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대한민국에서 대본리딩 제일 못한다는 배우 리딩현장 사진.jpg
14,257 20
2018.10.09 12:22
14,257 20
https://img.theqoo.net/CheWL
<나랏말싸미>에서 세종 역 맡은 송강호






김지운_송강호라는 배우는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정말 뛰어난 현실 연기를 선보이지만, 막상 처음 모여 시나리오 리딩을 할 때는 정말 못한다. 그렇게 못할 수가 없다. (일동 대공감) 종종 신인배우들이 리딩 때 “감독님, 저 너무 못하죠. 죄송해요”라고 울상이 될 때 ‘대한민국에서 리딩 제일 못하는 배우’로 송강호의 예를 든다.


박찬욱_그 소문이 김지운 감독 때문에 다 퍼졌구나. (웃음)


송강호_그러게, 모르는 사람이 없던데. (웃음)


박찬욱_심지어 나는 리딩 시작하기 전에 ‘송강호는 원래 못하니까 너희들도 굳이 잘할 필요는 없다’고 미리 얘기까지 해둔다. (일동 웃음)


한재림_<관상> 때는 리딩 잘하셨는데.


송강호_이거 참, <관상> 리딩 끝나고 “촬영 들어가면 그렇게 안 하실 거죠?”라고 했으면서. (일동 웃음) 나는 지금껏 <관상> 리딩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김지운_그래서 송강호라는 배우는 대사가 자기 입에 붙을 때까지 그 리듬과 호흡을 어떤 과정을 거쳐 가져가는지 궁금했다. 여기 있는 감독들 모두 송강호의 뭔가 부족한 리딩과 너무 뛰어난 현장에서의 연기, 그 사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송강호_수많은 시나리오를 받아 보는데, 출연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당연히 내 배역을 읽으면서 본다. 당연히 리딩하러 모이기 전에도 크게 소리내 읽으면서 본다.


감독 일동_진짜?


송강호_허, 이분들이 참. (웃음) 그런데 솔직히 <관상>(2013) 전까지는 대사를 내 것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다. 김지운 감독님이 얘기한 그 현실감이라는 것이, 그냥 앉아서 내 차례를 기다리며 읽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직 글로만 알 수 있는 그 인물을 내가 끄집어 올리기까지 ‘읽는다’는 행위 외의 다른 것이 필요했다. 그러다가 크랭크인이 다가오면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면서 그 인물이 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기계적인 훈련 그 자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령 <관상> 막바지 촬영 때쯤 <변호인>이 들어왔다. 한재림 감독님 앞에서 이런 얘기하기가 너무 미안한데, 현장에서 <변호인> 시나리오 연습을 했다. 그런데 이게 대충해서 될 게 아니더라. 거의 1인극이나 다름없어서 감독 모르게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변호인> 리딩을 하러 갔는데 김지운 감독님이 퍼트린 그 소문을 다들 알고 편하게들 왔더라고. (웃음) 그래서 그 리딩 시간이 형식적인 시간일 거라 생각하며 농담 주고받으며 시작했는데, 옆 사무실에서 싸움난 줄 알고 구경 올 정도였다. 내가 리딩을 그렇게 하는 걸 보고 다들 깜짝 놀랐을 거다.


김지운_듣고 보니 송강호의 예를 들면서 배우들에게 “네 것이 아닌 건 하지 말라”고 했던 것 같다. 리딩 그 자체보다 인물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강호씨가 리딩 단계에서는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 “아직 내 것이 아니어서 잘 안 된다”고 했던 것 같다. 보통 리딩을 정확하게 잘 해내는 배우들은 막상 촬영 들어가서도 그것과 똑같이 한다. 만족스럽긴 하지만 딱히 긴장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반면 송강호는 나중에 현장에서 어떻게 할까 너무 궁금한 사람이다



<사도>때 대본리딩 짤


https://img.theqoo.net/cHrti



리딩 짤만 봐도 열연하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2)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908 04.22 68,3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99,6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84,3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0,9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79,0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3,9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2,8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3,2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3,7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4,5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98,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1473 유머 또 재밌는거 들고온 놀뭐 21:30 8
591472 유머 에그이즈커밍 벨튀하는 양세찬 ㅋㅋㅋㅋㅋ 21:29 42
591471 유머 오늘 푸키마우스 푸바오🐼 21:29 61
591470 유머 우재 거를 딱 떨어뜨려야 되는데.. 21:24 260
591469 유머 아기새 고객님~~여기에 태어나 계셨나요~~놀랬잖아요!!! 3 21:12 967
591468 유머 지디가 착용한 50억 상당의 보석 스카프 7 21:11 2,213
591467 유머 어반자카파 리코더 물고 사진 보며 웃지 않기ㅋㅋ 3 21:10 414
591466 유머 목아파서 고종욱 응원가 가성으로 부르는 거 옆애서 친구가 성가대같다고존나빠갠영상 7 21:09 481
591465 유머 불륜 남편과 미혼 상간녀의 차이.jpg 17 21:06 3,279
591464 유머 한국인들 안 불쾌해하고 다들 웃고 있는 케이팝 특징 영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 21:03 3,785
591463 유머 누나만 둘 있는 막내아들의 내공있는 연기 5 21:02 1,208
591462 유머 👨‍🌾 아여사님 좀 민망하니까 대나무 팬티를 입혀드렸습니다 12 21:02 2,003
591461 유머 음식점에서 내주문이 도착하는지 확인할때의 내모습 4 21:02 828
591460 유머 짹에서 세계 대통합중인 머리 세팅하고 출발할때 >> 도착했을때 10 20:58 1,915
591459 유머 신박한 강아지 야외 배변 처리 방법 4 20:57 836
591458 유머 아침부터 사랑이 쏟아지는 세컨하우스🐼💜🩷 10 20:57 966
591457 유머 전라도 부모님이 책 읽어주는 방법 4 20:55 946
591456 유머 이런거 애들이 보면 절규할거야 6 20:54 710
591455 유머 30분만 더잘라고 핸드폰에 30 치고 다시잠들었는데 6 20:50 2,377
591454 유머 고등학생 커플이 돈까스를 먹고 있었다. 여고생은 꾸역꾸역 먹는 것 같았다. 24 20:35 6,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