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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프라이벳 답례품 스토리 번역_세키 다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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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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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벳 답례품 스토리 번역_세키 다이스케


[관광가이드]_당신과 같이 보고 싶은 것
레이 - (멋지다, 예쁜 바다...!)

세키상과 방문한 서점에서 눈에 들어온 관광가이드를 보고 있었다.

레이 - (와, 여기 맛있어 보이는 게!)

세키 – 레이, 뭘 보고 있는거야?

제자리에서 꼼짝을 하지 않던 나의 옆에서 세키상이 흥미로운 듯 고개를 내밀며 들여다보았다.

레이 – 관광가이드요. 보는 것만으로도 짧은 여행을 한 듯한 기분이 되어서 이득이네요.
세키 - ...
레이 – 세키상, 왜 그러세요? 

세키상은 관광가이드를 훑어보더니 구입예정 서적에 추가했다. 

세키 – 이것도 사서 집에서 천천히 보자
레이 – 괜찮은가요?
세키 – 응, 나중에 같이 여행 갈 때 참고하자
레이 - ...네!

-

레이 – 아, 여기도 좋네요. 케밥이 유명한 것 같아요. 이쪽은 돌고래 관찰이 가능한 것 같네요. 역시 세계유산!

밤, 침대 옆에 앉아 재빠르게 관광가이드를 읽기 시작했다. 

세키 – 레이는 가고 싶은 곳이 많구나
레이 – 네! 아, 그래도 만약 간다면 이 중에서 엄선한 한 곳만 가도 만족이예요
세키 - ...그렇구나

세키상은 어딘가 납득이 가지 않는 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세키 – 나는, 레이가 가고 싶은 곳이라면 전부 데려가려고 생각했는데
레이 – 어
세키 – 하지만 레이는 나와의 여행에서 가고 싶은 곳을 한 곳으로 정해버려도 괜찮구나
레이 - (어라, 설마하니 삐진건가?) 전부 갈 수 있다면 가고 싶어요! 하지만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요. 거기에 그렇지 않아도 세키상만 휴가 받는 것도 어려운데 두 사람 같이라니-
세키 - ....풋
레이 - (응?)

올려다보니, 세키상은 상냥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세키 – 미안, 너무 놀렸나봐. 설마하니 그렇게 필사적으로 변명하려고 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레이 – 윽, 속았네요.
세키 – 그래도 레이랑 전부 가고 싶다고 생각한건 진심이야. 몇 십년 정도 쓰면 가능하지 않을까?
레이 – 몇 십 년?
세키 – 응. 1년에 한 번 정도라면 앞으로 많은 횟수의 여행이 가능할거야
레이 - ...
세키 – 레이? 설마 1년에 한 번으로는 부족한건가?

뜻밖의 말에 웃음이 올라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견뎠다. 

레이 - (세키상은 몇 십 년 뒤에도 나와 같이 있는 미래를 생각하고 있구나)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레이 – 전혀요. 오히려 무척이나 기뻐요!!
세키 – 다행이다. 그럼 이번에 모아둔 휴가를 받아서 바로 가볼까?
레이 – 네!

우리들은 어린아이처럼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포스트잇]_사용해줬으면 해서

레이 – 어라? 없네

사무업무를 하는 도중, 서랍 안에 포스트잇이 없는 것을 봤다.

레이 - (맞아, 어제 다 써서 새 것을 사려고 생각했는데 일이 바빠서 완전히 잊어버렸어)

누군가에게 빌리려고 했는데 과내 눈에 보이는 것은 세키상뿐이었다. 

레이 - (세키상은 분명, 부탁하면 흔쾌히 나눠주겠지만 과장한테 포스트잇 좀 빌려주세요라고 말하는건 좀 그렇지 않을까)
세키 – 이즈미, 무슨 일이야?
레이 – 아, 그게요. 실은 포스트잇이 다 떨어져서요. 2, 3장 정도 빌릴 수 있을까하고
세키 – 하하, 괜찮아. 그리고 돌려주지 않아도 돼
레이 –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포스트잇을 몇 장 받아 들고,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사서 돌아가자라고 마음 깊숙이 새겨 두었다.

-

레이 – 좋은 아침입-

다음 날, 출근하니 책상 위에 무언가가 올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레이 - (와, 귀여운 포스트잇!)

그것은 여러 가지 색의 풍선형 모양으로 되어 있어 조금은 비싸 보였다.

레이 - (이거, 설마)
세키 – 이즈미, 좋은 아침. 
레이 – 아, 좋은 아침입니다. 저, 이 포스트잇 설마 세키상이 사다 놓으신건가요?
세키 – 맞아, 괜찮다면 사용해줘. 그런 재밌는 형태의 포스트잇을 사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이즈미한테 어울릴거라 생각했어.... 설마 취향이 아닌건가?
레이 – 아뇨, 무척 귀여워요! 감사합니다! (세키상한테 받은 선물이라니, 아까워서 쓸 수 없어...!)

-

세키 - ...
레이 - ...?(뭐지, 아까부터 누가 계속 보고있는 것 같은데)

인적이 드문 사무실 내, 신경 쓰여 문득 뒤돌아보니 바로 세키상과 눈이 맞았다.

레이 – 저, 제 얼굴에 뭔가 묻었나요?
세키 – 어...
레이 – 조금, 시선이 느껴져서
세키 – 미안, 설마 눈치챘을 줄은

미안한 표정을 보니 말하기 어려운 것이 붙어 있는걸까 하고 머리나 어깨를 만져봤지만 무언가가 붙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레이 – 세키상...?
세키 – 아니, 그... 포스트잇, 사용해주지 않는걸까라고 생각해서. 역시 맘에 들지 않았던건가? ...무늬가 아동용 같다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크기가-
레이 – 아, 아니예요! 오히려 그 반대!!
세키 – 반대?
레이 – 귀여워서 쓰기가 아깝다고 해야하나... 세키상한테서 받은 것은 전부 보물이니까 제가 산 보통의 수수한 포스트잇이 있으니 세키상한테서 받은 것은 여기 소중하게 장식하고 있어요.
세키 – 포스트잇을 책상에 장식하고 있는건가 하하, 이즈미는 귀엽네

맥빠진 얼굴의 세키상이었지만 그 뒤 무척이나 기쁜 듯 미소 지으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잠깐 달콤한 시선을 보내주었다.


[고급 맥주]_프리미엄 주말

레이 – 어라? 항상 먹던거랑 상표가 다르네요?

매일 밤, 늘 가지던 베란다에서의 저녁반주 시간. 세키상이 가져 온 맥주는 익숙히 마시던 언제나와 같은 라벨이 아니었다.

세키 – 오늘은 주말이니까. 가끔씩은 조금 괜찮은 것을 마셔보자 싶어서 준비했어.
레이 – 어라, 어느 틈에?
세키 – 어제 사서 들키지 않도록 냉장고 깊숙이 감춰뒀었지
레이 – 아,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나에게 비밀로 그런 일을 하고 있었을 모습을 생각하지 귀여워서 얼굴이 느슨해졌다.

레이 – 그래도 기뻐요. 감사합니다.
세키 – 천만에.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그럼, 오늘도 고생했어.
레이 – 네, 고생하셨습니다!

캔과 캔이 부딪히고 바로, 동시에 목으로 넘겼다.
항상 마시던 것돠 달리 조금 씁쓸하니 목넘김이 좋은 맛이 입 속에 퍼져나갔다.

레이 – 아, 참을 수 없어요. 이 프리미엄의 느낌!
세키 – 프리미엄느낌?
레이 – 그게 내일은 휴일이고 옆에는 세키상이 있으며 거기에 고급 맥주라니! 이렇게 프리미엄한 주말은 없을 거예요!
세키 – 하하, 그런가

강력하게 단언하는 나에게 세키상은 정말 평온하게 답했다.

레이 – 세키상은 주말이 그다지 즐겁지 않으신가요?

언제나 바빠서 주말을 반납하는 일이 많은 세키상도 내일은 같이 쉴 터.

세키 – 물론 기뻐. 그래도
레이 – 그래도?
세키 – 레이가 있다면 나는 매일이 프리미엄이니까 관계없으려나
레이 - ...!(또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치, 치사해요, 그건...
세키 – 치사해?
레이 – 그렇게 말한다면 저 역시 365일 24시간 계속 프리미엄이예요. 세키상이 있어준다면...
세키 - ... 그럼 우리들은 앞으로 평생 프리미엄이네.
레이 - ...!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중에 약간의 쑥스러움이 섞인 말에 쓴 맥주도 지금만큼은 달콤하게 느껴졌다.


[커플 머그컵]_맛있는 이유

세키 – 레이, 꽤 기분이 좋아보이네?

세키상과의 데이트를 즐긴 날의 밤. 콧노래를 부르는 나를 보며 세키상은 이상하다는 듯이 쿡쿡 웃었다.

레이 – 그게, 즐거웠으니까요. 거기에 이렇게나 귀여운 커플 머그컵까지 받다니 이래서야 콧노래라도 부르고 싶어지는걸요.
세키 – 그렇게 기뻐해준다니 좀 더 이것저것 살 걸 그랬나
레이 – 아니요. 그래서는 제가 바치라고 한 것처럼 보이잖아요.
세키 – 다른건가?
레이 – 네...!?
세키 – 하하, 농담이야.

드물게 농담을 한 세키상이 두 개 놓여있는 머그컵을 들고 일어섰다.

세키 – 모처럼 샀으니, 바로 차라도 마실까?
레이 – 그거라면 제가 내릴께요.
세키 – 아냐, 레이는 앉아 있어.
레이 – 그래도...
세키 – 언제나 식사를 만들어 주고 있으니까 그 답례가 차라 미안하지만 나라도 가능한 유일한 것이니까
레이 - (유일한 것이라니, 그럴 리가 없는데)

하지만 그 마음이 기뻐서, 나는 그의 말에 따라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세키 – 자 여기

눈 앞에 김이 나는 컵이 놓였다.

레이 – 감사합니다.
세키 – 여느때와 같은거라 미안하네
레이 – 아뇨, 전혀! 잘 먹겠습니다

뜨거운 김을 후후 불고 조용히 입가에 가져갔다.

레이 – 음, 맛있어요. 머그컵은 귀엽고, 차는 맛있으니 최고네요! 

나에 이어서 세키상도 머그컵을 손에 쥐고 한 입 마셨다.

세키 – 어라, 오늘은 여느 때보다 맛있네
레이 – 네? 항상 먹던 것과 같은 차인데요?
세키 – 그렇지만...
레이 - ...?
세키 - ...하하,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한데 
레이 - ?
세키 – 레이가 옆에서 기뻐보이니 맛있게 느껴지는 걸지도
레이 – 어...
세키 – 실은 레이 이상으로 내 쪽이 들뜬 걸지도 모르겠어

쑥스러움이 섞인 목소리의 뒤로 세키상한테서의 키스가 전해졌다.
뭔가 여느 때보다 달콤한 기분이 들어 우리들은 확인하듯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키스를 나눴다.






-

드뎌 오늘 세키상한테서 마지막 답례 아이템인 포스트잇을 받았어어어어!!
다른 세 개는 일찌감치 나와줘서 좋았는데 마지막 아이템이 너무 안 나오더라고? 
그래서 한동안 터치 계속 몰빵하고 X반응 아닌 아이템 다 털어서 호감도 업 시켰더니 드디어 나와줬다. 흑흑ㅠㅠ

세키상의 상징 중 하나는 술일거야... 애초에 취미부터가 저녁 반주인 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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