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추행·자해 말하는 '액체괴물'…아이들 무방비 노출
5,241 30
2018.08.07 21:36
5,241 30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첫 번째는 레알 야합니다. 남자애가 여자애한테 모욕감을 줬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된 '남사친의 나쁜손 시리즈' 영상에 등장하는 문구다. 7일 오전 조회수 62만여 회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상의 제작자는 젤리형 장난감인 '액체괴물'(슬라임)을 만지고 노는 영상에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직접적으로 성추행하는 내용의 자막을 덧입혔다.

이같이 자극적인 소재를 액체괴물 장난감과 함께 담아내는 이른바 '액괴(액체괴물) 시리즈' 영상이 유튜브 등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특히 '남사친의 나쁜손 시리즈', '말할 수 없는 비밀 시리즈'의 경우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력 피해와 자위행위, 자해, 자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액괴 시리즈 나쁜손'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영상 약 2만9300개가 검색된다. 또, '액괴 시리즈 자해' 키워드 영상은 약 2220개, '액괴 시리즈 자살' 키워드 영상은 약 6110개가 검색된다.

액체괴물 장난감은 초등학생과 같은 저연령층에서 인기가 많으므로 이런 영상들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상에서 소개되는 에피소드들은 사실 여부 마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으로 꾸며진 이야기를 아이들이 진짜처럼 믿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원본보기
사진=트위터 이용자 @HVqklBSo****(왼쪽), @princesung****(오른쪽)


한 트위터 이용자(@HVqklBSo****)는 많은 수의 초등학생들이 '액괴 시리즈'를 시청한다며 "제일 심각한 것은 자살, 왕따, 자해, 학교, 가정폭력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액체괴물을 만지는 영상"이라며 "학생들은 이런 영상을 보면 힐링된다고 하더라. 진짜 충격먹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princesung****)는 "노래 깔고 액체괴물 만지는 영상에 자막으로 이야기를 쓰는 건데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액체괴물과 무슨 상관인지... 학교 남자애들한테 성희롱, 성추행당한 내용도 있던데 진짜 심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비판에 '액괴 시리즈' 영상 제작자 중 일부는 영상 제목과 도입부에 '보기 싫은 분들은 뒤로 가기 누르세요', '수위가 좀 많이 높아서 어린 분들은 시청을 자제해줬으면 합니다' 등의 문구를 삽입하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내용에 이끌린 시청자들이 이런 문구를 보고 시청을 중단할 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액체괴물 시리즈'와 관련해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신체적 성숙이 빨라지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성적, 폭력적 정보를 접하게 된 아이들이 늘어나는 호기심을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이런 영상을 제작, 공유, 시청하는 것"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독특한 촉감을 가진 액체괴물을 손으로 갖고 노는 행위를 통해 성적인 상황이나 폭력적인 상황을 쉽게 연상하고 상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자극에 익숙한 성인들은 이런 영상을 보고 큰 관심을 가지지 않겠지만 어린아이들은 엄청나게 큰 자극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영상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아이들은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추가로 검색하거나 자신의 상상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 교수는 "어린 시절 성에 관련된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성장기 학생들이 이런 자극에 익숙해지면 비정상적인 상상을 계속할 수 있고 왜곡된 성 관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심각할 경우 영상과 관련된 자극에 대한 도착 증세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인간은 호기심이 가장 강한 동물이다. 아이들의 호기심 자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범람하는 성적, 폭력적 자극과 정보를 건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라고 밝혔다


엄마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액괴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39 03.19 26,6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5,3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3,7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0,03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1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8,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5,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6640 유머 실시간 케톡 어벤져스 ㅇㅇㅇㅇㅇ 죽음에 대한 개터지는 비유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00:51 652
3026639 이슈 11년전 오늘 발매된, 신지민 "Puss (feat. 아이언)" 1 00:49 70
3026638 이슈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스띵) 블루레이 출시 예정.jpg 6 00:49 157
3026637 유머 그알) 내 아내는 누구인가 00:49 322
3026636 이슈 팬이 기르던 강아지가 갑자기 별나라로 떠났을때 한 아이돌의 반응.....twt 3 00:46 844
3026635 이슈 옛날 노트북에는 와플을 만들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었대 10 00:44 936
3026634 이슈 당시 정준하(a.k.a MC민지)보다 분량없고 1차 통편집당햇던.. 탈락위기딱지달고 우승후보 래퍼한테 1대1신청후 멋지게 탈락햇던 아이돌래퍼가 십년만에 누구나 아는 가수로 금의환향해서 세미파이널 피쳐링? 이게진짜쇼미서사지 7 00:41 1,340
3026633 이슈 내 정병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려는 친구와 나 3 00:40 602
3026632 이슈 아이폰 유저가 사진 속 야구장 그물 지우는 법 : ??? 24 00:40 1,343
3026631 유머 올해 워터밤 남신이 되고싶다는 아티스트.jpg 7 00:37 1,800
3026630 이슈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된다는 샤이니 태민 10 00:37 806
3026629 유머 요즘 서울대 컴공 수준 10 00:36 1,653
3026628 이슈 오늘 쇼미더머니12 찢은 무대 Top3 4 00:34 552
3026627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모모랜드 "I'm So Hot" 00:34 56
3026626 이슈 진짜 존예에 낭만이 넘치지만 한국에서는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 같은 건물.JPG 17 00:33 2,333
3026625 정치 뉴미디어풀기자단도 만들어주고 상주인원도 늘려주고 스튜디오도 지어주고 있는데 옾더레라 말못하지만 뭔짓을 해서 도매급으로 뉴미디어 신뢰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 4 00:33 580
3026624 이슈 넬 팬들은 이름이 뭐야? 13 00:32 1,090
3026623 유머 고양이 알파벳 1 00:30 215
3026622 이슈 아이들이 머핀틀을 어디서 찾아 밥을 담았다.jpg 11 00:29 1,395
3026621 이슈 악플은 아무 생각없이 쓰지만 선플은 온 마음을 담아 쓴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13 00:29 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