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파트 11층 보일러실 안에 원앙 한 마리가 알을 낳음
박사님이 오셔서 모든 알이 골고루 열을 받을 수 있게 풀로 잘 둥지를 다듬어줌
집 가족분들이 엄마원앙이 조용히 알을 품을 수 있게 도와줘서
4마리가 부화
아직 부화 안 한 알들이 있지만, 이미 태어난 새끼들은 24시간이 지나면 빨리 이소를 해야 하므로
태어난 애들부터 살리기 위해 엄마가 이소를 결정
엄마와 함께 살 물이 있는 곳까지
큰 도로를 건너가야 하는 장애물이 있음
물론 그 전에 자유낙하부터 해야 함..
혹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질까봐 잔디가 없는 부분에는 스티로폼을 깔아줌
아래를 살피는 엄마
엄마 뭐해여~
?? 근데 갑자기 엄마 위로 한 마리가 튀어나옴
매우 짧은 날개를 쭉 펴고
다리도 쫙 펴고 자유낙하 중
영상으로 보면 나름 열심히 파닥파닥 하며 떨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
but 콘크리트 위에 떨어짐...
그렇지만 매우 멀쩡 ㅇㅇ
저 짧은 날개와 물갈퀴가 공기저항을 조금이나마 줄여줘서 괜찮대
???
엄마가 날아가는데 엄마 등에 있던 애 둘이 엄마한테 쓸려서 떨어짐..
졸지에 혼자 남은 넷째
한 마리는 스티로폼 위에
한 마리는 그 옆 흙바닥에 (첫째 아직도 오른쪽 콘크리트 위에 앉아있음 원앙둥절 중)
야 괜찮냐?
ㅇㅇ
혼자 남은 넷째
난 못함 ㅠㅠㅠ 하며 다시 집으로 들어와버림
얼른 나와!! 안 그러면 두고 간다!
원앙이는 이마트..아니고 뜨란채(아파트이름)에 살아 엄마는 집에 간다!!
엄마가 계속 내는 소리에 용기내는 넷째
날개와 다리를 쭉 뻗고 내려오는 새끼가 보여
잘 봐봐 ㅋㅋㅋㅋㅋ
떨어져서 잠시 원앙둥절 하지만
바로 형제들 소리를 듣고 찾아감
자 이제 갈 시간이다
엄마가 저만치 도로쪽으로 날아가며 애기들을 부름
출발
마치라잌 뮤뱅출근길
찍덬이 너무 많아서 당황
그러나 엄마소리를 들으며 무브무브
새끼들을 돕기 위해 경찰 출동
매우 빨리 뛰어감ㅋ ㅋㅋㅋㅋ
경찰아저씨의 도움으로 4마리 모두 큰 도로를 무사히 건넘
도로옆길로 잘 굴러떨어져서
이제 남은 관문은 이 수로 뿐
1마리가 미끄러져 떨어짐
쟤는 실수였는데 모두 용기를 내서 우르르 뛰어내림
본능적으로 헤엄치기
엄마 있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