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8
부디 상냥한 미래를
신도 키요시
핫토리 요우
(냐옹)
신도 - !(지금 고양이 울음소리가 확실히 이 근처에서...)
(냐옹)
신도 - (있다!)
신도 - (좋아, 아무도 없군) 자 착한 아이지. 무섭지 않으니까 이리 오
요우 – 어라, 의사선생
신도 - !
요우 – 고양이랑 함께 있다니 놀랄 일이네
신도 - ...걷고 있었더니 가까이 온 것 뿐이지. 절대 내 쪽에서 가까이 간게 아니니까
요우 – 흐음. 그럼 내가 안아 줘야겠네. 이리오렴
(냐옹)
신도 - (칫, 내가 안으려고 생각했는데...)
요우 – 꽤나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네. 그래도 팔방미인은 안 될 일이지. 친해질 상대는 고르지 않으면 안 되는거야.
(냐옹)
신도 - ....?
요우 – 뭐, 누구에게나 좋은 얼굴을 하는 나쁜 아이는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보이니 놓지 못하게 되지만. 이대로 내 것이 되어볼래?
(냐옹)
신도 - (가르치는 보람.... 조교하는 보람을 잘못들은건가? 무엇보다 고양이가 위험할 것 같아. 내가 구해주지 않으면) 고양이는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을거다. 생각 없이 손을 내미는건 인간의 이기심이라고도 말하지
요우 – 흠. 인간의 이기심을 인간이 말하는 것도 우습지 않아?
신도 - ....자기보다 약한 생물을 마음대로 다루는게 재밌다는건가?
요우 – 고분고분하다면 강아지든 고양이든 인간이든 귀여우니까
신도 – 상대방한테 민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군
요우 – 과정이라는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신도 - (어느쪽이든 결과적으로는 행복하게할 자신이 있다는건가. 그렇지만) 그 고양이의 미래는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 고양이의 것이지. 정말로 그 녀석을 생각해준다면 멈추는 게 좋아. 자신을 만족시킬만한 도구로 쓸거라면 놔줘.
요우 – 의사선생은 꽤나 상냥하네. 뭐, 동물을 키울 생각은 없으니 안심해. 자, 오래 살으렴.
(냐옹)
신도 - (...가버렸다. 결국 안아보려던가 만져보려던건 하지 못했지만. 강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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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각자 고양이의 상냥한 미래를 바란 두 사람이었습니다.
2019/07/09
생각지도 못하게 멈춰선 것은...
카와이 히카루
세오 나루미
히나타 시온
시온 – 아, 저기에 펫숍이 있어.
세오 – 아아, 정말이네. 밖에서부터 동물이 보이도록 지어진 것 같네.
히카루 – 아하하. 이사기군이 무의식 중에 멈춰 설 것 같은 곳이다.
시온 – 그리고 그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
세오 – 그럴지도. 공원같은데서도 때때로 멈춰서서 동물을 보는 일이 있으니
히카루 – 그럼 펫숍에서 아기고양이를 본다면 더는 도망칠 수 없으려나.
시온 – 이런 아이라던가?
(냥)
세오&히카루 – 아...
(냥)
세오 – 예쁜 눈 색이네. 거기에 털도 부드러워.
히카루 – 서투르게 움직이는 것도 뭔가 편안하게 해주고
시온 – 계속 보고 있게 되네
세오 – 그러네. 이건 이사기군이 아니라도 무의식 중에 멈춰버릴 것 같아.
시온 – 다음번에, 이사기군이랑 함께 동물 보러 가고 싶어.
히카루 – 후후, 그거 좋네. 고양이 카페 갈까! 이쿠토상도 데리고
세오 – 하하. 그럴까나. 잊지 않도록 메모해둘게. 재밌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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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같이 놀러갈 날에 대해 떠올리며 눈 앞의 천진난만하게 움직이는 아기고양이를 계속해서 지켜보는 세오연구소의 세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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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요우상. 진짜.... 미니토크 번역하면서 제일 존재감 쩌는 인물 고르라면 단연 요우상이 탑 먹을거임ㅋㅋ
예전에 생일파티 해준것도 잊어버렸다는거 보고 나서는 어떤 분위기에서든 세오상한테서 메모라는 단어가 나오면 뭔가 미묘한 기분이 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