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글 작성에 앞서 저는 이미 저질러진 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 밝힙니다
그리고 폰카메라 렌즈 파손으로 인해 일부 사진에 곰팡이같은 까만 점이 있는 부분 ㅠㅠ 주의 요망!!
일단 현재 31평 아파트 리모델링한 저희집 꼬라지 보고 가실게요
2500만원+추가금 100만원해서 총합 2600만원짜리 공사입니다
화장실2개, 앞뒤베란다 현관 부엌 타일, 도배, 장판, 창호, 몰딩, 문짝, 씽크대, 장, 도장, 아트월
전부 다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금액에 당연히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구나 하고 사인했는데 미친거죠
여기는 어디냐
바로 이것과 같은 바깥베란다 창호 좌측 하부입니다
굳이 창을 열지 않아도 벽을 통해 좁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도 개떡같이 발라놨어요
옆에서 계속 알짱거렸는데도 이렇게 해놨습니다
창이 작아도 너무 작습니다
이쪽 면만 그런 것도 아니고 이 창만 그런 것도 아니고
거의 모든 창이, 한 쪽만! 적어도 20mm 이상 차이가 납니다
사진보다 더 많이 차이나는 곳도 있습니다
창호 제작 연구소 있는 분께 조언 들었는데 이정도 사이즈 오류면 다시 만들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폼을 너무 적게 쏜거 아니냐고 하자
더 쏜다며 문짝 고정하던 폼 들고 가더니
저렇게 쏘고 갔어요..ㅎㅎ!
안쪽 마감은 문선 몰딩 돌린다며 실리콘 안 쏘길래
그래도 해야되지 않느냐고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는데 끝까지 할 필요 없다며 그냥 갔습니다
예..
제가 예전 창 보수한답시고 바른 것도 이것보단 나았습니다..
다시 해달랬는데 별 차이 없더라고요 뭘 다시 한건지 알 수 없는 수준
그리고 여기가 위보다 창이 쫍은 곳입니다
실리콘이 저렇게 넓고 두텁게 발린 이유를 아시겠나요..
얘는 아파트 외벽보다 더 튀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창호가 벽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음을 그림판으로 표현해봤습니다 허접죄송
누수 때문에 공사하는거라고 계약 전부터 말했는데 이런식으로 갖다놨습니다
이렇게 되어있는걸 설치하는 당일에, 제 눈으로 확인해서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말해주더라고요
치수 뻔히 재갔는데 왜 이런걸까요
여기는 부엌장 바닥입니다
목재에 결벽증이 있을리도 없는데 바닥과 멉니다
그거 커버해준다고 실리콘 쏘고 갔는데요
투명 실리콘으로 쏴놔서 빈 공간이 까맣게 보이고 좋네요
옆의 친구는 무엇이 그리 힘든지 많이 누워있습니다
이게 두 번이나 다시 한거라면 믿어지시겠습니까ㅋ ㅋ
수직 수평도 맞는 곳보다 안 맞는 곳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해놔놓고 실리콘 마감까지 해주는 씽크업체 별로 없다며 생색을 내더라고요
사이즈도 뻔히 재가놓고 잘못 만들어서 오고 ㅅㅂ
삐뚤빼뚤
이래놓고 뭐가 문제냐며
인테리어 업자도 아니고 업자가 하도급 준 씽크업체에서 전화 왔습니다
이제보니 선물로 각목도 두고 가셨네요
뒷베란다 타일은 붙일 때 두드리다 깨진걸 안 떼고 그대로 붙여놨습니다
청소하다가 발견했습니다
타일 사이사이 매꾸는 메지는 오염도 되어있고 난리도 아닙니다
간격도 엉망이고요
이쯤 하면 내려가주라..
이건 밤에 찍었고요
이건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까지도 물이 고여있네요
타일 밑부분 잘린걸 붙여놨습니다
바닥쪽이라 안 보일거라 생각했는가봅니다
이것은 모든 줄간격이 제멋대로 자기주장 한다는걸 찍으려고 한 사진인데
이제보니 모서리도 깨진걸 붙여놨네요
볼수록 새롭습니다
메지가 뻥 뚫려있죠 오염도 되어있네요
바로 윗사진은 시공 이틀 후 처음 물쓸 때 기포 올라오는 것도 봤습니다
다른 타일 기술자분들께 여쭤보니
메지 농도를 잘못 맞추고
물기 있는 스펀지로 닦으면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다 올리면 데이터 터질듯
아파트 공동 배수관입니다
왜 저희집 시공하러 오신 분들은
깔끔한 마감을 싫어하시는 걸까요
참고로 여기까지 페인트칠 새로 한겁니다 사람 따로 와서 한거고요
문짝 철거할 때 파손된 부분을 제대로 마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타일 붙이러 오신 분들이 하려고 노력은 해주셨어요
예...
여긴 뒷베란다 문 옆 냉장고장 있는 곳입니다
벽 스위치 공간 뺏는 대신 냉장고장 옆에 구멍내서 고정하겠다길래 그러자 했더니 저러고 갔음
어쩌라고요..?
아무도 저희 집에 오지 말아주세요
오셔도 나 왔다고 알릴 방법이 없어요
뿌까뿌까 소리 들리시나요
뒤에 에어컨 구멍이 있을 것 같지만 없는 곳입니다
이곳은 현관입니다
여기 사용된 벽지는 출처를 알 수가 없습니다
구경조차 해본 적 없는 물건인데 갖다 붙여놨고 마감도 후집니다
이것도 페인트칠 새로 한겁니다..
저렇게 듬성듬성 안 발린 곳도 있고
붓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도 있어요
아 카메라 진짜.. 화면 제가 봐도 징그럽네요ㅠㅠ
벽지도 이런식으로 마감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기존에 있던 문턱을 없애고 비는 자리에 미장을 했는데
크랙 정리를 안 하고 바로 장판을 덮어서 울퉁불퉁합니다
장판 이음매도 벌써 떨어지고 벌어지는 곳 많고요.. 다 찍기도 힘들 정도로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약 25년 이상 된 아파트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공동구매로 샷시나 현관문 등의 수리가 드물지 않게 진행되는 곳입니다!
누수 문제로 인해 위아래집이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요. 저희집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부담되어 2년간 도배만 새로 해주다가 결국 누수 공사 포함 올수리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아는 분의 소개로 계약을 하게 되는데
그게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됐어욬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은 절대 이런 일 겪지도 마시라고.. 제 피와 살을 깎는 경험으로 알게된 정보들 알려드립니다ㅠ
인테리어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
1. 견적은 최소한 세 곳 이상 받아보기
첫번째부터 벌써 피곤하죠.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공사비는 재료비도 재료비지만 업자 재량으로 책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너무 싸면 부실시공의 확률이 높아지고 너무 비싸면 마진을 지나치게 떼먹는 곳입니다
인건비 비싸게 책정한다고 좋은 기술자 쓴다는 보장도 없어요
소비자는 누가 실력있는 사람인지 가려낼 방법이 없으니까요
업자가 제공하는 샘플들 보고 고르셔도 되지만
제대로 된 비교를 위해선 가급적 모든 제품의 브랜드와 제품번호, 자재까지 지정해서 견적서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가견적 받더라도 바로 공사하자는 곳은 ㅗㅗ 하고 나오시고요
반드시 현장 방문해서 치수 다시 재고 수리할 곳, 이전설치할 곳 등등 미리 얘기가 오고가야만 합니다
2. 업장 방문하기
주소지에 가봤더니 평야에 폐건물 하나만 있더라 라는 괴담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다면
꼭 물어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조립식 건물일 때도 가급적 거르시길 바라요 저희가 그 케이스거든요ㅎㅎ!
3. 보증보험 안 들어주는 업체는 쳐다도 보지 말기
개인 사업자도 SGI 서울보증(https://www.sgic.co.kr/chp/main.mvc)에서
계약보증보험, 하자보증보험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하고 어지간한 지역이면 대리점도 다 있어요
가입비도 얼마 안 합니다 자신있으면 안 해줄 이유가 없죠
업체에서 신청하면 SGI에서 심사를 통해 된다 안 된다 해주는데요
안 되면 애초에 제대로 된 업체가 아닙니다 거르시길 바라요
4. 1500만원 이상 규모의 공사일 경우 건설업 면허 여부 확인
건설업 면허 유무가 중요한게 업자가 폐업하거나 도망가도
건설업 면허증이 있는 업체면 보증기관에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무조건 받을 수 있는게 아니에요!
위에 언급한 SGI서울보증에서 가입한 보험 내용을 바탕으로 보증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을 해줍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2장 9조 1항에 대통령령에 따른 경미한 건설공사를 업으로 하려는 경우 등록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라고 되어있지만 1500만원 이상 규모쯤 되면 타일, 도장, 미장, 방수, 조적, 창호 중 단 하나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전문공사를 시공하는 업종에 해당되기 때문에 등록을 해야만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주소에 건설산업기본법시행령 제2장 8조 경미한 건설공사 등 에 있는 별표1을 참조해주세요
(http://www.lawnb.com/lawinfo/link_view.asp?cid=05886D9FFB9F4061838436539801ACA0|L)
또 아래의 경우는 1500만원 이하의 공사라도 등록을 해야만 하니 확인하세요
가. 가스시설공사
나. 삭제 [1998.12.31]
다. 철강재설치공사 및 강구조물공사
라. 삭도설치공사
마. 승강기설치공사
바. 철도·궤도공사
사. 난방공사
3. 조립·해체하여 이동이 용이한 기계설비 등의 설치공사
(당해 기계설비 등을 제작하거나 공급하는 자가 직접 설치하는 경우에 한한다)
일반 가정집에서 할법한 공사들 체크해놨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제95조의 2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합니다.
건설업 면허는 대여도 되지 않습니다.
개정된 사항이라 모르시는 사장님들도 있을 것 같네요 참고하세요!
해당 업체가 건설업 면허 등록이 되어 있는지는 키스콘(http://www.kiscon.net/)에서 조회가 가능합니다
저희집 공사한 사장은 역시 조회가 되질 않더라고요ㅎ..
해당 지역 시청 건설과 통해 신고.. 하시는게 정설이지만
국민신문고 통해 국토교통부 쪽으로 민원 넣어 고발하는게 나으실겁니다
속 터지기 싫으면요ㅋㅋ..
5. 업장 들어설 때부터 녹취 들어가기
한국에선 제3자 녹취(심부름업체, 도청 등)가 아니면 녹취도 증거 효력이 있습니다
업자가 처음과 말이 달라지는지 확인하려면 견적서 짤 때부터 녹취하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땅을 치며 후회하는 부분이고요ㅠㅠㅠㅠㅠ
견적서도 시방서도 없이 공사했는데 녹취까지 안 해서
이 업자가 공사 중간중간 지멋대로 자재 바꿔쳐먹고 한걸 증명할 방법이 별로 없어요
꼭꼭 하시길 바랍니다
6. 계약금은 10%, 잔금은 최대한 많이 남기기
네.. 저희는 선금도 엄청 많이 줬습니다.. 중도금도..ㅠ
그래서 이 업자가 공사 기일을 넘겼는데도 날도 안주고 다른 현장 일 쳐하고 다녀도
야 계약 파기야! 라고 섣불리 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저희 아랫집 공사도 먼저 진행했어요 그 날 밤엔 잠도 못잤고요
그냥 그 때 선금만큼의 공사만 진행하고 접자고 합의라도 했어야 했는데
예.. 집안 어르신 말씀이라고 다 따를 필요 없단거 여러분은 잊지 말아주시길
때로는 고오얀 놈이 되어야 합니다
잔금은 20%까지 요구하세요 제대로 된 업체라면 이 또한 해줄겁니다
그 이상 해주면 좋지만 그렇게까지 해주는 곳은 별로 없을거에요.
위 사항들을 바탕으로 심사숙고하여 업체를 선정하고 나면 계약을 하게 될겁니다
계약서도 잘 써야합니다 필요한 서류도 반드시 받아내야 하고요
계약할 때도 물론 녹음기 혹은 녹음어플은 계속 돌아가고 있어야 하는 것 잊지 마세요
계약서 작성 시 주의사항
1. 최대한 상세하게 작성하기
저희처럼 달랑 한 장에 상세 내역이나 대략적인 금액도 없고 몰딩, 부엌장, 타일 이런 식으로 적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 부분도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고요..
브랜드, 제품번호, 색상, 가격까지 상세하게 적으시길 바랍니다
사진까지 첨부하면 더 좋고요
그리고 부자재(실리콘, 폼, 부직포, 목재 등)와 그 규격, 용량 등도 계약서에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제 제품과 국산 제품 두 배 차이난답시고 겁주는 곳들 있는데요
사천원짜리가 팔천원짜리 되는겁니다
앞으로 계속 살 집이면 이왕이면 좋은 부자재로 공사하세요!
투입 인원과 인건비, 업자 마진 또한 명시되어 있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작성해도 빼먹으려면 빼먹을 구멍이 생겨요
2. 계약서 외 필수 서류 챙기기
1500만원 이상이거나 전문공사(계약 전 확인 사항 4번 참고)일 경우 건설업 면허증 사본
시방서(공사일지)
계약 시 계약보증서, 공사 후 하자보증서
사업자 등록증, 신분증 사본
모두모두 중요합니다 별표 백개
특히 시방서는 법적 공방이 이루어질 때 증거물로써 큰 효력이 있다고 합니다
변호사님께 별도의 시방서가 없다고 하니 탄식을 하셨어요ㅎ..
문자나 카톡으로 받은 건 있었지만ㅠ 여러분은 꼭 서류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정확한 날짜와 공정 과정만 나타나 있으면 양식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사업자명과 계약자명이 다를 경우 두 사람 모두의 신분증 사본 확보해두세요
사실 국세청에 탈세 정황으로 신고해도 되는 부분입니다
계좌 명의자가 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3. 대금 지불 방법
계약금 10%, 중도금, 중도금, 잔금(20%이상)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중도금은 공정별로 세분화해 금액을 정해서 시공 확인 후 지불한다고 명시하는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중간중간에 뭘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어쩐다 하는 업자들의 기름칠한 혀에 미끄러질 수가 있어요
또 공사 끝났다 땡! 하고 바로 잔금 줘버리면 하자 보수를 최대한 늦추려들거나 안 오려고 할 수가 있고요
솔직히 안 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하자보증보험도 가입 요구해야 된단거고요ㅠ
적어도 공사 완료 후 하자를 확인할 수 있는 기간(최소 1~2주) 정해서
그 기간 내 발견된 하자의 보수가 완료된 이후에 잔금 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다고 적길 권장합니다
4. 하자보수기간
보통 1년이라고 적어두지만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이 따로 있습니다.
저흰 계약서에 없는 내용이라며ㅎ.. 화장실 방수공사 대금 별도로 백만원 주고 진행했는데요
공정에 비해 터무니없는 금액이었을 뿐더러 계약서에 추가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는데도 거절당했습니다
변호사님께 여쭤보니 공사 사실은 분명하고 계좌로 입금했기 때문에
추후 누수가 발생했을 시 수리비용을 청구할 순 있지만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면 1년 이내라도 수리비 전액을 받아내긴 힘들거라 하시더라고요
여러분은 꼭 확인하시고 계약서에 반영하시길 바랍니다
또 창호는 선호도가 높은 lg의 경우
대리점 주문, 대리점 시공을 하게 되면 대리점에서 as를 2년동안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대리점이 망하더라도 본사에서 그 기간 동안은 보장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업자에게 요구하면 엄청 싫어하겠지만ㅋㅋ
이 경우 대리점에서 견적서 따로 받아내시고요
업자 통하지 않고도 다이렉트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대리점은 거절할 권한 없고요
그런데 저희집 시공한 대리점은 안 주고 있네요..ㅎㅎ..
업자가 대금 뻥튀기 한건 자기가 모르는 영역이고 그 사람한테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견적서 달라는 말만 했는데 뻥튀기가 왜 나오는지 1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창호는 인테리어 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그것도 가급적이면 직영점에서 하시길 바라요 대리점에서조차 엿먹은 분들 많습니다
5. 지체상금율 0.3% 명시
드디어 나왔네요 저희집 가족을 울린 항목입니다 ㅅㅂ... 꼭 넣으시길...
중요하니까 궁서체에 붉은색 글씨로 씀
계약서상 명시된 날에 완공하지 못했을 시 날마다 총 계약금의 0.3%씩 보상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미친놈이.. 저희가 이 사실을 모른다는 걸 악용해서 공사를 한 달을 지체시켰어요
그동안 저희는 내부창과 문짝만 철거된 빈 집에서 온갖 먼지 다 마시며
바닥에 비닐 깔고 그 위에 이불 깔고 잠을 잤습니다ㅠㅠ 지붕만 있는 노숙생활 했어요..
그동안 전 화병으로 드러누워서 탈모도 심해지고 어머니는 없던 먼지 알레르기까지 생겨서 안약 넣고 계십니다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보니 안 해도 될 가족싸움도 하게 되니 꼭 꼭 넣으세요 꼭이요!!!!!
명시하지 않아도 추후 손해배상 청구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넣으면 될거 굳이 빼지 마세요 귀찮아집니다
6. 기타
이것도 빨간색 궁서체로 강조할겁니다 그만큼 중요해요
공사 진행 중에는 잠깐씩이라도 반드시 현장 방문하세요
계약서 시방서 보증서 암만 받아내도
현장에서 개떡같이 해버리면 결국 소송가게 됩니다
상세하게 적은 부분 오히려 악용해서 여기만하고 저기는 안 하는 놈도 있고요
현장에 있어도 계속 주시하지 않으면 당합니다ㅠ
그냥 있기만 하는거라도 없는거랑 마감 차이 나더라고요
가족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라도 현장 감시 하시고요
현장에 있는 동안에도 녹음기 돌리세요 분명히 도움이 될 대화 내용이 있을겁니다
또 업자들 중에 현장은 기술자들 알아서 하게 냅두고
자기는 다른 곳으로 업무 보러 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희집 공사한 업자처럼요
분명히 현장에서 얘기하거나 조율해야할 부분이 생깁니다
현장 감독이 따로 있지도 않은데 업자가 현장에 오질 않는다
바로 뒤집어 엎으시길 바랍니다
업자와의 소통은 가급적 전화보단 문자나 카톡으로 주고받으세요
특히 카톡 내용 안 지워지도록 백업 자주 하시고요
녹취는 나중에 내용 정리하고 편집하려면 힘듭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끝으로...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그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았고 알리고 싶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좋은 업체 만나도 공사 진행하는 동안 기빨리고 힘든게 리모델링인데
나쁜 업체 만나면 매일매일이 눈물바람이고 몸도 많이 상합니다
저는 공사 진행되는 두달동안 살도 8키로 가까이 빠졌고,
세상 예민해지기도 하고 툭 쳐도 꿈틀하기도 싫을 정도로 무기력해지기도 했습니다
극단적인 생각도 자주 했고요
지금도 대처한답시고 바쁘게 움직이긴 하지만 뭘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그러게 겁도 없이 계약서에 함부로 싸인을 왜 했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랑 어머니도 나름 알아보고 주변 사람들 얘기 들어서 결정한 일입니다.. 그래서 더 괴로웠고요
주변에 하소연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한 달, 두 달이 되어가니까 말하기도 미안해져서 혼자 우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흰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공사 과정도 엉망이었거든요
철거도 한 번에 진행하지 않고
n일엔 조선족이 와서 내부창 철거하고
m일엔 한국말도 못하는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외국인이 와서 몰딩 뜯고
사장이 와서 인부들 밥 먹여야될걸 지 다른 현장 가있다고 우리한테 좀 시켜주라고 하질 않나
자기가 따로 사람 써서 해야되는걸 안 해놔서 인부가 돌아간 경우도 있곸ㅋㅋㅋ 해도 오만 욕을 하면서 하고..
암튼 별 꼴을 다 겪었습니다
거짓말도 상습적으로 해댔고요
이 글 보신 여러분은 꼭! 꼭! 꼼꼼하게 준비하시고요
생판 모르는 정직한 업자가 아는 사람보다 백배 낫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평택, 안성쪽이 주 활동지이고 매장은 안성 중대 인근에 있습니다
혹시 근처 사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같은 놈한테 한거같네?! 싶으면 말씀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