오늘 밤은 무척이나 좋은 꿈을 꿀 것 같다는 그런 예감을 가슴 속에 품고






-

나는 처음에 아키랑 하토리가 동갑이고 마키가 제일 어린 줄 알았음. 근데 알고보니... 두둥
이건 마토리쨩이 나머지 셋한테는 반말인데 아키한테만 존댓말인 이유가 제일 컸다고 봄.

첫 번 째거 번역하면서 생각한건 아키랑 사귀면 챙길게 많아서 피곤할 것 같다는 거였고
두 번 째거 번역하면서 생각한건 아키랑 사귀는데 복권을 살 필요가 있는건가? 였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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