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서와’에 쏟아진 첫 혹평, 러시아친구들은 잘못이 없다
9,124 148
2017.09.29 13:54
9,124 148

http://www.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7056

RcZwQ


'어서와’, 러시아친구들에 대한 반응 별로인 까닭


시청률도 또 화제성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러시아 친구들이 나온 첫 방송이 보여준 결과다.

어째서 여전히 관심은 높지만 호평보다는 혹평이 더 쏟아진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전에 출연했던
독일친구들과의 비교다.

워낙 여행의 모든 일정들이 꽉 차게 준비되어 있었던 독일친구들과 비교해 이번 러시아친구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우왕좌왕하고, 간신히 숙소에 도착해 꽃단장을 하고 나선 곳이 동대문이었다.

그 곳에서 쭈꾸미 삼겹살을 먹고 양말과 캐릭터 상품을 쇼핑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 그들을 초대한 친구 스웨틀라나와 함께

소주를 마신 것이 이 날의 일정.

사실 이런
여행기가 20대 여성들인 러시아친구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것도 러시아인으로서는 당연하고, 동대문이 그들에게는 핫플레이스일 수 있으며 매운 음식이 별로 없는

그들에게 한식은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다. 20대 여성들이니 그 세대에 걸맞게 양말이나 캐릭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역시 당연하며, 소주를 마시며 보드카와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여행기가 러시아친구들에게는 당연한 결과지만, 이미 독일친구들의 여행기를 통해 좀 더 심도와 깊이가 있는

여행을 기대하게 됐던 시청자들로서는 그 포인트가 안 맞을 수밖에 없다. 30대의 여행과 20대의 여행이 같을 수 없고,

또 남성과 여성의 취향도 다를 수 있으며, 나아가 독일과 러시아의 문화도 다르다. 그리고 이런 차이를 보는 것이 사실은

이 프로그램이 가진 좋은 취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일친구들의 여행기에 곧바로 이어서 너무나 다른 러시아친구들의 여행기를 보여준 건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는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  

즉 러시아친구들의 조금은 가벼운 여행기는 그 나이 또래에서는 그다지 이상한 게 아니지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독일친구들의 여행기가 이미 어떤 기대치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러시아친구들이 나온 첫 방송에 쏟아지는 혹평은

그래서 이 친구들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런 달라진 시청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기획의 엇나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러시아친구들이 나온 첫 방송에서도 나름 소소한 재밋거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를테면 숙소에 들어와 다리미를 챙겨드는 러시아친구들의 모습이 그렇다. 그들에게는 다리미가 그렇게 익숙한 도구라는 것을

이들의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의 시선에 포착되는 동대문이나 청계천의 밤풍경이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면도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우리에게 동대문이나 청계천은 일상이지만, 그들에게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보인다는 것.

하지만 이런 소소한 재밋거리들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지 않은 건 독일친구들의 여행기가 남긴 잔상이 너무 컸고,

그래서 그런 기대감을 이어서 채워주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굳이 이렇게 곧바로 너무나 상반된 여행기를

기획할 필요가 있었을까. 다른 나라라는 차이점에 세대, 성별까지 달리해서 독일친구들의 여행기와는 완전히 다른 면을 보여주려

했던 건 이해는 되지만 안전한 선택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55,5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71,42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20,87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79,4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71,00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79,60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44,1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5,4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9,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0,1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4,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86 기사/뉴스 다저스 장현석, 미국서 첫 공식경기 등판…루키리그서 2이닝 퍼펙트 4 01:33 1,203
293785 기사/뉴스 김원희 “프로그램에 피해 줄까봐 신혼여행 포기” (‘돌싱포맨’) 00:59 1,886
293784 기사/뉴스 뉴진스·아이유 포토카드에 키링까지…中 알리, K-팝 ‘짝퉁 굿즈’ 천국 6 00:57 1,542
293783 기사/뉴스 우일연, 한국계 작가 첫 퓰리처상 13 00:55 3,870
293782 기사/뉴스 김하늘♥연우진, 3년만 재회 엔딩…장승조=교도소行 (멱살한번) 00:53 2,059
293781 기사/뉴스 "실업급여 세 번 이상 받으면…" 반복수급에 칼 빼든 정부 233 00:53 19,876
293780 기사/뉴스 [수능 만점자 인터뷰] 화성 동탄에 사는 우리 이웃 최동욱 학생, "훌륭한 외과 의사가 꿈" 42 00:17 12,361
293779 기사/뉴스 [단독] 여자친구 살해 20대…수능만점 의대 재학생 13 00:17 5,157
293778 기사/뉴스 300만 영화도, 수목극 시청률 1위도..다관왕 속 '무관' 아쉬움 [Oh!쎈 이슈] 10 05.07 2,343
293777 기사/뉴스 "넷플 대항마 맞나" 디즈니+, OTT 최하위 기록 이용자 이탈 '수두룩' 3 05.07 910
293776 기사/뉴스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가 되레 형량 늘어 12 05.07 3,109
293775 기사/뉴스 [단독] “20대 1인당 4표, 50대는 3표, 투표권 더 주자”...국책연구원 파격 주장 279 05.07 20,739
293774 기사/뉴스 MLB 신인상 모의 투표, 日투수 이마나가 1위…이정후는 순위권 밖 10 05.07 1,151
293773 기사/뉴스 호주에서 동급생 여자애들을 ‘아내감’에서 ‘강간도 불가능’ 로 랭킹매긴 남학생들 정학 및 퇴학처리 456 05.07 47,616
293772 기사/뉴스 '해지'까지 첩첩산중‥공정위, '쿠팡-네이버' 현장 조사 2 05.07 831
293771 기사/뉴스 은행 강도 잡고 보니 '전직 경비보안 업체' 직원 1 05.07 781
293770 기사/뉴스 유명 브랜드 아파트서 곰팡이 자재 사용‥"작업 중지" 명령 10 05.07 2,311
293769 기사/뉴스 지방세 납부 '위택스' 5시간 접속 지연‥"납세자 몰려 먹통" 3 05.07 1,226
293768 기사/뉴스 [MBC 바로간다] 학교 매점이 '스크린 골프장'으로‥"골프와 물리의 융합"? 21 05.07 1,292
293767 기사/뉴스 장원영 "취미는 쇼펜하우어·논어 읽기…강하게 태어났고, 단점 생각 안 하는 편" 48 05.07 4,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