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1
초능력 트레이닝
키리시마 코우야
쿠죠 소마
미야세 고우
코우야 – 미야세, 스푼 좀 빌릴께. 어쩌면 못쓰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미야세 – 대체 뭘 할 생각이신가요....?
코우야 – 초능력 트레이닝을 시작해볼까 생각해서. 어제, 티비에서 나오더라고. 인간은 누구라도 숨겨진 힘을 가지고 있다고. 나도 스스로는 깨닫지 못했지만 실은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잖아
미야세 – 과연, 일단은 스푼 구부리기부터라는 것인가요.
코우야 – 초능력을 사용한다면 쿠죠상을 위해서 좀더 이것저것 할 수 있을거야. 나는 할 수 있어!
-
코우야 – 확실히 티비에서는 스푼을 테이블 위에 놓고 이렇게 째려보며.... 핫!
(....)
코우야 – 하아앗!
(.....)
미야세 – 안 움직이네요.....
코우야 – 나의 기합이 부족한 탓이야.
코우야 – 하아아아아앗!
(......)
코우야 – 으라차차차차!
미야세 - 이런 것은 큰 목소리를 내면 될 것도 안 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코우야 – 그래도, 스타곤볼이라던가에서 필살기 쓸때면 큰 목소리로 외치잖아? 그런 것들이 중요한 거 아닐까
미야세 – 아아.... 확실히....
-
쿠죠 – 키리시마가 큰소리를 낸게 들리던데 대체 무슨 일이지?
코우야 – 앗, 쿠죠상! 저, 쿠죠상을 위해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어요.
쿠죠 - ....뭐야. 너는 이미 초능력을 사용하는데 스스로는 눈치채지 못한건가?
코우야 – 어!? 역시 쿠죠상. 저도 모르는 저의 초능력을 눈치채시다니....!
미야세 – 쿠죠상, 키리시마 씨는 어떤 초능력을 쓸 수 있는건가요?
쿠죠 –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를 즐겁게 해주는 훌륭한 힘이다.
코우야 - .....읏 ....우....
쿠죠 – 어이, 키리시마 왜그러지?
미야세 – 후후, 감동해서 말이 안나오는 것 같네요.
-
누구에게나 그 사람만의 특별한 힘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9/07/02
비의 행복
스가노 나츠키
이즈미 레이
나츠키 – 우와- 비 내리기 시작했어.
이 시기의 갑작스러운 비는 조금 두근두근 거린다. 이것 역시 갑자기 무언가를 가져다주니까.
나츠키 – 우산은 없고..... 어, 저기에
-
나츠키 – 레이! 좀 들어갈게
레이 – 어, 스가노군. 우산은?
나츠키 – 안 가져왔어.
레이 – 제대로 된 어른이...
나츠키 – 강수확률 50%의 내리지 않는 쪽을 믿었으니까. 빌려줘, 우산. 내가 들테니까
레이 – 이미 가져갔잖아....? 들어줘서 고마워
나츠키 – 그래도, 네 우산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50% 빗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레이 -.....정말이지, 스가노군 그런점 안 속을 거야.
나츠키 – 에- 아쉬워라. 레이. 좀 더 이쪽으로 와. 어깨 젖으니까.
레이 – 아냐, 이 이상으로 내가 우산을 차지하면 스가노군이 젖어버리잖아.
나츠키 – 나는 신경 쓰지 마, 역까지 가는 김에 들어와버린 셈이니까.
레이 – 가는 김에 말이지
나츠키 – 맞아, 덤 같은 기분으로. 이런 커다란 덤은 사양이지만
레이 – 덤에 덤으로 묻습니다만 이후의 예정은 어떠신지요...?
나츠키 – 아하하, 갑자기 존댓말. 아무 것도 없어. 혹시
레이 – 아, 기다려!
나츠키 – 응
레이 – 덤에 덤에 덤으로 묻는건데
나츠키 – 덤의 수식, 길어.
레이 - .....설마, 놀리는거야?
가늘게 뜬 눈으로 수상히 여기는 레이가 뭔가 귀여워서 간질간질하다.
나츠키 – 아니. 못 기다리겠어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레이 - ....말할게. 스가노군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으니까 같이 밥이라도 어때
나츠키 – 전혀 덤으로 말할 내용이 아닌데.... 그것보다 물론이지
레이 – 좋았어. 핫토리상한테 불려서 경시청까지 오길 잘했어. 돌아가는 길에 만나다니
나츠키 – 응? 나도 요우상한테 불려왔는데
레이 – 어?
나츠키 – 설마하니, 전부 요우상의 생각이라면 어쩌지. 불려와서, 비가 내려서 레이와 만나서 같이 쓰는 우산. 너무 자연스러워.
레이 – 설마하니 날씨까지는 조종하지 못할텐데
나츠키 – 요우상이라면 가능할 것 같지 않아?
레이 – 자기 상사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나츠키 – 요우상은 엄청엄청 대단한 사람이니까
레이 – 그러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츠키 – 하아- 배고파. 너는 뭐 먹고 싶어?
레이 – 지금이라면 뭐든지
나츠키 – 좋아, 그럼 내 선택으로
레이 – 따라가겠습니다.
-
레이가 가진 우산은 어른 둘이 쓰기에는 조금 작았지만 그것조차 행복했다.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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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야에게는 엄청난 능력이 또 있음. 어디에 있던 쿠죠상을 찾아내는 감! 쿠죠상의 말에 감동먹은 코우야 귀여움ㅠㅠ
나츠키 생일 축하해! 코우야 생일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벌써 7월 되더니 나츠키 생일이 찾아왔구나!
나츠키와 레이가 동갑내기 꽁냥꽁냥하는 와중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존재감 쩌는 요우상ㅋㅋ
근데 오늘 수세미의 날이라고 수세미 주던데 룰렛에서도 수세미 나오더라? 뭔가 두 번 엿먹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