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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카드 스토리 번역_나츠메 하루[기대어 있는 시간]
302 2
2019.08.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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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스토리 번역_나츠메 하루[기대어 있는 시간(寄り添い合う時間)]



#1 앞으로도 옆에서


하루 – 드디어네


턱시도를 입은 새신랑 차림의 하루군이 미소를 띄고 있다.


레이 – 드디어?


문득 시선을 내려보니 나도 순백의 드레스를 몸에 걸치고 있었다.


레이 - (웨딩드레스!? 맞다. 우리들 오늘 드디어...)

하루 – 레이...


속삭이는 듯한 달콤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뜨거운 눈빛을 보낸다.


하루 – 우리들, 오늘부터 연인이 아닌 부부니까 이걸로 정말 레이는 내 것이지?

레이 - ....응(그리고 하루군도 내 것이 된다는 거야)


굳은 표정을 풀고 미소를 띄니 하루군의 손바닥이 내 뺨에 닿았다.


하루 - ....레이 나는 앞으로 계속 너를...


-


레이 – 흐음...

하루 - ...저기

레이 – 하루군 나도....

하루 - ...레이?

레이 – 어?


눈을 뜨니, 어이 없다는 얼굴을 한 하루군의 모습이 눈 앞에 보였다.


레이 – 어라 하루군... 턱시도 벗은거야?

하루 – 턱시도? 무슨 잠꼬대를 하는거야.

레이 – 어, 지금 꿈!?


자신의 옷차림을 보니 익숙한 구깃한 실내복으로 웨딩드레스하고는 조금도 닮은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레이 - (우와. 결혼식의 꿈을 꾸다니... 잠재 된 염원이 꿈으로 보였다, 설마 그런건가....?)

하루 – 그래서, 무슨 꿈을 꾼거야? 꽤나 싱글싱글 웃고 있던데

레이 – 아니, 그게...(사실대로 말하면 절대로 놀릴테니까...) 아하하, 뭐였더라, 잊어버렸네-

하루 – 그런 서툰 거짓말로 넘어갈거라고 생각한거야?

레이 - ...아니요.

하루 – 자, 사실대로 말해봐

레이 - ...네


체념한 나는, 작게 숨을 내쉬고는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레이 – 실은... 결혼식 꿈을 꿨어.

하루 – 누구랑 누구의?

레이 - ...나랑 하루군의

하루 – 뭐?


잠시, 눈을 크게 뜬 후-


하루 – 풋... 아하하!

레이 – 아니, 그렇게 웃지 않아도 되잖아!

하루 – 하지만, 결혼식이라니


어지간히 스위치가 눌린건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하루 – 이름을 부르니까 나하고의 꿈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결혼식일줄이야. 그렇게 나랑 결혼하고 싶어?

레이 - ...


짓궂은 웃음을 띈 하루군에게 나는 토라진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레이 – 그러니까 말하고 싶지 않았던건데...

하루 – 어째서?

레이 – 그렇게 놀릴거라는걸 알고 있었으니까

하루 – 그래? 놀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레이 – 아니, 놀리고 있는거잖아. 그 웃는 얼굴!

하루 – 순수하게 기뻐서 그래. 레이가 그런 꿈을 꾼게

레이 – 응...?


예상 외의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하루군을 돌아 보았다.


하루 – 꿈이란건, 잠재의식이라던가 말하잖아? 마음 속에서 레이가 그런 염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서 솔직히 기뻐.


하루군은 내 손을 꽉 잡고 상냥히 웃었다.


하루 –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레이의 옆에 있는 것은 계속 나야.

레이 – 계속?

하루 – 계속. 앞으로도 영원히

레이 - ...(영원이라니, 뭔가 프러포즈 받는 것 같아...)


방금 꾼 꿈의 다음이라도 보는건가 싶은 기분이 되어 자연스레 웃음이 났다.


하루 – 제대로 옆에 있어줄거지?

레이 – 응, 물론이지.


하루 – 그럼, 약속이야.


하루군의 얼굴이 천천히 가까이 다가와 숨결이 맞닿은 동시에 살짝 눈을 감았다.


레이 - (앞으로도, 하루군의 옆에...)


마음속에서 그렇게 중얼거리며, 맹세의 키스 같은 상냥한 입맞춤을 나눴다.



#2 연애성취의 주문


연애 성취의 신사가 있다는 것을 듣고, 하루군과 함께 찾아 왔다.


레이 – 여기 유명한 신사래! 참배하기 전에 시련이 있어서, 그걸 극복한 사람에게만 참배가 허용된다는...

하루 – 신이면서, 참배객을 고르다니 너무하지 않아? 진짜 신이라면 만인의 소원을 들어주는게 맞잖아.

레이 – 뭐, 그건!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비는 없다라는 걸로...

하루 – 것보다.... 그 ‘시련’이라는 것,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할 마음이 없어 보이는 하루군과 함께 신사의 입구까지 갔다.

그리고... 그 ‘시련’의 앞에 섰다.


레이 – 이, 이 계단.... 몇 개야?

하루 – 설마, 시련이라는게 이거...? 하아... 안 좋은 예감, 적중...

레이 – 하루군... 이렇게 된 이상!

하루 – 돌아가자

레이 – 올라가자!


완전히 의견이 갈려, 계단의 밑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레이 – 역시, 싫어?

하루 – 신에게 빈다는 아무런 신빙성도 없는 걸 위해서 이걸 오르는거야? 것보다, 연애성취라는거 지금와서 빌지 않아도

레이 – 하루군과 계속 함께 있게 해주세요-라고 빌려고 했는데 같이 빌지 않으면 의미 없는걸.... 그러네. 어떠한 신빙성도 없지(조금 아쉽지만, 이 계단 정말 힘들어 보이고... 포기하자)


계단에서 등을 돌리려고 하는데 하루군의 커다란 한숨이 들려왔다.


하루 – 정말이지... 너는 나를 휘두르는데 천재인 것 같아

레이 – 응?

하루 – 좋아, 오르자... 평소의 운동부족해소라고 생각하면, 아마 가능할거라고 생각해

레이 – 정말 그래도 돼? 고마워 하루군!


-


하루 – 하아... 하아...

레이 - ...

하루 – 하아... 있잖아 지금 얼마 정도 왔어...?


내 뒤에서 하루군이 숨이 넘어갈 듯한 모습으로 따라오고 있었다.


레이 – 그러니까... 반 정도려나

하루 – 아직 반...

레이 – 괜찮아...? 그냥 포기하고 돌아갈까. 지금이라면 아직 되돌아갈 수 있어

하루 – 여기까지 온 이상, 절대로 정상까지 갈거야. 그렇지 않으면 진 기분이 드니까...

레이 - (...하루군은 의외로 지기 싫어하는 성미란 말야. 그런그렇다치고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집에서 사는데 어째서 하루군 쪽이 체력이 없는걸까)


-


드디어 최후의 계단을 오르고 신사 안에 도착했다.


하루 - ...하아


나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하루군이 땅에 다리를 뻗었다.


하루 - ...하....

레이 - (긴 한숨이네... 꽤나 지친걸까...)

레이 – 괜찮아? 뭔가 마실래? 저쪽에서 마실걸 팔고 있는 것 같은데

하루 – 아니... 그전에, 참배...


비틀거리면서 하루군이 일어섰다.


-


손을 뻗으니 하루군의 어깨 너머로 펼쳐진 멋진 경치가 보였다.


레이 – 와아... 하루군, 봐!

하루 – 지금, 그럴 때가 아냐...

레이 – 하지만, 이 경치를 보고 있으면 피곤도 날아갈거야.

하루 - ...


하루군이 아래의 경치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바로 나에게 시선을 돌리고 가까이 다가와서는 가벼운 키스를 했다.


레이 - !

하루 – 나한테는 이쪽이 더 치유되는걸. 하지만, 아직 부족하네...

레이 – 시, 신성한 장소에서 무슨...!

하루 – 힘내서 올라왔으니까 이 정도 보상은 있어도 괜찮잖아. 자, 좀 더....

레이 - (하루군... 설마 이걸 목적으로 저 계단을 오른 건 아니겠지...!? 기쁘긴한데... 신한테 벌 받는거 아냐!?)


전전긍긍하면서도 몇 번이고 반복 된 하루군의 키스를 거절하지 않은 나였다...







-


현실미가 넘치는 스토리ㅋㅋㅋ

동갑내기 4명의 성격이 다 제각각이라 보는 재미가 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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