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노벨상 시즌을 맞아 돌아보는 노문상 최대의 역배
1,455 5
2026.10.12 16:57
1,455 5

PzFtcS
2026년 노벨문학상이 앤 카슨에게 돌아갔다.

2020년대에는 한강, 라슬로, 구르나 등 ㄴ상상도o0o못한ㄱ 수상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정배 수상자가 나왔다.

온라인서점 같은 데서 하는 노문상 맞추기 이벤트 당첨된 사람도 꽤 많을 것 같다.

(난 역배충이라 못먹었지만)

 

모두가 별 이의 없이 끄덕할 수 있을 수상자를 보니 문득

10년 전 있었던 사상 최대의 역배가 떠오른다.

 

 

VhINkN
바로 '가수' 밥 딜런의 시상이다.

밥 딜런은 소설이나 에세이를 발표한 적 있긴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수상 이유를

“위대한 미국 음악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점”

 

이라고 밝혔으니, 밥 딜런은 ‘가사’로 노벨상을 탄 게 맞다.

 

미국 문학에 대한 유럽의 냉대니 뭐니 말이 많았지만,

사실 밥 딜런의 가사가 문학 작품으로서

영어권 대학들에서 연구, 강의된 것은 적어도 2004년부터로 꽤 오래되었고,

특히 스탠퍼드대학의 리처드 토머스 교수는

밥 딜런-베르길리우스-호메로스를 연결지어 해설하는 강의를 했다.

 

 

 

BXFTgl
(한 앨범! 한 남자! 한 노벨상!)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디세이>에서 래퍼 스캇을 음유시인 역에 캐스팅한 것에 대해

래퍼들이 현대의 음유시인이라 생각해서 그랬다고 밝힌 것처럼,

노벨위원회도 밥 딜런을 현대의 음유시인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FipHlN
밥 딜런의 음유시인적 면모를 잘 볼 수 있는 일화로

1975년 10월부터 1976년 5월 사이에 이루어진 방랑 콘서트인

‘롤링 썬더 레뷰Rolling Thunder Revue’가 있다.

 

 

PCsUlM
산업화되어가는 록 음악에 대한 저항으로 기획된 이 투어는

버스나 캠핑카에 탄 밥 딜런 팀이 어느 마을에 도착하면

가명으로 공연장을 빌리고, 공연 1주일 전부터 삐라를 뿌리고,

구도로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특별히 정해진 공연 시간이나 세트리스트도 없이 거의 즉흥적으로

3~4시간짜리 긴 공연을 이어갔다.

당연히 연주자도, 관객들도 예측불허한 긴장감 속에서 깊이 몰입했다.

 

 

azttHN
공연이 끝나면 딜런 팀은 타고 온 차에 다시 타고

정해 놓은 목적지도 없이 출발했고, 어 맘에 든다 싶은 마을을 발견하면

그냥 짐 풀고 다시 공연을 준비했다.

밥 딜런 팀은 투어 도중에 참가한 멤버들과 중도하차한 멤버들이

어지럽게 섞이며 유동적으로 변화했고,

관객 수도 수백 명일 때도 있고, 밴드 멤버 수보다 적을 때도 있었다.

이 투어는 이미 평범한 공연을 넘어

자유와 혼돈과 낭만이 혼재하는 일종의 행위예술이었던 것이다.

 

 

 

SpEFSZ
밥 딜런의 가사들을 영문학자들의 주석과 함께 수록한

『The Lyrics: Since 1962』의 표지에는 리라와 월계관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밥 딜런을 호메로스로부터 이어지는 계보를 잇는,

현대의 음유시인으로 표현한 좋은 예다.

 

 

 

BIMleK
문필가에게 상을 주는 100년 전통을 허물어뜨린 이유가

3000년의 전통을 잇기 위해서라니, 이 무슨 낭만인가

 

 

 

 

bbqdxx
출처: 밥 딜런-록의 영혼

댓글 5개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폴앤조X더쿠🐾 냐옹~ 독보적 귀여움으로 입술을 더욱 촉촉하게💦 베스트셀러 ‘고양이 립밤’ 체험단 모집 (30인) 255 00:05 10,59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540,7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458,7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816,3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8,175,31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54,1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5 21.08.23 8,763,0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75,5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65 20.05.17 8,893,5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6 20.04.30 8,771,4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59,9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82769 이슈 "죄송합니다" 방망이 패대기 친 최원준, 자청해서 고개 숙였다…"기록보다 좋은 사람 되는 게 우선" [MD대구] 18:07 6
3182768 이슈 DO IT LIKE ME EP.3ㅣ올데이 프로젝트 18:06 9
3182767 이슈 IVE 아이브 It's time for Looks Can Kill (안무 선공개) 2 18:04 161
3182766 이슈 픽고 승희와 멜로가 체질 환동이가 결혼하는 느낌.jpg 18:03 258
3182765 이슈 MODYSSEY (모디세이) '타! (CAN YOU HEAR THAT)' Official MV 18:02 35
3182764 이슈 엑디즈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 "Obsessed with Youth" M/V 1 18:02 50
3182763 유머 일부 사람들은 아는 마몽드 그 립 5 18:02 669
3182762 이슈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패트롤 순위 (오랜만에 한드 진입) 7 18:01 794
3182761 정보 라이브 4개보고 랜덤으로 네이버페이 각 최대 5원 받기 7 18:00 264
3182760 기사/뉴스 콘텐츠진흥원장, '암살자(들)' 논란에 "영화는 상상력의 공간" 18:00 57
3182759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I SPY' MV 6 18:00 239
3182758 이슈 MEOVV(미야오) - ‘GO HARD’ M/V 6 18:00 196
3182757 이슈 플레이브(PLAVE) - Star Trace M/V 12 18:00 215
3182756 유머 이번주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 1 17:58 377
3182755 이슈 이숙캠 틀면 서장훈 맨날 이러고 있음.twt 10 17:58 1,387
3182754 기사/뉴스 [단독] '송파 장모 살해' 유족 "흥신소 직원 고용해 미행했다 해" 1 17:53 472
3182753 기사/뉴스 [속보] 네팔 관광비자 입국 후 '기독교 프로그램' 참여 한국인 24명 체포 "이민국 인계, 추방 절차 착수" 58 17:52 2,069
3182752 이슈 삼성물산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르베이지 최근 가방 11 17:52 2,163
3182751 이슈 살 안찌는 제일 부러운 체질 6 17:52 1,983
3182750 이슈 10월23일 첫방송 ai에게 직업을 잃은 백수 이세돌의 우당탕탕 아날로그 노동방랑기 17:50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