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가 장자에게 물었다. “궤변 이란 무엇인가?”
장자가 반문했다. “우리 집에 손님 두 명이 왔는데, 한 명은 매우 깨끗하고 한 명은 매우 더럽다. 내가 둘에게 목욕을 권한다면, 누가 씻을 것 같니?”
아이가 바로 대답했다. “당연히 더러운 쪽이지!”
장자가 고개를 저었다. “틀렸다. 깨끗한 사람은 깨끗함을 사랑하고, 더러운 사람은 더러움을 개의치 않으니, 깨끗한 사람이 씻을 것이다.”
아이가 서둘러 말을 바꿨다. “그러면 깨끗한 쪽이 씻는구나.”
장자가 또 웃었다. “또 틀렸다. 깨끗한 사람은 씻을 필요가 없고, 더러운 사람이야말로 씻을 필요가 있으니, 더러운 쪽이 씻는다.”
아이가 어리둥절해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씻는 거야?”
장자가 말했다. “깨끗한 사람은 습관이 있고, 더러운 사람은 필요가 있으니, 둘 다 씻는다.” 아이가 반응할 틈도 없이 덧붙였다. “사실 둘 다 안 씻는다. 깨끗한 사람은 씻을 필요가 없고, 더러운 사람은 씻기를 싫어한다.”
아이가 완전히 헷갈렸다.
장자가 그제야 밝혔다. “이것이 바로 궤변이다. 논리는 모두 통하지만 답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너와 논쟁할 때 논리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결론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빙빙 돌며, 목적은 진실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궤변을 만나면 논쟁할 필요가 없다.”
https://x.com/lvjin1993/status/2108807989700477259?s=20