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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90719~190720 미니토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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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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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들으셨나요?

이마오오지 슌
키리시마 코우야

슌 - ---... OK. Later ...후(본부의 연락은 역시 신경이 쓰이네. 다음 정기연락은-)
코우야 - ...
슌 - ....!?(들린건가?)
코우야 – 너, 지금...
슌 - ....!(어쩌지, 입막음이라도 해야하나? 아니, 아직 판단하기에는 일러. 일단은 어디까지 들었는지를 물어봐야겠어)
코우야 – 영어로 전화했지?
슌 – 네,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냈거든요. 그 때의 친구한테 전화가 왔네요. 평소에 영어를 쓰지 않으면 능력이 떨어지니까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어요. ...혹시 뭔가 들으신건가요?
코우야 - ...
슌 - (...어떻게 나올셈이지)
코우야 - ...너
슌 – 네
코우야 – 대단하네!
슌 - ...어
코우야 – 영어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외국에 친구가 있다던가 인터넷한 녀석이잖아?
슌 – 인터네셔널...말하시는건가요?
코우야 – 그거다! 역시 영어로 말하는건 멋있네! 돌아가면 나도 말할 수 있도록 공부해볼까
슌 - (...이건, 괜찮을 것 같네)
코우야 - (뭔가 한순간 이 녀석한테서 수상한 분위기가 느껴진 것 같았다만 레이의 지인이니까 착각이겠지)

-

보디가드의 날카로운 직감이 발동하지 않은 것에 도움 받아 어떻게 들키지 않고 안도한 귀국자녀였습니다.


2019/07/20
심플

카구라 아키
이즈미 레이

아키 - (...응. 역시 쓸데 없는 것들은 붙이지 않는게 좋겠어.)

디자인화 전체를 다시 한 번 체크한 뒤 작게 끄덕인 뒤 고개를 들어 시계를 봤다.

아키 - (곧 있으면 벌써 12시!?)

-

아키 - ....!
레이 - ....쿨...

더 이상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작업장. 구석의 소파에 앉아있던 이즈미는 자신의 가방을 끌어안고는 완전히 잠에 취해있었다.

아키 - (...내가 작업하는 중에는 절대 말을 걸지 않으니까 도착하면 말 걸 듯이 일부러 전화하면서.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정말, 바보잖아.
레이 - ...카구라상
아키 - !
레이 - ...정말.... 죄송합니...
아키 - ...하아. 잠꼬대로 사과하지 말아줄래

재빠르게 등을 편 채로 잠들어있는 이즈미의 옆에 앉아 그 팔을 살짝 끌었다.
아무런 저항도 없이 내 쪽으로 기울어진 머리를 어깨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했다.

아키 - ...사과해야하는건 이쪽. 미안해. 이렇게 기다리게 해서

자연스럽게 내려와 내 머리에 닿은 이즈미의 머리카락은 상한 흔적이 없다. 항상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짧게 깎아 정리한 손톱에는 그레이쥬 네일이 칠해져 있다.

아키 - (이즈미치고는 그럭저럭 잘 칠했고 색의 조화도, 나쁘지 않아)

[내일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젯밤, 전화를 끊기 전 그렇게 분발하던 것을 떠올리고는 입가가 누그러지는 것을 느끼며 깔끔한 형태의 손톱을 살짝 어루만졌다.

아키 - ...

때때로,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나는 이 아이와 지금, 같이 있는걸까. 어째서 이 아이는 나를 선택한걸까.

레이 - -쿨... 꼬르르르
아키 - 어
레이 - ...
아키 - ...읏... 잠, 정말... 뭐야 배에서 소리가 날 정도라면 빨리 일어나라고
레이 - ...응...
아키 - ...일어나 레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을 작게 부르니 천천히 그 눈꺼풀이 떠졌다.

레이 - ...? ....카!? 구라상!? 헛!
아키 - ...
레이 – 아. 어라...? 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해야하나 죄송합니다. 저... 앗? 죄송해요. 무거웠죠...?
아키 – 일본어로 제대로 말해줄래. 뭐 무거웠지만
레이 - ...저, 사실이라고 해도 마음 속으로 담아둔다는게 있는데요...
아키 - 스스로 말한 주제에 무슨 소리 하는거야. 그것보다 바레트(머리핀) 비뚤어졌어
레이 - 아, 감사합니다.
아키 - 제대로 해. 모처럼 ‘최선’을 다해서 귀엽게 하고 왔잖아
레이 - ! 귀... 귀여운가요?
아키 - ...뭐야 그 얼굴. 좋아서 사귀는 상대가 귀엽지 않을 리가 없잖아.
레이 - ...
아키 - ...거기서 입 다물지 마.
레이 – 앗, 네. 아 그러니까, 그게... 감사합니다.
아키 - ...별로...
레이 - ... 아하하하! 안 되겠어, 이런거 부끄럽죠!?
아키 - ...! 하나하나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바보 아냐!? 됐으니까 빨리 일어나. 자면서 꼬르륵 거릴 정도로 배고픈 것 같은데
레이 – ...소리 났어요?
아키 – 있는 힘껏 울리던데. 정말, 잠자는 시간까지 웃기지 않았으면 하는데
레이 – 깨어있을 때도, 특별히 웃게 만든 기억은 없는데요.... 어 앗. 카구라상
아키 – 왜?
레이 – 12시예요!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 이즈미는 기쁜 듯이 손목시계의 문자판을 가리키며 바보 같이 웃는 얼굴로 웃었다.

레이 – 생일, 축하해요
아키 - ... 뭔가 했더니 그거였어?
레이 – 그거라니
아키 – 네네, 고마워. ...자, 가자.
레이 - ! 그렇네요

이즈미의 놀란 얼굴을 곁눈질로 보면서 손을 잡은 채 걸었다.

레이 - ...역시, 부끄럽지 않은가요?
아키 – 싫다면 놓던가
레이 – 어째서 그렇게 되는건가요! 싫어요, 아까워
아키 – 무슨 소리 하는거야

당황하며 꼭 잡는 이즈미의 손을 나도 맞잡았다.

아키 - (...어째서 이 아이가 나를 선택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 아이를 선택한 이유를 굳이 생각해보자면 아마 무척이나 심플해서. 그러니까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레이 - ...? 왜 그러세요?
아키 – 아니. 정말 이즈미가 바보같아서... 좋아, 라고 생각한 것 뿐.

-

Happy Birthday! 



-

아키 생일축하! 내가 여기에 처음 생일 축하한다고 글 쓴게 아키였는데 두 번 째로 축하하게 됐네ㅎㅎ 생일카드는 좀 미묘한 느낌이다만 생일 미니토크는 평소 아키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츤이 일정분 포함된) 달콤함이 가득...

+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번역할 때 주인공 이름 디폴트이름(이즈미 레이)랑 그냥 ㅇㅇ<- 이렇게 비워두는거랑 어떻게 더 낫다고 생각해? 나는 그냥 내가 설정한 이름은 안 되니까 디폴트 이름으로 통일시켜야지하는 생각으로 레이라고 계속 써왔는데 덬들 의견은 어떤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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