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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어느날 네가 또 슬피 울 때, 네가 기억하기를 네가 나의 자랑이란 걸(새벽편지 베스트) (스압주의)
19,153 233
2018.04.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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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큰맘먹고 준비한 그동안의 새벽편지 173개를 다 다시 읽어보고, 그 중에서 나덬이 정말 정말 좋아하는 시/구절 뽑아서 구성해본 베스트 편이야: )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리고 시집 나눔 이벤트도 진행중이니까 많은 참여 부탁해!
*)꾸준히 새벽편지를 찾아주는 덬들에게 올리는 글 및 시집 나눔 이벤트! ( http://theqoo.net/talk/716370923 )







나로 인해서, 너는 누군가의 자랑이 되고
어느날 네가 또 슬피 울 때, 네가 기억하기를
네가 나의 자랑이란 걸 기억력이 좋은 네가 기억하기를
-김승일, 나의 자랑 이랑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서혜진, 너에게








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황인숙, 일요일의 노래







살다보면 때로 잊을 날도 있겠지
잊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무덤덤해질 날은 있겠지
그 때까지 난 끊임없이 너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이다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
함께했던 순간들을 샅샅이 끄집어내어
내 가슴의 멍자국들을 키워 나갈 것이다

니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너를 원망해서도 아니라
너에 대해 영영 무감감해지기 위해서
-이정하, 씻은 듯이 아물 날








나를 가지고 봄을 연습한 사람아

내게서 피어나던 여린 새싹들을
모조리 뽑아다가 자기 땅에 옮겨 심은 사람아

옮아간 새싹이라도
예쁘게 꽃 피우기를

굳어버린 내 땅을
비집고 올라온 작은 새싹들에게

또 한 번의 겨울을 가져다 준 사람아
-작자미상, 나를 가지고 봄을 연습한 사람아








봄을 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니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백희다, 너는 또 봄일까







어느날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언젠가의 그 시간을 되돌아 볼때
내가 그에게 후회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아픔이거나 슬픔이거나 갈증이거나,
그러한 아름다움까지는 아니더라도
-황경신, 눈을 감으면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 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류시화, 물안개








어른이 된다고 해서
언제나 제대로 행동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쉬워지는 것도 아니야

힘든 일들은 여전히 힘들고
알 수 없는 것은 여전히 알 수 없고
외로움은 더 깊어지고
친구들은 점점 더 멀어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두려워지고
길은 갈수록 좁아지는 것만 같아

나는 아직도 곧잘 넘어지고
아무 데서나 굴러 떨어지고
자주 길을 잃어버려
그런 밤에 너를 찾게 해줘
그런 밤에 노래를 불러줘
그런 밤에 나의 친구가 되어줘

그럼 나는 다시 일어나서
옷에 묻은 흙을 툭툭 털고
앞으로 걸어갈 수 있을 거야
너에게로 가서 노래를 불러줄 수 있을 거야
-황경신, 어른이 된다고 해서








맑은 하늘이 서서히
잿빛 구름으로 멍드는 걸 보니
그는 마음이 울적해진다고 했다

하늘은 흐리다가도 개면 그만이건만
온통 너로 멍든 내 하늘은
울적하단 말로 표현이 되려나
-서덕준, 멍







봄은 잠시인데
그 봄이 전부 인양 사는 꽃들이 있다

그대는 잠시인데
그대가 전부 인양 살아버린 나도 있었다

고결한 나의 봄
그대를 보내기엔
여전히 날이 좋다
-백가희, 여전히 날이 좋다







그의 일상에서 그를 빼내올 자신이 없었다.
그곳에서 그를 돌출시킬만한 아무 이유도, 권한도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거기에 잘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은희경, 타인에게 말 걸기 中








결말이 따뜻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묻혀가며
말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1' 이였다
-서덕준, 등장인물








너의 작은 두 손에
붉은 장미가 아니더라도
하얀 안개가 아니더라도
내 마음 전해줄 수 있는
꽃 한 송이 안겨줄 수 있다면
너의 맑은 두 눈에
그리움이 아니더라도
보고픔이 아니더라도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어떤 느낌이 비추어진다면
어느 한 사람이
내 생각으로 마음고생을 한다면
목 메이도록 나를 그리워 해
전화벨 소리에도 가슴이 내려앉는다면
많이 미안하겠지만
그러고 산다는 걸 내가 알게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원태연, 얼마나 좋을까








오늘따라 네가
너무 보고싶다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너는 항상 보고 싶었다.
-황경신, 생각이 나서 中








낭만 없는 낭만에서도 너의 낭만이 되어줄게
-이제야, 낭만의 역할 中








나는 네게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
네가 가진 많은것두, 나 하나를 빼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거, 그런사람이고 싶었어
-이외수, 늘 그리워지는 한 사람 中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
그러니까

평생 나를 만나 행복해
-강현욱, 고백







난리 난 듯 온 천지가 꽃 이라도
아직은 니가 더 이쁘다고
거짓말도 해 주면 좋겠다
-최양숙, 봄날은 간다







비가 온다.
네게 말할 게 생겨서 기뻐.
-황인숙,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中







네가 숨을 쉴 때마다 그것이 퍼져가는 모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는 생각
뭐 보느냐고 네가 묻자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라고 대답하고 말았던 그 날
-황인찬, 겨울메모 中







나를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시간만을 기억하고자 애썼다.
나는 그를 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나의 상처는 아름답다.
-박청호, 사랑의 수사학 中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넌 이미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다는 걸
-유희진, 불면증







벚꽃이 눈부시게 피어 봄날이나
국화 향기 지천으로 흐르는 가을
내가 이유없이 울어버려도
그 눈물의 이유를 묻지 않는 사람

그냥 그 눈물을 말없이 닦아주며
어깨를 토닥거리거나 손을 잡아주거나
포근한 가슴으로 안아주거나
나의 눈물만으로도 무언의 대화가 통하여
마침내 웃어주며 미소지울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끝내
"그래, 슬프면 마음껏 울어
난 언제나 너의 눈물을 닦아줄거야" 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 속삭이고 싶다
나의 이유없는 눈물의 의미.
-정우경, 내 눈물의 의미







나는 너에게 좋은 추억따위로
남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에게 경험이 되어주고자
나를 통째로 내던져주었던게
아니란 말이다.

너는 나를 무어라 생각했는가.
-류선우, 새벽이 가져다주는 처량함 中







나는 벗어날 수가 없다.
그녀는 지구 위에서 가장 완벽한 중력이다.
-김민준, 계절에서 기다릴게 中







너는 찬란해
눈부시도록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中







너는 내 통증의 처음과 끝
너는 비극의 동의어이며,

너와 나는 끝내 만날 리 없는
여름과 겨울

내가 다 없어지면
그때 너는 예쁘게 피어
-서덕준, 상사화 꽃말








내게는 사랑이란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했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박연준, 소란 中







아니다, 내 앞에 웃고 있는 네가 황홀,
황홀의 극치다
-나태주, 황홀극치 中








좋아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의심이 많아진다고 언젠가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은 크게 상처받았던 사람이 갖게 되는 균형감각 같은 것이라며.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中







갈기갈기 찢어진 그리움을 너는 이제 모르는구나
수천번 네 이름을 부르며 그토록 긴 시간을 통과했는데
나 없이 너는 혼자 그렇게 아름다워졌구나
-황경신,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中








썼다 지웠다 손가락이 핸드폰 위를 어지럽게 헤매다가 어렵게 두글자를 쓰고 물음표를 눌렀다.
뭐해?로 시작되는 오늘 너와 나의 이야기.
늘 똑같다는 너의 일상,
그곳으로 들어가기위해 나는 오늘도 시답잖은 물음표들을 던진다
-조선진, 손으로기억하고싶은사랑이있다 中








이것은 바로 너로 인해 시작되는 이야기,

너는 내게 있어 거짓 같은 환상이고
찬란한 한 편의 꿈이야.
-서덕준, 판타지 소설 中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우린 아마
기억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들이 될 거야
그때마다 난 니가 힘드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가 이렇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은 왜
그렇잖아
생각하면 웃고 있거나 울게 되거나
그래서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

사랑해
처음부터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
-원태연, 안녕







어둔 밤길 잘 들어갔는지
걱정은 내 몫이고
사랑은 네 차지
부디 피곤한 밤
잠이나 잘 자기를
-나태주, 여행의 끝







원했던 표현법이 아니라고 해서 사랑받지 못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난 좀 다른 걸 원했다는 게 달라지는 건 아니지.
-윤지운, 눈부시도록 中







너여야지
나를 망가뜨리는 것은 너여야지
너밖에 없으니까
네가 해야지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中







너의 품에서만 불행할 수 있다고 확인시켜줘
-주하림, 우리는 사랑의 계절에 굶주린 새 中







너니까,
너라서,
너 때문에
지옥에 있었지

우리의 싸움이 검고 어두워질 때
너라는 사실 하나로 모든 시간은 꿈이 되었지.
-이영주, 병 속의 편지 中







잘 지내주어요
더이상 내가 그대 안의 분홍빛 아니어도
그대의 봄 아름답기를
-강인호, 봄 안부 中







없어서 찾았어. 이따보자.

아마 그 이후였을 것이다.
훗날 누군가 내게 사랑이 무어냐고 물어왔을 때 ,
나의 부재를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답한 것은.
- 김애란, 비행운 中







아픈 마음과 광활한 외로움은 잠시 뒤로할게.
세상에 당신 하나 남을 때까지 철없이 빛나기만 할게.

나 아닌 아침과 오후를 사랑해도 좋아,
밤이면 내가 너를 쫓아갈게.
-서덕준, 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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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아름다움이란 곧 파괴될 어떤 것이다. 어느 날의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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