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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 고양이 안락사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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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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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2117531


저희집 고양이는 하부비뇨기계질환입니다 (FLUDT)

 

생소하신분들이 많겠지만, 수컷 고양이에게선 매우 흔한 질병이라고 합니다

 

이 병에 걸린 고양이들 까페도 네이버에 있구요.

 

 

이 병은 하부요로기계질환들의 총칭이기는 하지만,

 

방광에 슬러지나 결석이 생겨서 그 결정들이 요도를 막아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그럼 방광에 오줌이 쌓인채로 있겠죠

 

그럼 그 배출되지 못한 오줌들의 영향으로 신장과 콩팥같은 장기에도 무리를 주어

 

신부전증과 같은 병이 2차로 발병하게 되고 장기를 상하게 하며

 

대부분 2-4일 후에는 방광이 터지거나 하여 죽어버립니다 ...

 

 

이 병이 수컷 고양이에게 상당히 흔하다고 하는데 알려지지 않아 전 전혀 알지 못했어요

 

5월경부터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거리고 소변을 보고 나면 이상한 소리로 울부짖곤 했는데

 

전 그냥 발정기라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 지난 뒤 애가 너무 힘이 없고 하루 이틀이 지나도 전혀 먹지도 않길래

 

어디가 아픈가 싶어 병원에 데려갔더니 이미 죽을지경까지 간거였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병명에 놀랐고..

 

요도를 뚫어 소변을 배출해내는 카테터 시술을 하고 입원을 시켰습니다.

 

일주일정도 입원을 시켰는데 아무튼 다 합쳐서 10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 병은 재발이 굉장히 빈번하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잘 몰랐던 저는 아무리 빈번하다고 해도 한 1년 정도 지나면 재발되려나 하고 생각했고

 

신장질환 까페에서 얻은 정보로 10cc주사기로 고양이를 쫓아다니면서 하루에 10번 가량씩 물을 먹였고

 

생식이 좋다고 하여 생식도 직접 만들어서 급여했어요

 

비뇨기에 좋다는 소변팅크라는 천연허브오일도 사서 먹이고

 

변비도 같이 온거 같아서 연어오일과 비오비타도 사서 먹였습니다.

 

 

하지만 3주후에 다시 재발이 왔습니다.

 

이번엔 동네병원으로 가지 않고 큰 2차병원으로 가서 입원을 시켰어요.

 

때는 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를 10%붙인다는 7월이었고요...

 

그곳에서도 일주일정도 입원을 했고 다 합쳐서 150만원 가량 돈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굉장히 많이 깍아준 금액입니다...)

 

카드란 카드는 한도가 다 되고 파산지경이었습니다

 

전 능력도 없는 사람인데. 한달새에 250만원 가량이 깨졌으니까요.

 

그것도 제 돈이 아니고 여기저기서 끌어온 돈입니다.

 

 

퇴원시켜서 데려왔고, 한번만 더 아프면 전 더이상 쓸 돈이 없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지극정성으로 고양이를 보살폈어요

 

이 병이 물을 많이 먹여서 방광을 순환시켜야 하는 병이라서

 

입원해서는 수액을 맞췄지만 집에서는 제가 직접 주사기로 물을 급여했어요

 

그래서 외출을 했다가도 중간중간 들어와서 물을 챙겨주고 다시 나가고 그랬어요

 

고양이가 아프기 시작해서 1kg이 빠졌었는데, 원래도 살찐체형이 아니었어서

 

1kg빠지니까 몸에 뼈밖에 안남아서 엄청 가벼웠고 뼈 하나하나가 다 만져졌었는데

 

집에서 노력해서 보살피니까 밥도 잘 먹기 시작하고 잘싸고 해서 살도 좀 오르더이다.

 

 

그렇게 퇴원하고 열흘정도 지났는데 또 재발을 했네요

 

이젠 병원 가지 않아도 척봐도 알 수가 있어요... 재발 했다는걸.

 

근데 저는 돈이 없네요...

 

병원비..너무 비쌉니다

 

카테터 시술을 해서 요도를 뚫어줘야 하는데 그것만 해도 10만원 정도 하고

 

또 병원가면 그것만 합니까? 엑스레이에 초음파에 혈검사에

 

엑스레이 한장 찍는데 5만원이고 초음파 한번 하는데 10만원이고...

 

근데 제 수중엔 만원도 없습니다. 밥먹을 돈도 없고 더이상 끌어올래야 끌어 올 돈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병은 요도 막히고 나서 하루만 지나도 급위험해 집니다

 

막말로 어디 나가서 나가요라도 뛰어서 돈벌어오려고 해도 시간도 없고 충당도 안됩니다

 

술집여자해서 벌어오는거보다 병원비가 더 비싸니까요...

 

진짜 어찌어찌해서 구해와서 한다고 칩시다..

 

한달에도 몇번씩이나 재발을 하네요 그때마다 들이부을 돈이..전 없습니다 더이상

 

낫는병이 아닙니다..평생 지극정성으로 관리해줘도 낫는병도 아니고 계속 재발합니다

 

수의사도 100프로 재발한다고 합디다..그래도 안믿고 이번엔 정말 내가 잘해야지 했는데 또 재발하고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해 미칠지경입니다

 

다른병처럼 한번 돈들여서 낫는 병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건 그냥 빈독에 물붓는격입니다

 

버는건 없는데 계속 재발할때마다 100만원 200만원씩 빠져나가는데 어떻게 감당을 할까요

 

제가 로또에 당첨되면 할 수 있겠죠...

 

최후의 방법으로 요도조형술이라는 수술을 실시할수는 있는데

 

그것도 수술비가 180만원가량이라고 들었고 하려면 지금 해야 하는거라 해줄수가 없습니다

 

요도조형술 한다고 해서 재발이 100프로 막아지는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차라리 여태까지 든 돈으로 차라리 그 수술을 할껄 하는 후회가 드네요

 

 

한번만 더 재발하면 감당할 돈이 전혀 없는걸 제가 알아서

 

정말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는데 이렇게 고작 열흘만에 재발을 하니 제가 너무 속상합니다

 

돈이란 돈은 있는대로 다 끌어다 병원에다 바쳤는데

 

결국 나을수도 없는 불치병같은 병이고 남은건 카드빚뿐입니다

 

 

그래서..제가 생각한게 안락사입니다

 

물론 저도 절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치만 그대로 냅둬도 어쨌든 3-4일내에 죽을겁니다

 

그것도 엄청 고통스럽게 죽겠죠...

 

인간도 소변을 3-4일을 못본다고 생각해보시면..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감이 오실겁니다

 

그 고통이라도 덜어줬으면 합니다

 

 

제 머리로 하는 생각은 그런데

 

정말 너무나 내키지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그 방법밖에 없고 그게 최선인데...

 

제가 제 손으로 애를 꼭 죽이는것만 같고

 

절 바라보는 눈빛을 보면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지금 제 옆에 이렇게 아직 살아있는데 내 손으로 보내야하다니

 

하지만 그냥 냅둔다면 애는 더더욱 힘이 들꺼 같은 생각이 들고..얼마나 아프겠어요

 

선택권이 없는 저의 현실이 너무 암담합니다 비참하구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저를 욕하는 사람도 많겠지요

 

고양이가 아픈데 돈이 없다고 안락사를 한다구요.

 

하지만 직접 격어보면 이건 정말 사람 미치게하는 병입니다

 

백얼마씩 들여서 치료하면 또 재발하고 치료하면 또 재발하고 치료하고 또 재발하고 ...

 

차라리 우리 고양이가 사고나서 팔다리 다 없어져서 제가 수발 다 들고 똥오줌 항상 받아내고

 

이런거 하라면 차라리 그게 낫겠습니다 그건 전 웃으면서 하겠네요

 

적어도 그런건 제 정성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니까요...돈이 아니라.

 

 

애가 지금 아파서 밥도 못먹고 토하고 늘어져있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게 돈이 없어서죠

 

죄책감이 심해서 함께 있고 싶은데 바라보기도 힘이 듭니다

 

이 병은 원인이 불분명하긴 한데 대부분 스트레스나,

 

고양이들 건사료만 먹여서 수분량이 부족한게 원인이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모두들 건사료만 먹여서 고양이를 키우잖아요? 이 병을 전혀 모르니까요

 

수컷고양이(특히 페르시안이 이 질환에 잘걸린다고 하네요)를 키우시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책을 철저히 세우셨으면 합니다.

 

한번 걸리면 답이 없는 병이니까요...

 

 

6개월 정도 전에 저희주택에서 불이 났었는데

 

그때 처음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느꼈었어요

 

그 씨꺼먼 연기가 뜨겁게 타오르는데 숨도 쉴 수 없고 눈도 뜰 수 없더라구요

 

제가 생각했던거에 백만배였어요 침착할수가 없더라구요

 

빨리 밖으로 대피해야했는데 눈도 못뜨고 숨도 못쉬는 상태로 뜨거운 계단을 내려가야해서

 

고양이를 같이 데리고 내려가지 못했어요 경황도 없었고 생각할 틈도 없었죠

 

그래서 내려가서야 엉엉 울면서 고양이가 죽었으면 어떡하나 데리고 내려올껄 하는 생각에

 

걱정을 엄청 많이 하고 고양이 생각밖에 안나서 불꺼질때까지 울면서 있었는데

 

불이 꺼지고 나서 소방관아저씨한테 부탁해서 들어가보니

 

저희 고양이가 제방 장롱안에 웅크리고 숨어있더라구요...

 

그때 너무너무 기뻤어요 살아있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데리고 나오지 못한게 너무 미안해서 너를 평생 책임지겠다고 그때 내 자신에게 약속했는데...

 

결국 이런식으로 일이 되버려서 더욱 더 죄책감이 크고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걸 했는데 안됐어요 결국...

 

제가 정말 쓰레기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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