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 전에
가장 이상적인건 '아이언맨 1'부터 최신작 '블랙팬서'까지 순서대로 보는거이긴 함.
이 글의 목적은 '마블 영화를 안봤는데, 그래도 마블 영화 몇개는 보고 어벤져스3을 봐야될거 같은 사람'들을 위한 매우 간단한 수준의 가이드임.
중요도는 상/중/하로 표시했는데
상 - 개봉전에 왠만하면 보시오, 중 - 개봉전에 시간 되면 가급적 보시오, 하 - 시간이 정 없으면 패스해도 되오.
어벤져스 3는 '전 우주적 악당'인 '타노스'가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는 힘의 원천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면서 어벤져스와 대립하는 스토리임.
그래서 영화중에 '인피니티 스톤'이 언급되는건 기본적으로 스포일러가 될지언정 다 언급할 예정임. 다만 이 외에는 스포일러는 최대한 안할게.
(다만 초반기 영화는 어쩔수 없이 스포하는 부분도 종종 있어..)
이미지는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생략 ㅠㅠ
글은 개봉 순서대로 쓸게.
1. 아이언맨 1 (2008)
억만장자 헨섬가이 플레이보이 무기 개발자 '토니 스타크'가 생명의 고비에서 '아이언맨'을 개발하고 슈퍼히어로로 각성하는 이야기.
중요도 : 중
주요 등장인물 : 아이언맨, 페퍼 포츠 (아이언맨의 애인)
스토리 자체가 이후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결되는건 아니긴 한데, 기념비적인 첫 작품이기도 하고 이야기 자체도 잘 빠졌으니까 시간 되면 보는걸 추천.
2. 인크레더블 헐크 (2008)
생체실험의 실패로 흥분하면 헐크로 변신하게 된 과학자 '브루스 배너'의 고뇌를 그린 이야기
중요도 : 하
주요 등장인물 : 헐크
어벤져스의 중요인물 '헐크'를 다룬 영화긴 한데, 이 영화 자체가 어른의 사정상 이후 MCU영화와는 상당히 연계성이 낮은 편이야.
굳이 이 영화를 안봐도 헐크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할수는 있으니 시간 없으면 패스해도 괜찮아.
3. 아이언맨 2 (2010)
스타크 인더스트리 (토니 스타크가 운영하는 군수회사)와 아이언맨으로서의 토니 스타크를 노리는 적들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토니 스타크의 성장기.
중요도 : 하
주요 등장인물 : 아이언맨, 워머신, 블랙 위도우, 페퍼포츠
아이언맨2가 어벤져스 떡밥용 영화라고 불리며 혹평받긴 한데, 사실 안봐도 내용 이해에는 크게 지장은 없음.
워머신이야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크게 등장을 안하고, 블랙 위도우는 이후에도 매우 많은 활약을 하니까.
4. 토르 : 천둥의 신 (2011)
왕위 계승식날,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한 아스가르드의 첫째왕자 토르와, 속을 알 수 없는 둘째왕자 로키와 아버지 오딘의 막장가족 서사시
중요도 : 중하
주요 등장인물 : 토르, 로키, 오딘, 제인 포스터, 헤임달, 워리어즈 쓰리, 시프
사실 개인적으로 딱히 좋아하는 영화도 아니고, 어벤져스3와도 딱히 상관은 없고 히로인 제인 포스터와 토르의 케미는 역대 최악.
다만 MCU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중 하나이자 어벤져스1의 주요 악역인 로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한번쯤 보는걸 추천.
5.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2011)
세계2차대전 시절, 고결한 정신과 최악의 체력을 갖춘 '스티븐 로저스'가 슈퍼혈청의 힘으로 '캡틴 아메리카'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를 담은 복고풍 전투담.
중요도 : 중상
주요 등장인물 : 캡틴 아메리카, 페기 카터, 버키 반즈
등장 인피니티 스톤 있음.
캡틴 아메리카라는 인물의 내면이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아메리카 2,3만 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많아서 내면의 원형을 보기 위해서라면 한번쯤 보는걸 추천.
굳이 캡아의 내면에는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초중반 (시빌워까지의) 마블 영화의 주요 세계관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영화기도 하고.
6. 어벤져스 (2012)
토르1편의 사건 이후 지구를 지배하겠다는 야욕에 물든 로키와, 그를 저지하기 위해 급조된 어벤져스간의 대결.
중요도 : 상
주요 등장인물 :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로키
등장 인피니티 스톤 있음.
어벤져스 시리즈의 첫 작품이니만큼, 아무리 바빠도 이건 보는걸 추천.
7. 아이언맨3 (2013)
어벤져스1의 사건으로 인한 PTSD와 고철이 된 아이언맨 슈트와 함께 진정한 슈퍼 히어로로 성장하는 토니 스타크의 성장담.
중요도 : 하
주요 등장인물 : 아이언맨, 워머신, 페퍼 포츠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잘 빠진 편이고, 인간으로서의 토니 스타크의 성장을 잘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이지만
어쨌든 이후 다른 영화와의 연계는 거의 없다시피 함.
8. 토르 : 다크월드 (2013)
갑작스레 리얼리티 스톤의 힘을 얻은 제인 포스터와, 그녀를 노리는 다크 엘프들. 그리고 제인을 지키려는 토르와 여전히 속을 알수 없는 로키의 위험한 거래.
중요도 : 하
주요 등장인물 : 토르, 로키, 오딘, 제인 포스터, 헤임달, 워리어즈 쓰리, 시프
등장 인피니티 스톤 있음.
중요한 아이템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 자체도 내취향이 아니고 다른 영화와의 연계도 0에 수렴하므로 굳이 안봐도 됨.
(토르:다크월드는 심지어 토르3편인 로크:라그나로크와도 별로 연계가 안되니...)
9.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2014)
어벤져스를 창설한 국제조작인 SHIELD의 수장 닉 퓨리가 갑작스레 총에 맞고, 캡틴 아메리카는 그의 살인범으로 몰리는데. 과연 닉 퓨리를 쏜건 누구일까.
중요도 : 중상
주요 등장인물 :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팔콘, 윈터솔저, 샤론 카터
영화 자체는 어벤져스 3와 별 상관이 없긴 한데 마블 영화 전체의 세계관에서는 손 꼽히게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는 영화이기도 하고
어벤져스3 이전의 영화들 중에 가장 중요한 영화인 시빌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 내서 한번쯤 봐두면 좋음.
10.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우주의 어중이 떠중이들이 어쩌다보니 결합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들은 정말로 우주의 수호자로 거듭날수 있을까. 마블 최초의 우주SF어드벤쳐.
중요도 : 상
주요 등장인물 : 스타로드, 가모라, 로켓 라쿤, 그루트, 드렉스, 네뷸라, 욘두, 크레글린, 타노스
등장 인피니티 스톤 있음.
어벤져스 3의 메인 빌런인 타노스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등장인물중 하나인 가모라와 네뷸라가 처음으로 등장하며
타노스도 직접적으로 등장하므로 어벤져스 3와의 연계성은 상당히 높음.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어벤져스3 이전에는 어떤 형태로도 다른 MCU 세계관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마블 영화들은 다 챙겨봤어도 가오갤은 안봤다면 이참에 한번 보고 가는걸 추천.
11.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지구를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 울트론과 어벤져스간의 대결. 어벤져스는 울트론의 야욕을 저지할 수 있을까?
중요도 : 상
주요 등장인물 :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스칼렛 워치, 퀵실버, 비전
등장 인피니티 스톤 있음.
역시 어벤져스 시리즈이므로 어벤져스3를 보기 전에 보는걸 추천.
12. 앤트맨 (2015)
교도소에서 출소한 정의로운 도둑 '스콧 랭'. 딸을 보기 위해서 최후의 도둑질에 손을 대다가 얼떨결에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는데
중요도 : 하
주요 등장인물 : 앤트맨, 호프 반 다인(=와스프), 팔콘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중에서 상당히 좋아하는 축에 속하는 영화긴 하지만
어벤져스 3에선 포스터에서조차 출연하지 않는 앤트맨이라 (...) 미리 보라고 차마 말을 못하겠음. 앤트맨의 능력이야 시빌워만 봐도 알수는 있으니 생략해도 괜찮음.
13.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2016)
어벤져스2 사건 이후 슈퍼 히어로들의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두고 갈등하는 팀 아이언맨과 팀 캡틴 아메리카. 이들의 갈등은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인가?
중요도 : 상
주요 등장인물 :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스칼렛 워치, 비전, 샤론 카터, 윈터솔저, 앤트맨,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사실상 어벤져스 2.5
이 영화의 전개와 결말로 인해 생겨난 많은 갈등과 변화가 어벤져스3가 개봉되는 지금 시점까지 거의 해결된 것이 없음.
현재의 어벤져스 멤버들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봐야되는 영화.
14. 닥터 스트레인지 (2016)
유능한 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불의의 사고로 손을 못쓰게 되고, 치료를 위해 찾아간 곳에서 지구를 지킬 대마법사의 자질에 눈을 뜨게 되는데...
중요도 : 중
주요 등장인물 : 닥터 스트레인지, 모로도, 웡, 에인션트 원, 팔마 크리스틴
등장 인피니티 스톤 있음.
닥터 스트레인지가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중 한명인건 확실하고 (=활약상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토르:라그나로크에 카메오 출연한거 외에 다른 마블 영화에 출연한건 없으므로 시간나면 봐두는걸 추천.
1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2017)
우주의 수호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소버린 행성의 군단들에게 쫒기는 와중에 스타로드의 친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스타로드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눈을 뜨는데.
중요도 : 중하
주요 등장인물 : 스타로드, 가모라, 로켓 라쿤, 그루트, 드렉스, 네뷸라, 욘두, 크레글린, 맨티스, 에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에 비해서는 어벤져스3와의 연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 시간 없으면 굳이 안봐도 됨.
다만 일부 캐릭터들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 성격의 변화가 생기거나, 캐릭터 설정이 한층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애들도 있으므로 그점은 유의.
16. 스파이더맨 : 홈커밍 (2017)
시빌워 전투에 참여한 이후 하루바삐 어벤져스로 합류하고 싶어하는 소년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한 일에 얽혀들고 마는데
중요도 : 하
주요 등장인물 :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네드, 메이 숙모
아직 미숙한 히어로인 스파이더맨과, 미숙한 청년기를 지나 우여곡절 끝에 성숙한 히어로간 된 토니 스타크간의 우정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는 훈훈하지만
어쨌든 이후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없음. 스파이더맨의 능력과 성격은 시빌워를 보면 대강 짐작이 가므로 시간 없으면 과감하게 생략해도 무방.
17. 토르:라그나로크 (2017)
아스가르드를 위협하는 가장 막강한 적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자신의 발 밑에 무릎 꿇리기 위해 공격하고, 토르와 로키는 이를 막으려다 사카아르 행성으로 튕겨나는데
중요도 : 상
주요 등장인물 : 토르, 로키, 헐크, 발키리, 헤임달
등장 인피니티 스톤 있음.
시빌워에서 행방이 나오지 않은 두 어벤져인 토르와 헐크의 어벤져스2 이후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
토르와 로키는 둘다 어벤져스3에서 큰 활약을 할것으로 예고되는 바이며
특히 토르는 이번 영화를 통해 이전까지의 토르와는 전혀 다른 토르로 레벨업 했기 때문에 가급적 보는걸 권장함.
토르와 로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인간관계를 이번 편에서 싹 리부트 해버렸기 때문에 토르 전편들을 못봤다고 해도 보는데 큰 지장은 없음.
18. 블랙팬서 (2018)
와칸다의 왕위 후계자 트찰라(=블랙팬서)의 후계자 계승을 둘러싼 갈등과 음모. 트찰라는 와칸다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중요도 : 상
주요 등장인물 : 블랙팬서, 슈리, 오코예, 나키아
어벤져스3에서 중요한 공간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상식을 초월하는 오버테크놀러지의 공간 와칸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랙팬서를 보는걸 추천.
이제 인피니티 워 하루 남았다.
도저히 못기다리겠다 ㅠㅠㅠㅠ
다들 즐감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