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에 힘입어 3탄 올림
시작하기 전에 주작이니 머니 인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
솔까 주작도 살짝 있음
아니 주작있는걸로 해주셈
뽀록나서 치와와s나 새언니s 귀에 들어 가면
3년기른 내머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됨
퍼지는 속도를 보니 조만간 나는 더이상 이승사람이 아니게 될수도 있겠다는 위협이 느껴짐
인생 한방이라 잡혀 죽으나 평생 쫄아서 말라 죽으나 매 한가지겠지만
나는 쫄보라 소심하게 말라죽는걸 선택하겠음
3탄
추석 연휴전 배달된 엄청난 량의 도배지를 보고 아빠가 기겁하심
급히 제사지낼 절을 알아 보시고 큰아버지와 통화를 하심
진심 긴박한 상황이었음
엄마도 놀라서 치와와2한테 전화함
온가족이 합심하여 at필드 시전했지만
이미 새언니2는 차를 몰고 룰루 랄라 출발한 후였음
우리집은 진돗개 1호 경계령이 떨어졌고
(군대 이야기는 치와와 1.2한테 귀에 딱지 않도록 들음 들을때는 무슨 특전사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치와와1은 땅개임 심지어 취사병 치와와2는 몇주 훈련다녀오고 학교에서 삐댐)
도착까진 넉넉잡아 한시간
출발한지 10분쯤 지났다고 하니 차 안막히는걸로 계산해서 50분
가족들은 그 시간안에 개인의 귀중품(?)을 사수 해야 했음
아빠는 급하셨는지 신발도 제데로 못벗으시고 안방으로 들어 가시고
엄마는 씽크대를 뒤집어 엎으심
나도 빛의 속도로 내방에 널부러진 옷들을 담아서 동네 세탁소로 토스함
아마 급하게 싸서 브라자도 몇개 섞여 있을듯
50분의 시간을 예상했으나
새언니 2는 30분 만에 도착
짧은 인사를 하고 주방도 아닌 안방으로 직행
아버지 는 새언니2의 무언의 압력에 어험 어험 헛기침을 하시며
방을 나오심
잠시뒤... 먼가 끼익 끼익 덜컹 덜컹 소리가 남...
엄마는 이미 안방을 버리심 씽크대 사수에 여념이 없으심
그리고 새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음...
아버지랑 내가 놀라서 달려감
그러나 엄마는 씽크대를 지키심 지키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임
새언니2의 비명소리의 원인은 장롱을 끄집어 내니
뒤에 곰팡이가 쫙...
위생을 삶의 모토로 하는 새언니에게 그것은 천인공로할 상황이었음
우리집은 지은지 30년 넘은 노후 단독주택임
당연 곰팡이가 있을수 있음???(변명)
아버지가 뭔가 변명의 몇마디를 하였지만
언니는 열심히 사진을 찍은후
조용히 전화기를 들고 사라짐
그리고 한시간 넘게 마당에서 현관을 서성거림
아버지도 무언가를 느끼셨는지 멀쩡한 꽃병을 한시간째 닦고 계심
나또한 새언니가손댈지도 모르는 내 애장품들을 다 쓸어 담음
필자는 소심하게 피규어 몇개랑 레고 몇개 가지고 노는 바람직한 취미가 있음
틈틈히 이번에 구입한 밀레니엄팔콘을 조립 중이었으나
새언니의 급 침입으로 다 부숴서 쓸어담음
작년에 십년전 어렵게 구입한 마징가z를 쓰레기 통에 버리려는 만행을 목격했던지라
혹여나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게 하기 위해 똥오줌을 지림
그 상황에서도 우리 엄마는 씽크대를 지키심 (엄지척)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낮선 남자 둘이 집을 찾아옴
집주인인 우리를 냅두고
셋이서 무언가 심각하게 논의 함
그리고 남자들은 돌아감
엄마는 그때까지 무언가를 담고 계심
그밤..
안방에는 형용할수 없는 락스 냄새와 선풍기가 돌아 갔으며
엄마랑 나는 내방에
아빠는 서재에 구겨져 주무심
두분다 포기 하셧는지 뭐하냐 묻지도 않음
그냥 곰팡이가 쓸어서 새언니2가 청소하고 도배 하려나 부다 함
나는 그래도 개념찬 시누이 고스프레를 하고자
도와 줄거 없는지 껄떡 댔으나
마스크에 앞치마 장화로 이루어진 그녀의 +12 전투복을 본순간..느낀 위협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음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짧은 사자후
"나가요!!!!"
난 내방으로 짜질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그 와중에 화장실 갔다가..
열맞춰 노려보고 있는 샴푸통에 윤은혜에게 시끕함
그새 화장실 쓸고 간거임
앞으로 윤은혜도 싫어 하겠음
다음날 아침 7시
새언니2가 바람처럼 방문객들을 맞음
우리집 앞에는 트럭이 와 있었음
난 태어나서 e보드란걸 처음봄
일하는 아져씨들이 알려줌
무슨 단열재라 했음
밤새 새언니는 곰팡이를 긁어 내고
락스를 뿌리며 말리기를 반복했던듯..
아버지가 꼴보기 싫다며 나가시려 하자
새언니2가 아빠에게 영수증을 내밈
"입금해 주세요 아버님 목수 두명 인건비랑 자재 부자재 값이에요"
.............
그날 우리집 안방은 코를 찌르는 본드 냄새와 분홍색 보드로 온방이 도배가 됨
보드 바르는게 끝났는지 아져씨들이 돌아간후 새언니는 도배를 시작함
도배지 잡아 주고 테이프 뜯는건 내가 거듬
새언니2를 보면서 내내 놀람
청소를 하고야 말겠다는
저 곰팡이를 때려 잡고야 말겠다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괴력을 보여 주는지
놀라고 또놀람
이번에도 홈쇼핑표 미니크레인이 큰일을 함
사람일이 참 웃긴게
언니 혼자 그러고 끙끙대고 있으니
나도 한손 거들게 되고
아빠도 주섬주섬 눈치 보며 쓰레기 정리를 하게 되고
엄마도 음료수 따라와서 마시라고 가따놈
그럼에도 엄마는 결코 씽크대를 벗어 나지 않음
공사가 끝나는 3일째도 치와와2는 콧배기도 안보임
언니와 아버지의 지갑과 공사하신 아져씨들의 손에 의해
아빠가 수년전 심혈을 기울여 쵸이스 하신 산수화 벽지는
새하얀 정신병동1동 2호 벽지로 바뀌었고
나름 서운했던 감정들이 눈녹듯이 사라지며
세상에 어느 며느리가 시댁 집을 이리 잠안자고 청소하고 해주겠냐며 감동했었음
새언니 인스타를 보기 전까지....
새언니 인스타에는 셀프리모델링 청소전후 머 이런 자신의 업적(?)들이
수없이 많음
그 위에 우리집 전후가..뙇 뜸....
미친년 처럼 수면바지 입고 도배지 찍찍이 뜯는 내모습과
아래에 달린 새언니 지인들의 악플들은 덤이었음
다시 새언니2가 미워짐...
치와와 나쁜넘
여튼 새언니2는 그 작은 몸에
링거맞으러 다녀오는 투혼을 발휘하며 안방 공사를 마쳤고
엄마가 워낙 씽크대 철벽수비를 하신터라.. 주방은 데미지가 덜했음
치와와2에게 전화 해서 폭풍샤우팅을 시전했지만
새언니2가 그렇게 청소하고 사진찍고 게시하는게 인생에 낙이고
본인이 도와 주려 껄떡대면 승질낸다는 개소리만 지껄임
잘못 생각하면 나쁜놈인건 맞지만 그래도 이해가는것이
공사 끝낸 안방을 손걸레 들고 들락날락 대며 본인의 완성품을 바라보고
황홀해 하는 그녀의 표정에서 무언가 알수없는 만족감이 느껴졌음
그래서 더 겁남
4편은 공사후 평범한(?)우리집의 명절 풍경에 대해 쓰겠음
전편이 길어져서 계속 쓰면 지루할듯함
지난 추석은 정치 이슈가 많아서
우리집도 이슈가 많아서..
새언니1의 활약이 굉장했음
그리고 몇몇 악플 다시는 분들
웃자고 쓰는글에 죽자고 달려들지좀 마셈
주작이든 실화든 그냥 내려가는 귀성길 심심하지 말라고 쓰는글에
그리 꼬투리 잡고 죽자고 달려드시면...
매우 바람직 하십니다 +_+
그리고 맞춤법은 ㄹㅇ 진심으로 틀리는거임
일부러 틀리는거 아님
제가 배움이 짧고 머리가 아둔하여 한글을 제데로 못띰
진짜임
4편
대망의 그날이 밝았음
우리집은 사정상 제사를 작은집인 우리집에서 모심
여느때와 다름없는 명절 아침이었으나
얼마전과는 많은것이 달라져 있음
주방은 새언니2의 나와바리로 인정되는 부분이라 아무도 접근을 못함
우리가족은 새언니1의 진두지휘아래
새랭게티 초원의 풀뜯는 누우떼 마냥 거실구석에 옹기종기 짜부러져 있었음
새언니1이 누우떼를 몰고 가던중.. 사라진 치와와1을 찾아 여보~~하고 불렀더니
화장실에서 똥싸다가 문을 열고
"여보~~ 저 대변보고 있는중이에요~~"
굳이 문열고 본인의 출산 상황을 알리는 상등신 치와와1만 빼고
저새끼를 낳고 미역국을 사발로 드시는 바람에 44에서 77로 싸이즈 변동 됬다고
엄마가 하소연 하심
똥싸러 자주 사라지는 치와와1만 빼고 이동은 큰 문제가 없었음
여기서 1편에 말씀드렸다시피
새언니1은 음식물 남는걸 극혐함
집에서도 한두끼 먹을만치 밖에 장을 안봄
그게 명절이라고 변할리가 없음
장보러 간다길래 따라 간다 했더니
혼자 보고 온다길래 명절상인데 싶어 내심 걱정과 우려를 했으나
그녀의 손에 들린건.. 장바구니 달랑 한개...
진짜..
모듬전 열개 삼색나물 한접시 생선한마리 기타등등 정말 딱 차례상 한상만큼만 음식을 했음
새언니1은 평소 하던 양떼 인솔 놀이가 생각보다 체질인듯 상관 안했고
엄마도 혹시나 뭐 버릴까봐 그거 신경 쓰시느라
뭐를 얼마나 하는지 신경쓸 여유가 없어 보였음
그때 큰아버지가 사촌들을 데리고 오심
어찌 어찌 차례가 끝나고 식사중
큰아버지: 작은애야 전이 맛나네 좀더 가져오너라~~~
새언니2:다 드시고 없네요
큰아버지 :?? 그게 다였어?? 무슨소리야??
새언니2: 식으면 맛없고 남으면 쓰레기라서요
큰아버지:.....어허..흠흠.. 그래도 명절에는..어흠흠
그때.. 박찬호의 아우라를 몰고 새언니1이 입을 열음..
큰아버님~~그게요.~~
.
.
.
.
.
얼마나 다급했냐 하면 근엄하신 우리 아버지가 새언니 뒤에서 몸으로 엑스 표시를 하며
온몸으로 처절한 방어를 시도 하심
그럼에도 불구 하고 박찬호로 빙의한 새언니1의 질주를 막을수 없었음
그후 내용은 상상에 맏기겠음
그리고 한참뒤 밥상을 물리고
그 시즌 정치 이야기가 핫했음
근데 눈치 없는 큰아버지가 그이야기를 꺼내심
진자 그순간은 실제로 봤어야 함
울 아버지는 다시 새언니1 뒤로 뛰어가 처절하다 못해 눈물날 정도의 안된다는 바디랭귀지를
예술로 승화 시키셧고
그때까지도 눈치 없으신 우리 큰아버지는
왜??왜?? 뭐가~~~????
"큰아버님.... 그건 말이죠~~~~"
내용은 모두의 정치성향이 틀린고로 또 상상에 맏김
그날 우리집 거실풍경은
서장훈 빙의되신 새언니2는 주방을 나와바리로 락스필드를 펼치며 열심히 무언가를 쓸고 닦으며 셔터를 눌러대고
치와와1은 부인옆에 앉아 박찬호로 화 한 그녀의 주옥같은 말씀에 추임새를 넣고
치와와2는 내방에서 와우함 (내 케릭터로 넷카마중..)
나와 엄마는 거실 구석에서 멸치똥 따고 있었음
새언니 인스타에 굴욕샷이 올라 올까봐 틈틈히 아름답게 멸치똥따는 모습으로 관리 함
멸치똥을 따다가 혹시나 뭐또 버릴까봐 시선은 주방에 두고 있는 엄마의 불안한 눈빛
새언니1의 파트가 시작될때 마다 앉았다 일어섰다를 몇번이나 반복하시느라
도가니에 담걸리신 울아빠
그리고 분 단위로 색깔이 변하는 큰아버지의 얼굴까지
와 바로 앞에서 안색변하는 속도가 엘지 패널급이었음
그야말로 너무나 평온한 일상 이었음
그러기를 두시간 가량...
큰아버지는 격노하셔서
난 간다!!! 다시는 이집에 안온다 아랫사람이 어른을 가르치려 들어???!!!
그럼서 나가심
그런데 나가시는 큰아버지 뒤에대고
새언니1이
"애기를 끝내고 가셔야죠 그리가시면 제가 맘이 불편하자나요 큰아버님 그게아니고요~~~"
큰아부지 기겁하셔서 신발도 구겨신고 도망가심
따라왔던 사촌 오빠들도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이 두마디 밖에 못하고 존재감 없이 사라짐
아빠도 포기 하시고 한숨 쉬심
그렇게 우리집 마지막 명절 차례가 끝났음
아버지랑 큰아버지랑 전화로 절에서 제사 모시는걸로 합의를 보셨고
우리집엔 평화??가 찾아옴
사실 새언니들 싫어 하지 않음
오빠들도 싫어 하지 않음
내가 좀 과장되고 극적으로 써서 그렇지
다들 평범하고 좋으신 분들임
우리 부모님들도 깨이신 분들이라
그런 새언니들을 다 이해하시고 인정해 주심
오빠들도 푼수여서 그렇지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됨 (치와와1은 좀 오바함)
남자도 여자도 결혼하면 본인가족이 최우선인거임
엄마 아빠는 엄마는 아빠가 아빠는 엄마가 챙기시면됨
새언니1도 예전에 큰엄마가 쌍꺼풀없이 쭉 째진 내 눈보고 뭐라 할때..
박찬호 빙의 스킬로 큰엄마 입을 막아 버리심
심지어 그때 8대1이었음에도 완승하심
역시 박찬호는 진리임
새언니2도 내가 국시때문에 머리털 뽑고 있을때면 기프티콘과 함께
미사어구 없는 직화법으로 정신차리게 해주심
그리고 쌍수잘하는 의느님 정보도 파일로 보내주심
고로 모두 좋아함
이게 완결임
자작일수도 있고 실화일수도 있는 저의 고나리를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드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한몸 희생하여
여러분의 귀성길과 팍팍한 하루에 위안이 되셧으면 하는 바램임
글고 새언니2 이야기는
나중에 외전으로 한편 올리겠음
새언니 그리고 백수 아님
하는일을 밝힐수는 없지만 나름 잘나가는 사람임
취미가 청소이고 뜯어 고치는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