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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우울증 덬이 쓴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 (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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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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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아! 요즘 스퀘어방에 우울증에 관한 글이 부쩍 늘었더라구

시류를 타서 우울증을 앓는 환자가 직접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는게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덬들, 가까운 지인이 우울증을 앓거나 우울증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덬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글을 써봐

전문가가 아니라 이 글은 100%신뢰할 수 없으니 이렇구나~하고 봐쥐.  

우선 나 덬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올해로 우울증 11년차에 들어섰고 현재 2년째 병원에 다니면서 항우울제를 먹고 있어. 그리고 약 5년 전 1년 간 상담받은 경험이 있어.

 

1. 우울증?

 

우울증에 걸려본 사람이라면 공감할텐데, 우울증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우울증을 이해하지 못 할 거야. 일반적인 우울''과는 달리 깊은 우울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어.

그 느낌이 어떻냐면 음.. 불이 꺼진 망망대해를 혼자 헤매는 것 같아.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멈춰서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데 혼자 과거에 갖혀서 미래도 빼앗기고 내 모든 가능성을 차단당한 느낌? 그렇다보니 더 우울해지고 자괴감과 자기혐오도 치밀어와. 우울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꼼짝달싹 할 수 없어서 절망하게되고 반항해도 돌아오는 건 무력감 뿐이라 좌절하게 되더라구.

 

장시간 이런 느낌에 노출되다보면 신체적인 반응도 오는데 나 같은 경우는 심장이 조여오고 목부터 팔까지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신경이상 증상이 보였어. 숨 쉴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되더라구.

 

보통은 식욕부진, 폭식, 불면, 수면증가를 많이 겪던데 나 덬은 한참 우울증 심할 땐 저런 걸 경험한 적 없었어. 공허하고 불안한 마음에 음식을 찾게 되긴 했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고 잠은 뭐 그럭저럭 잤어. 아주 잘 자진 않았지만 못 자지도 않았지.

 

그 때가 한참 우울증이 심하던 때였는데 (자살욕구, 자해욕구가 강하고 상담쌤이 약이랑 병행해야 한다 몇 번이고 말했던 때야. 근데 당시의 나는 의지의지!!^^하며 무시했지. 집에서 약먹는걸 반대했거든지금은 엄마 반대를 무시하고 병원에 바로 안 간 걸 후회해ㅋㅋㅋ) 아무튼 내가 수면, 식욕에 영향이 없었던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 의지가 아주 강해서 그랬던 것 같아.

 

살아야 한단 생각에 감정에 휩쓸려서 너부러져있지 않고 일을 만들어서 움직이곤 했거든. 학교수업도 빡세게 듣고 학원이랑 강연 찾아다니고 알바에 대외활동에...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한 번 낙담하고 누으면 못 벗어날 것 같아서 미친 듯이 살았어상담사분들도 나 같은 경우를 잘 못봤다 했을 정도니까. 근데 나 같은 경우를 보통의 우울증 환자에게 강요하면 안 돼. 누군가는 힘들어서 무기력하게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에너지가 부족해서 쉽게 지칠수도 있거든. 사바사야. 사바사.  욕심이 많아서 이십대 초반 내내 우울증 때문에 내가 이십대 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놓칠까봐 악에 받쳐 살았던 거고. 지금 돌이켜보면 대체 그 지경인 상태로 어떻게 그리 살았나 스스로에 리스팩해

 

그리고 우울증이라면 항상 우울한 얼굴로 힘없이 늘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데 그건 편견이야. 물론 어떤 환자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우울해 할 수도 있는데, 밖에서 아무 문제 없는 사람처럼 다녀도 속은 문드러지다 넘어가기 직전 사람도 많아. 나도 약을 꼭꼭 먹어야 하는 중증 우울증이면서도 친구들 앞에서 안내고 웃고 떠들고 했어. 엄마가 왁스를 보고 저거 먹으면 죽을 있을까? 생각 하면서도 엄마 옆에서 농담따먹으며 웃었고 죽고 싶다가 아니라 이제 죽는 밖에 없단 '판단' 내리면서도 친구들한테 개그 치면서 카톡도 하고 했어ㅋㅋ 죽어야겠단 판단을 내린단 건 정말 무서운 거야. 더 이상 감정적으로 죽겠단게 아니라 내가 죽기로 결정을 내리고 결심했단 말이거든. 그 정도로 심각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등 일상생활을 다 소화해낼 수 있어. 그러니 너가 우울증이야? 하지 말고 많이 힘들었겠구나 해주자. 그리고 문제 없으면서 우울증이라 핑계대며 진짜 환자들에게 피해주는 행동도 하지 말고!

 

아무튼 신체적 현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말하자면 나 덬은 장시간 우울증을 앓아서인지 뭐 문제가 많아. 한의원에서 신경검사를 했더니 화병걸린 중년여성 상태라고 나왔고 한동안 역류성 식도염도 심하게 앓았고 기억력 감퇴도 좀 있어. 상담사분 말로는 기억력 감퇴는 내 우울증 원인과 닿아있어서 뭐든 빨리빨리 잊으려는게 기억력 감퇴로 이어진 것 같다던데 타고나길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아.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서 나타난 현상인거지.

 

신기하지 않아? 단지 우울한 감정 만으로 몸이 지배당하다니. 근데 이게 우울증이야. 몸과 마음은 함께 하잖아. 몸이 아프면 마음도 쳐지듯이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쳐지는거지.

 

근데 우울증은 마음만의 병이 아닌게 결국 마음의 병이 뇌에도 작용해 호르몬에도 영향을 주거든. 처음부터 호르몬 문제로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는거고. 그러니 우울증 환자는, 특히 '중증우울증' 환자는 병원에 가야해. 중증이면 상담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 약을 먹어서 고쳐야해. 그러니 몸 생각하고 마음 생각해서 병원가자.

 

 

 

 

2.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아주 많아. 선천적으로 우울증에 걸리기 좋은 사람도 있고 살면서 큰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우울증이 와. 집안 사정 때문에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혹은 다른 내적 요인에 의해서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어. 한 마디로 누구나 살면서 걸릴 수 있단 거야.

 

 

 

 

3. 우울증 환자는 주변 사람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

 

이건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 내가 내 지인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난감하겠다 싶은 때가 많더라구. 근데 기사나 스퀘어방에 많이 올라온 글처럼 힘내 이런 말은 사실 무의미한 것 맞아. 그래서 내 친구들은 힘은 안나겠지만 힘내라고 말하더라고ㅋㅋㅋ 나 덬은 날 아주 심각하게 안 봐주고 감기환자 걸렸듯이 취급해줘서 너무 좋더라. 내가 걸린 병이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우울증 환자에게 들이미는 잣대가 없는 것 같았거든.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도 보는게 아닌게 막상 진지하게 힘든 이야기를 할 땐 조용히 들어주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

 

듣는 사람은 감정쓰레기통이 되란 거라고?

이 부분은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 나도 명확한 답을 모르겠어. 같은 환자 친구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어 본 경험이 있어서 쓰레기통이 되는게 얼마나 힘든지알아. 나 덬은 나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힘든 소리 하는 친구 땜에 더 힘들어서 결국 그 친구를 끊어냈거든.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친구들이 감정쓰레기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오고 있어.

 

사실 우울증 환자가 저런 이유로 친구를 잃으면 자괴감에 스스로의 상태에 대한 절망감, 분노, 우울 등이 한꺼번에 와. 난 항상 그런 점이 두려웠고 우울증 때문에 친구를 잃기 싫어서 힘이 들면 친구들에게 툴툴거리는 대신 일기를 썼어.

 

일기엔 정말 1부터 10까지 다 토해낼 수 있잖아. 왜 무엇때문에 힘든지, 그래서 어떤 감정이 들고 얼마나 기분이 엿같은지 구구절절 늘어놓으면서 감정을 풀고 나면 그제야 이성이 돌아오더라구. 비록 계속 우울할 테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상대는 나한테 왜 그랬는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그런게 내려다 보이니까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 적으면서 마무리했어. 나중에 읽어보면 뭐 이런 일 가지고 이렇게까지... 하며 손발이 우그러들기도 하고 저번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으니 이번엔 이렇게 대처해야겠다 란 경험치사전?이 되기도 하더라고. 앞서 말했듯이 나 덬은 기억력 감퇴가 있었기 때문에 일기가 큰 도움이 됐어. 상담사분이랑 병원 쌤도 일기가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인정 받았고.

 

그래서 나 덬은 진심으로 일기을 추천한다!!!!! 매일 안써도 돼. 예쁜 일기장 하나 사서 힘든 날만 토해내. 기분 좋은 날은 기분 좋다고 스티커도 몇 개 뾱뾱 붙이고 엿같은 날은 펜으로 욕도 날리고.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진짜 도움된다? 글쓰는게 귀찮으면 컴퓨터에 써. 키보드 타다닥 거리는 소리가 참 좋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지인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너 덬에게 말하자면, 너 덬이 괜찮은 정도 선에서 묵묵히 들어주는게 좋을 것 같아. 내가 네 감정에 완전히 공감할 순 없지만 네가 힘들단 건 알겠다, 고생이 많고 이렇게 잘 이겨내려 노력해줘서 고맙다. 이런 말도 괜찮은 것 같아.

 

 

 

 

4. 우울증을 향한 사회적편견과 병원

 

... 정말 우리나라만큼 우울증 환자가 살기 힘든 곳도 드물지 않을까?

의지의 문제다, 배가 불러 그런다, 나약해서 그렇다...ㅎㅎㅎ 저 말 안 들어 본 우울덬들 드물거야. 나 덬 어무니는 우울증을 겪어보셨고 정말 많이 이해하는 분이신데도 저런 말 하시더라고. 가족이 저런 말 하면 정말 힘빠질 거야.

 

3 때 불안증으로 죽을 것 같아서 조퇴할 때 쟤 왜 조퇴시키냔 다른 쌤 말에 담임이 머리 옆에 손가락 빙빙 돌리면서 이게 잘못돼서 그렇다 한 거 못 잊어. 여기 적으면 사람 하나 매장 시킬 수 있을 정도로 못된 말-행동을 한 사람도 겪었어. 근데 그런 말 하는 그 사람들이 바보인거야. 무지해서 그래. 직접 겪어보지 않으니 이해하지 못 하는 거지.

 

의지로 해결되는 거면 암도 의지로 해결돼야지. 이건 시작이 뭐였든 결국 뇌에 문제가 생긴건데 뭔 의지를 찾아. 머리통 속 뇌가 아프다는데 배때지 부른 거랑 뭔 상관이야. 잘 먹으면 위암 안걸리냐? 나약해서 걸린다고? 여리고 예민한 사람이면 더 쉽게 아프긴 하지. 근데 면역력 약한 사람이 감기에 쉽게 걸리고 무리해서 몸이 안 좋으면 몸살 걸리듯이 살다보면 아플 수 있는 거잖아.

 

사는게 만만찮은데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안 아플 수가 있냐. 의지고 자시고 아프면 병원가는 거야. 방광염은 의지가 약해서 걸려? 정말 편견 심한거 온 몸으로 느껴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데도 병원 문턱도 못 밟은 사람들 다 이해가. 병원간다 말하고 나서 입에 못 담을 경험 당했으니까. 근데 그래서 받는 상처는 그 년놈들이 병신이라 언젠가 ㅉㅉ뭣도 모른 새끼하고 지나가는데 우울증은 시간지난다고 달라지는게 없잖아.

 

나 덬도 사람들 편견이 무섭고 가족 반대로 의지로 이겨낼거라 지롤지롤 거리다가 탈진해서 병원 찾았어. 생으로 앓다가 말이야. 막상 병원 찾았을 땐 고위험이던 우울증이 거의 다 치료되고 약간의 우울증만 남았던 때인데도 약을 먹어야겠더라.

 

왜냐하면 너무 지쳤거든. 상담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건데 될 거라 믿고 비바람을 맨몸으로 견디다가 아작이 났어. 내 인생에 있는 괴로움, 고통을 견뎌낼 인내나 의지가 정말 먼지 부스러기 하나 만큼도 남지가 않아서 내 안이 텅텅 비어 버렸거든. 더 치유될 의지도 없고 이젠 뭘 더 해봐야될지 모르겠고 내 인생 쓰레기통에 쳐박히든 어쩌든 난 모르겠단 상태가 왔어. 너무 지쳐서 낙담한거지. 우울해서 시름시름해도 시간 지나면 또 의욕적으로 이거 공부할거다 저거해볼거다 하던 딸이 나 이제 더는 못 견디겠다 다 타서 재만 남았다 하니까 어무니가 그제야 나 잡고 병원 데려가더라고.

 

약 먹고 내가 빠르게 호전되는거 보니까 어무니가 진작 병원 안 데려와서 생고생 시켰다고 후회많이 하시더라. 그러니 덬들도 아프면 그냥 병원가. 주변 사람들에게 밝힐 수 없으면 비밀로 하고 가.

 

보험 못 든다고? 내가 알기론 생명보험만 못 드는 걸로 알아. 나도 잘 몰라. 굳이 알아보고 싶지도 않고 머리 아파서 안 찾아봤어. 걱정되면 병원가기전에 보험 들고 가.

 

미래에 큰 병 걸려 죽기 전에 머리통 안에서 일어나는 병으로 뒤지겠는데 뭘 더 걱정하는 거야. 그리고 병원 가면 생각지도 못 한 걸 알 수도 있어. 나 덬은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강박증이 있어서 우울증이 수반된거더라구.

 

내 강박증은 흔히들 아는 벨브 잠그도 손 씻는 그런게 아니라 뭐든 완벽하게 하려하고 약속이 있거나 뭔가를 하기로 결정하면 심하게 걱정하다 불안해하는 거였어. 그게 성취가 안되면 자괴감에 더 우울해하는 패턴이었는데 난 그걸 몰랐던거야. 내 주변 사람들도 내가 욕심이 많다고만 생각했지 그게 강박증인걸 몰았어. 내 강박증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하자면 스파이더맨 홈커밍 있지? 그 영화 초반에 캡틴아메리카를 만났느니 어쩌니 떠드는 부분이 있는데 굳이 앞 영화 안봐도 이해 가능하잖아? 근데 난 앞 시리즈를 안 봐서 영화를 100% 즐기지 못 하는게 못 마땅한 거야. 그게 싫고 못 견뎌서 영화보고 집에 돌아와서 마블 영화를 안 좋아하는데 어벤져스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정주행했어. 보기 싫은데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거야. 의사쌤한테 얘기하니까 이게 내가 가진 강박증 류의 증상이러더라.

 

만약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 난 평생 이런 내 모습을 타고난 성격이라고만 생각하고 강박패턴을 깨닫지 못 한 채 계속 우울해했을거야. 여담이지만 강박증은 현대 정신병중에 약으로 고칠 수 있는 가장 가벼운 병이라더라.

덬들아. 아프면 제발 병원을 찾아. 나처럼 생고생해서 탈진한 상태로 끌려오지말고. 난 아직도 이 문제로 고민중이야. 이십대 초반에 악에 받쳐 살 때 평생 쓸 인내나 노력, 의지를 다 끌어써서 지금은 아무 것도 못 하겠단 기분이 들어. 조금씩 목표를 가지고 작은 것부터 성취해나가려 노력하려는데 정말 힘들다ㅎㅎ

 

그리고 내가 병원을 찾을 땐 많이 좋아진 상태였다고 했는데 난 정말 정말 정말로!!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해. 나 덬은 정말 환경이 좋았거든. 가족 중에 강박증으로 고생하고 약먹는 사람이 있거나 심리전공해서 상담공부 하는 친구가 단짝들이라 몇 마디 이야기를 안 해도 이해를 많이 해주는 경우였던데다가 내가 치유되려는 의지도 아주 커서 도움 되는 건 병원가는 것 이의엔 다 해봤거든.  이 부분은 차차 밑에 나올 거야. 우울증은 의지만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야. 그러니까 의지의지 거리는 되도 않는 생각은 말자. 

 

내가 하려는 말은 남 시선은 다 무시하고 병원가란거야. 약 먹는다고 진짜 색안경 끼는 사람 많은 것 땜에 병원가는거 망설이는 덬들 많을 텐데 용기내서 병원 가. 색안경낀 인간들 때문에 상처받는 것보다 약먹도 안정 찾는게 더 중요하더라. 이런 사회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병원찾는 사람이야말로 용기있고 대단한거야. 진짜 자기 자신을 아낀다면 의지드립치는 미친년놈들 말 다 무시하고 제발 병원 가. 의사나 상담사가 안 맞으면 바꾸면 되고 병신같은 인간을 만나면 그 인간을 거르면 된다굳이 병원간다 이야기 안해도 되니까 병원 가서 너를 위해 치료받아.

 

 

 

 

5. 병원에 가서 약을 먹게되면

 

약을 먹는다고 기분이 하이해지는건 아냐. 약먹으면 몽롱해져서 싫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그렇진 않았어. 우울하던게 잠잠해지고 마음이 좀 안정되는 정도?

 

처음엔 약이 몇 개 안 됐어. 아침약과 저녁약만 먹었어. 그러다 삼사주 쯤부터 약이 늘었어. 아침약이 한알 반에서 두알 반이 됐고 저녁약 항우울제도 늘더라. 항우울제도 여러종류를 동시에 먹었어. 그렇게 약을 늘여서 한참 많이 먹을 땐 하루 9알 반까지 먹었어. 아침 2.5알 저녁 7알ㅎㅎ

그리고 이 시기엔 병원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갔어. 약이 맞는지 안 맞는지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부르는 거야.

 

다른 병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 병원은 사람이 많아서 한 번 가면 기본 1-2시간 대기타야 하거든? 그리고 전화예약이 안돼서 직접 등록하고 나가야하는데 이 부분이 직장인에게는 부담이 되겠더라. 난 백수고 병원에서 기다리는게 지루해서 등록해놓고 한시간 반쯤 주변 카페가서 노닥거리거나 식사하고 들어오곤 했어. 내가 다른 병원은 안가봐서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이니까 일반화해서 병원가길 망설이는 일이 없길 바라.

 

그리고 저녁약엔 신경안정제 및수면유도제 반알이 있는데 이걸 먹으면 확실히 몽롱해지고 잠이 쏟아져. 내 추측엔 몽롱해졌던 사람들은 이 약을 먹은게 아닐까 해. 이 약은 오래 먹으면 안정제 없이는 잠을 못자게 되더라. 약을 안 먹은 날엔 선잠만 자고 그나마도 자꾸 자다 깨. 지금 약 먹기 시작한지 이년 차인데 약을 빠진적이 거의 없어서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모르겠어. 의사쌤말이 지금은 약없이 못잘 시기라고 그건 천천히 줄여나가면 된다더라. 그냥 의사쌤 믿고 가고 있어.

 

약이 안정되면 병원에 2주에 한 번 오래. 9.5알까지 늘었던 약이 일 년 넘게 먹고 내가 호전되니까 꾸준히 줄더라. 약을 처음 줄일 때도 1주일에 한 번 오라고 했어. 상태를 세심히 봐야하니까. 격주로 가다 매주 병원게 가게 되면 귀찮기도한데 약이 줄어서 그런 거라 기쁘더라. 그리고 약을 줄여도 문제가 없는걸 확인하고 나면 다시 격주방문으로 바껴. 중간중간 내가 악화되면 약이 다시 늘긴 했어. 지금은 4.5알 먹어. 처음 줄일 땐 아침약부터 사라졌어. 그 뒤에 저녁약이 주는 수순이었고.

 

약은 사람마다 맞는 약이 다를 거야. 그러니 약을 먹고 어떻게 달라졌으며 증상은 어떤지 세심히 이야기하고 안맞는 것 같으면 안 맞다 얘기해서 맞는 약을 찾을 때까지 바꿔먹으면 돼. 이런 부분이 싫을 법도 한데 잘 생각해봐. 생리통 약을 먹을 때도 잘 받는 약이 있고 잘 안 받는 약이 있잖아? 나 같은 경우엔 탁센이 찰떡이고 기억은 안 나는데 어떤 진통제를 먹으면 구토를 해. 탁센을 찾기까지 타이레놀도 먹고 이지엔도 먹고 정말 많은 진통제를 거쳤어. 한달에 며칠 아픈 날을 위해서도 진통제를 여러번 바꾸는데 내 인생을 좀 먹고 내 영혼을 죽이는 우울증 약을 찾는데 주저하지마. 충분히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으니까 겁 먹지 말자.

 

그리고 드러그인포(https://www.druginfo.co.kr/)라는 사이트에 가면 내가 먹는 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부작용엔 어떤게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등 너 덬이 원하는 정보가 있을 거야. 약에 쓰여진 글자와 모양으로 찾아내는데 어렵지 않아.

 

나 덬은 부작용으로 입마름을 겪고 있어. 약을 먹으면 목이 너무 말라서 자기 전에 물 두잔은 마시고 자고 책상에 물 한잔 떠놔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원샷해. 입이 마르고 물이 너무 고파서 약을 먹으며 생기게된 습관이야. 처음엔 이게 부작용이라 약먹는게 거름칙했는데 지금은 그러려니한다.

 

우리가 교정을 하면 불편한게 많잖아. 미관상 좋지도 않고 음식물이 교정기에 많이 끼이는데다 양치도 힘들고 달에 한 번 치과가서 교정기 조이고 오면 이가 아픈데다 살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지? 하지만 교정 한게 것보다 나으니 모든 감수하면서 교정기를 끼잖아그것처럼 약을 먹으면서 아주 약간의 부작용은 감수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해당약의 부작용이 힘들면 약을 바꾸면 되고!

 

나 덬은 입마름 외에 어지럼증도 있었어. 원래 빈혈이 있었는데 그 어지럼과는 달라. 영혼이 빠지고 순간 심장이 흔들리는 느낌? 무시하고 방치하다가 어느 날 잠 안자고 해뜰때까지 놀다가 어지럼증에 쓰러진 적 있는데 그 때 이후로 의사쌤한테 이야기해서 조절했어.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말을 안했던 나 덬이 잘못했던거지. 근데 쓰러진건 내가 원래 몸이 안 좋은 편에 장시간 불규칙적인 생활+한시간도 안 잔 영향도 무시 못하는 것 같으니까 너무 겁먹지마....

 

그리고 약 먹으면서 술은 자제하는건 어떤 약을 먹건 다 통용되는거란거 알지? 난 유난히 술이랑 안 맞는지 조금 마시고 술기운 다 뺀 다음 약 먹었는데도 다음 날 영혼이 나가는 줄 알았어. 숙취가 아니라 진짜 술과 약이 안 맞아서 그런거. 이 부분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의사쌤과 상의해봐!

 

중요한건 약은 절대 맘대로 끊고 하면 안 돼. 약을 먹다가 갑자기 끊으면 증세가 더 심해지고 후폭풍 오니까 의사와 상담 후에 차근차근 끊어나가야해!! 마음대로 약이 안 듣는 것 같아, 의사가 별로야 싶어서 약 끊었다가 후폭풍으로 고생하는 지인을 직접 보고 말하는 거니까 제발 약은 의사에게 맡기자.

 

, 부분을 빼먹을 했는데 약을 먹는단건 내가 가진 우울 증세를 억제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대한 자생력을 키우려는 다른 목적도 있어. 세로토닌이 어쩌고 하는 호르몬 문제가 나오던데 설명할 있을 만큼 덬이  알지 못 하니 과학적인 부분은 구글링을 이용해줘.

 

+ ) 무기력이 심했던 우울증 환자의 경우 병원 치료와 약을 먹으며 호전되고 나면 자기파괴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왜냐면 극도의 무기력함으로 뭔갈 할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가 무기력이 개선되면서 자기파괴적인 욕구도 함께 올라와서 그렇거든. 이 때가 아주 위험한 때라고 들었어. 그러니까 주변에 병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유심히 바라봐주길 바라.  그리고 우울증에도 처방해주는지 모르겠는데 불면증에 수면제로 졸피뎀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 졸피뎀의 경우 부작용이 아주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feat. 190716. 그것이 알고싶다. ) 혹시 먹는 덬들 있다면 내가 의사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지어 말 할 수 없지만 약에 대해 잘 찾아보길 바라!

 

 

 

6. 병원과 상담실은 다르다

 

많은 사람이 병원에 가면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상담 받으면서 치료받을 수 있는 줄 아는데 병원과 상담실은 다르더라. 병원은 약을 처방하기 위해 있는 곳이란게 내 주관적 결론이야. 워낙 환자가 많으니까 오분에서 십분 동안 그동안 어떻게 지냈고 기분이 어땠으며 내가 우울증을 이겨내기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보고(?)하고 나와. 의사쌤이 별 말 않을 때도 많고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촌철살인을 날리실 때도 있어. 그리곤 처방전 써주고 끝이야. 그러니 병원가서 의사가 말도 별로 안 듣는 데다 불친절하게 처방만 하고 끝내더라고 실망하지 말자.

 

상담실은 오십분 가량 내 이야기를 하는 곳이고. 자꾸 왜? 라는 질문을 던지시던데 그런 질문을 통해 내 우울의 원인을 알아가게 됐어. 우울의 원인을 아는 것과 모르는 건 큰 차이가 있고 개인적으론 그 원인을 아는 것 만으로도 일정 부분 마음에 치유가 일어나는 것 같아.

 

5년 전 상담을 받았는데 당시 학생이라 유료 상담실에 갈 여유가 없어서 학교 상담센터를 찾았어. 내 등록금으로 무료로 해주는 곳이니 뽕뽑자고 기숙사 상담실에서 한 학기, 학교 중앙 상담센터에서 한 학기 이렇게 일 년 받았어. 내 경우는 상담실에 가기 전부터 우울의 원인을 많이 탐색한데다 인생 전반을 수 번이나 둘러보고 가서 상담이 굉장히 매끄럽게 진행됐어. 자기 탐색이 잘 되어있단 칭찬도 많이 받았고.

 

상담실에서 되도 않는 말 하는 경우 많다던데 그런 사람은 거르고 다른 상담실로 가보길 바라. 난 아 이 상담쌤은 좀 아니다 싶었던 경우도 있는데 돈이 없어서 바꾸진 못하고 그냥 그 상황 속에서 내가 상담사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건 다 얻어내려고 했었어. 여담이지만 학교상담실은 무료라 이용할 수 있는 데까진 이용하자 샆어서 나중엔 친구들이랑 진로탐색검사 받고 그 부분으로 따로 상담도 받았어. 학생덬이라면 학교 상담실에서 단물 다 빨고 졸업하길 바라. 그거 다 우리 등록금이잖아ㅎㅎ

 

그리고 요즘엔 지역상담시설이 되어 있어서 구마다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상담센터가 있다고 들었어.

 

 

 

7. 우울증 극복

 

아직 병원 다니고 있는 우울증 극복 편을 이렇게 길게 쓰는게 웃기기도 한데 밑바닥을 찍고 올라와서 지금은 강박증 치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그래도 조금의 자격은 있다고 생각할게. 우울증을 위한 방법은 워낙 많은 기사를 통해 봐서 다들 진부할 거야.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근데 이게 참 힘들어. 불규칙적인 생활이 주는 즐거움이 있잖아. 야식은 얼마나 맛있으며 요즘 같은 날씨에 운동이 뭐야. 집에 앉아서 전기장판에 누워서 등이나 지져야지. 그래서 덬은 다른 방법을 썼어.

 

운동은 도서관에 다녀오거나 집 주변 마트를 자주 가는 걸로 대신 했어. 내 경우는 집에서 십 분 거리 위치한 대형 마트에만 나 덬이 좋아하는 선키스트 사탕을 팔거든? 이삼일이면 한 봉지을 다 먹어 치워서 이삼일에 한 번은 사탕사러 마트에 나갔어. 대형마트다 보니까 다른 먹거리 구경도 하고 오고 간 김에 장보다보면 마트 안을 뱅글뱅글 돌게 되더라고. 이걸로 운동을 퉁 쳤는데 안 움직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이것도 최근엔 해서 오늘 쌤한테 혼나고 왔는데 모두들 운동 하자.

 

그리고 위에서 덬이 많이 좋아진 상태로 병원에 찾았다 했잖아? 그건 덬이 우울증에 걸렸느냐와 연관되는 문제야. 덬은 고등학생 때부터 우울증이 있었는데 수험스트레스와 빡센 학교로 인한 내신 실패+시댁갈등으로 인한 잦은 부모님의 다툼+내가 가진 성격에 대한 거부감과 자기혐오+잊고 싶은 기억 등등이 요인이었어. 모든 견디질 해서 고등학교 발로 성당을 찾았어. 죽을 같았거든. 정말 죽기 직전에 숨만 쉬는 상태에서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어. 마침 학교가 천주교 재단이라 접근성이 좋기도 했고 모태신앙이라 유년기에 갔던 기억이 있어서 거부감이 덜했지. 고등학생 시절 내내 종교에 의지해서 살았던 같아. 친구한테 힘들다 마디 정도로 다들 예민한 시기잖아.

 

대학에 가선 깊이 의지하기 시작했어. 생각지도 대학에 가게 돼서 학교에 정은 가는데 다시 재수할 자신도 없고 형편도 되는데 성격 학교 생활은 열심히 해야겠고ㅋㅋ 상담실에 가기 전까진 내가 매달릴 있는 곳이 종교 뿐이라 정말 많이 의지했어. 절박했지 . 기숙사에서 옆에 친구가 게임하는 동안 54 기도라고 54 동안 매일 바치는 기도를 바치기도 하고 방학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 때문에 힘들고 친구 때문에 괴로우면 성당가서 엉엉 울고, 빨리 치유 되냐고 원망하고 화내다가 이만큼 좋아졌으니 좋아지게 해달라 기도하고.. 수도원에서 있는 치유프로그램 있으면 부지런히 찾아가기도 하고 너무 우울할 신부님한테 안수라고 축복 달라했어. 그러다보니 성당이 2 집이 되더라고. 방학 학원가기 싫은 날에 땡땡이치고 성당에 들어가서 선풍기 켜놓고 꾸벅꾸벅 졸다 집에 들어간 날도 많아. 그쯤 되니까 많이 안정됐던 같아.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분이 계시다 여기면서 자연스레 진정되는 부분이 많았지.

 

특히 자기혐오 부분이 많이 고쳐졌어. 내가 완벽해야 직성에 풀리는데 성격에 결함이 너무 많아서 자신이 너무 싫었거든. 예민함, 까칠함, 활발하지 , 웃지 하는 , 내성적인 등등 많은 부분이 싫었어. 그런데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인간이 완벽하고자 하는 오만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절대 완벽할 없다.' 말을 듣고 나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됐어. 내가 가진 단점과 타고난 기질, 성격을 '인정'하고 조차 사랑하게 되니까 정말 빨리 좋아졋어. 그렇다고 내가 자존감 뿜뿜이다 이런 아냐. 하지만 적어도 예전보단 훨씬 사랑하게 거지. 다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하느님과 이렇게 가장 중요한 둘은 자신을 사랑한다 생각하면 든든하기도 .

 

나처럼 성당에 가란 이야기가 아니라 종교에 의지하는 것도 좋을 거란 뜻이야. 절이 좋으면 절로 가고 교회가 좋으면 교회로 가면 . 성당에 가기 좋은 상황이었고 성당 분위기가 맞아서 성당에 갔던 거야. 종교마다 각자 장단이 있으니 살펴보고 마음을 의탁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힘들 의지하고 내가 가진 긴장상태를 이완시킬 있는 장소가 있는 도움이 되잖아.

 

대학은 내가 대학교 상담실을 많이 활용하고 적성에 맞는 과를 찾아가서 복수전공을 하면서 그냥 받아들이게 됐어. 아직도 입시철이 되면 수능 때문에 옛날 일이 떠올라 기분이 좋지만 이젠 옛날 일이니 잊어가야지. 집안 문제는 하… 이건 다른 집도 그럴 텐데 문제1 사라지면 문제2 나타나고 끝이 없잖아. 그냥 스트레스에 대한 자생력을 키우는게 중요한 같아. 확실히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으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좋아진 느끼고 있어.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일기 쓰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야. 친구에게 구구절절 말할 없는 부분, 엄마에게 차마 말하지 이야기 같은 구질구질한가 싶을 때까지 적어서 감정을 토해냈어. 일기 쓰면서 질질 짜기도 하고 화가 나서 씩씩 대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감정적인 해소가 일어났던 같아. 일기에 대한 부분은 위에 많이 썼으니 줄일게.

 

 

 

 8. 어딜가나 병신은 있다.

 

우울증 뿐만이 아니라 많은 정신질환이 있고 그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다양한 환자가 있을 거야. 그리고 많은 질병에 다양한 시선으로 말도 되는 잣대를 들이대는 병신이 많아.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상처가 될거야. 그래서 나도 친구들 이외엔 병원에 간다고 말을 하고 있어서 이해해. 빨리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내가 스스럼없이 병원다닌다고 말할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는데 정말 심하게 데이고 나니까 참…. 그냥 내가 병원에 다니는 만으로 내가 패배자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됐나? 하는 의문도 들던데 단언코 아니야.

 

내가 당한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일을 신부님께 털어놓으니까 신부님께서 그러셨어. 세상엔 우울증 같은 질환에 아무런 편견이 없는 사람도 많고 당신 또한 그게 숨길 일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 내가 당한 데에서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단지 병원에 가는 것만으로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행동안 사람의 잘못이고 잘못에 대한 모든 판단은 하느님께서 내려서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거다. 그러니 일에 얽매여서 아파하며 에너지 쏟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라고.

 

나도 정말 심하게 데여서 한동안 히키코모리처럼 지내기도 했는데 그사람들이 무지해서 그런거니까 무시하자. 바보 같은 말엔 닫고 닫고 나랑 연애하듯 지내려고.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내게 부족한 용기를 주기 위해 스스로에게 응원도 하고 다독거려도 주고. 오롯이 나만을 아껴주기에도 빠듯한 세상에 병신들에 먹이를 주지 말자. 그리고 조금씩 우리 사회가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우울증을 감기 앓는 처럼 받아들일 있는 때가 올거라 생각해. 때가 되면 좆병신들 땜에 힘들었다고 외치려고ㅋㅋㅋ

 

 

 

9. 추천도서

 

미안. 심리학에 관한 책은 읽어서 추천 도서가 없어ㅋㅋㅋㅋㅋ 혹시 추천할 책은 없냐고 물을 까봐 미리 선수친거야. 덬들아 미아내...ㅠㅋㅋ 그래도 최근에 읽고 있는 서적 권만 이것만 적고 가볼게.

  •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 임세원 : 직접 우울증을 앓았던 정신과 의사가 책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우울 상태에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와닿는 방법을 알려줘서 내가 한참 힘들 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 고통은 피할 있지만 로움은 선택이란 문구가 인상적이었어.
  •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 마크 월린 : 가족간 유전되는 트라우마에 대해 다룬 책이야. 아주 흥미로웠던게 외할머니가 엄마를 가진 동안 큰 트라우마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 그걸 3대가 공유할 수 있다는 거야. 왜냐면 엄마가 태아 상태이지만 이미 난자세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할머니, 엄마, 그 난자세포까지 3대가 외할머니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해. 난 트라우마에 관해 알고 싶었던 건데 태교의 중요성을 배우고 간다.

 

, 이렇게 적고 보니 정말 글이 길다. 너무 길에서 패스하려는 덬들 많을 같네. 얼마나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픈 덬들, 삶이 힘든 덬들 모두 화이팅하자. 그리고 밑에 문구는 개인적으로 힘들 때 계속 되뇌이면서 기운을 받은(?) 성경구절이야. 종교인 아닌 덬들은 그냥 스루해

 

-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낙심하면 너의 힘도 줄어든다 

- 참으로 내가 너에게 건강을 되돌려 주고 너의 상처를 고쳐 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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